2009년 4월 5일 일요일

도서관혁명 - 아리카와 히로

2007년 미디어웍스
우리말 출간중

<도서관 시리즈> 마지막편입니다. 가상의 일본에서 벌어지는 미더어 규제,검열,탄압과 그에 맞서는 도서관 대원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라는 이미지가 잊혀질뻔했는데, 4권은 주제(?)에 맞는 내용을, 장편으로 그리고 완결을 냈더군요. 4권은 일본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테러와 매우 유사한 사건을 그린 소설의 작가를 보호하는 이쿠와 그 일당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로 인식하고 있는 저 같은 독자에게 '도서관 시리즈가 그런 내용만 있는건 아니거든요!'라고 항변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호호)

나중에 나온 외전 시리즈는 둘째로 치고, 아무튼 마무리는 원래 소재를 최대한 살렸습니다. 그래봤자 주요 소재를 심도있게 살리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도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떠올려보면 이 소설안에서 그리는 사투(?)가 남얘기같지가 않아요. 거시기라던지, 거시기라던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태동할 악의 싹을 지켜봐야할 입장에서는 그저 쓴웃음말 나올 뿐입니다. 뭐 <도서관 시리즈>가 이런 소재에만 집중했다면 무거운 내용때문에 인기를 끌수 있었을까? 자문해보면 자답은 글쎄요!가 되겠죠. 작가 스스로도 심각하게 만든 설정이 아닌 이유는 결말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원점회귀식 열린 결말이다보니 그런 쪽으로 기대했던 독자의 성에는 차지 않을 겁니다. 외전이라고 나온 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만 봐도 뭐 뻔한거죠. (키득)

아무튼 시리즈 치고는 제법 심각한(?) 내용임에도 이쿠와 그 일당들은 변함없는 캐릭터로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떠들고, 이리 저리 부딪힙니다. 뜻밖의 상황하에서 날치키 키스를 날리는 이쿠는 여전하고, 시바사키에게 쩔쩔매는 테츠카도 역시나입니다. 사실 <도서관전쟁>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슬슬 애니메이션을 봐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시바사키 아사코입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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