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5일 화요일

해적과 여왕의 항유기 1,2 - 카야타 스나코

1권 파피용 루즈와 폭풍별 2015년
2권 해적왕과 열리지 않는 <게이트> 2016년

1권은 일단은 재스민 주역의 내용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래시 블레이즈> 시절의 '대협곡의 파피용'과 연관된 이야기이도 하다. 스토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작가의 소설이 그렇듯이 등장인물들이 겹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어야 느낌이 산다. 몬스터급 비행선을 이용한 장애물 경주에 애를 먹고 있던 곳에 재스민에 가세해서 어찌어찌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내용이지만 후반부 '사건'을 통해서 그대로 2권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해서 2권은 켈리가 주역이며 재스민이 거드는 내용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달리 여전히 재스민 주역이다. 켈리와 다이앤은 그저 게이트 통과용 열쇠일 뿐.....아무튼 범인을 찾아 단서를 잡고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다가 결국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아무튼 1권 2권은 다른 내용인 듯 하지만 결국에는 상,하편으로 나뉘어져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하나의 내용이다.해적과 여왕만 등장하는 스탠드얼론 정도로 보면 될 듯. 워낙 캐릭터 자체가 이런 내용과 잘 어울리기에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구성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2권이 2016년 9월 간행이고 작가후기에 따르자면 다음 이야기는 천사들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신간 출간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카야타 스나코 모든 작업 1993-2013 - 카야타 스나코 <특별판>

2013년 일반판, 특별판(드라마CD동봉)

(추가)
특별판 한정  드라마CD
홍련의 꿈 소설을 드라마CD로 만들었다.
러닝타임은 1시간 남짓.
엄청 짧다. 원작은 우리말로 나온다면 2권 분량인데 이걸 1시간짜리 드라마CD로 압축했으니 엄청나게 잘렸다.
윌 갑작스레 등장. 귀환. 델피니아 상황 보여주고 바로 리 투입. 그리고 엔딩으로.
소설로 보여준 재밌고 중요한 장면도 엄청나게 가위질 당했기에 드라마CD만으로는 그 매력이 전해지지 않는다. 이건 그냥 맛배기도 안 될 정도로 분량이 너무 적다.

나중에 나온 카야타 스나코CD북은 가성비들 하나같이 쓰레기 수준인 반면 이 도시락통(....)은 가성비는 그야말로 극강이다. 700페이지 분량 꽉찬 소설+드라마CD 1시간짜리가 3,000엔 초반이었으니까.

CD는 따로 케이스가 없이 그냥 종이안에 감싸여있다. 나중에 나온 델피니아 전기 방랑의 전사 CD북 안에 홍련의 꿈CD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개 다 사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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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왈 '도시락통'이라 불리는 700 페이지가 넘는 특대 사이즈 특별 버전이다.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작가가 집필했던 작품들의 특별편을 전부 신작으로 수록했고 각 작품에 그림담당으로 참가했던 작가들은 축하메시지와 특별만화까지 선보였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면서 가격은 일반판이 1,500엔이었다. 가성비는 최고.
특별판에는 드라마CD가 포함됐는데 (물론 가격은 2배로 올랐다) 델피니아 전기 외전(후일담)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홍련의 꿈 (델피니아 전기 후일담)
약 370 페이지 정도로 2권 가까이 되는 분량이다. 물론 완전 오리지널 신작.
델피니아 왕국 기준 금,은,흑쥐 세마리가 떠난 지 10년 뒤의 이야기가 된다.
왕국에 미증유의 위기가 닥치고 모든 이들은 비장군이 내려와 구원해주길 바라는데.......
아무튼 그런 내용이다.

외전 1,2권이 말그대로 외전이었다면 이번은 에필로그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아주 충실한 내용이다. 각 캐릭터들의 아이들부터 거의 어지간한 인물들은 다 나온다. 물론 중간에 대부분이 비장군 비장군 비장군 칭송하기 바빠 분량이 늘어난 건 단점이지만 소설속 캐릭터들은 10년만의 재회지만 독자는 1998년도 마지막 권이 나왔고 2013년에 후일담이 나왔으니 무려 15년의 기다림이었다. 델피니아 팬이게는 뜻깊은 선물이다.

해적과 여왕도 등장하지만 카메오 수준이다. 

-반츠아의 빗 (단편만화)
오키 마미야가 그렸다.
발로가 로자몬드에게 보낼 선물과 리가 세라에게 준 빗이 엇갈리는 바람에 벌어진 짤막한 소동극이 주내용이다.

-인연의 열매(단편만화)
스즈키 리카
천사들의 과외활동/투르크의 해적 외전에 해당하는 단편만화.

-쌍둥이와 세남매의 집보기(단편)
기리하라가의 사람들 번외편.
레이와 마아코가 결혼후 낳은 쌍둥이를 돌보는 세남매의 고군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좌약 넣는 장면이나 기타 등등 작가가 경험한 것들을 녹여낸 게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많다고 느껴진다.원작 팬들에게는 귀중한 뒷이야기지 싶다.

- 특별한 하루 (단편만화)
나루세 카오리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외전 단편만화.
세남매가 엄머 생일을 위해 수제 케익을 만드는 내용이다.

-축!모모노키 사무소 (단편, 단편만화)
이쪽은 본편 자체를 건드리지 않은 상태라 통과한다.

- 레이디 건너 외전(중편)
악어와 뱀 이종족 간의 결혼식에 얽힌 소동극.
파충류를 극도로 싫어하는(선천적으로) 댐을 어떻게든 강제로 참석시키기 위한 측과 그걸 막는 측으로 나뉘어서 내기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100페이지 정도로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시리즈인데 현지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지 신작 소식도 없고 해서 안타깝다. 원래는 가도카와 스니커 문고로 나오던 것인데 몇 년전부터인가 일반 문고판으로 재간 되고 있다. 일러스트 때문에 스니커 문고판이 더 정이 가긴 하는데 일반 문고판은 합본이라 깔끔하다. 게다가 3번째 보석도둑에는 특별단편까지 수록됐다니 안 살 수가 없다.

어쨌든 스니커 문고판에서 그림을 담당했던 쿠사카 유야가 그린 만화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없다.

2017년 4월 9일 일요일

델피니아 전기 공식 가이드북

2016년

DVD 달린 가이드북

가이드북은 원작 1부를 기준으로 캐릭터 소개와 몇 몇 장면 그리고 용어 정도 소개하고 있다. 이쪽은 어차피 별 볼일 없는 부분이다. 메인디시(인질.....)는 신작 단편이다.
'왕녀가 되기까지 7일간' 제목으로 수록됐다. 예전 '폴라의 휴일'처럼 언젠가는 단행본에 수록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 없는 사람은 살 수 밖에 없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마지막은 무대에 주연으로 발탁된 남녀 배우의 인터뷰가 실렸다. 무대 한 번 보고 싶긴 한데 DVD로만 나오네.

DVD가 딸렸는데 내용은 정말 별볼일 없다. 이딴 거 붙여놓고 가격 올려 받는 거 보면 참 대단하긴 대단하다.
무대 남녀 배우 인터뷰 영상.
델피니아 전기 무대 캐스팅 간단소개.
인터넷에 공개됐던 프로모션 영상 모음집
카야타 스나코 프로젝트 PV영상
이게 전부다. 겨우 이거 집어넣고 2,500엔이나 받는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용량은 2.1Gb정도며 쓰잘데기 없는 내용물인데도 '코드2'만 지역락 걸려있다. 이딴 게 뭐라고 지역락까지 걸려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코드 프리 아니다.

2017년 1월에 올라가는 무대 광고를 겸해 신작 단편을 인질로 삼은 예고편 책자라고 보면 되겠다. 어쨌든 가성비는 최악.

델피니아 전기~세라와 서리궁의 나날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7년

CD1장+미니책자

-CD1
제대로 된 드라마 CD다.
그런데 러닝타임이 매우! 짧다.
30분 정도 밖에 안 된다. 정확히는 33분이지만.
문제는 이거 CD달랑 1장이다. 기존까지 CD북은 울궈먹기건 어쨌건 2장씩이었는데 이번에는 1장 들었는데 그마저도 반쪽짜리 분량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풀프라이스 다 받는다.

내용은 원작 5권 9장과 10장 사이에 들어가는 오리지널이다.

-미니책자
드라마CD 각본을 바탕으로 약간의 추가 내용이 들어간 단편 소설.
끝. 이게 전부다. 앞장에 캐릭터 설명이 있긴 하지만.

내용 자체는 재밌고 괜찮다. 문제는 가격이다. 가성비 심하게 안 좋다. 다른 CD북도 가성비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CD북은 최악 중의 최악이다. 

델피니아 전기~방랑의 전사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4년

시디2장 + 미니책자

가장 처음 나왔던 CD북 1탄.

-시디1,2
캐릭터별 낭독과 사운드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드라마CD가 아니다. 낭독CD가 맞다.
특정 캐릭터 목소리로 소설의 문장을 그대로 낭독한다고 보면 될 듯.
 
성우와 캐릭터 매칭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겠지만 사운드트랙은 나무랄데 없이 괜찮다. 다른 CD북에서도 느낀 거지만 음악 하나만 놓고 봐도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잘 어울린다. 다만 가성비는 여전히 아쉽지만.

-책자
캐릭터 설명과 대담
추가 만화나 단편 없다.
양장본으로 제본됐는데 별 의미 없다고 여겼는지 다른 CD북에서는 일반장정으로 바뀌었다.

스칼렛 위자드 ~ 크라이스트의 선물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5년

시디2장과 미니책자

-시디1
스칼렛 위자드 소설 내의 크라이스트(천재 작곡가)가 해적과 여왕에게 음악 시디를 선물하는데 그걸 듣고 켈리와 재스민이 느낌을 얘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트랙은 18개이며 9개는 음악트랙. 나머지 9개는 해적과 여왕의 토크신이다.
러닝타임은 음악에 대부분 할애되어 있고 토크신은 1분 전후로 짧은 편이다.

-시디2
스칼렛 위자드 CD북 해적과 여왕의 계약에 들어있던 사운드트랙의 라이브 버전이다.

-책자
스즈키 리카가 그린 프롤로그격 만화가 들어있다.
작가와 작곡가 등 대담도 있다.

드라마CD가 아닌 음악CD가 메인이다. 전편 같이 드라마CD 원했던 사람은 구입에 주의해야한다. 음악 자체는 괜찮다.하지만 시디2는 라이브라고 하지만 울궈먹기 수준이라 가성비는 안 좋다.

케모노 프렌즈 1~12 (완) 간단 소감

17년 상반기 TV 애니메이션 중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지켜본 팬들도 있겠지만  첫 화만 보고 '이건 또 무슨 괴작'인가 싶어서 하차했던 사람들이 솔직히 더, 아니 훨씬 많지 않았을까? 그 후 입소문을 타더니 현재의 인기가 됐다.

사바나에서 갑작스레 깨어난 주인공 가방이 서벌캣을 만나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동물들(프렌즈)을 만난다. 로드 무비 스타일이면서 자신의 정체를 찾기 위한 내용이기도 하다. 간략한 설정에 비해 세계관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미스터리 맛깔을 내기도 한다. (실제로 후반부 자칭 명탐정 기린도 나오는데 스핀오프로 개그 미스터리 단편이 나와도 재밌을 듯)

작화 연출은 저예산 티가 너무 난다. 지금의 인기를 등에 업으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안 되는 품질이다. 그럼에도 보다보면 정이 든다. 후반부 가면 희한하게 그림이 이뻐 보이는 지경까지 이른다. 역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11화 후반부 연출이 인상깊다.

펭귄 5인조 그룹 아이돌들이 하나같이 묘하게 섹시하면서 귀엽다.
알파카 목소리가 정말 좋다. 성우 톤과 사투리가 묘하게 섞여서 독특한 개성을 뽐낸다.

...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 서발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동물원 폐쇄됐다가 4월 초부터 조류 제외한 나머지 동물원은 개방했다고 한다.
간 김에 동물원 싹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사육공간이 작아보였다. 야행성 동물들은 낮에는 다들 잠만 자고 있었다.
서발은 귀가 예술이다. 꼬리는 체격에 비해 짧은 감이 있었다. 우아하게 사뿐사뿐 걸을 때 마다 등근육이 같이 씰룩이는데 매력적이다. 꽤 큰 고양이 정도 몸집이었는데 그에 걸맞게 응가도......굵다.

기대했던 것 보다 동물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한 번 가봄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