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8일 일요일

[게임]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닌텐도 스위치

위유 건너띄고 거치기로는 오랜만에 발매된 파이어엠블렘 최신작.
고에이테크모와 협업작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들까 예상대로다.

쓸데없이 넓은 학교맵.
진삼국무쌍 최근작들에서 주둔지 돌아다니는 걸 단순하게 규모만 크게 키워놓았다.
결국 싸돌아다닐 당위성이 없다. 빠른 이동이 있는데 그럴 거면 맵을 만들 이유가 없다.
그냥 그래픽과 텍스트 메뉴로 대체해도 문제없고 단순 플레이타임만 늘어서 귀찮다.

인물 그래픽은 괜찮지만 딱 거기까지다.
배경그래픽과 실제 전투맵이 별로다.
탑뷰방식으로 최대한 시야를 좋게하면 맵상의 그래픽으로는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힘들고
그리드를 켰을 때와 배경맵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투맵에서 실제전장의 준1인칭 시점으로 가능한데 이 역시 의미없는 기능이다.
이걸로는 시야가 협소하고 그래픽 떨어지다보니 결국 옆의 미니맵을 봐야 한다.
파엠무쌍 정도의 필드그래픽과 인물수를 보여줬다면 모르겠다만. 허허벌판에 조그만 캐릭터 몇명 왔다갔다 하며 보이는데 이게 뭔가 싶다.

전투 진입 로딩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유일한 장점. 바로 진입해서 투닥거린다.
하지만 역시 허허벌판에서 나 1대, 너 1대 친절하게 치고받는 전투시스템은 그대로다.

시간이 흐른만큼 이것도 좀 바꿀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이지.


이벤트 로딩은 길다. 짧은 구간과 무지 긴 구간이 혼재.

스토리고 더빙이고 나발이고 그냥 전투를 하고 싶다.
하지만 학교 파트, 퀘스트에 쓸데없이 플레이 시간을 잡아먹는 구간이 너무 많다.
결국 지쳐서 게임 포기.
가뜩이나 시간 부족한데 이런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최종 중고매각.

SFC, GBA, GC, 3DS 에서 미치도록 즐겼던 그 파엠은 이제 끝인 듯.
풍화설월 할 시간에 차라리 성전의 계보 또는 봉인의 검 다시 즐기는 게 이득일 듯.


[애니] 레드 슈즈

2D 자막

원래는 더빙으로 보고 싶었는데
시간대 때문에 자막으로 감상했다.

일단 내용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모티브다.
이걸 요즘 유행에 맞추어서 살짝 살짝 비틀어놓았다.

비주얼은 그냥 디즈니, 드림웍스 3D 애니메이션 보는 느낌이라고 보면 적당하다.

스토리는 주토피아 연상하면 될 듯.
주제는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같다.

스토리 진행은 다 보고 나면 나쁘지 않은데, 군데 군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건 디즈니 애니도 마찬가지 부분이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도 될 정도.

아쉬운 건 오히려 음악이다.
중간 중간 보컬곡이 들어갔는데 이게 좀 뜬금없게 느껴진다.
가사와 극중서사가 따로 놀기도 하고 너무 디즈니를 의식한 건 아닌가 아쉽다.

액션이 의외로 찰지다.
3D 애니 특성상 가벼운 게 아쉽지만 액션 분량도 많고 묘사도 괜찮은 편이다.

엔딩 크레딧 초반부 아트워크가 상당히 좋다.
디즈니 애니 아트북에서 볼 법한 그림체의 인물들이 움직이면서 뒷이야기를 보여준다.
이게 참 재밌고 (논란의 흑인 인어공주도 나온다) 그림이 참 보기 좋다.
이런 스타일로 본편을 만들었어도 재밌는 작품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추천.
더빙으로 재관람 예정.

[드라마] 의천도룡기 2019 50부작

채널차이나에서 방영된 것으로 감상완료.

원작은 김용이 내키는대로 개작을 거듭해서 조금씩 내용이 달라졌다.
고려원판 영웅문3부와 김영사판 의천도룡기 완역본이 일단 국내에 알려진 판본인데
드라마는 이와는 또 다르다.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던 버전이 있다면 반대로 원작을 철저하게 각색한 것도 있었다.
이번 19년도 버전은 원작을 따르되 원작에서 따로 설명이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스토리를 추가하고 각색을 했다.

특히 후반부 많은 각색이 이루어졌는데 호불호가 갈리도록 해놓아서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하리다.

예전 몇 년도 판본인가 아무튼 주지약으로 나왔던 여배우(주해미)가 이번에는 멸절사태로 나오는 등 재밌는 구석도 있다. 그 외에도 걸그룹 아미파라거나. 예전 판본에서는 주지약 보다 이쁜 멸절사태도 있었고 아무튼 이런 저련 비교하는 맛이 있다.

초반부 양소와 기효부 추가된 이야기가 이번 19년도 의천도룡기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양소가 참 잘 뽑혔다.

빙화도도 이제서야 봄 뭔가 있어보이게 뽑혔다는 게 2019버전이 이룩한 쾌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조민, 주지약 을 비롯해 남자들 까지 선남선녀가 잔뜩 나와서 눈요깃거리는 풍부하다.
다만 액션은 여전히 슬로우 남발해서 답답하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복장이 터진다.

CG티가 나거나, 원숭이(....)등 좀 실소가 나오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떼깔은 준수하게 뽑혔다.

2019년 7월 4일 목요일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일반 2D 관람

전작 홈커밍으로 기존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어메이징 2부작과는 노선을 완벽하게 달리했던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속편도 그 노선은 그대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언맨(토니)의 영향력이 크다.

항상 잊고 있는데 MCU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은 10대 소년이다.

액션은 거의 후반부에 몰려있다.
장면만 봐서는 3D활용여부에 따라 꽤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도 같은데, 요즘 3D영화는 그냥 곁다리 수준도 안 되는 것들 투성이인지라 직접 보기전까지 속단은 힘들 듯.
일단 아이맥스 비율도 있다고 하니 추후 IMAX 3D로 재관람할 예정이다.

MJ는 중언부언이지만 MCU 세계관의 그냥 MJ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쿠키 영상은 2개.
1개는 속편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나름 충격적인 내용이다.
다른 한 개는 본편에서 등장한 캐릭터의 이질감(원래 저런 캐릭터가 아닌데 뭔가 좀 이상하고 인물상이 붕괴된 느낌이라 불편한 느낌이었다)을 이용한 소소한 반전이었다. 동시에 차기 페이즈의 연결고리도 될 듯. 다만 마무리가 급작스러워서 뭔가 나오다 만 느낌도 있다.

홈커밍의 철없어 보이는 10대 스파이더 소년이 어벤저스 사건과 이번 속편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음 3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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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는 이번에도 빌런 제조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