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허구추리 (9) - 가타세 차시바, 시로다이라 교

한정판으로 구매.
세금별도 1,300엔으로 진짜 비싼데 한정판이랍시고 딸려온 달력 퀄리티가 기를 차게 한다.
딱 책 크기 (엽서 크기 생각하면 되겠다)에 플라스틱 지지대와 일러스트 1장에 3개월치씩 들어있다. 2019년 달력 일러스트라고 해봤자 달랑 4장에 18년 하반기 3개월 추가된 1장해서 합이 5장이 끝이다. 엽서 1장에 160엔 되시겠다.

내용은 여전히 단편집이다.

-이와나가 고토코는 고등학생이었다.
과거편 이야기다.
제목 그대로 고토코가 고딩 시절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원수 미달로 폐부위기에 빠진 미스터리 연구부에서 고토코를 부원으로 꼬시려고 한다는 이야기.

-길로틴 산시로 - 전,후편
소설로 나오면 중편 정도 되겠다.
TV에 나오는 범인 체포 뉴스에 당황하는 여주인공.
자기가 연루됐다는 걸 걱정하는 여주인공 앞에 의문의 남녀가 등장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길로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의문의 남녀는 본편의 주인공 고토코와 구로.
도서추리 스타일인 듯 하면서 후반부 약간의 반전효과까지 가미한 그런대로 미스터리 느낌의 중편이다.

<허구추리> 이후로 새롭게 시작한 내용들은 단편과 중편 위주인데 캐릭터물로서는 나름 괜찮은 맛은 있지만 시작점인 '허구추리' 같은 느낌은 아닌게 아쉽다.
18년 12월 말에 원작 소설 2권이 출간예정.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블루레이] 매트릭스 트릴로지 4K 간단 감상

DVD 취미를 갖게 해주었던 1등 공신이 <매트릭스>였다면
4K 돌비비전 취미를 갖고 싶게 만들 타이틀로 역시 <매트릭스>가 제격이다.

4K 필름스캔 리마스터, 돌비 애트모스 수록, 돌비 비전 지원.
4K UHD 블루레이가 갖춰야할 미덕을 전부 갖추었다.

필름 스캔이지만 상당히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적절하게 살아있는 필름그레인 덕분에 아날로그 느낌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 느낌 정말 좋다.

이번에 새로 스캔하면서 색감을 조정했다고 하는데 그냥 이번 리마스터링이 최종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아주 좋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환경은 아니지만 기본 음량이 좋아서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만족스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 본다.

돌비 비전 역시 만족스럽다. 16년 모델 OLED를 쓰지만, 지금 시점에서 16년은 스펙이 많이 모자란 편인데도 맛깔스럽게 잘 표현한다. 올레드를 쓰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돌비비전 지원을 하는 타이틀일 경우 HDR보다는 압도적으로 DV쪽이 보기 좋다.

다만 아쉬운 곳도 존재한다. 액션장면이나 CG작업이 많이 들어간 곳은 어쩔 수 없다. 해상도가 떨어져서 선명한 느낌이 딱 죽은 게 티가 난다. 이 부분은 요즘 영화들도 피해갈 수 없긴 하다. 이런 단점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는 10점 만점을 주고 싶은 화질이다.

<레버넌트> <위대한 쇼맨> 4K 디스크가 디지털 느낌의 쨍한, 요즘 선호하는 경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면 <매트릭스> 4K 트릴로지는 최신 트렌드는 물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필름 질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레퍼런스다.

<매트릭스>  시리즈가 너무 재미 없어서 도저히 못보겠다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4K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꼭 시청하길 권하고 싶다. 

추가)
이번 트릴로지 1편은 주의점이 있다.
구매했다면 반드시 4K 디스크를 기기에 넣고 재생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1편 4K 디스크에서 특정챕터 재생스킵, 화면깨짐, 재생불가 등의 현상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재생기기를 가리지 않고 보고되는 것으로 보아 조심스레 디스크 불량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안타깝게 내가 구매한 제품도 14~15번 챕터에서 재생도중 화면 스킵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정상재생 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확인은 필수다.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영화] 베놈

CGV 일반

기승전결에서 전이 사라지고 기승결로 끝나는 영화.
케첩이 난무해야 할 것 같은데 신기하게 매우 깨끗한 영화.

답이 없다.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주인공이 외계 생물체를 만나서 서로 어찌하다 이해가 맞아서
으싸으싸 한다는 얘기니까.

문제는 그 둘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냥 만나고 나서 뜬금없이 난 널 알아! 그래 우리는 하나야! WE ARE THE LOSER!!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걸 보고 있어야 한다.

나중에 둘이 타협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제는 영화 다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말이다. 편집을 잘못한 건가 보면서도 의심스러웠다.

러닝 타임이 너무 짧다.
최소한 2시간은(엔딩 크레딧 제외) 해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살렸어야 했다.
그 정도로 스토리 보강만 제대로 됐어도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놈 CG나 액션 장면은 잘 뽑아놓고 스토리 보다는 편집을 개판쳐놔서 욕 바가지로 먹게 만든 놈 누군지 진짜 궁금하다.

비추천!

평점 1 / 10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블루레이]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3D 감상

4K+3D+2D 합본으로 구매.
다른 스틸북은 마감 문제로 말이 많던데 가장 인기 없던 4K 합본 스틸북은 그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러니.

확실히 인기 없을 만한 디자인이다. 시리즈 일관성도 없어서 일반판이 나온다면 스틸북은 일부러 살 필요 전혀 없어 보인다.

아무튼
극장 개봉 당시 2D로 감상하면서 어두운 부분이 많고(후반부) 나름 3D기 기대되는 장면도 있다보니 3D 블루레이 나름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평범하다.
3D효과는 감탄 날 정도 부분 일절 없고 그냥 평범 그자체다. 3D컨버전 툴로 그냥 무난하게 넣어두고 밀어통 해놓은 느낌? 일부러 3D 찾아볼 필요 전혀 없을 정도다. 안 봐도 무방하니 3D 못봤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반면 3D임에도 화질이 매우 좋다. 일반 2D 블루레이 그대로 걸어놓은 것 마냥 정말 선명하고 밝은 게 보는 동안 이거  3D 맞나? - 좋은 의미 나쁜 의미 두 가지로 - 싶다.

사운드는 4K포함 돌비 애트모스 포함은 아니지만 마블 블루레이에 길들여졌다면 애트모스 아니더라도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삭제장면은 복원됐다.
후반부 식사(?)장면이다. 나름 잔인한 장면인데 케찹이 안 보여서 제작사 측도 등급을 나름 신경써서 배려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상영에서는 그 마저도 잘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