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9일 수요일

겨울왕국 Frozen - 디즈니 Disney

3D 자막, 더빙
디지털 자막, 더빙
총 네 번에 걸쳐 감상했다.

먼저 <겨울왕국> 보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예고편 영상 절대 보지 말 것!
노래 절대 듣지 말 것!
감상평 절대 보지 말 것!
아직 감상하기 전이면 바로 뒤로 가기 버튼 누르고 여기서 빠져 나가라!

1. 디지털 자막 M2
Let it go
이 노래 나오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쫙 돋는다.
가사, 노래, 화면이 삼위일체가 되서 감동의 도가니탕이다.
엘사! 여왕 엘사를 찬양하라!!

2. 3D 자막 M2
꼭 3D로 봐라, 두 번 봐라. 일반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두 번째 부터는 안나의 매력이 서서히 느껴진다.
특히 꼬맹이 안나가 부르는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이 노래가 참 매력적이다. 원래 좋은 노래였지만 자꾸 들을 수록 귀에 감긴다.
렛잇고는 여전히 좋다.
렛잇고 나오기 까지 몰입감은 역대 최고.
그 후 전개가 느슨한 감이 느껴진다.

3. 디지털 더빙 M2
사전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더빙 완성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첫 음악 Frozen Heart 부터 이질감은 거의 없었다. 최대한 원래 느낌에 가깝게 하려고 한 분위기다.
그리고 나오는 안나와 엘사의 어린 시절.
좋다.
노래도 당연히 좋다.
특히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노래가 죽여준다.
그리고 안나와 한스가 부르는 '사랑은 열린 문'(Love is open door)에서 절정을 보여준다.
역시 모국어로 들으니 시야에 여유가 생겨서 (자막은 아무래도 그거 본다고 신경이 쓰인다) 화면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다만 let it go 한국어 버전은 미묘했다.
가사를 너무 충실하게 옮기려다 어긋난 느낌. 가사의 어감을 좀 더 부르기 쉽게 바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다잊어'로 번역된 건 아주 좋았다.

4. 3D 더빙 일반
지겨울 때도 됐는데 봐도 봐도 재밌다.
원래는 3번째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3D더빙을 극장에서 볼 기회는 이번 아니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시청.
더빙 노래들 OST로 나오면 바로 사고 싶다!!!!!
레잇고 한국어 가사는 여전히 아쉽다. 조금만 정말 좀 더 다듬었더라면!! 원곡을 넘는 명곡으로 태어났을텐데.......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끝내주게 귀에 촥촥 감긴다.
블루레이 나오면 바로 예약구매 결정이다!

원래는 여기서 보고 말려고 했지만 조만간 또 보러 간다. (.......)
올라프, 스벤 만세!! 

마지막 엔딩곡은 자막, 더빙 불문하고 효린의 '렛잇고'로 대체됐다.
원곡은 데미 로바토. 자막 버전에서는 충실하게 원곡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5. 3D 자막 M2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에서 안나가 성문 밖으로 나오는 장면 잠깐동안 - 약 1초 정도? - 라푼젤 뒷모습이 보인다. 네 번을 보면서도 몰랐다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었다. 결국 이것 때문에 다섯 번째 겨울왕국 시청했다.

6. 3D 더빙 일반
자막판 보다 보니 이거 더빙음성이 그리워지더라.
그래서 연타석으로 더빙 감상.
겨울왕국 더빙은 정말 잘 됐다. 번역 옥의 티와 렛잇고 개사가 매끄러지 않다는 점만 제외하면 정말 최고의 더빙이었다.
더빙판은 엔딩 크레디트 끝나고, 월트 디즈니 로고 다 나오고 나서 맨 마지막에 더빙판 성우와 녹음 스태프 들 정보가 뜬다.
더빙판 사운드트랙도 발매해달라.ㅠ.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7. 일본어판 사운드트랙
딱 들어보고 느낀 건 어느나라 언어건 일단 원어(영어) 느낌과 꽤 비슷한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단 하나 에러가 있었다면 마쓰 다카코였다.
특히 렛잇고(일본어판에서는 있는 그대로, 한국어로는 다잊어로 번역됐다)
초반부는 좋았다. 마쓰 다카코도 엘사역에 잘 어울리네? 하지만 중후반부 서서히 음량이 올라가면서 쥐어짜는 소리가 되면서 목소리가 바뀐다.--;; 초반부는 연기하는 목소리라면 후반부는 그냥 생목으로 쥐어짜는 소리. 이거 듣다 원판 아니 한국어판만 들어도 감동의 물결이다. 정말 비교된다.

그냥 우리나라 처럼 성우와 노래 파트를 따로 하던가 아니면 연기와 노래 두 파트 다 되는 사람으로 캐스팅하던가. 마쓰 다카코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웃이다. 아슬아슬 쥐어짜는 소리 듣고 있으면 듣는 내가 다 불안해진다. 게다가 다이나믹레인지 마저 원판보다 높아서 음자체가 더 거슬렸던 점도 부인할 순 없을 듯.  결정타는 간다 사야카와 듀엣으로 부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리프레이즈). OTL


사랑은 열린 문의 일본어판 제목은 토비라 아케테 이다, 뜻은 그냥 문을 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