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동경창원사
2009년 우리말 (북홀릭)
전작 <루피너스 탐정단의 당혹>에 이은 시리즈 마지막(아마도?)은 <~~의 우수>는 말그대로 우수를 남기는 단편집이다. 총 4 개 단편이 실렸는데, 첫 단편은 충격적이게 전작에서 예쁘지만 멍청한(?) 캐릭터였던 마야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대체 발랄하고 명랑해 보였던 그네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이어지는 단편은 주인공들의 대학생 시절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은 졸업식을 앞두고 벌어진 내용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느꼈을 의문을 풀어주는 대목은 없다. 앗! 하는 순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향수와 애잔함을 느꼈다면 그걸로 <루피너스 탐정단의 우수>의 제할 일을 다하지 않았을까?
여고생이 탐정으로 나온다고 해서 아마 학산문화사에서 이 책을 '찍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어쨌든 주인공 연령이 어리다고 이 시리즈를 얏보면 곤란하다. 물론 쓰하라 야스미는 10대 소녀들이나 좋아서 읽을 소녀소설을 쓰던 과거를 갖고 있지만 현재 그런 면모는 사실 볼 수 없다. 국내에 소개된 <이시야 가의 전설>과 <붉은 수금> 그리고 본 시리즈만 봐도 명백하다. 여기에 미스터리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적잘한 유머도 있고, 미스터리도 괜찮은 편이고, 캐릭터들도 나쁘지 않으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반대로 그 세가지 요소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뭐 그게 <루피너스 탐정단 시리즈>의 단점이겠지만.
평점 5 / 10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의뢰인은 죽었다 - 와카타케 나나미
2000년 문예춘추
2007년 우리말 (북폴리오)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도 단편집이다. 총 9 개 단편이 실렸고, 내용은 전작과 유사하게 '惡意'가 느껴지는 그런 것들이 주류다. 이런 악의 속에서도 주인공 아키라는 집요하게 흑백을 가리는 탐정역을 맡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이번에는 짙은 감색의 악마(?)가 아키라의 상대역(?)이다.
단편 내용은 여기서 따로 소개하지는 않겠다. 상당히 어이없지만 묘하게 납득이 가는 그런 내용의 단편이 대부분이었다는 말로 갈음한다. 요는 재밌다는 얘기다.^^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을 제일 처음 접한 것은 역시 - 아마 대부분의 독자도 나와 비슷하겠지만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란 연작 단편집이다. 잡지 편집역을 맡은 주인공이 겪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의 단편집이 마지막에 하나로 귀결되고 거기서 피어나는 '악의'가 묘하게 섬뜩했던 내용으로 뇌리게 깊게 박혀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항이다.
깔끔하고 상쾌한 민트향 나는 추리소설(그런 추리소설이 좀 드물긴하겠지만)을 원하는 분들은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은 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박하향 나는 상쾌함 속에 하바네로가 숨어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으으으~~~ 아, 물론 하바네로가 나올 걸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설일 것이다. 무흣~
평점 6 / 10
2007년 우리말 (북폴리오)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도 단편집이다. 총 9 개 단편이 실렸고, 내용은 전작과 유사하게 '惡意'가 느껴지는 그런 것들이 주류다. 이런 악의 속에서도 주인공 아키라는 집요하게 흑백을 가리는 탐정역을 맡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이번에는 짙은 감색의 악마(?)가 아키라의 상대역(?)이다.
단편 내용은 여기서 따로 소개하지는 않겠다. 상당히 어이없지만 묘하게 납득이 가는 그런 내용의 단편이 대부분이었다는 말로 갈음한다. 요는 재밌다는 얘기다.^^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을 제일 처음 접한 것은 역시 - 아마 대부분의 독자도 나와 비슷하겠지만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란 연작 단편집이다. 잡지 편집역을 맡은 주인공이 겪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의 단편집이 마지막에 하나로 귀결되고 거기서 피어나는 '악의'가 묘하게 섬뜩했던 내용으로 뇌리게 깊게 박혀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항이다.
깔끔하고 상쾌한 민트향 나는 추리소설(그런 추리소설이 좀 드물긴하겠지만)을 원하는 분들은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은 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박하향 나는 상쾌함 속에 하바네로가 숨어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으으으~~~ 아, 물론 하바네로가 나올 걸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설일 것이다. 무흣~
평점 6 / 10
고백 - 미나토 가나에
2007년 후타바샤
2009년 우리말 (비채)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이자 화제작이던 <고백>의 우리말 출간은 대단히 경사스런 일이다. 뭐 그만한 화제성을 갖고 있는 책이기에 출판사측은 '판매량'에 기대하는 마음도 분명 있었겠지만 말이다. 소문과 판매량이 입증하듯이 <고백>은 대단히 흡입력 있게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이다. 재미라는 것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붙들게 만들고, 자꾸 다음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나는 그걸 '재밌는' 책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고백>은 재밌는 미스터리이다.
소설은 총 6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화자는 다르다. (공통화자가 있긴 하지만.....)
도입부는 한 중학교 선생의 시점으로,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이 자기가 맡은 반학생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법의 힘이 아닌 스스로 범인에게 복수를 한다는 꽤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장부터는 그렇게 벌어진 단죄의 고백 이후로 사건과 연루되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그런 과정을 서로 다른 시점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고백>을 보고 있으면 온다 리쿠와 미야베 미유키의 장점만을 살짝 버무린 듯한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백체와 캐릭터 특징은 온다 리쿠, 소년 범죄와 복수는 미야베 미유키, 뭐 그런 느낌이다. 물론 이건 그냥 인상일 뿐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일단 <고백>은 미스터리 장르에 들어가겠지만, 의외의 범인이라거나 의외의 동기라거나 멋드러진 범행트릭 같은 걸 기대하고 읽으면 뒷통수를 맞게 될 것이다. <고백>은 그런 왜? 누구? 어떻게?와는 별 상관없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리고 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따라서 스콧 스미스의 <심플 플랜>은 재밌게(?) 읽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완성도' 면에서는 <심플 플랜>이 훨씬 뛰어나다.
<고백>은 분명 재밌는 책이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일단 제 1 장이 가장 흥미롭고 뒤로 갈수록 재미의 밀도가 옅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아마 처음부터 이렇게 연작형식이 아니라 단순한 단편으로 끝날 것을 억지로(?) 이어 붙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심리와 행동 변화가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스토리를 위해 태어난 맞춤인형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 때문에 <심플 플랜>에 비해서 부족하다. 그래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보니 기회가 되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평점 5 / 10
2009년 우리말 (비채)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이자 화제작이던 <고백>의 우리말 출간은 대단히 경사스런 일이다. 뭐 그만한 화제성을 갖고 있는 책이기에 출판사측은 '판매량'에 기대하는 마음도 분명 있었겠지만 말이다. 소문과 판매량이 입증하듯이 <고백>은 대단히 흡입력 있게 술술 읽히는 재밌는(?) 책이다. 재미라는 것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붙들게 만들고, 자꾸 다음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나는 그걸 '재밌는' 책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고백>은 재밌는 미스터리이다.
소설은 총 6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화자는 다르다. (공통화자가 있긴 하지만.....)
도입부는 한 중학교 선생의 시점으로,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이 자기가 맡은 반학생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법의 힘이 아닌 스스로 범인에게 복수를 한다는 꽤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장부터는 그렇게 벌어진 단죄의 고백 이후로 사건과 연루되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그런 과정을 서로 다른 시점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고백>을 보고 있으면 온다 리쿠와 미야베 미유키의 장점만을 살짝 버무린 듯한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백체와 캐릭터 특징은 온다 리쿠, 소년 범죄와 복수는 미야베 미유키, 뭐 그런 느낌이다. 물론 이건 그냥 인상일 뿐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일단 <고백>은 미스터리 장르에 들어가겠지만, 의외의 범인이라거나 의외의 동기라거나 멋드러진 범행트릭 같은 걸 기대하고 읽으면 뒷통수를 맞게 될 것이다. <고백>은 그런 왜? 누구? 어떻게?와는 별 상관없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리고 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따라서 스콧 스미스의 <심플 플랜>은 재밌게(?) 읽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완성도' 면에서는 <심플 플랜>이 훨씬 뛰어나다.
<고백>은 분명 재밌는 책이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일단 제 1 장이 가장 흥미롭고 뒤로 갈수록 재미의 밀도가 옅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아마 처음부터 이렇게 연작형식이 아니라 단순한 단편으로 끝날 것을 억지로(?) 이어 붙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심리와 행동 변화가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스토리를 위해 태어난 맞춤인형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 때문에 <심플 플랜>에 비해서 부족하다. 그래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보니 기회가 되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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