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DVD] [블루레이] 2017 러블리즈 여름 콘서트 ALWAYZ 간단 느낌

2018 콘서트 블루레이를 만족스럽게 봤기에 더욱 기대됐던 여름 콘서트.
다만 매물이 없어서 구하는 데 애를 조금 먹었다.
블루레이로 구하고 싶었지만 씨가 말랐는지 보이질 않고 결국 그나마 구하기 쉬운 DVD로 감상하게 됐다.

최소 블루레이에 익숙한 눈으로 보니 DVD가 이런 화질이었구나 싶은 퀄리티다. 처음에는 실망스럽지만 적응되고 나면 못 볼 정도로 나쁜 화질은 아니다.

음질도 상대적으로 아쉽긴 한데 어차피 오디오 시스템으로 듣는 것도 아니라서 통과.

겨울 콘서트도 그랬지만 여름 쪽도 정말 콘서트 느낌 나게 잘 꾸며놓았다.
DVD수록 영상은 첫날, 마지막날 중에 마지막날인 것 같은데 후반부 캔디 젤리 러브 부르면서 좌석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보니 빈자리 보이던데 시간을 되돌리 수 있다면 그 자리에 가서 앉앉고 싶은 기분이다.

미니 3집에 수록된 폴링이 여기서 첫 공개였다고 하는데 역시 좋은 노래다.

유닛으로 구성해서 3개로 나뉘어 부르는 노래도 느낌이 색다른게 아주 좋았다. 멤버 각자들 실력을 돋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찾아보니 이런 유닛으로 정식수록된 앨범은 2집이 유일한 듯. 이런 스타일 좋은데 더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가장 인상에 남은 곡은 책갈피. 베이비소울 랩이 좋았다.

DVD 보고 나니 블루레이가 더 보고 싶어졌다.

메이킹 DVD는 비교적 화장이 덜 짙게 나오기에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보기 좋았다.
아직 어린 애들인데 화장을 너무 짙게 해놓는 건 아닌가 안타까웠는데 메이킹 DVD 보면서 그 아쉬움을 풀 수 있었다.

다이어리 시즌 4.5가 한정으로 수록됐다고 하는데 데뷔 초기나 전의 모습과 비교하는 장면도 즐겁다.

-블루레이
확실히 화질이 DVD보다 좋다.
단, 패키지가 썰렁하다.
화보집이 아예 없어서 케이스는 큰데 그 안에 빈 공간이 많다.
겨울나라 러블리즈2에서는 블루레이도 그나마 얄팍한 포토북이나마 들어갔는데 얼웨이즈에는 그마저도 없다.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음악] 러블리즈 미니5집 일반판 Lovelyz Sanctuary

(추가)
한정판은 역시 한정판 답게 이쁘게 잘 뽑혔다.
하드보드지 박스 포장에 뚜껑을 열면 화보집은 책자가 아닌 낱장으로 묶어놓은 구성.
사진컷도 일반판과 다르다.
시디 프린팅도 다르다.
동봉된 포스터 크기조차 다르고.
수록된 노래만 같고 나머지는 그냥 다 다르게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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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과 일반 2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한정판은 보질 못해서 모르겠고
일반판은 품질 문제가 심각하다.

겉표지가 하드커버가 아니다.
일반 종이보다 조금 두껍고 광택을 입혀놓았는데 이게 최악이다.
비닐을 벗기기도 전에 커버 겉면은 자잘한 스크래치가 한가득이고
커버는 들떠서 고정이 안되고 건들거린다.

수록곡은 잘 뽑아놓고 앨범 품질은 개차반 쳐놓는 걸 보니 정말 열 받는다.

노래 쪽도 할 말이 좀있긴 한데 - 타이틀곡 녹음 볼륨 문제 - 그쪽은 그냥 찌그러져도 될 정도로 앨범 사는 맛이 확 죽어버렸다.

어차피 flac으로 음원 뽑아놓고 앨범은 자주 들쳐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뿌듯한 맛을 느끼게 해야하는데 이번 미니5집 일반판은 정말 이건 아니다.

같이 구매했던 1집 리패키지는 비닐 뜯고 커버 여는 순간부터 설렘이 가득한 것과
너무 비교된다.

찾아가세요는 음압을 너무 올려놔서 전체적으로 소리가 너무 크고 시끄럽다.
인위적으로 음량을 뻥튀기 2번 이상 터트려놓아 귀 건강에 최악의 노래다. 타이틀곡 녹음이 얼마나 개판이냐면 이거 듣다가 리와인드를 들으면 리와인드 자체도 너무 크게 녹음된 것임데도 찾아가세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서 리와인드가 녹음이 훨씬 잘 된 것 처럼 들리는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겨버린다. 그만큼 찾아가세요 녹음은 러블리즈 전곡 중에 통털어서 아마 최악 1순위로 꼽을 수 있을 듯.

이번 미니5집에서 그나마 평범하게 볼륨 지키면서 녹음된 것은 6번째 꽃점이 유일하다.

3집 타이틀곡 종소리도 이런 볼륨 뻥튀기 문제가 있던 곡인데 개인적으로는 1집 리패키지 때 안녕hi 정도의 녹음이 대중음악으로는 가장 괜찮은 볼륨수준이라 본다.

리패키지 1집까지는 이러다가 미니1집만 가도 타이틀곡 아추가 음량이 슬슬 올라가기 시작한 걸 보면 그때부터 서서히 올려서 결국 지금 미니5집의 찾아가세요 사태가 벌어진게 아닌가 싶다. 



[영화] 범블비 2018

일반 2D 관람

일반으로 보고 마음에 들면 IMAX 2D로 재감상 예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냥 일반으로 끝내기로 했다.

이유는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그러면?
그냥 10대 소녀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가족영화다.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를 위해서 소녀 주인공은 정비도 할 줄 아는 톰보이 같은 스타일로 나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개를 사랑하는 소녀로 나오고 유기견 주워다가 교감하는 이야기여도 된다. 개도 아니고 고양이어도 되고, 닭이어도 된다. E.T여도 괜찮고 말이다.
그런 이야기다.

초반부에 보여줄 액션은 다 보여준다.
영화 시작하면 치고 받는 액션이 나오는데 앞으로 나올 액션의 50%는 여기서 다 보여준다.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액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냥 드라마다.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릴 거다.

트랜스포머를 중점으로 두고 변신과 액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범블비>는 아쉬울 것이다.
E.T 같은 영화 좋아한다면 이번 범블비는 나름 괜찮을 것이고.

아, 주인공이 소년이었으면 아마 평도 나빴을 것이다. 그나마 여자애가 주인공이었으니 가산점 받은 것이고.

다만, 여주인공의 연기는 괜찮았다. 이쁘고 귀엽고 그런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평점 4 / 10 (5점 보통)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영화] 아쿠아맨 - 간단 느낌

(추가) IMAX 3D천호 감상
화면비 때문에 IMAX로 보는 것은 추천.
단, 3D 효과는 거의 없다시피 함. 일반 아맥2D로 충분.
3D는 촬영단계부터 상정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후반부 억지로 대충 만들어놓은 모양새다. 이런 3D는 화면만 어둡게 만드는 불필요한 작업이니 그냥 2D 추천한다.

아맥 화면비 비중이 높아서 일반 상영관에 보다 볼거리가 더 풍부하다.
비주얼에 중점을 둔 영화라서 더 부각되기에 일반관에서 보고 만족했다면 아맥으로 재감상도 괜찮다.

3D효과를 제대로 느끼는 장면은 거의 없고 극히 일부에서만 살짝 느껴지는 정도.
어느 정도냐면 안경 벗고 화면 봐도 화면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대부분의 장면에서 3D깊이감 자체가 그냥 없다시피 함.
3D입체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안경 때문에 밝기에서 손해보기 때문에 심해가 쓸데없이 어두워져서 보는 맛을 떨어지게 한다.

점점 사장되가는 3D 영화들의 현실을 마주한 것 같아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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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일반 감상

져스티스 리그 전에 이게 먼저 나왔어야지.

초반 액션 시퀸스가 인상적이다.
짧은데 앞으로 있을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준다.

많이 익숙한 스토리다.

토르1도 보이고 블랙 팬서도 보인다.
부분적으로 떼어놓고 보면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걸 한데 묶어 놓으니 어색하다.
어쨌든 진행은 해야겠고 보여는 줘야하고 후다닥 지나가버린다.
스토리 부분에서는 백번 까여도 할말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저스티스 리그, 수어사이드스쿼드 보다는 낫다. 백배 낫다.

스토리 보다는 볼거리가 많다.
특히 메라가 최고다.
그냥 메라만 봐도 본전은 뽑는다.

이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것은
메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쁘고 똑똑하고 액션도 잘 보여준다.
들러리 헤로인 역할도 아니고 비중도 꽤 있다.

몸에 달라붙는 의상보다는 육지에 상륙해서 몸을 다 가리고 보여주는 장면이 더 인상적이다.

초반에 확 깨는 의상을 입고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걸 소화한다. 역시 앰버 허드.

아틀란티스 세계 묘사가 화려하다.
온갖 반짝이들이 한데 모아놓은 느낌.
나중에 4K UHD 블루레이가 기대된다.
제대로 만들면 볼거리 영화로 구매할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물론 제대로 만든다는 조건이겠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4K버전 처럼 개쓰레기로 만들지만 않는다면......

평점 6 / 10 (5점이 보통)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영화] 스파이더 맨 -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2018

CGV 일반2D 관람

유료 시사회 기간 중에 봤더니 기대 없던 미니 포스터 한 장을 받았다.
두꺼운 종이에 작은 크기라서 가치는 그다지 없다.

올 연말 의외의 복병이다.
뜬금없이 땅에서 뚫고 나와 사정없이 엉덩이를 찔린 감각이다.
누가 이 애니가 이런 식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을까.

떼깔이 알록달록 인상깊다.
추후 블루레이 출시되면 OLED TV에서 재감상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미 SDR로 상영중인 극작용에서도 색감이 탁월한데 앞으로 발매될(아마도) 4K 블루레이에서는 HDR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도 기대된다. 색은 크게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광원 효과 위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긴 한다.

극 특성상 3D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액션 장면에서 3D효과를 제대로 적용했다면 화면으로 보이는 질감도 괜찮을 것 같다.
시간 관계상 3D로 볼 수 없었기에 나중에 블루레이로 나오면 감상할 예정이다.

비주얼, 사운드가 끝내준다.
다만, 스토리가 조금 아쉽다.
전형적인 성장형 스토리이긴 한데 너무 교과서적이라서 그 부분이 단점 정도로 지적될 정도일 뿐이고 그 외의 부분은 죄다 장점으로 도배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자막 품질은 매우 좋았다.
다만 개인성향상 더빙을 선호하는 터라 그렇다. 나중에라도 더빙판이 생길 여지는 없어 보이는 것도 아쉽다. 더빙+3D조합으로 보면 정말 좋을텐데 ..........

국내 흥행은 솔직히 부정적이다.
다음주만 해도 대대적으로 개봉할 영화들이 줄 서고 있으니 그나마 이번 주말 아니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없지 싶다.

평점 8 / 10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간단 소감

IMAX 3D

CGV 천호에서 감상했다.

일단 이 영화는 IMAX 3D에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준다.
3D영화에 기대하는 관객들의 요구에 맞추어서 화면 곳곳에 3D효과를 잔뜩 심어놓았다.
화면 프레임을 뚫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연출까지 공들인 티가 난다.
그래서 일단 보고 있으면 눈은 즐겁다.
눈만.

그리고 영화는 이게 끝이다.
정말 끝이다.

스토리?
그런게 있었나? 고개가 절로 기울어진다.

제목도 바꿔야 한다.
신비한 동물들은 나오긴 한다. 중국산, 일본산 부분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말이다. 어떻게든 돈은 챙겨보려고 하는 그 속셈이 같잖아서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카메오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서 그냥 없는 셈 쳐도 아무 지장 없다. 덩달아 내기니도 곁다리로 끼어가면 되고 말이다.
어차피 비중도 없는데 없애버리고 그 동물들 다루는 주인공 비중도 없는데 말뿐인 주역도 없애버리고 관련있는 인물들도 다 쳐내버리고, 물론 그래도 상관없다. 이야기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러다 보면 제목에 의문이 든다. 왜 신비한 동물들인지 말이다.
이 영화는 신비한 동물들일 이유가 전혀 없다.

제목대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시선과 행동으로 영화를 바라봤어야 한다.

영화 마지막 한 20분 정도였나 그 정도만 보면 된다.
히틀러 짝퉁이 등장해서 (괴벨스로 봐도 되겠지만 아무튼) 연설 좀 하고 CG효과 좀 남발하는다 2시간 넘는 영화는 마지막을 고하는데 그 마저도 마지막에 가서 놀랐지? 놀랐지? 아니야? 놀라야 하는데? 안 놀라면 더 해리포터 팬 아니지? 너 탈락! 뭐 이런 수준이다.

답이 없다.

해리포터 시리즈 답게 이 영화도 나중에 블루레이로 나오면 한국어 더빙이 수록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런데 이 정도로 답이 없는 영화는 도저히 돈 주고 사고 싶지 않다. 아무리 한국어 더빙 수록된 영화는 무조건 산다고 해도 말이다.

평점 2 / 10 (5점이 보통)
IMAX 3D로 볼 가치 하나만 있고 그 외의 상영관이라면 볼 필요 없다.

[블루레이] 메이드 인 어비스 UFE 우리말 더빙 간단 소감

2018년 미라지엔터테인먼트

무삭제 무수정 + 우리말 더빙까지 수록된 정식발매작이다.
가격이 비싸지만 더빙 하나 때문에라도 살 가치는 충분하다.

 자막은 일단 화면을 가리는 문제가  크다.
 게다가 oled나 pdp같은 리얼블랙을 보여주지 못하는 TV라면 자막으로 인해 생기는 블루밍 현상(검은 화면에 흰색 자막으로 인해 자막이 지나치게 밝게 붕뜨는 현상이다. 엔딩 크레딧 같은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란 치명적 단점까지 가세한다.
 화면을 주시해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찰나에 자막을 보느라 시선이 분산되고 집중력도 흐트러지는데 문제는 그 자막 떼깔이 붕떠서 눈을 아주 거슬리게 하고 주변 화면 정보까지 잡아먹는다.
 뭐 덕분에 2회차 감상을 하는 맛이 상대적으로 좋긴 하다. 1회차는 자막 때문에 스토리 흐름에 집중. 2회차는 일단 알고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화면전체에 집중,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더빙은 위의 문제가 전혀 없다. 온전히 화면 정보를 100% 받아들일 수 있다. 스토리 이해는 양쪽 귀로 들려오는 음성으로 하면 되니까. 실제 극장에서 아동용 대상 애니메이션이 더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여기에 일반 영화는 3D의 경우 화면 정보량이 더욱 중요한데 더빙이 있는 경우와 아닌 경우 그 느낌이 완전 다르다. 그래서 3D 블루레이에 한국어 더빙이 수록된 영화는 필구 작품이 된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일부 마블 영화들이 그렇다.

 아무튼 메이드 인 어비스는 국내 방영할 때도 더빙이 되지 않은 채 상영됐는데 이번 블루레이 정식발매가 되면서 블루레이 한정으로 더빙이 수록됐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정말놀랐다. 왜냐하면 전혀 기대도 안 하던 것이었다. 어차피 소수의 매니아들만 선호하고 그 매이나들 대부분은 더빙을 천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드 인 어비스에 수록된 더빙은 정말 귀중한 자원이다.

 일단 더빙과 원음을 비교하면 놀랍게도 정말 비슷하다. 완벽하게 동일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주요 캐릭터를 삼인방으로 한정한다고 했을 때 리코, 레그, 나나치의 음성이 놀랍도록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점효과라고 있다.무엇을 하든 처음 한 행동과 그로 인한 경험으로 인해 다음 행동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애니메이션 음성도 그 선점효과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보통 원음에 비교해서 조금만 달라도 이질적이라고 작품을 훼손한다고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선점효과 때문이다. 재밌는 건 한국어 음성으로 수록된 일본 애니를 먼저 봤을 경우 반대로 일본어 원음에 이질감을 느낀다. 반대도 마찬가지고. 그냥 무얼 처음 들었느냐 정도의 차이다. 더빙뿐만 아니라 번역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슬램덩크 주인공하면 사쿠라기 하나미치 보다 강백호가 더 익숙한 사람이 많듯 말이다.

이런 걸 감안해서 메이드 인 어비스 더빙은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빙 감독과 연출이 고심한 것 같다. 이건 전작 빙과에 수록된 한국어 음성에서도 마찬가지로 느낀 사항이다.
아무래도 미라지에서 생각하는 더빙은 최대한 원음과 비슷한 분위기로 맞추어 이질감을 적게 하는 것인 듯 하다. 어차피 소수의 마니아들 상대로 하는 장사라 이게 나쁜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 성우들도 해당 배역에 대한 캐릭터 해석이란 것이 있고 이 해석에 따라 목소리 톤이나 연기도 달라질텐데 일본어나 한국어로 듣는 음성이나 둘 다 비슷한 느낌이라는 게 아쉽다. 개인적인 욕심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비스 한국어 더빙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부동경 오젠이었다.
일본 원음도 평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더빙을 담당한 이계윤 씨의 목소리와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오젠을 처음 접할 때 느낌과 나중에 실체(?)를 알고 나서 느끼게 되는 목소리 연기가 정말 좋았다. 일본판의 바닥에 깔린 음침함과는 다른 느낌도 좋다.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다보니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블루레이] [DVD] 2018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콘서트 간단 느낌

<아츄>를 저번달에 처음(?)으로 들었다.
바로 앨범 구입해서 핸드폰에 넣어서 듣다가 콘서트 블루레이가 발매된다는 사실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노래 한 곡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그룹인데 블루레이까지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게다가 여자친구 콘서트 블루레이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던 기억 때문에 걸그룹 콘서트 자체에 색안경까지 쓰게 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결국 아츄 콘서트 무대로 한 번 보자는 생각에 구매 결정.

패키지는 두꺼운 편.
디스크는 2장인데 포토북과 멤버 얼굴 수록된 부록까지 해도 사실 이렇게 두꺼울 필요는 없는데 수납 케이스 전부 두툼하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두꺼워졌다.

콘서트는 마지막콘서트 분량이 수록됐다.
후반부에 kei가 발목부상으로 의자에 앉아서 무대에 임했기 때문이다.

감상은 LG OLED 55E6K 와 SONY X700으로 했다.

단점부터 가야겠다.
화질이 정말 눈물을 앞을 가릴 정도로 최악이다.

DVD, 공중파HD, 블루레이 흉내, 이렇게 3가지 스타일의 화질이 번갈아 수록되었다.
1080P 스펙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멤버들 다리에 계단진 화질을 보고 있으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여러대 카메라가 찍고 최종 화질 감수를 위해 보정 등의 감수작업을 해야하는데 카메라 별로 색이 달라지는게 확연해서 그냥 수록만 해줬다 정도의 수준이다. 이렇게 라도 발매해주는 거에 감사해야지, 이런 말이 귓가에 울려온다.

화질이 워낙 바닥을 치고 가라앉아서 그나마 음질이 선방하는 형국이다.
DTS-HD와 PCM 2가지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수록되긴 했는데 애들 보컬이 웅엉거리듯이 묻혀들리는 부분이 좀 많은게 흠이다.

개인무대는 전부 빠졌다. 어른들의 사정문제겠지만 단가 올라가더라도 수록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어차피 살 사람은 정해져있고 가격 비싸도 다 살테니까 말이다.

공연장이 작다.
이번 콘서트 블루레이로 처음 듣는 곡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좋은 노래들 많다.
중간에 어쿠스틱 3연타였나 아주 좋았다.
비밀정원 부분에서 완전 취향저격 당했다. 이러면 앨범도 살 수 밖에 없다.
애들 라이브도 제법 괜찮고 어디 하나 구멍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더라.
근데 얘들 왜 안 뜨는 거지?
보는 내내 그런 의문이 머릿 속을 지배했다.

화질만 좋았어도 만족도 2배 이상은 더 좋아졌을텐데, 진짜 안타깝다.
화질은 다시 생각해도 열불 난다. 
결국 앨범과 미니앨범 이번에 나올 새 앨범 전부 주문했다.

-DVD
블루레이도 화질이 좋지 않은데
DVD는 한술 더 뜬다. 엄청나게 안 좋다.
뿌여게 뭉게지고 블록 노이즈 작렬하는 이게 정말 돈주고 파는 물건이 맞나 의심하고 싶을 정도의 퀄리티다.
블루레이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DVD보다는 그나마 블루레이가 낫다. 그나마.
직관한 팬이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거 보다는 깨끗하게 나올 것 같은데. 어째서 이런 상업물품이 이런 퀄리티인 건지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얼웨이즈 때는 메이킹 영상이 깔끔했는데 겨울나라는 얼웨이즈 때보다 화질이 좀 떨어진다. DVD, 블루레이 둘 다 마찬가지로 메이킹 영상은 얼웨이즈 쪽이 낫다. 시간도 더 길고.

DVD는 포토북 보는 맛이다.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델피니아 전기 외전3 ~ 폴라의 대관식 - 가야타 스나코

2018년 중앙공륜신사

 이번 단편집은 내용이 내용인지라 번역되서 나오더라도 이게 뭐지 뜬금없는 스토리가 되버린다. <홍련의 꿈>(거의 단행본 2권 분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보완하는 스토리이기 때문인데 나중에 일본에서도 홍련의 꿈만 따로 단행본으로 떨어져 나오지 않는 이상 제대로 한국어로발매되기에는 힘들지 싶다.

 아무튼 소설 BOC이라는 격월간 잡지인가에 단편으로 연재됐던 것을 한데 묶으면서 새롭게 쓴 2편을 추가해서 나온 모음집이다.

단편 하나 하나는 분량은 짧은 편인데 그 내용이 이어지기에 연작 단편집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작가 데뷔 20주년기념으로 나왔던 도시락통 볼륨의 책에 수록된 메인디시였던 델피니아 전기 후속이야기 <홍련의 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이다.

홍련의 꿈에서 등장했던 델피니아 전기 메인 캐릭터들의 자식들 이야기다. 10살 안팎의 아이들의 눈으로 본 왕비님의 위대함(?)을 설파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반츠아가 아란나에게 보낸 편지 이야기, 10년만에 코랄 수도에 찾아온 레티시아가 창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마무리는 단편집 제목과 동일한 폴라의 대관식이다.
긴 시간이 흘러 이제서야 교통정리가 끝났다.
왕비의 자리는 영원히 공석이고 그 옆에 왕비 부재시 대신하는 대리역할을 폴라가 맡는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이렇게 끝나지만 후손 꼬맹이들 이야기만으로 제대로된 속편을 꾸밀 수도 있을 것 같다. 세계관 하나로 20년 넘게 끌어오고 있고 아직도 인기가 있기에 계속 발간되는 걸 보아하면 30주년 정도에 꼬맹이들이 주역인 스토리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11월 말에 발매된 <델피니아 전기 공식가이드북2>에 새로 쓴 중편이 하나 들어간다고 한다.
내년 초부터였나 발매되는 델피니아 전기 특장판 각권 마다 새로 쓴 단편도 들어간다고 한다.
끝날 듯 하면서 여전히 진행중인 델피니아 전기 시리즈다.

2018년 11월 11일 일요일

천사들의 과외활동6 ~ 테오의 비밀 레스토랑 - 가야타 스나코

2018년 중앙공륜신사

오랜만에 나왔다. 정말 오랜만.
긴 침묵 끝에 나온 건 좋은데 내용이 독자기만 수준이다.

일단 제목 그대로 스토리다.
이번 시리즈에서 작가의 최애캐로 짐작되는 테오가 메인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물론 전편의 이야기에서 계속 이어진다.

책 표지는 리와 세라가 나오는데 실제 책 내용에서 금은흑쥐 세마리 비중은 거의 없다.
나오긴 하는데 후반부에 잠깐 나와서 그냥 거들어줄 뿐이다.
테오가 주인공인 이야기에 찬조출연으로 나온 정도로 보면 되겠다.

어느날 갑자기 테오 가게 홈페이지에 휴업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어쩌구 저쩌구 일어나는 이야기다.

스토리 구조상 아마도 레스토랑 이야기 전편에 해당할 듯 보인다.
개점하기 까지 1권을 다 소진해 버린 바람에 정작 주인공 삼인방의 과외활동이 전혀 표현되질 못했다. 아마 뒷야이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질거로 짐작된다.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허구추리 (9) - 가타세 차시바, 시로다이라 교

한정판으로 구매.
세금별도 1,300엔으로 진짜 비싼데 한정판이랍시고 딸려온 달력 퀄리티가 기를 차게 한다.
딱 책 크기 (엽서 크기 생각하면 되겠다)에 플라스틱 지지대와 일러스트 1장에 3개월치씩 들어있다. 2019년 달력 일러스트라고 해봤자 달랑 4장에 18년 하반기 3개월 추가된 1장해서 합이 5장이 끝이다. 엽서 1장에 160엔 되시겠다.

내용은 여전히 단편집이다.

-이와나가 고토코는 고등학생이었다.
과거편 이야기다.
제목 그대로 고토코가 고딩 시절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원수 미달로 폐부위기에 빠진 미스터리 연구부에서 고토코를 부원으로 꼬시려고 한다는 이야기.

-길로틴 산시로 - 전,후편
소설로 나오면 중편 정도 되겠다.
TV에 나오는 범인 체포 뉴스에 당황하는 여주인공.
자기가 연루됐다는 걸 걱정하는 여주인공 앞에 의문의 남녀가 등장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길로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의문의 남녀는 본편의 주인공 고토코와 구로.
도서추리 스타일인 듯 하면서 후반부 약간의 반전효과까지 가미한 그런대로 미스터리 느낌의 중편이다.

<허구추리> 이후로 새롭게 시작한 내용들은 단편과 중편 위주인데 캐릭터물로서는 나름 괜찮은 맛은 있지만 시작점인 '허구추리' 같은 느낌은 아닌게 아쉽다.
18년 12월 말에 원작 소설 2권이 출간예정.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블루레이] 매트릭스 트릴로지 4K 간단 감상

DVD 취미를 갖게 해주었던 1등 공신이 <매트릭스>였다면
4K 돌비비전 취미를 갖고 싶게 만들 타이틀로 역시 <매트릭스>가 제격이다.

4K 필름스캔 리마스터, 돌비 애트모스 수록, 돌비 비전 지원.
4K UHD 블루레이가 갖춰야할 미덕을 전부 갖추었다.

필름 스캔이지만 상당히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적절하게 살아있는 필름그레인 덕분에 아날로그 느낌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 느낌 정말 좋다.

이번에 새로 스캔하면서 색감을 조정했다고 하는데 그냥 이번 리마스터링이 최종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아주 좋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환경은 아니지만 기본 음량이 좋아서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만족스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 본다.

돌비 비전 역시 만족스럽다. 16년 모델 OLED를 쓰지만, 지금 시점에서 16년은 스펙이 많이 모자란 편인데도 맛깔스럽게 잘 표현한다. 올레드를 쓰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돌비비전 지원을 하는 타이틀일 경우 HDR보다는 압도적으로 DV쪽이 보기 좋다.

다만 아쉬운 곳도 존재한다. 액션장면이나 CG작업이 많이 들어간 곳은 어쩔 수 없다. 해상도가 떨어져서 선명한 느낌이 딱 죽은 게 티가 난다. 이 부분은 요즘 영화들도 피해갈 수 없긴 하다. 이런 단점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는 10점 만점을 주고 싶은 화질이다.

<레버넌트> <위대한 쇼맨> 4K 디스크가 디지털 느낌의 쨍한, 요즘 선호하는 경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면 <매트릭스> 4K 트릴로지는 최신 트렌드는 물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필름 질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레퍼런스다.

<매트릭스>  시리즈가 너무 재미 없어서 도저히 못보겠다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4K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꼭 시청하길 권하고 싶다. 

추가)
이번 트릴로지 1편은 주의점이 있다.
구매했다면 반드시 4K 디스크를 기기에 넣고 재생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1편 4K 디스크에서 특정챕터 재생스킵, 화면깨짐, 재생불가 등의 현상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재생기기를 가리지 않고 보고되는 것으로 보아 조심스레 디스크 불량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안타깝게 내가 구매한 제품도 14~15번 챕터에서 재생도중 화면 스킵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정상재생 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확인은 필수다.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영화] 베놈

CGV 일반

기승전결에서 전이 사라지고 기승결로 끝나는 영화.
케첩이 난무해야 할 것 같은데 신기하게 매우 깨끗한 영화.

답이 없다.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주인공이 외계 생물체를 만나서 서로 어찌하다 이해가 맞아서
으싸으싸 한다는 얘기니까.

문제는 그 둘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냥 만나고 나서 뜬금없이 난 널 알아! 그래 우리는 하나야! WE ARE THE LOSER!!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걸 보고 있어야 한다.

나중에 둘이 타협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제는 영화 다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말이다. 편집을 잘못한 건가 보면서도 의심스러웠다.

러닝 타임이 너무 짧다.
최소한 2시간은(엔딩 크레딧 제외) 해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살렸어야 했다.
그 정도로 스토리 보강만 제대로 됐어도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놈 CG나 액션 장면은 잘 뽑아놓고 스토리 보다는 편집을 개판쳐놔서 욕 바가지로 먹게 만든 놈 누군지 진짜 궁금하다.

비추천!

평점 1 / 10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블루레이]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3D 감상

4K+3D+2D 합본으로 구매.
다른 스틸북은 마감 문제로 말이 많던데 가장 인기 없던 4K 합본 스틸북은 그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러니.

확실히 인기 없을 만한 디자인이다. 시리즈 일관성도 없어서 일반판이 나온다면 스틸북은 일부러 살 필요 전혀 없어 보인다.

아무튼
극장 개봉 당시 2D로 감상하면서 어두운 부분이 많고(후반부) 나름 3D기 기대되는 장면도 있다보니 3D 블루레이 나름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평범하다.
3D효과는 감탄 날 정도 부분 일절 없고 그냥 평범 그자체다. 3D컨버전 툴로 그냥 무난하게 넣어두고 밀어통 해놓은 느낌? 일부러 3D 찾아볼 필요 전혀 없을 정도다. 안 봐도 무방하니 3D 못봤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반면 3D임에도 화질이 매우 좋다. 일반 2D 블루레이 그대로 걸어놓은 것 마냥 정말 선명하고 밝은 게 보는 동안 이거  3D 맞나? - 좋은 의미 나쁜 의미 두 가지로 - 싶다.

사운드는 4K포함 돌비 애트모스 포함은 아니지만 마블 블루레이에 길들여졌다면 애트모스 아니더라도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삭제장면은 복원됐다.
후반부 식사(?)장면이다. 나름 잔인한 장면인데 케찹이 안 보여서 제작사 측도 등급을 나름 신경써서 배려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상영에서는 그 마저도 잘렸지만.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블루레이] 빙과 UFE (우리말 더빙 포함) 간단 소감

가이드 북과 일러스트 책자 때문에 예상보다 꽤 무겁다.
수납박스 자체도 크고, 거기에 딱 맞게 책 사이즈도 크다보니 그래서 무게가 상당하다.
그거로 또 포장한 박스, 거기다 또 판매처에서 박스로 또 포장.


크고 묵직해서 나중에 보관하기 귀찮긴 한데 돈값은 충분히 한다.

돈을 떠나서 빙과 블루레이 정식발매판의 의의는
우리말 더빙이 처음으로 수록됐다는 것이다.

빙과는 특성상 화면에 집중을 해서 보는 것이 중요한데 자막에 신경 쓰다보면 세심하게 표현된 인물과 작화를 간혹 놓칠 수 있다. 그런만큼 눈은 화면에 집중하고 귀로 대사를 들으면서 스토리를 파악하는 게 좋은 감상법이다. 그래서  블루레이 정식발매본에 우리말 더빙이 수록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무엇보다 더빙 품질자체가 아주 좋아서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일본어 더빙판과 우리말 더빙본의 위화감을 없도록 신경을 기울인 캐스팅과 그 속에서도 더빙이기 때문에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역도 괜찮다. 게다가 성우들 연기도 매우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마야카 역을 맡은 김가령 성우의 목소리와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더불어 사토시 성우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론 주인공 남녀 성우도 좋다!

<고전부 시리즈> 내용은 원작이 소설이다보니 여기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내용 자체도 호불호가 갈릴 소지가 커서 더욱 그렇다.

예약할 때는 28만원이란 가격이 정말 크게 느껴졌는데 실제 물건을 받고 우리말 더빙을 듣는 순간 돈 생각은 훌훌 날아가버렸다. 외화 블루레이도 우리말 더빙이 수록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혼자 한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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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책자의 인쇄품질은 좋은 편은 아니다.
블루레이 그냥 캡처한 거 그대로 수록한 것 마냥 해상감이 떨어진다.

설정그림과 인터뷰 같은 것은 괜찮지만 단순 에피소드 캡처화면 수록은 호불호 갈릴 듯. 

 


2018년 9월 2일 일요일

서치,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 간단 소감

-서치
인디영화에서는 자주 쓰이던 소재라는데 그걸 효과적으로 활용한 좋은 예시 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일관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영상통화 장면이 거슬리기는 하는데 영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미스터리 작법을 교과서적으로 따라가는 구성이 안정적이다. 다만, 이런 구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초반에 감이 올 가능성이 큰 것이 단점.

중간에 저스틴 비버는 외국인이 봐도 개그 포인트.
잘 만든 영화. 추천.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현재까지 2018년도 본 영화중에 최고로 재밌던 작품.
1회차 보다 2회차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저예산이지만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영화.

다만 그래서 처음 영화 보러 가면 민폐 끼치는 2회차 이상 관객들이 분명 있다.
영화 초반부 부터 낄낄대서 대체 뭐가 웃음 포인트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건 처음 보기 때문에 그렇다. 돌이켜보면 같이 낄낄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시라도 2회차 이상 볼 사람이라면 처음 보는 이들을 위해 적당히 웃어주자.

구성의 묘미를 잘 살린 하나하나 맞물려가는 톱니바퀴 같지만 나사 빠진 캐릭터들과 정신없는 내용이 매력적인 영화다. 블루레이 출시되면 필히 구매한다. 

강력추천!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마녀, 인랑, 미션임파서블-폴아웃 간단 소감

-마녀

후반부 액션이 찰지다.
다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긴 것이 단점.
여주인공은 당연히 기억에 남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친구역으로 나온 조연도 인상 깊다.

악당역 스타일과 연기가 어디서 본 듯 식상해서 아쉬움.
아무튼 파트2 기대중

-인랑
의외로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살짝 비틀어놓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는 있다.
그런데 영화가 불친절하다.
액션은 기대이상으로 볼만하다.
특히 총기 사운드가 괜찮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이니 혹시라도 블루레이 발매가 된다면 수록되길 바란다.
제작비가 부족한 티가 너무 난다.
돈이라도 더 투자했다면 일단 보는 맛은 지금보다 더 좋았을 듯.
통일한국 보다는 박정희 독재가 지금까지 이어진 독재국가 설정으로 나왔어도 괜찮았을 듯.
시간을 영화에서 처럼 미래가 아닌 그냥 2000년대 전후 과거로 그렸더라면 자동차 같은 제작비 절감이 티 나지 않았을 듯.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 반드시 전편을 볼 필요가 있다.
러닝타임이 긴데 그 중 액션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도주, 추격 장면이 대부분으로 속도감을 잘 살렸다.
그런데 계속해서 같은 패턴 반복이라 나중에는 질린다. 
스토리는 기대이하.
나름 이리저리 꼬으려고 노력은 했던데 어거지로 꼬아넣어서 보는 내내 불편했다.
특히 악당역은 대체 왜 나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후반기 미션임파서블 개인적인 재미도는 5>4>6 순이다.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여자친구 2018 콘서트 블루레이 Season of Gfriend 간단 소감

디스크는 2장이다.
앙코르 부분은 2번째 디스크에 들어있다. 

포토북은 DVD버전과 동시에 팔아먹기 위해 숏버전이다.

일단 화질이 최악이다.
1080i인걸 감수하고 봤음에도 인코딩을 어떻게 했는지 밴딩 노이즈가 처음부터 끝까지 떡칠되어 있다. 암부에서는 암부대로 명부에서는 명부대로 노이즈 노이즈가 작렬한다.

형형색색 불빛 덕분에 그 노이즈가 더욱 강조된다.

공중파 TV 음악방송에서 보여주는 깍두기 천지가 없다는 거, 그거 하나가 장점이다.
그외에는 화질을 생각하면 이걸 돈 주고 사서 볼 가치는 정말 없다.

콘서트가 정말 '라이브'였다면 화질이 떨어지는 걸 감안하고도 살 가치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콘서트 블루레이에서 '진짜' 라이브는 보기 힘들다. 있긴 있다. 일단 마지막 앙코르 부분은 라이브가 맞는 것 같다. 콘서트인데 라이브가 아니라니. 대체 이걸 왜 봐야하나? 의문만 남는다. 이러려고 이 블루레이를 기다렸나 허탈하다.

중간 중간 토크 부분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라이브AR에 맞추어 춤추는 거 볼 바에는 그냥 유튜브 가서 뮤직비디오나 음악방송 녹화본 보는게 낫다.

음질은 화질이 최악인걸 감안하면 그거 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이다.

55,000원짜리 쓰레기다.






2018년 7월 18일 수요일

인크레더블2 (2018) 간단 느낌

CGV 일반으로 감상.


속편은 14년이 흘러 나왔지만 내용은 1편에서 바로 이어진다.

초반 중반부 액션 좋다. 그에 비해 후반부 액션이 조금 아쉽다.

잭잭과 너구리가 제일 인상 깊다. 특히 너구리.

잭잭을 비롯한 자식들 비중이 더 높았더라면 어땠을까.
딸래미는 남친 고민이나 액션 쪽 활약이 돋보이는데 비해 아들래미는 그냥 보릿자루 수준.

반전은 있지만 너무 뻔해서 시큰둥하다.

상영전 숏스토리는 내용은 좋은데 대놓고 중국시장에 꼬리 치는 느낌이네.


쿠키 영상 없음.

평이 좋아서 나름 기대했지만 1편 보다는 별로다.
메가박스 MX에서 재감상하려고 예매했다가 취소.

뭐 무난하게 3편은 나올 듯.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F91 4K UHD 간단 소감

4K 디스크와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가 들어간 일반적인 4K UHD 케이스 1개.
그리고 설정과 인터뷰가 수록된 책자 1권.
이 2개를 한데 묶은 박스.

설정 책자가 웃긴다.
책이 가로형태를 기준으로 넘기게 되어 있다.
그래서 박스에 수납하면 세로로 세워져서 책등이 보이지 않는다.
박스에 넣어서 보면 이게 무슨 병신 같은 짓인가 싶다.
이래놓고 기간한정생산 어쩌구 하면서 값은 오지게 비싸다.
정가는 9,000엔인가 하는데 사실상 일본에서는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는 걸 감안해도 비싸다.

극장공개판과 완전판 2개로 수록되어 있다.
전자는 1시간 54분 정도 후자는 2시간 정도로 상영시간 차이가 있다.

사운드는 일본어 2.0 리니어 PCM과 DTS-MA 4.1ch로 리뉴얼 된 2가지.

일본어 자막이 있다.

특전영상은 예고편 몇 개 들어간게 전부.

그리고 이 모든 건 4K와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 전부 동일하다.
두 디스크의 차이점은 4K와 HDR 뿐이다.

4K 재생하면 저해상도과 고해상도가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고해상도때 화면 느낌은 과거 뉴타입 잡지에 실린 일러스트(아날로그 작업) 보는 기분이다.
더불어 과도하게 노이즈 제거를 하지 않아서 셀 애니의 느낌도 살아있다.

색역은 광색역을 적극 활용해 과장되게 보이는 것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듯.

HDR역시 남발하기 보다는 광원 위주로 편성해서 적극 개입하기 보다는 한발 물러나 거드는 역할에 충실하다. 

<너의 이름은.> 4K에서 느꼈던 것과 거의 동일한 느낌이다.
나대지 않고 차분한 느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이런 스타일의 4K UHD로 발매된다면 비싸더라도 감수하고 구매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감상한 F91의 스토리는 여전히 아쉽다.
TV 26화 스토리를 엑기스만 뽑아서 묶어 놓은 총집편 같다.

2018년 6월 8일 금요일

블랙 팬서 3D 블루레이 감상

LG 55E6K + PS4

극장 개봉 당시 3D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던 것을 블루레이로 대신했다.

토르 라그나로크가 역대급 3D효과였던 것에 비해
블랙팬서 3D는 보통 수준에 머무른다.

초반 액션 장면은 역시 올레드에선 아무 문제없이 자세히 잘 보인다.
당시 코엑스 MX관에서 어두운 장면은 죄다 블랙이 허옇게 떠서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실망이 컸었다.

한국어 더빙은 최고다.
마틴 프리먼 목소리가 너무 점잖은 느낌이 있는 게 위화감이 들던 것 빼고는 단점이 없다고 싶을 정도로 더빙 완성도가 높다.

영어 오리지널 더빙에서 부산 장면의 한국어는 듣기 힘들 정도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는데 한국어 더빙에서는 그 부분도 전부 성우들이 더빙을 해서 위화감 전혀 없이 들을 수 있다.

한국어 더빙 중에 압권은 율리시스 크로(앤디 서키스) 목소리였다. 크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목소리 연기가 매우 좋았다.

후반부 액션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인피니티 워를 보고 나서 더욱 그렇다.
후반부 단체 액션은 진짜 유치원 학예회 정도로 규모가 너무 작다.

부산의 자동차 추격전을 보면 액션 연출이 나쁜 건 아닌데 후반부는 탁트인 배경에 비해 등장인물이 너무 적어서 단점이 두드러진다.

아무튼 아이맥스 비율도충실히 수록되어 있기에 개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 광팬 아니라면) 4K 디스크 보다 이 3D 디스크가 마음에 든다.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간단 느낌

CGV 일반 2D



초반, 후반부 어두운 배경의 장면이 많다.
메가박스 MX 3D로 보고 싶었는데, 만약 봤다면 블랙이 떠서 영화 감상에 방해받았을 듯 하다.

영화 자체는 3D효과 중간 정도는 할 듯하다. 추후 블루레이 발매되면 OLED TV에서 재감상해볼 작정이다.

도입부와 초반부 몰아치는 액션이 괜찮다.
후반부는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이다.
초반과 후반은 상반된 액션 구조다.
아쉬운 점은 중반부. 위 아래를 연결하는 허리가 느슨하다.

12세 이용가였는데 영화를 보고 납득했다.
깜짝 놀래키거나 아이들 보기 살짝 잔인해 보이는 장면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온순하다. 케찹 보기도 힘들다.
사지가 찢기고 레드 와인이 흩날리는 것이 곧 공포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고어한 장면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는 다음편을 의식한 구석이 다분하고 흥행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할 것 같다.

쿠키 영상 있는데 굳이 볼 필요는 없다.

돌비 비전 마크 나오는 걸 봐서 나중에 4K 블루레이에는 수록될 지로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CG 떡칠한 영화는 대게 마스터가 2K 수준에서 머무르는게 많아서 리얼 4K 블루레이는 아닐 가능성이 클 듯.

전편 쥬라기 월드는 꼭 먼저 보는 걸 추천한다.
쥬라기 공원 1~3까지 알고 있어도 좋지만 굳이 모르더라도 감상하는데 지장은 없다.



2018년 5월 25일 금요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4K UHD 북미판 간단 소감

4K : 일본어, 일본어 음성
2D : 확인무
서플 : 확인무

착각해서 구매했다.
북미판에도 한국어 자막 있다고 왜 잘못된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얻었는지 기억조차 없는데 주문해서 받아버리고 말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본어 자막과 음성이 들어있어서 이걸로 대용하면 되기에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구매가 됐다.

영화 첫 장면은 시작부터 자글자글 필름 그레인이 엄청나게 눈에 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화질 자체는 아주 선명하다. 여기서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름 질감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처음에만 너무 선명하게 느껴져서 이질감이 들었지만 상륙작전 부터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연식을 감안해도 화질은 매우 준수하다.
과거 영화들이 이 정도 수준으로 나온다면 4K 두팔 두 다리 벌려서 대환영 만만세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음성이다.
돌비 애트모스로 수록된 사운드는 초반 상륙작전은 최근 개봉작인 <덩게르크>와 비견될 정도의 완성도 깊은 느낌을 자아낸다.

기대이상의 화질과 음질을 보여준다.




위대한 쇼맨 4K UHD 북미판 간단 소감

4K : 일어자막, 일어 음성
2D : 꽝~

이 영화 역시 폭스사 물건 답게 4K 버전은 전세계 어느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은 없다.
해서 일어자막 수록된 판본을 찾고 있었는데 아마존저팬 유저평을 보고 북미판으로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위의 써놓은 대로다. 4K에는 정상적으로 자막 더빙 일본어 수록이 됐고 2D는 그냥 영어,스페인어, 에스파냐어 이렇게만 들어있다. 전형적인 북미판 스타일이다.

원래 노림수는 4K였으니 일단은 만족.

아무튼 플레이하면 시작부터 떼깔이 다르다.
초반부 부터 뮤지컬 장면이 시작되는데 광색역의 이점을 살려서 아주 알록달록 이쁘게 잘 포장해놓았다. 거기에 선명한 해상도까지 더해지니 이정도 수준이면 레퍼런스 급에 준하는 화질이 아닌가 싶다. HDR도 살짝 거드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 전반적으로 큰 위화감 없이 잘 뽑아낸 편이다.

다만 선명함은 중간중간 뿌옇게 떠 보이는 장면들이 존재한다. 원본이 문제라고 여겨지는데 워낙 선명한 화면과 대비되서 아쉬운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4K UHD 블루레이 영화라면 이런 스타일일 거라로 기대하는 사람 심리를 그대로 반영해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HDR 적당히 섞고 광색역 적극 활용하고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 등등.

<레버넌트> 4K 블루레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인상깊었고 감동적이었는데 <위대한 쇼맨> 4K는 그 다음에 위치할 정도(스토리는 별개로)다.


2018년 5월 23일 수요일

다이 하드 DIE HARD 4K UHD 북미판 간단 소감

북미판
4K : 일어자막, 일본어 음성 3종류
2D : 한국어 자막

일단 4K 디스크는 전세계 어느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은 없다.
해서 대체재로 일어자막 들어간 걸 찾았다.
일본에 정식발매된 판본에는 당연히 들어있다. 하지만 매우 비싸다.
그런데 일마존 다이하드 4K 댓글에 북미판에 일어자막과 음성이 들어있다는 정보를 보고 바로 북미판을 주문했다. 결과는 제일 위에 써놓은 대로다.

2D는 사실 버리는 패로 기대안했던 건데 아쉬운대로 한국어자막이 들어있다. 아마도 국내 발매된 블루레이는 이 판본 아닌가 싶다.

화질은 생각보다 괜찮다.
처음 20세기 폭스 로고가 뜨면 불안하다. 초반부 비행기 장면부터 해서 화질이 뿌옇게 뜬 장면들이 대거 나와서 정말 이거 4K 맞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 부분만 넘기고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그제서야 4K라는 말이 어느 정도 나올 정도의 화질을 보여준다. 최신 영화  4K에서 뜬 디지털 느낌 쨍쨍한 4K 선예감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확연한 필름질감과 적당한 선명함이 공존하는 스타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4K 블루레이 와서는 최신 영화(오히려  2K마스터에서 업스케일링으로 뽑아내는 가짜4K보다는 원본 35mm필름에서 4K스캔한 것들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HDR은 조명과 총격전, 폭발 장면 등에서 주로 나타나고 그 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하지 않아서 괜찮은 편이다.


제일 부러웠던 것은 일어 더빙이 무려 3버전이나 들어갔다는 거다. 아마도 일본 방송국내에서 방영당시 전부 다른 성우들이어서 아예 그게 전부 수록된 듯 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KBS, MBC, SBS버전이 각각 수록된 느낌일 것이다. 너무 부럽다. 젠장.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데드풀2 (2018) 간단 소감

코엑스 MX

MX까지 굳이 갈 필요는 없고 적당한 곳에서 그냥 봐도 무방하다.

1탄은 기존 히어로물과 확실하게 차별된 캐릭터와 등급 덕분에 신선미가 폭발했다.
그리고 2탄은 그걸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선한 맛은 떨어진다.
이미 익숙해진 것이기 때문에더 자극적이거나 색다르거나 하지 않는 이상 그냥 비슷한 느낌만 든다. 특히 속편이 무척 빠르게 나왔기에 더 그런 느낌이 강하다.

1탄에 비해 액션과 고어 지수가 올라갔다.
고어는 초반부에 몰려있고 액션은 중반부가 엑기스다.

전편보다 캐릭터가 매우 다양해졌다.
물론 그 많은 캐릭터를 어떻게 써먹을까 싶었지만 지극히 데드풀스럽게 엮어놓았다.

온갖 PC요소가 등장하는데 깨알같은 돌려까기 식 개그 덕분에 어색한 느낌이 없다.

케이블과 도미노 중에 아무래도 후자 쪽이 인상이 많이 남는다.
중반부 액션에서 도미노 역할이 워낙 크기 때문.

다양한 영화 패러디가 등장하는데 최소한 겨울왕국, 원초적 본능 정도는 알고 가는 게 나을 듯. 패러디는 아니지만 엑스맨 시리즈에 대해 알아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이번에도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있다.
Take on me가 이렇게 애절하게 들리다니.

가족영화? 아닌 것 같은데 또 보고 나면 묘하게 맞긴 하다.

스토리가 개판이다. 그런데 영화내에서 그걸 스스로 지적한다.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원래 데드풀은 그런 거야 식이다. 묘하게 납득이 간다.

쿠키가 대박? 맞다 정말 대박이다. 그 영화, 그 캐릭터를 알아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흠이다.

하이 유키오~ 하이 웨이드~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당갈 (2016) 간단 소감

국내는 2018년 개봉.

인도 최고의 흥행영화라고 하는데 국내 개봉은 한참 늦은 2018년이다.
그 사이에 볼 사람은 이미 다 봤을 테니 흥행 자체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은 작품일 듯.
게다가 인피니티 워와 같은 시기 개봉이다.

  인도 영화 답게 상영시간 길고 노래도 나오곤 하는데 영화 잘 나오다 뜬금포로 터지는 뮤지컬리 아니라 극에 자연스레 녹아든 노래와 가사 덕분에 위화감 없이 볼 수 있다.

 내용은 인도내 여자 레슬링 선수의 메달 따는 성장기다.

 초반부 꼬마 여자애들이 아빠의 강압으로 체력단련하는 부분이 꽤 유쾌하다.
중후반 아이들이 성장해서 본격적으로 메달 도전하는 부분은 초반에 비해 떨어진다.
 나라와 등장인물 사건등을 그 어느나라로 바꾸더라도 애국뽕 한사발 들이킬 수 있는 전형적인 전개라는 게 흠. 이런 류 국뽕 영화를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피하는 게 좋다.
 물론 국뽕만 있는 게 아니라 여자라는 편견을 극복하는 내용도 중요한 부분중 하나다. 

 의외로 레슬링 시합장면이 긴장감 있게 잘 그려진다. 아쉬운 부분은 시합도중 선수들 클로즈업 장면인데 애들 몸이나 얼굴이 너무 깨끗하다는 것. 땀 한방울 안 보이는 게 아쉽다.

 보고 나면 '당갈 당갈' '당갈 당갈' 노래가 절로 나온다.

어벤저스 - 인피니티워(2018) 간단 소감

1회차 코엑스 MX 2D
2회차 천호 IMAX 3D

MX관은 돌비 애트모스 지원이긴 하지만 IMAX와 큰 차이 느끼긴 어렵다.
화질 역시 둘 다 블랙이 뜨고 전체적으로 선명한 느낌이 죽는다.
용산 아이맥스 레이저는 괜찮다고는 하는데 도통 자리를 구할 수 없는게 아쉽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관람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인피니티 워(이하 인워)는 우주(?)로 간다. 물론 좋은 의미로.

관객에 따라서 산만하다 얕다라는 감상도 나올 수 있지만
이 정도는 등장하는 영웅과 내용을 고려했을 때 허용범위 내라고 생각한다.

오역이 심하다.
극 전개와 캐릭터성을 완벽하게 부정하는 최악의 오역이다.
관람한 사람은 반드시 오역 부분을 검색해서 원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3D는 중간 이상은 하는데 토르 라그나로크의 3D입체감 보다 떨어지는 편.
다만 화면이 꽉 찬 느낌 덕분에 바라만 봐도 풍족한 느낌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IMAX 3D 추천한다. 여건이 되면 용산아맥 레이저로 다시 보고 싶다.

기존 히어로물 스토리의 결말과는 궤를 달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
다음 스토리를 위한 징검다리라는 것 역시 호불호를 부른다.

참을 수 있다면 어벤저스4탄이 나오면 3과 4같이(중간에 나온 다른 마블 히어로 영화까지) 몰아서 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물론 스포일러도 피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힘들 듯.

아무튼 블루레이 출시되면 구매 확정이다.

2018년 4월 22일 일요일

레버넌트 4K UHD 일본판 간단 소감

먼저<레버넌트>에는 전세계 어떤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이 없다.
따라서 이걸 한국어 자막으로 보고 싶다면 판본에 상관없이
외부자막을 지원하는 4K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외국어 공부해서 해당 외국어로 보거나.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일본어 자막으로 보기였다.
일어 자막이 수록된 건 '스페인 판본'과 '일본어 판본'이다.

실제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 들어가면 스페인판 레버넌트에는 일본어 더빙과 자막이 수록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또한 아마존 저팬 레버넌트 사용자평가항목에도 스페인판을 직접 구입한 사람의 소감이 일어 더빙과 자막이 있다고 나와있다.

하루라도 빨리 받아서 빨리 보고 책장에 방치하고 싶은 마음에 일본어판 DHL로 주문했다.

물건 받아서 뜯어보니 디스크 프린팅이 일어로 되어 있다. 스페인판본과 공용이 아니라 디스크 프린팅이 다른 걸 봐서 아예 판본을 달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블루레이 메뉴설정 - 일본어 -
초기화면 메뉴, 음성더빙, 자막 전부 일본어로 정상적으로 보인다.

블루레이 메뉴설정 - 한국어 -
초기화면 메뉴, 음성더빙, 자막에서 일본어는 보이지 않는다.
영어와 스페인어만 나온다.

일본산 블루레이는 높은 확률로 이렇게 플레이어 언어설정을 따라간다.
그래서 일어 설정이 아니면 아예 일본어가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서 일본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다. 일본에서 팔리는 4K 디스크 가격은 전세계에서 제일 비쌀 듯.

아무튼 판본은 스페인과 동일하고 디스크 프린팅만 따로 한 걸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재생한 레버넌튼 4K UHD는 확실히 기대이상이다.
스토리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영상미는 대다수가 좋다는데 동의할 거라 생각한다.
HDR 보여주겠다고 과도하게 뽕질한 영상을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레버넌트 HDR는 담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사운드는 최신 포맷은 아니지만 깔끔하다. 사실 사운드쪽도 할 말이 엄청 많기는 한데 아무튼 사운드 퀄리티는 괜찮은 편. 애트모스 수록된 판본이 나중에 다시 나올 여지가 많다는 건 어쨌든 단점.

4K UHD 디스크 본 게 얼마 안 되지만 <레버넌트> 같은 수준이라면 4K로 충분히 넘어갈 만하다고 생각한다.

2018년 4월 21일 토요일

램페이지 (2018) 간단 소감

MX 2D


거대 괴수들이 나온다.
도시를 파괴한다.
괴수들 끼리 싸운다.
해피엔딩.

내가 무얼 할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최대한 무얼 보여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영화다.
쓸데없는 거에 시간낭비하지 않고 정말 딱 필요한 것만 보여준다.
그리고 그게 나쁘지 않게 기분 좋다.

결과적으로 오랜만에 자기본분에 충실한 오락영화 한 편을 봤다. 3D도 나름 괜찮을 것 같아서 나중에 블루레이 나오면 구매해서 재관람하고 싶다.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허구추리8 특장판 간단 소감

딱 만화책 크기만한 미니 컬러 화보집이 들어가있다.
32페이지. 겉표지가 따로 들어가있긴 한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냥 그렇다.
가게 특전 일러스트, 연재할 때 쓰인 일러스트 등이 대부분이고 마지막 3점만 신규 그림이다.
굳이 조그만 크기로 컬러 그림을 봐야겠다 싶은 사람만 구매하는 게 좋을 듯.
일반판 보다 300엔 정도 비싼 가격인데 과연 미니 컬러 화보집이 3,000원 정도의 가격을 하느냐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를테니까.

내용은 전격의 피노키오 상,하편이 주된 내용이다.
7권과 마찬가지로 중편 정도 분량으로 미스터리 역시 기대했던 것 보다 별로. 
스토리는 이하 생략.

9권은 10월 말 발매예정이고 이 역시 특장판도 나온다고 한다.
예고만 봐서는 단편집 정도 수준의 내용으로 추정된다.
제대로된 장편은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참고로 특장판과 일반판이 미니 화보집 동봉여부만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만화책 본편 겉 표지와 속표지 전부 특장판이라고 인쇄되어 있고 일러스트 배경색이 다르다.

2018년 4월 8일 일요일

허구추리虚構推理 1~7권 (만화판) 간단 소감

시로다이라 교의 원작 소설인 <허구추리>의 만화판이다.
만화가는 기타세 차시바 라는 신인?으로 여겨지며 격월간 잡지에 연재되고 있다.
격월간이라서 그런지 한 번에 많은 양이 연재됐지만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만화로 옮겼다. 그래서 만화판 1~6권이 정확하게 원작소설에 해당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아마 만화판 만들면서 원작자와 협의가 들어갔지 싶었고, 원작 소설을 완독하고 나서 느낀 거지만 <허구추리>는 시리즈물로 만들기 딱 좋은 내용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가 원작 소설을 새롭게 연재되고 있고 (일본에서) 만화판도 그에 맞추어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나온 7권은 쉬어가는 페이지다. 소설로 따지면 단편집 정도.
3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짤막하지만 세계관과 인물상에 어울리는 내용이다. 7권부터는 원작을 읽지 않고 만화로 처음 접하는 거지만 어색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허구추리> 시리즈는 미려한 그림과 요괴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가 주는 유니크한 재미까지 겸비한 근래 모으고 있는 만화중에 단연 독보적 1순위다. 4월 중순에 8권이 발매예정이며 7권이 쉬어가는 내용이었다면 8권 부터 제대로된 속편이 시작된다고 한다. 특장판은 미니컬러 화보집 동봉이라 이쪽으로 예약해놓았다. 기대중이다.

2018년 4월 1일 일요일

토르 라그나로크 3D 블루레이 감상기

4K 콤보팩으로 주문했지만 일단 가장 관심있던 것은 3D였다.
PS4 + LG 55E6K 조합으로 시청거리 1m 미만이었다.

극장상영당시에는 3D 상영자체가 없어서 2D화면을 보면서 나름 상상을 했는데 - 초반 액션장면에서 다분히 3D를 의식한 화면구도 등등 - 실제 3D영상으로 보니 간만에 보는 제대로 만들어진 3D블루레이였다.

마블 시리즈 중에는 넘버원 수준의 3D품질이다. 액션이면 액션 일반 장면이면 일반 장면 전부 3D를 잘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잘 만들수 있으면서 다른 마블 영화들은 뭐지? 싶을 정도로 고개가 갸웃거리기는 하는데 아무튼 3D팬이라면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는 필견.

특히 한국어 더빙도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감상할 때 매우 좋다. 3D는 특성상 화면에 자막이 없는 편이 몰입하게 좋기 때문이다.

이하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3D블루레이 영화다.

퍼시픽림
라푼젤
휴고
토르 라그나로크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너의 이름은. UHD 홍콩판 / 우주해적 코브라 극장판 UHD 일본판 감상기

-극장판 스페이스 어드벤처 코브라 일본판
일본 아마존에서 구매.
40%이상 세일한 가격이 국내 4K UHD 디스크 정가 수준일 정도로 일본의 디스크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더욱 비싼것도 한몫했다.
문제는 이 돈 값을 하느냐겠다.
그리고 결론은 전혀 돈값 못한다.
35mm 네거에서 4K스캔해서 NR을 걸고 HDR 후보정을 했다는데 보고 있으면 눈 아파 죽을 것 같다. 코브라 옷은 너무 빨갛고 외곽선이나 기타 이미지는 NR과 기타 후보정을 얼마나 걸어댔는지 죄다 뭉개진 듯한 괴랄한 이미지의 나열일 뿐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DVD로 발매된 애니를 립핑해서 어거지로 해상도를 FHD로 만들면서 이것 저것 화면보정툴로 뭉개버린 느낌이다. 아마존 평 보면 한결같이 극찬인데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단색 위주 급격한 화면전환이 되는 부분에서는 깍두기 노이즈(OLED 영향으로 인한 암부 노이즈 같은 건 제외하고)도 다수 목격된다. 오죽하면 SDR로 수록된 극장예고편이 화질이 더 좋아보일 정도.

한 반쯤 보다 결국 꺼버렸다. 도저히 볼 수가 없다. 포기.

-너의 이름은. 홍콩판
플레이아시아에서 구매했다.
4k와 2d 블루레이 2개 들어있다. 블루레이는 리전락A 세팅이다.
4K 디스크 재생하면서 느낀 건 뭐가 4K이지? 의문이 든다.
혜성이나 광원이 주로 쓰이는 몇몇 장면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그냥 깔끔한 인상이 깊다.
특이한 건 색역을 일반 블루레이와 같은 BT.709로 쓰고 있는 것 같다. 4K는 DCI-P3 또는 BT.2020으로 했다고 해도 그 안에서 색 세팅을 709수준으로 억제한 것 같다. 원래 마스터자체가 709 기준으로 했다면 어거지로 늘릴 필요가 없으니까. (코브라와 너무 비교된다) 덕분에 안정된 발색이 어색하지 않다. 이렇게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신카이 마코토의 다른 애니를 봐도 이 사람은 색을 참 잘 표현한다. SDR영상으로도 HDR 느낌 나게 잘 만든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 4K디스크는 그냥 보너스 정도로만 여기고 블루레이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너의 이름은. 4K는 일반 애니메이션의 4K 포맷으로 나온다면 지향해야할 하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원래 마스터였던 색을 유지하고 4K 업스케일링은 최대한 심혈을 기울이고 HDR 후보정은 철저하게 광원위주로 말이다. 언뜻 보면 임팩트는 없지만 다 보고나면 은근히 마음에 드는 퀄리티. 

2018년 3월 3일 토요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4K UHD 영국판 소감

아마존UK에서 주문
일반배송(추적 불가)으로 25파운드 정도 소요됨.
환율+수수료 계산하면 38,000 초반대 가격.
국내 풀리는 4K+2D 가격이 42~44,000원 선이며 할인쿠폰 등을 감안하면
싼 가격은 결코 아님.

그래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발매가 아예 되지 않았을 뿐더러 99.99%확률로 국내에 정식으로 나오지 못할 거기 때문.

영국판을 주문한 이유는 그나마 할줄 아는 외국어는 일본어 하나인데
이 영국판에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4K 디스크에만 수록됐다.
2D 블루레이 자막은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핀란드, 스페인, 포르투칼, 스웨덴이다. 결국 무용지물이다.

배송은 2월 10일 시작되서
아마존에서 예상한 배송예정일은 2월 28일이었다.
하지만 실제 배달된 날은 3월 2일. 이 정도면 얼추 잘 맞는 편인 듯.

포장은 기본 디스크에 뾱뾱이 없이 그냥 두꺼운 박스종이봉투 같은 거로 왔다.
다행히 케이스 파손은 없었지만 4K 디스크가 홀더에서 빠져서 덜그렁 거리고 있더라.
다행히 스크래치는 없었다. 겉으로 종이 케이스가 하나 추가되어 있다.

XBOX ONE S+LG Oled 55E6K에서 재생 이상무.
일본어 자막, 음성 전부 잘 나온다.

4K로 보는 가오갤2는 화질 보다는 일단 떼깔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그리고 나서 형형색색 컬러감을 제외하고 화질을 보면 생각보다 좋은 느낌은 아니다.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 아이맥스 장면같이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해리포터 4K 같은 거 보다는 당연히 월등하게 좋긴 한데 기대했던 거에 비하면 미흡한 편. 아무튼 욘두가 너무 파랗다!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블랙 팬서 (2018) 간단 느낌

코엑스 MX 시청

드라마다.
간간히 액션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유머도 있지만 양념일뿐.
기본은 그냥 드라마.

호불호 엄청 갈릴 듯한 내용이다.
다행히 나는 호와 불호에서 호 쪽으로 저울추가 약간 기운 정도.

액션씬은 알려진대로(?) 별로다.
특히 밤에 벌어져서 알아보기 힘들다.
IMAX쪽 상영관은 블랙레벨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MX 메가박스 쪽은 블랙 레벨이 형편없어서 야간 장면은 죄다 검정색이 붕떠서 보기 힘들다. 블루레이 출시되면 OLED TV로 꼭 다시 보고 싶다.

마지막 대규모 액션 장면이 기대이하.
뭔가 비장하게 부딪히는데 인원이 워낙 적어서 무슨 초등학교 운동회 보는 것 같다.

스토리는 그냥 라이온킹 스타일. 전형적인 왕도 스타일.
오히려 빌런 역을 좀 더 다듬어서 이쪽을 아예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도 재밌었을 듯.

장군님과 여동생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여동생이 참 깜찍하니 귀엽다.

쿠키영상은 2개.

부산 장면은 추적 시퀸스만 볼만한 편.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퍼시픽 림 Pacific Rim 4K UHD 간단 소감

국내정식발배판

국내판 4k uhd 정보를 보면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은 수록되지 않았다고 나온다.
그런데
블루레이 재생 옵션에서 선호언어와 메뉴 언어를 일본어로 선택하고 디스크를 넣으면
처음 경고화면부터 일본어가 나오고 메뉴 전부 일본어로 나오고 음성은 영어와 일본어 달랑 2개 선택이며 자막도 마찬가지다.

다시 블루레이 재생 옵션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도 디스크를 넣으면 메뉴는 영어로 나오고 음성 선택에는 영어 이외에 다양한 외국어가 나오지만 일본어는 제외된다.

테스트한 재생기기는 xbox one s다. 다른 일반 기기도 전부 될 것이다.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퍼시픽림 일본어 더빙이 궁금해서 일본에 발매된 블루레이 일반판도 갖고 있는데 이 블루레이가 딱 저 증상대로 나온다. 플레이어 메뉴와 선호언어를 일어로 해야지만 일어 음성과 자막 선택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영어만 나오고 일어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4k uhd 디스크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 해봤더니 저런 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4K UHD 정발판, 2D+3D 콤보팩 정발, 2D 일본판 이렇게 3종류를 보유하게 됐다. 

퍼시픽림 일어 더빙이 궁금하다면 그냥 4k uhd 정발 사면 충분하다.
혹시나해서 정발에 들어간 2d 블루레이도 메뉴 언어를 바꿔서 해봤지만 이쪽은 꽝이었다. 변화 없다.

영화 내용은 넘어가고 화질은 기대했던 것 보다 별로다.

개인적으로 퍼시픽림 만족도는
3D > 4K >= 2D
이런 순이다.


2018년 2월 9일 금요일

그라운드혹 데이 Groundhog day (사랑의 블랙홀) 4K UHD 간단 소감

국내정식발매버전
4K UHD와 2D 블루레이 디스크 합본이다.
물론 가격은 북미보다 훨씬 비싸다.

일단 4K 디스크는 영국판으로 보인다.
프린팅에 UK 연령마크와 디스크 번호가 EU2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하는 걸 보아하니 말이다.

아무튼 4K 디스크에는 정말 다종의 더빙 언어가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중에 한국어는 없다. 일본어 더빙도 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한국어는 그냥 자막만 달랑 있다. 아무 판본(또는 공용)에 한국어 자막 하나 끼워넣어서 꼽싸리로 정식발매된 것 같다. 뭐 4K 블루레이가 다 이렇겠지만.

2D 블루레이는 특별히 비교확인 한 건 아니지만 재활용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기에는 감독 코멘터리가 들어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인터뷰 같은 짤막한 부가영상은 한국어 자막 지원한다.

처음 4K 디스크 재생시작하고 나오는 구름 하늘 영상을 보며 충격적이다.
필름 그레인이 완전 떡칠되서 업컨버터 아니라 소스에서 제도로 4K스캔했다는데 저건 좀 너무 하다 싶은 실망과원본이 저렇다면 소스의 단점조차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별 수 있나하는 체념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처음 충격을 벗어나면 스튜디오 장면(앤디 맥도웰 등장)부터는 깔끔한 화면이 나온다. 그 후 영화는 저화질과 고화질이 반복되서 교차되는데 상영시간의 대부분은 고화질이다. 이 부분은 2D 블루레이와 동일하다. 일반 블루레이도 똑같이 저화질과 고화질이 왔다 갔다 한다.

4K에서 확연하게 비교되는 부분은 좀더 또렷해진 화면과 저화질 파트가 더 두드러여 보인다는 것. 기존에는 뭉개져 보이던 노이즈가 4K에서는 확실하게 보인다. 그 외에 가장 큰 차이점은 색역이다. 4K가 컬러가 더 깔끔하고 화사하게 뽑혀서 기분좋게 보인다. 다만 HDR 효과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니 통과.

겉케이스 일러스트 표지가 실망이다.
노란톤이 강하고 해상도가 떨어져 뿌옇게 보인다. 용산 굴다리 밑에서 파는 불법복제 DVD표지 보는 것 마냥 실망스럽다. 사는 사람만 사고 아는 사람만 아는 4K UHD 블루레이.가뜩이나 국내는 비싸기까지 한데 정발되는 것들 상태를 보면 이걸 돈 더 주고 정발 사야할 필요가 갈수록 줄어든다. 어차피 공용판본이면 저렴하게 직구하는게 나으니까.

2018년 1월 16일 화요일

여자친구 미니1~3집 키노 앨범 소감

키노 앨범이란 게 뭔가 싶어서 일단 주문해봤다.
그리고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담배갑 만한 크기의 앨범 3개가 왔다.

아이폰8플러스에서 테스트.

앱스토어에서 키노 플레이어를 다운 받아 설치해야 하고
키노 키트를 연결하면 다운로드 한다고 뜬다.
다운로드 끝나면 자동으로 재생된다.

문제는 이 재생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처음에는
키노키트를 3.5단자에 연결을 해야한다는 것.
이걸 몰랐다.
이런 건 줄 몰랐다.
이건 편의성과는 한참은 거리가 먼 괴악한 물건이다.
아니 앨범이 한 두개가 아닌데 이걸 듣고 싶을 때 마다 연결해야 한다고?
연결해서 재생하고 나면 키트를 뽑고 그 자리에 이어폰 연결하고?
이어폰은 블루트스 쓰면 된다고 치고 그래도 재생하고자 할 때 마다 키트를 꼽았다 뺐다 해야한다는 거 자체가 의미없는 짓이다. 차라리 신뢰하는 기기 1대 등록해서 한번 설치하면 그 기기에서는 키트 연결 없이도 재생이 되야지 스마트한 앨범이지. 이딴게 무슨 스마트 앨범인가? 시디 사다가 직접 립핑해서 스마트폰에다가 넣는게 백배는 편하겠다.

게다가 키트 안에는 배터리까지 있다. 이 부분에서 웃다 죽는 줄 알았다. 1번 갈면 2~3년 쓴다고는 하지만 배터리는 누가 공짜로 주나? 다 내 돈인데.

컨셉은 좋다.
게임기도 주기기 등록하듯이 이것도 주스마트폰 등록 가능하게 해서 키트 연결 없이도 재생 편하게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는 키노 앨범은 구매할 생각 없다. 이딴 건 진짜 돈지랄이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키트 1개, 애기 손바닥만한 포토카드 6장?, 설명서 쪼가리 1장.

미니1집 유리구슬 테스트해보고 이건 답 없는 물건이라 판단하고 2,3집은 아예 비닐 뜯지도 않은채 반품 대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