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체육관의 살인 - 아오사키 유고

2012년 동경창원사
2014년 우리말(한스미디어)

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동경창원사(도쿄소겐샤)는 일본에서는 SF와 미스터리 장르 출간에 한해서는 꽤 유명한 출판사다. (SF는 하야카와 쪽이지만) 여기서 출간하는 미스터리는 믿고 봐도 될 정도로 일정 퀄리티를 유지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과거 작품을 재발굴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고 신인 작가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게다가 시대 조류에 맞게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본격 미스터리를 최대한 젊게(?) 포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2년도 재밌는 작품이 나왔다.
<체육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상의 특징은 재밌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미스터리 수준이 중요하다. 물론 역대 수상작이 전부 명작이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체육관의 살인>처럼 파격적인 수상은 없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소설 읽고 나서 알게 됐다.

일본 쪽 출판 시장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미스터리는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라이트노벨 시장은 성장한다고 한다. 사실 제대로 된 작가들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문장은 개판이요, 캐릭터는 스테레오 타입, 이쁜 일러스트 얹어놓고 개연성이라고는 찾기 힘든 그저 그런 내용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데 잘 팔린다. 이러다보니 돈이 되는 시장에 출판사들이 뛰어들고 지금은 웹연재에서 인기작들은 무더기로 출간되는 (우리나라 양판소 시장처럼) 사태에 이르렀다.

미스터리, 그 중에서 본격 미스터리 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존 독자들 기호도 맞추면서 신규 유저도 끌어들이려면 미스터리도 젊어져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딱 부합하는 작품이 나왔으니 그게 바로 <체육관의 살인>이다.

전형적인 라이트노벨 타입의  남자 주인공이 탐정역할을 맡고 있다. 애니메이션 오타쿠에 시도 때도 없이 만화, 애니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걸 다 알아 듣는 내 자신이 서글프다.) 탐정이 범인을 잡기 위해 뛰어드는 동기도 매우 불순하다.  애니 블루레이 세트 사기 위한 군자금 마련이라니!! 이런 탐정이 있었던가? 하지만 오타쿠라면 저 동기에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일본산 블루레이 박스 세트 가격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수십만엔은 그냥 우습게 깨지는 것이 애니 블루레이 수집이니까.

밀실 사건이 발생하고 탐정이 개입하고 단서가 주어지고 사건은 해결된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고등학생이 나오는 미스터리는 사실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대표적이겠다. 이 밖에도 동경창원사건 다른 출판사건 라이트노벨 풍 미스터리는 그야말로 넘칠 정도로 많다. (완성도는 별개로)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호기심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통칭 일상 미스터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체육관의 살인>은 정통 미스터리로 분류된다. 살인사건이 있고(아무래도 미스터리 하면 살인이다!!) 밀실이 나오고 단서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압축하는 논리적인 과정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게 핵심이어야만 정통 미스터리라고 부를 수 있는데 <체육관의 살인>은 만화 오타쿠 탐정이 고등학생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정통으로 분류해도 손색 없는 작품이다. 아마 이 점이 본격 지향이면서 독자층을 넓히길 원하는 출판사측 입맛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인 사건 뿐만 아니라 프롤로그부타 에필로그까지 괜찮게 꾸며진 소설이다.라이트노벨 미스터리 보다는 그냥 정통으로 접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탐정이 너무 가벼워 보이기는 하지만 원래 미스터리에서 독특한(?) 탐정은 당연한 거 아닌가? 마약 중독자(?)도 있는데.

평점 7 / 10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서머너즈워 (3) - 풍픽시 완성

2016~2017년 현재 풍픽시 스펙
절망+활력 (공속,체퍼,방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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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컨셉은 끈질긴 바퀴버프 벌레

스킬은 당연히 풀스작. 2성 몹의 가장 큰 이점은 스작이 편하다는 것.

룬은 절망 세트룬, 활력1, 수호1 짜깁기 세트임.
6번 체력 퍼센트 룬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수호를 끼는 바람에 체력 15% 효과를 보지 못함.
만약 6번도 활력 이었다면 총 체력은 20,000을 넘었을 것.


2번 절망 5성 공속 15강
4번 절망 6성 체퍼 15강
6번 수호 6성 체퍼 15강 -> 6성 활력 체퍼로 교체 예정
1,3,5번 5성 12강

1. 아군 버프 돌리기
2. 감속(전체디버프 스킬) 걸면서 스턴 
3. 평타로 빚맞음 걸면서 스턴

풍픽시의 장점
1. 공격, 방어 업 버프를 3턴간 걸어준다. 스킬 쿨타임은 4턴.
2.  태생 2성 이기 때문에 스킬 레벨 올려주기 정말 편하다.
3. 평타에 빚맞음, 전체 공격 게이지 감소 디버프를 걸어준다.
4. 기본 공속이 111로 매우 높다.

풍픽시의 단점
1. 기본 체력이 매우 낮다. 6성 만렙 기준으로 겨우 7,200 정도.

하지만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풍픽시는 1마리 잘 키워두면 잘 써먹을 수 있는 몹이다.

현재 바뀐 풍픽시 스펙.
큰 차이는 없음. 머리 크기 너프!!!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 1~장옷을 벗은 소녀 - 나승규

2014년 익스트림 노벨

<해한가>를 썼던 나승규의 신작.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정작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일러스트를 맡은 '흑요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지부터 정말 이쁘다. 한복 입은 소녀를 이쁘게 그리는 것이 특징인 흑요석 그림이 눈을 사로 잡는다. 살 수 밖에 없다.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컬러 일러스트도 참하다. 다만 삽화는 몇 점 없으며 흑백이라서 느낌이 많이 죽는다. 아쉬운 부분.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떤가?
일단은 가상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현세자가 살아서 왕위에 앉았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조선이 부분적으로 개항을 했다는 가정하에 소설이 진행된다. 이렇게 한 이유로는 아무래도 옷가게를 열기 위한 주인공의 행보를 그리는데 개항은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원래 역사를 따라 강화도 불평등 조약 이후로 시기를 잡는다면 이것 또한 사회 분위기상 알콩달콩한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긴 시리즈로 가기는 어려워보이고 약 5~6권 정도로 잘만 끝내면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 외전으로 단편집 1권 정도 추가되는 것도 좋을 듯. 1권 만으로도 사이드 스토리로 만들면 좋을 캐릭터들이 몇몇 보이니까 말이다.

여담) 직소 퍼즐로 안 나오려나?

평점 6 / 10

서너너즈워 (4) - 빛베어



룬은 절망 활력

2번 활력 체력 6성 13강
4번 절망 치명 6성 14강
6번 절망 체력 3성 9강

이게 끝이 아님.
2번 활력이 15강이 아니라서 여기서 13%
6번 절망은 3성짜리 9강해놓은 건데 체력이 22%상승. 이걸 6성으로 바꾸면 약 40% 증가.
합쳐서 앞으로 최소 50% 더 올라갈 여지가 있음.
해서 계산해보면 빛베어 최종 체력은 대충 30,000을 넘길 수 있을 듯.

아무튼 지금 현재 상태로 힐량은 3,500 정도.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수준.
도발과 기절 디버프를 동시에 사용가능해서 이게 가장 큰 장점.

상황 봐서 6번은 효저를 6성 15강으로 빛베어 효저를 100% 만들고 부옵으로 체력을 최대한 챙기는 방안도 고려중.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퍼펙트 프렌드 - 노자키 마도

친구란 무엇인가?
천재소녀 사나카가 궁금해하는 친구의 정의?
그리고 그녀가 내놓은 답.
과연 친구란 무엇인가?

유쾌한 소설이다.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애들 4명이 나와서 (주연급은 2명이지만) 치고 박고 하는 내용인데 꽤 즐겁다. 탐정놀이 하는 부분은 일상 미스터리 분위기도 나고 주인공이 천재소녀에게 딴죽 거는 부분 (츳코미)도 재밌게 잘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영]암리타를 쓴 노자키 마도의 것이다. 기승전까지는 안심(?)전개를 보여주다 결 부분에서 확 깬다. 정말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이다.

물론 암리타 만큼 깨는 소설은 아니다. 나름대로 현실적인 해답도 내놓고 동시에 열린 결말 같은 느낌도 있기 때문에 암리타 보다는 좀 더 미스터리에 근접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재밌게 읽었다.
암리타와 퍼펙트 프렌드 사이에 비어있는 소설 들도 한국어로 출간되길 바란다.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뻔한 내용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평점 5.5 / 10

3일간의 행복- 미아키 스가루

남은 수명을 돈으로 팔아서 어쩌구 저쩌구 한다는 이야기.
원안은 2ch이란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요즘 장기 경기침체와 구직난, 실직 등이 겹쳐 돈에 쪼들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자위소설.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인다.
주인공과 감시원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둘 다 사연이 있지만 왜 감시원이 여자여야 하고 그것도 20대 전후여야 하는지, 거기다 왜 치마를 입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이뻐!! 주인공도 잘 생겼대!! 어차피 자위적인 라이트노벨의 소설에 이런 사소한 것으로 따지고 드는 쪽이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만, 이 두 캐릭터의 관계는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중요해지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읽는 동안에는 제법 몰입해서 읽게 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무언가를 남기자고 소설을 읽는 건 아니지만 기성전연애질 이젠 지겹다.
감시원이 그냥 나이든 남자 정도였다면 인기도 별로였을 것이고 이렇게 소설로, 한국어로 나올 일도 없었겠지

평점 3 / 10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서머너즈 워 (2) - 불구미호


첫 6성
애정 하나로 지금까지 앞으로도 키울 몹이다.
구미호는 애정입니다!

룬은 맹활

2번 5성 공속
4번 6성 공퍼
6번 6성 방퍼

공격형이지만 방어력과 체력이 뛰어난 편.
상대적으로 공격력은 어지간한 3성 딜러 보다도 낮다. 
그래서 공격 퍼센트 올인은 바람직하지 않다.
풍구미 944 공격력에 맹공 올인해서 190% 하는 것과
불구미 714 공격력에 맹공 올인 190% 하는 건 무얼 봐도 후자의 손해다.
그렇다고 공격력을 아주 포기할 수도 없다.
이유는 3번 스킬 여우불 때문.
적에게 준 댐지이 50%를 체력으로 회복하는 딜+힐 스킬인데 당연 딜은 공격력 기준으로 따라서 공격력이 낮으면 들어오는 힐은 쥐꼬리 수준이다.

원래 폭표였던 룬작은
체퍼,공퍼,방퍼 6성 15강으로 1개씩 박고
부옵으로 공속,효저,공퍼를 최대한 챙기는 거였는데
룬이란 게 입맛에 맞게 나올 리가 없다.

아쉬운대로 현재 세팅이 됐다.

아무래도 공격력이 낮은 관계로 차후 부옵으로 공퍼 20% 정도씩 챙길 수 있다면 룬은 바꿀 예정이다. 2번도 주옵 공속에서 체퍼로 바꾸면서 부옵으로 공속과 공퍼를 챙기고 싶다. 그냥 희망사항으로 언젠가는 완성하겠지 하는 심정.

현재는 폭주 집중으로 세팅 바꿈. 차후 내용 업데이트 예정.
한줄 요약 : 폭주와 시너지는 최상급.  

(추가)
현재 폭주 / 반격 
2공속, 4공퍼, 6체퍼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서머너즈워 (1) - 풍구미호


애정으로 키우고 있는 풍속성 구미호. 6성 40레벨(만).

룬은 신활 세팅
2번과 6번 룬은 현재진행형으로 스탯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
2,6번을 6성 15강 룬으로 박는다면
공격력은 대략 500 정도 상승(최종 공격력은 대략 944+1500 정도로 예상)하고 부옵 여하에 따라 효저와 체력 등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다.


방어력이 낮아서 맞기 전에 먼저 때린다는 각오로 구성한 룬조합이다.
아레나,던전,비던 모든 곳에서 활용중.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리더스킬 : 아군 바람속성 몬스터 공격력 40% 상승
1번 스킬 : 35% 확률로 빚맞음 디버프
2번 스킬 : 대미지 1:1 체력회복 셀프힐
3번 스킬 : 공격력, 방어력, 공격속도 감소 디버프

딜러형 이면서 디버프를 최대 4개를 혼자서 걸 수 있으며 셀프힐까지 탑재.
단점은 방어력이 종잇장이라는 것.

차후 룬이 허락한다면
폭활로 바꾸고 싶다.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기생수 TV애니메이션 1화 시청소감

개인적으로 일본 만화 중에 넘버1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
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할 일은 거의 없을 듯 하다.

이 기생수가 애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걱정80% 기대20% 정도였다.
하지만 1화 시청 후에 반대로 됐다. 예상외로 애니 버전 완성도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기본 진행은 원작과 동일하다.
다만 원작의 스토리 흐름상 후반부에 비중있는 캐릭터들을 1화 부터 출연시키는 각색이 들어갔는데 괜찮다.

TV방영용이기에 고어 표현이 적나라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블루레이 발매할 경우 표현수위를 높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인상 깊었단 장면은
여주인공(편의상) 사토미의 친구라는 설정이 된 안경소녀. 중반부 이후에 중요한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인데 1화부터 주인공 신이치와 접점을 갖게 각색됐다.

신이치가 오른손에 의문을 갖고 학교 조퇴후 방에 틀어박혔는데 그 모습이 걱정된 어머니가 도어 손잡이를 돌릴 때 클로즈업 장면. 개인적으로 애니판 기생수가 마음에 확 든 이유중 하나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가슴을 움켜쥘만한 그런 연출이다. 나중에 '그 부분'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원작 후반부 매우 중요한 캐릭터가 1화 후반부 잠깐 등장한다. 후반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초반부터 이런 식으로 뭔가 보여주는 식의 각색은 앞으로도 등장할 것 같다.

만족.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원더플101 WiiU

가미야 히데키 감독의 위유 독점 액션작.
첫인상은 <뷰티플 죠> 후속작 같은 내음이 물씬 풍기는데 실물은 이것 저것 집대성 같은 작품이라고 봐야겠다.

이 게임의 문제는 조작이다.
각 캐릭터 고유 모션을 아날로그 스틱 또는 액정에다가 그려야 하는데 이게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그 모션을 QTE로 넣어놨다. 물로 실패하면 게임오버.

 원더플101의 재미는 조작에 적응을 빨리 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나머지 액션은 그냥 특출난 점 없이 오로지 조작에 따른 빠른 반응이 중요하다. 

한때 건발키리 (엑스박스용 게임으로 조작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 액션 슈팅)도 적응해서 잘 갖고 놀았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은 건가? 원더플101은 원더 핑크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다. 그나마 프로패드 보다는 그냥 게임패드(기본동봉)로 조작하는 것이 낫다는 정도?

같은 장면에서 계속 게임오버 하면 힌트 정도는 던져주면 좋겠다. 왜 죽는지 왜 진행이 안 나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패드 던질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 내가 멍청한거지?

베요네타 1,2는 정말 상쾌 통쾌 유쾌한 액션 게임이면서 어째서 원더플101은 스트레스 주는 액션 게임인지 알 수가 없다. 역시 조작이 문제야 조작.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젤다무쌍 9/30 업데이트 + 유료 DLC 올인원 팩

9월 30일 부로 업데이트 사항 있음
-어드벤처 모드에서 무비 온오프 기능 추가(옵션에서 설정)
-마녀 시아, 발가, 위즐로 캐릭터 3명 추가

외에 특별한 사항은 없는 듯
프레임 드롭도 여전해 보이고.

고에이테크모 답게 유료 DLC가 나왔는데
총 4가지 버전으로 한 번에 지르면(예약하면) 3,000엔--;;;;;

일단 예약하면 10/16일 배포예정인 뒷면 젤다팩을 미리 다운 가능하다.
 뒷면 젤다팩 내용은

1. 젤다 신무기 에포나 추가
그 에포나 맞음. ㅋㅋ

2. 추가 시나리오 : 흑마녀 시아편
시나리오 1개가 아니라 총 5 개 추가임.
발가, 위즐로와의 만남, 하이랄 성으로 쳐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 등 수록

3. 추가 어드벤처 맵
이라고 해서 맵 몇 개 던져주고 마나 싶었는데 이게 대박임.
노가다 대박. ㅠ.ㅠ
아예 뒷면 어드벤처 모드라고 따로 나옴.
뒷면 규칙이 추가되고 캐릭터들 레벨4짜리 무기 획득 가능. OTL
그냥 어드벤처 모드도 개노가다였는데 뒷면이 등장해서 신나는 노가다 또 시작

4. 추가 코스튬 : 시간의 감시자
라나와 시아 전용 복장임.
두 캐릭 간 뚜렷하게 차이나는 부분(?)이 있지만 기분 탓임, 분명.ㅋㅋ

-

일단 고에이테크모가 DOA5나 진삼국무쌍, 전국무쌍 등에서 보여주는 DLC 장사와는 거리가 멀다. 옷 달랑 1개에 몇 백엔씩 받아쳐먹는 만행을 저지르던 곳인데 젤다무쌍에서는 나름 개념을 탑재한 듯 하다. 물론 마리오카트8 DLC에 비교하면 여전히 개념이 부족한 건 맞다. 아니 마리오카트8 DLC가 대인배인가?

아무튼

뒷면 젤다팩만 전부 따로 구매시 1,200엔으로 12,000원돈. 추가되는 면면을 살펴보면 뭐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도 추가 캐릭터와 추가 시나리오 추가 게임모드 등이 생기는 걸 감안하면 예약가격 3,000엔은 무쌍 시리즈의 약속과 같은 '맹장전'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면 되겠다. 따로 파워업키트가 나오지 않고 DLC로 쪼개서 파는 거라 보면 되겠다.

아니 내년 초에 유료DLC와 본편 묶어서 '완전판'이라고 나올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고에에테크모 하는 짓 봐서는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긴 하다.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제로(零) ~ 누레가라스의 무녀 WiiU 간단 소감

-한정판? 프리미엄판? 특별판? 아무튼 그런 거 없다!
 그냥 일반판만 존재.

-이해할 수 없는 부분. 고에이테크모인데 골수 제로 팬들 등골 뽑기 위해 프리미엄판 나올 줄 알았지만 결과는 보는 대로.

-그래픽 대폭 상승
전작이 Wii였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

-위유 게임패드 필수!!

프로게임패드, 위리모트(눈차크) 등 사용할 수 없다.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게임패드로만 즐길 수 있음
이유는 게임패드=사영기(귀신 찍는 사진기) 이기 때문
게임패드 활용도가 위유 역대급.
다만 적응 시간이 필요함

-게임패드 모드는 2가지 선택가능
게임패드 자이로 기능을 활용하는 법 : 카메라 프레임이 게임패드에만 표시
게임패드의 R버튼만 활용하는 법 : 카메라 프레임이 TV화면에 표시

 전자는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후자는 바로 전작들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실제 게임에서는앞쪽이 더 편하다. 최대한 빨리 적응 하는 것이 고랭크 받는 비결. 다만 게임패드가 무겁다. OTL

-남캐도 젖는다. (...........)

-스토리는 뭐.........
메모가 너무 많아!

-애들 표정 연기가 별로다. 
 이건 시리즈 처음이나 최신작이나 한결 같은 부분.
 이쁜 바비 인형 같아서 생동감이 없다.
 귀신들 나와서 우히히 하고 있는데 캐릭터 표정은 그냥 이뻐!

 -물에 젖은 상태
물에 젖으면 귀신이 나올 확률이 올라감.
물에 젖어야 옷이 달라붙어 섹시도가 올라감.
그런데 물에 젖으며 귀신들이 많이 덥쳐옴.
그런데 물에 젖어야 여캐들이 섹시해짐.......
딜레마--;;

-영제로, 령제로 제발 제목 제대로 알고 쓰자
그냥 '제로'라고 읽으면 된다.
원문 보면 한자로 영이라고 쓰여있고 옆에 가타카나로 제로라고 써있는데
그게 한자 영을 제로로 읽어달라는 말이다. 둘이 연달이 영제로라고 읽으라는 말이 아니라--;;

PS2 제로 첫 작부터 나온 말인데 아직도 안 고쳐지는 걸 보면 포기하면 편해.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베요네타1,2 WiiU 버전 그리고 게임패드 대용량 배터리팩

-베요네타1 위유

 티어링 없는 듯?
 720P에 AA는 없어서 지글거리는 느낌 있음
 색감이 전체적으로 톤을 낮게 설정. 색 바랜 느낌.
 프레임은 대부분 60프레임(또는 50이상?)으로 안정적이지만
가끔 드롭 되는 구간 있음. 살짝 거슬리는 수준.
 음질이 많이 깨끗해진 듯?
 색감 문제로 게임패드로만 즐기는 데 불편.
 특별 추가 코스튬은 초기부터 사용가능.
 일본어,영어 선택 가능

-베요네타2 위유
 진짜 제대로 위유 성능을 끌어낸 듯
 극초반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2회차 진행중/
 프레임은 고정60은 아니고 드롭되는 구간은 분명 있는데 체감으로 느끼기 힘듬. 그만큼 교묘하게 잘 만듬
 전작에 비해 맵 크기가 많이 커짐. 수집 요소를 충족시키려면 맵 구석 구석 탐험 해야함
 색감이 대단히 화려해짐.  현란한 액션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잘 살림
 전작을 안 해본 사람들은 1편 부터. 스토리가 1편에서 그대로 이어짐.
 위유패드 보다는 프로 게임 패드가 잘 어울림. 특히 진동이 압도적임.
 진행 템포가 상당히 경쾌.
 전작을 능가하는 완성도.
 문 리버 만세!
 베요네타2 이 게임 하나 만으로도 위유 구매할 가치 있음!
 초강력 추천작!


-대용량 배터리팩 for 위유 게임패드
 기본 게임패드 배터리는 1500mhw 정도
 별도 판매중인 대용량 배터리팩은 약 2500 정도.
 확실히 플레이탐 개선 효과가 있다.
 화가 나는 건 2500을 기본팩으로 넣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적으로 1500은 너무 했다. 단돈 1원이라고 원가 절감하려고 한 닌텐도의 노력이 가상하다.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 그치?

 배터리 팩 안에는 십자 드라이버가 동봉됐다. 이건 좋다.
 배터리 교체는 그림 보고 따라하면 될 정도로 난이도 최저저저저저 수준.

 교체 전후 무게 변화는 느끼기 힘듬.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미미한 수준.
 게임패드 only 모드로 즐기는 사람한테는 대용량 배터리 강력추천.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유랑화사1 - 정연

2014년 노블엔진팝

노블엔진팝 대상 수상작

까놓고 말해서 이거 개념충만한 작품이다.
표지에 속으면 안된다.
일러스트 보면 라이트노벨 유행을 따라가는 귀여운 여우 소녀와 쿨가이 남자 콤비가 나와서 벌이는 무슨 판타지 소설인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기묘하면서 애잔한 단편집이다.
주인공 화사가 시크해 보이지만 정도를 벗어나진 않고, 여우 소녀는 귀엽지만 역시 오버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우소녀는 비중이 적다. 일반 소설로 나왔다면 여우소녀는 등장하지 않아도 지장 없을 정도다.

네 개 단편이 실렸다.
기묘한 걸 찾아다니는 화사와 어머니를 찾아 그 뒤를 쫓아다니는 여우소녀
그 들이 만난 네 편의 이야기는 귀신이 나오고 저주도 나오고 죽음도 있지만 사랑과 슬픔, 감동이 함께 한다. 이걸 각색 하면 신판 전설의 고향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만큼 겉보기와는 달리 충실한 작품이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여우소녀의 존재다.
왜 화사와 같이 나와야 하는지 당위성이 부족하다.
화사 혼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여우소녀 리아의 존재감은 적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해 두고 나왔다.  아예 대놓고 유랑화사1 이라고 출간됐다.
그렇다면 1권은 장편으로 화사와 여우소녀의 만남과 그 둘이 같이 다니게 된 계기를 설득력 있게 그리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2권에서 단편집, 3권은 다시 장편, 이런 식이 시리즈 물로서 좋지 않았을까?

숨겨진 진실은 있지만 미스터리까지는 아니다. 너무 이 부분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염두해 두는 편이 좋지 싶다. 그래야 책이 더 맛깔스러워질테니까.

2014년 9월 6일 토요일

전국무쌍4 PS4용 국내발매버전 소감

-일판 보다 싸다! (PSN 다운로드 기준)

-동봉된 초회특전코드 한국PSN계정에서 입력해야 함
-한국계정에는 일본PSN에 있는 무료DLC 몇가지가 없음.

-어차피 일어판 그대로 발매한 것이니 일본PSN으로 즐기는 게 더 낫지 싶음

-그래픽은 의외로 준수한 편
-캐릭터 모델링과 텍스처 향상에 주력한 느낌
-프레임도 60프레임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임

-이벤트 장면의 바닥 풀은 여전히 허허벌판. 단순 텍스처로 때우고 있음
-사운드 깨끗

-유랑모드의 이벤트 음성지원. 캐릭터 움직임.
-캐릭터 모션은 프레임 생략된 느낌으로 자연스런 느낌이 여전히 적음
-모션 만큼은 무쌍 최신작인 젤다무쌍이 낫다

-의외로 DLC가 엄청나게 많음
-하나 하나 가격은 안 비싼 듯 하지만 합쳐놓으면 게임 하나 가격
-급하지 않다면 맹장전(출시가 불투명하지만) 나온 후에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인스톨 용량은 약 20gb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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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 완료후

-모션이 아쉽다.
 젤다 무쌍의 모션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인데 반해 전국무쌍은 딱딱 끊어지는 어색한 느낌. 다음대 무쌍에서는 젤다무쌍의 경험을 이용해 모션 개선이 있었으면 한다. 전국은 4편, 삼국은 7편이 나올 때 까지 모션이 별로라는 점을 봐서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약간 기대는 하고 있다.

-화장실 가서 뒤 안 닦고 나온 기분
 오다 쪽만 길고 제대로 만든 느낌이고 나머지는 만들다 만 기분. 대충 보여줄 것만 보여주고 만 느낌이다. 파트는 많은데 즐기다 보면 뭐야 벌써 끝이야?  이런 기분이다. 추가 시나리오, 캐릭터 보완 시나리오가 절실하다. (파워업키트로 나오겠지만)

-DLC 장사는 너무하다
전작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코스튬 장사가 짭짤한지 복장 별로(세트 구매도 있다만) 가격을 책정해서 파는데 (대부분 여캐릭터지만)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 마리오카트8 DLC 같은 거와 비교하면 해도해도 너무하다. 기껏 그딴 식으로 만들어놓고 돈 받고 팔겠다는 심보, 사기 싫으면 사지 말든지? 라는 속내가 진절머리 난다. 물론 안 산다.

마리오카트8 DLC 때문에 어지간한 것 아니면 앞으로 구매할 일은 없을 듯.

-프레임 드롭 있음
모든 구간 60프레임 유지는 아님.
다만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라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도 아님.
그냥 살짝 아쉬운 정도.

-신속 모드 재밌지만 난이도 하락의 주범
졸병들 쓸어담는 재미는 있지만 그것 때문에 최고 난이도로 해도 별 어려움을 모르겠다.

-캐릭터 체인지
체인지 할 적에 다른 캐릭터 텔레포트 하는 증상 없애주면 좋겠다.

-이제는 그래픽을 좀 리얼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 단백질 인형을 고수할텐가?

-동영상 파트는 이제 없애도 되지 않을까?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창공시우 - 아야사키 슌

2014년 우리말(노블엔진팝)

화조풍월 시리즈 1탄

로맨스 미스터리 라고 하는데 탁 까놓고 말한다.
이거 미스터리로 접근하면 절대 안된다. 절대! 절대! 안된다.
그냥 로맨스로 접근해라.

미스터리로 생각하고 읽으면 실망스럽고 로맨스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뭐 평타 정도는 될 듯 하고 취향에 맞는 사람한테는 그 이상도 가능할 듯 하다.

아무튼 비 오는 날 이상한 여자사람을 집에 들여 동거 아닌 동거를 하면서 남자와 여자 둘 다 숨기고 있던 비밀을 이야기하는데..........

난 취향이 아니라 1권으로 하차한다.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젤다무쌍 WiiU 스토리 모드 클리어 소감


스토리는 중간에 시간의 오카리나, 황혼의 공주, 스카이워드 소드 갈래길이 있지만 반드시 세 갈래 루트를 전부 클리어 해야 하기 때문에 분기로서의 의미는 없다.

그냥 일직선 진행이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 고유의 스토리(외전 같은)는 없다.

종장과 최종장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다.

이유는 가논돌프.
종장까지 가논돌프가 라스트 보스가 될 거라는 예상은 가능하다. 문제는 등장 순서다.

흑마녀 시아를 무찌르고 트라이포스 탈환성공이 종장까지의 내용이다.
그런데 다음 스테이지는 갑자기 가논돌프로 바뀐다.
가논돌프를 직접 조작해서 젤다와 링크를 공격해서 트라이포스를 빼앗는 내용이다.
그리고 최종장은 다시 링크로 와서 가논돌프를 공격하면서 끝.

어떤 느낌이냐면 종장에서 딱 끝난 내용을 억지로 늘려서 최종장으로 만든 기분.
가논돌프를 마지막 보스로 만들 요량이었으면 스토리 이음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순 없었나?
젤다무쌍 기본 스토리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건 있지 않나.

종장까지는 스토리 의외로 즐겁게 했다가 최종장 가서는 이게 뭐니? 였다.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스토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그래픽, 사운드, 조작 느낌을 간단하게 얘기해 보련다.

-그래픽
 SD 해상도라 외곽선이 지글거리고 텍스처 해상도도 낮은 편이지만 위유 스텍 치고는 괜찮게 뽑은 그래픽에 들어가지 싶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프레임 드롭.
 첫 스테이지는 의외로 경쾌한데 화산 부터 서서히 프레임 드롭이 일어나고 후반부 스테이지 가면 체감상 10프레임 대로 곤두박질 치는 경우도 꽤 생긴다. 슬로우 모션이라고 최면을 걸면 되겠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60프레임 맛을 보고 나니 역시 프레임드롭은 심히 거슬린다.

-사운드
 기본 젤다 음악을 무쌍 스타일로 어레인지 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다.

-조작
 진삼국무쌍, 전국무쌍 하면서 느낀 건 캐릭터 모션이 왜 이리 목각인형 갖고 뛰는 폼은 엉성한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왕원희 팔자 걸음으로 뛰는 모습은 아직도 경악스런 모션이었다. 하지만 젤다무쌍은 다르다. 이제서야 코에이가 정신 차리고 모션 캡처를 했는지 (닌텐도 지원이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최소한 거슬리는 모션은 아니다. 뛰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많이 부드럽고 좋아졌다.

-위유패드
 패드 액정으로는 이벤트 시간 테이블이 출력되는데 크게 필요한 기능은 아닌 듯.
 프로패드가 장시간 갖고 놀기에는 편하다.
 패드 Only 로 플레이할 적에는 우측 상단 전체맵이 너무 작아서 보기 어렵다. 패드 액정 해상도가 아쉽다. 

스토리 모드 끝내고 어드벤처 모드를 파고들고 있다.
일단 젤다의 팬이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기존 무쌍 게임에 실망하지 않고 최소한 그럭저럭 즐겼던 사람이라면 이번 젤다무쌍은 중간 이상은 가는 재미를 주리라 본다.
위유를 갖고 있다면 한번 쯤 플레이해 볼 가치는 있다. 단, 젤다무쌍 하나 때문에 위유를 산다고 하면 그건 비추천.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 The last of us PS4 엔딩 소감

PS3 말기에 나와 각종 상을 휩쓴 명작이 PS4로 리마스터 버전으로 다시 출시됐다.
가장 큰 특징은 1080P 지원에 60프레임이라는 것. 물론 프레임은 고정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면에서 60프레임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프레임 드롭하는 구간이 있긴 한데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라 그냥 무시해도 되지 싶다,

아무튼 플레이 타임은 약 15시간 정도 걸린 듯 하고 난이도는 보통으로 했다.

사실 이 작품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전염병 창궐해서 인류 대부분이 죽고 황무지가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는 전염병 발생 초기 주인공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담고 있다.
본편은 20년 후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패거리를 지어서 자신들의 삶을 위해 다른 이를 약탈하고 죽이는 짓이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밀수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소녀 한 명을 어디로 데려달라는 의뢰를 마지못해 받는다.

이렇게 해서 주인공이 소녀를 데리고 요단강 건너는 내용이 <라스트 오브 어스>의 기본적인 구조다. 어디로 간다. 어 여기가 아니네? 그럼 다음 목적지로 가야지. 또 가니까 여기도 아니네? 이런 식으로 쭈욱 엔딩까지 간다.

진행도 일방통행이다. 가지 못하는 곳은 친절하게 막혀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가 없다. 그럼에도 헤매고 있으면 게임 안에서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힌트기능도 있다.

스토리 역시 일자진행이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중간 중간 '분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플레이어의 진행방식에 따라 스토리가 변하는 그런 것 없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전투 뿐이다. 적과 조우시 전면전으로 소탕할 것인가 숨어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지나갈 것 인가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 유저는 주인공을 조작해서 소녀를 이끌고 싸움질 하면서 목적지로 가는데 정작 선택은 못한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는 <워킹 데드>가 더 매력적이다.

영화 같은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교과서 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사운드 뭐 하나 빠질 게 없다. 대표적으로 컷신에서의 캐릭터들 표정연기가 있겠다. 이건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 속 캐릭터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인데 이 연기가 인상적이다. 화면 속  스토리를 즐기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느긋하게 즐기기 좋다.

하지만 게임 다운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차선책일 것이다.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전투 이외에는 없다.  나만의 선택을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2014년 7월 26일 토요일

드래곤 길들이기2 (2014)

3D 자막

M2 3D ATMOS 를 기대했는데 메가박스에서는 상영하지 않는다.
3D 자막도 상영관 수가 적었다.

아무튼 초반은 드래곤 레이싱으로 분위기를 잡는데 3D효과와 맞물려서 상당히 눈이 즐겁다. 다들 평화롭게(?) 잘 사는 분위기지만 주인공 히컵은 자아찾기중이다. 그래서 투슬리스 타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좀 까야겠다.
이거 스토리가 너무 심각하게 부실하다.
거시기해서 거시기한 것도 그렇고
난데없이 거시기가 등장해서 내가  너의 거시기야! 하는 부분은 정말 어이없고
거시기가 거시기 당해서 거시기 한 후의 플롯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내 능력으로는 이해불가.

1편을 잘 만들어놓고 어떻게 만들면 2편을 이따구로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제작진 면상 좀 보고 싶다.   트랜스포머에서 스토리를 찾으면 안된다. 겨울왕국도 마찬가지다. 맞다. 드래곤 길들이기도 똑같다. 스토리 찾는다면 다른 영화를 봐야 한다. 그렇지만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만도 못한 스토리는 너무 하지 않나?

비주얼은 좋다. 문제는 비주얼만 좋고 스토리는 먼산으로 개념가출을 해버린 게 문제라면 문제다. 거기다 액션도 초반과 종반에 몰려있고 중반부는 전부 드라마로 떼우는데 스토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보니 재미가 없다.

그래서 영화관 나오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냥 히컵과 투슬리스가 활공하는 장면 뿐이다. 왜냐하면 정말 그게 다니까. 그 외에는 기억에 남을 건더기도 없다.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마왕의 죽음과 가짜 용사 - 타시로 히로히코

2013년 패미통문고
2014년 우리말(노블엔진팝)

당초 이 작품이 노블엔진팝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는 '라노벨 판형 키워서 돈 좀 더 받으려는 수작질 아닌가?'라는 의심을 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패미통문고라고 그냥 일반적인 문고본 판형에 전형적인 라이트노벨 브랜드 달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말 표지나 일본 원서 표지나 완전 똑같다.

하지만 하권까지(일본에서는 1,2권으로 출간됐다) 다 읽고 나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값은 올랐을지 모르지만 노블엔진팝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과 <마왕의 죽음과 가짜 용사>는 같은 노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말이다.

표지도 미소녀 나오는 전형적인 라이트노벨 같아 보이지만 (특히 상권 표지는 그런 상상을 더 부채질 한다.) 실질 내용은 미스터티 판타지다. 아니 그냥 미스터리로 봐도 무방하겠다.
배경은 이세계 판타지이지만 여기서 딱히 마법이 어쩌구, 신이 저쩌구 그런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범인(?) 찾기와는 무관하다. 그냥 설정만 판타지고 실질 내용은 Who Done It? 이 되겠다.

어느날 부활한 마왕이 죽었다.
그리고 자칭 마왕을 죽인 용사라는 사람이 네 명.
그리고 주인공은 진짜(?) 용사를 찾는다.

주인공 놀림에 항상 버벅이던 여주인공이 마지막에 대범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좀 위화감이 있긴 하지만 후속작이 나와도 괜찮을 법한 내용과 마무리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속편 소식은 들리지 않는 듯.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메멘토 모리 - 보르자

2014년 노블엔진팝


의문의 노트를 건네 받은 주인공.
주인공 주변에서 노트 속 소설대로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릴적 친구들의 실종.
병원에서 퍼지는 괴담.
학교의 괴담.
엘리베이터의 유령.
예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전학생
 
소개문구만 보면 데뷔작 <노블 배틀러>와 유사하다.
주인공 캐릭터성도 데뷔작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여기에 주인공을 갈구면서(?) 바른길(?)로 인도하는 캐릭터도 동일하게 등장한다.
데뷔작에서는 국어선생이었다면 이번에는 탐정팀장이다.

여러모로 닮은꼴같아 보이지만 막상 껍질을 까고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제법 미스터리 다운 느낌을 물씬 풍기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만 얘기해 둔다.

참, 제법 두껍다.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4 - 와타나베 츠네히코

2013~2014년 길찾기 (브이노벨)

최근 라노벨의 트렌드와는 확연하게 다른 소재를 들고 나온 직장인들의 꿈 작품.
일단 소재는 평범하다.
현실 세계의 남자 주인공이 이세계로 가서 결혼해서 산다는 내용.
이세계의 여주인공이 쭉빵 미녀에 여왕이라는 설정은 원래 라노벨이 그런 거니까 넘어가자.
이 작품의 개성은 그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행동에 있다. 그렇게 이세계로 날아간 주인공에게 부여된 역할은 하나. 그냥 씨만 뿌려주고 일 하지 말고 빈둥빈둥 사는 것.

그리고 주인공은 거기에 동의한다. 동의한 이유가 현실에서 꿈과 희망도 없기 때문이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고단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느꼈을 법한 것으로 이세계에서 여왕이 저런 조건을 내건다면?

그래서 제목이 '기둥서방' 생활이다.

뭐 실제로는 정말 아무짓도 안하는 주인공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에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긴 하는데 최소한으로 자제하려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온다. 몇 권에서 완결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견지는 결말까지 이어질 거라 본다.

콥스 파티~블러드 커버드 리피티드 피어 (상)(하) - 츠즈키 요시히로

2014년 노블엔진

여고생들의 내장(?) 파티라고 불리는 콥스파티 소설판.

주문 잘못했다가 단체로 이계(?)로 끌려가서 이리 저리 살육당하다 진실을 밝혀서 어쩌구 저쩌구 탈출한다는 내용. 딱 여기에서 벗어나는 건 없다. 과거의 연쇄 살인 사건에 얽인 진실과 반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평범하다.

또한 호러 소설로서이 가치도 떨어진다. 일단 묘사력이 떨어진다. 단순히 목 날아가고 내장 떨어지고 피 좀 흘린다고 호러가 아니다. 눈앞에 벌어진 케찹쇼 보다는 언제 뭐가 나올지 모르는 그 알 수 없는 긴장감과 호흡이 호러의 묘미인데 <콥스 파티> 소설판은 그런 면이 너무 부족하다. 삽화가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떨어트리기도 하고 작가의 필력도 후달리니 스플래터 호러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도 없다.

기본은 호러 미스터리 탈출극인데 호러도 꽝이고 미스터리는 더 꽝이고 여러모로 불합격 소설이다.

평점 3 / 10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보르자

2012년 노블엔진


학교에서 악의 배후로 지목된 '파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잠입임무를 하는 주인공 철수와  다들 꿍꿍히 하나씩은 속으로 차고 있는 주변인물들이 속고 속이는 내용이다. 전작 <노벨 배틀러>에서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미스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더의 정체는 누구?'를 이용한 전개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실 겉모습은 그렇고 속내는 능구렁이 한 백마리는 들어찬 것 같은 청순한(?) 사기꾼녀 영희가 철수에게 던지는 찰진 갈굼이 정말 맛깔스럽다.  이런 게 바로 '국산'아니겠는가? 일본산 라노벨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미다. 이거 하나 만으로 읽을 가치 백배다.

사실은 작가왈 '러브 코미디'를 상정하고 지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정의의 소년 철수와 불의(?)의 소녀 영희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기는 하겠다. 다만 미묘하게 어긋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딱히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결말까지 놓고 보면 철수와 영희의 로맨틱(?) 코미디로 읽어도 나쁘지는 않을 듯.

평점 6 / 10

노벨 배틀러 1~5 (완) - 보르자

2011~2012년 노블엔진

당시 노블엔진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이던 국산 라노벨 중 하나

소설 속 내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는 소재를 양자간의 대결로 이용하고 있다.
미소녀,하렘,러브,코미디가 판치는 라노벨 속에서 개성있는 소재로 승부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는 않았던 듯.

가상과 현실, 캐릭터들의 속임수, 숨겨진 비밀을 이용해 복선과 반전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너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단점. 쓸데없이 복잡하고 지저분한 전개와 플롯이 그 증거다. 깔끔함은 2권까지가 좋았고 그 이후는 반복x반복에 가깝다. 

1~2권에서 완결(일부 복선도 전부 회수한다는 조건하에)났다면 꽤 수작에 속했을 법한 내용.
같은 내용, 같은 캐릭터, 같은 소재의 반복 아닌 반복으로 5권까지 끌고 간 건 아쉽다. 게다가 라노벨 치고는 두께감이 있다보니 반복되는 내용에 지친다.

그래서 그런가 다음 편인(내용은 무관)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에서는 단권 완결로 속편 냄새를 살짝 풍기면서 깔끔하게 끝내는 방식이 되었다. 

평점 5.5 / 10

2014년 7월 5일 토요일

카라스마 르부아 - 마도이 반

이거 속편이다.
전작 <마루타마치 르부아>의 주요 캐릭터들이 전부 등장한다.
타츠키 가 사람이나, 용의자였던 아무개나, 변호사역이었던 모모 캐릭터들 전부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아무개의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며 세계관과 설정 자체가 완전한 속편이다.

사건 자체는 독립적이라서 <카라스마 르부아>부터 읽어도 지장은 없다. 하지만 캐릭터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편부터 차례대로 읽는 걸 추천한다.


그렇다치고 이번작은 전작과는 노선이 다르다.
미스터리 포인트를 어디에 두고 어떤 식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 잡아서 마지막까지 흥미를 유발하느냐 하는 점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전작은 일관된 목적이 있고 그걸 위해서 모든 것을 한 점으로 집중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리 저리 정신 없이 휘둘리다 나오는 결말에 감동(?)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속편은 뚜렷한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떡! 하고 떡(?)이 나오는 형국이다.  그래서 집중력의 차이로 전편이 일관되게 몰입감 있는 재미를 줬다면 속편은 중반부 까지 흥미가 떨어진다. 마지막 업치락뒤치락은 여전하지만 전편만 못하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즐거운 작품이기에 전작을 즐겁게 봤다면 속편은 당연 추천.

 평점 5.5 / 10

어나더 에피소드S - 아야츠지 유키토

2013년
2014년 우리말 (한스미디어)

원래는 '단권'으로 끝났어야 할 <어나더>의 외전격 작품.
미디어 믹스 전개가 예상외로(?) 돈벌이가 됐는지 <어나더2>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원작은 호러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냥 라이트노벨로 보면 적당한 내용이었다.

이번 에피소드S는 미사키 메이가 여름 합숙 전 일주일 정도 여행갔을 때 겪은 일이라는 구성이다. 원작에서도 당시 기간은 공백이었기에 이렇게라도(억지스럽지만) 메꾸는 형식으로 원작에 편입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

그리고 이야기는 메이가 여행 간 곳에서 '유령'을 만나서 성불(?) 시켜준다는 내용이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을 독자에게는 미묘한(?) 지적거리가 있을거라 여기지만 그냥 두루뭉술 넘어가는 아량을 보여주기 바란다.

까놓고 말해서 <어나더>에 비해서 모자른 내용이다.
책도 얇고 내용도 초중반까지 지루하고 마지막 구성도 너무 아야츠지 유키토 스타일이라 딱히 재밌다 재미없다 하기도 어렵고 뭐 그런 느낌이다.

원작을 즐겁게 읽은 팬이라면 이번 에피소드S를 읽어서 크게 손해 본 다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원작이 불만족스러웠다면 이번 외전은 피하길 바란다. 더 실망할지도 모르니까.

평점 4 / 10

2014년 6월 6일 금요일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M2 3D 감상

<ALL YOU NEED IS KILL>이란 일본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장에서 죽은 주인공이 죽기 하루전으로 되돌아가는 루프물.

기본 뼈대를 갖다가 버릴 건 버리고, 추가할 건 추가한 것이 영화<엣지.......>다.
액션 장면 좋고 3D 효과도 좋다. 개그 장면도 은근히 많아서 좋고 이야기 인물들 다 알기 쉽고 편해서 받아들이기 좋다.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듯. 왜냐면 소설 결말과 다르다.
소설이 자비없는 결말이라면 영화는 여지를 남겨둔다.
뭐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소설과 영화가 다르다. 따라서 영화의 결말은 납득이 간다. 다만 마지막에 'XX'라고 부르고 XX의 놀란 표정이 추가됐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망상을 곁들여 보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상상해 본다.
이걸 만약 일본에서 만들었다면 얼마나 유치하고 재미없게 만들었을지 하고 말이다.
뭐 안 봐도 훤하다.

평점 6 / 10

말레피센트 (2014)

일반 3D 감상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영화버전.
그런데 주인공은 공주에게 저주를 건 악의 여왕?
게다가 그 악역에는 안젤리나 졸리!!

하지만

막상 뚜껑을 따 보니 이건.........허 이거 참. 난세로다.

<마법에 걸린 사랑>부터 디즈니의 동화 비틀기 행보가 시작됐다면 그 절정은 <겨울왕국>이었다. 그리고 <말레피센트> 또한 그 일환중의 하나인데, 어째서 성공작을 대놓고 이번에는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것을 만들었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악역에게 이유를 붙여주고 그걸 설명하려는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그 방식이 구리다. 너무 말레피신트라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바람에 나머지 인물은 다들 구석에 쳐박힌다. 심지어 잠자는 공주 마저도. 말레피센트의 애틋한 정을 나타내는 소도구에 지나지 않으니까. 게다가 직전에 <겨울왕국>에서 진정한 사랑이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이번에 똑같은 패턴을 들이댄 것 역시 실패다. 게다가 똑같애!! 이러면 안된다. 이건 정말 날로 먹으려는 거다.

재밌을 소재를 이렇게 재미없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재능이다.

평점 2 / 10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

M2 3D로 감상

일단 이 영화 보러 가기 전 준비사항이 있다.
최소한 엑스맨 1,2,3 편을 볼 것.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보면 좋고
울버린 시리즈는 안 봐도 상관없음.

왜냐하면 이 영화는 앞선 엑스맨 시리즈를 비벼서 재활용 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하면 처음부터 이게 뭔 소리여? 시방 이런 상황으로 시작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저게 뭐여! 이런 반응 보이는 사람마저 있다. 물론 액션은 화려하니까 그거 보는 재미는 있다만 깊은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아무튼 엑스맨 DOFP는 기본적으로 액션이지만 싸지른 똥을 제대로 수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진행을 보여주는 영화다.

아쉬운 점은 초반과 종반 사이의 드라마가 너무 길다는 것이다. 이야기 전개 구조상 어쩔 수 없지만 액션영화 치고는 그 액션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 게다가 3D 효과는 처음과 끝에서만 괜찮고 중반부는 없어도 지장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엑스맨 시리즈 팬이라면 필견! 아니라면 전작부터 보고 올 것!
이도 저도 귀찮다면 그냥 엣지 오브 투머로우 추천!

평점 5.5 / 10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세계 제일의 안티 미스터리 - 모베

2014년

마사토끼 원작의 세계제일 시리즈 일환으로 나온 라이트노블.
세계 제일의 탐정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 앞에 시체 한구가 있다.
세계 제일의 탐정 실력으로 단박에 범인을 알아내려 하지만 탐정센서에 잡히는 항목은 없음.
결국 제1영의자가 된 주인공은 논리적으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범인 후보는 세계 제일의 암살자, 세계 제일의 위조자, 세계 제일의 암살자.
과연 이 중에 범인이 있을까?

탐정 설정이 흥미롭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의 과정을 논리로 구축해 범인(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이 탐정능력은 사건현장을 보면 결말부터 알게 되고 과정은 끼워맞추기식이다.
그래서 세계 제일의 탐정이다.

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그런 탐정의 걸출한(?) 능력이 봉인된 상태다.
추가로 세계 제일 칭호를 달고 있는 캐릭터들에게는 모종의 제약이 있다.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전반적으로 개그물 같은 라이트노벨 분위기이면서 꽈배기 처럼 꼬아놓은 미스터리 또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소설은 이렇게 완결(?) 났지만 탐정과 조수 라는 캐릭터는 이건 이것대로 시리즈 물로 만들어도 제법 재밌을 듯.

 평점 5.5 / 10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신만이 아는 세계 (완결) - 와카키 다마키

대망의 완결!!
268화로 끝!!
그것도 정말 깔끔하게!
뒤끝 없이 깨끗하게!!

처음 <신만이 아는 세계>를 봤을 때가 기억난다.
미소녀 게임 오타쿠 주인공이 게임에서 터득한 지식을 이용해서 현실의 미소녀들을 한 명 한 명 공략해가는 그런 하렘 스타일이라고.
실제 초반 만화 진행은 그런 공식을 이어간다.
다양한 속성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고군분투해서 여자들을 공략하고 성공한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단순해 보이기만 하던 초반부 진행이 '여신편'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마지막 과거편에서 모든 걸 종결하는 구성은, 처음의 예상을 웃도는 결과였다. 당시에는 이렇게 즐겁고 재밌게 끝날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똑부러지게 끝나는 결말 - 독자에 따라 호오가 갈리기는 하겠다만 - 은 그저 칭찬X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일단은 일반판으로 완결 모아주고 나중에 애장판 나오면 한 번 더 질러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

평점 8 / 10

2014년 2월 3일 월요일

후견인 - 김비은

2013년

10대 작가가 썼다는 추리소설.
소재는 소시오패스. 10대 소년 소녀가 범인과 탐정으로 만나는 얘기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던 소설이긴 한데 내용물을 까보고 나니, 대략 난감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걸 정말 재밌다고 생각하고 쓴 걸까?' 라는 생각만 든다.

범인과 탐정 입장이 동시에 나오니, 도서 추리스타일이긴 한데 이 방식으로 미스터리를 쓰려면 캐릭터들의 심리묘사가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후견인>은 그 심리묘사가 형편 없다. 어느 정도 타고났지만 후천적인 사이코패스 범인과 선천적인 사이코패스 탐정의 대비를 통해 주제와 흥미를 이루려고 한 것 같긴 한데, 문제는 설득력이 없다. 이렇게 조심스런 소재라면 집요할 정도로 묘사가 중요한데 그딴 거 없다! 범인인 스칼렛은 찌질이 같은 캐릭터일 뿐이고, 그나마 점수 후하게 쳐서 탐정 튜더가 인상에 남는다. 조수 역인 타일러와 탐정 튜더 콤비의 행동과 대사가 그나마 작중 재미를 안간힘을 쓰며 끌어올릴 뿐, 반대인 범인 스칼렛과 후견인과 흑막은 존재감이 없다. 그래서 어쩔건데? 초반부터 난 흑막이에요, 뭔가 있어요!라고 하는데 대체 그게 어쨌다고? 중2병 돋는 진실 같지도 않은 진실을 보고 독자들이 우와! 감탄할 거라 생각했을까? 헛웃음만 나온다.

정말 이런 구성이 추리소설로서 재밌을 거라 생각하고 작가가 집필했다면 오산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범인 입장은 범인의 심리와 행동이 진득해야 재미가 있는 거지 그냥 범인이 나와서 행동하고 말하는 걸 서술했다고 다가 아니다.

차라리 튜더와 타일러의 사건 파헤치기식의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꾸몄다면 그나마 중간은 갔으리라. 작가가 욕심이 과했던 듯. 그리고 이걸 출간한 출판사의 용기도 가상하다. 진짜 이런 게 팔릴거라 생각했을까?

지리멸렬한 소설이다.
추리소설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재미 없다.

평점 1 / 10

2014년 2월 2일 일요일

작자미상 상,하 - 미쓰다 신조

2013년 우리말 (한스미디어)

미쓰다 신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일명 '작가 시리즈' 두 번째 작.
시리즈 2번 타자이지만 1번과 연관성은 없는 고로 독립작품이라고 봐야겠다.
첫편과 마찬가지로 메타구조를 차용한 다중구조가 인상적인 내용으로 총 7개의 미스터리 문제편과 7개의 해답 마지막 에필로그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미스터리 단편집이면서 하의 장편인 동시에 작가,허구,현실,독자 이 4요소가 한데 버무려진 잡탕 같으면서 재료의 맛은 살아있는 것이 <작자미상>이 재밌는 이유라 생각한다.

작가 시리즈는 3번째가 마지막인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나올 확률은 높아 보이고, 만약 나온다면 작자미상 처럼 2권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리라 본다. 아무튼 나오면 바로 구매 확정이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일러스트 커버로 상,하를 합치면 하나의 그림이 된다. 여담으로 표지는 일본 문고판과 동일하다.그리고 일본도 처음 노벨즈판은 1권으로 나왔고 문고판으로 나오면서 2권으로 나뉘었다. 우리말 계약은 문고판 기준일 거라 본다.

 평점 7 / 10

2014년 1월 29일 수요일

겨울왕국 Frozen - 디즈니 Disney

3D 자막, 더빙
디지털 자막, 더빙
총 네 번에 걸쳐 감상했다.

먼저 <겨울왕국> 보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예고편 영상 절대 보지 말 것!
노래 절대 듣지 말 것!
감상평 절대 보지 말 것!
아직 감상하기 전이면 바로 뒤로 가기 버튼 누르고 여기서 빠져 나가라!

1. 디지털 자막 M2
Let it go
이 노래 나오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쫙 돋는다.
가사, 노래, 화면이 삼위일체가 되서 감동의 도가니탕이다.
엘사! 여왕 엘사를 찬양하라!!

2. 3D 자막 M2
꼭 3D로 봐라, 두 번 봐라. 일반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두 번째 부터는 안나의 매력이 서서히 느껴진다.
특히 꼬맹이 안나가 부르는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이 노래가 참 매력적이다. 원래 좋은 노래였지만 자꾸 들을 수록 귀에 감긴다.
렛잇고는 여전히 좋다.
렛잇고 나오기 까지 몰입감은 역대 최고.
그 후 전개가 느슨한 감이 느껴진다.

3. 디지털 더빙 M2
사전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더빙 완성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첫 음악 Frozen Heart 부터 이질감은 거의 없었다. 최대한 원래 느낌에 가깝게 하려고 한 분위기다.
그리고 나오는 안나와 엘사의 어린 시절.
좋다.
노래도 당연히 좋다.
특히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노래가 죽여준다.
그리고 안나와 한스가 부르는 '사랑은 열린 문'(Love is open door)에서 절정을 보여준다.
역시 모국어로 들으니 시야에 여유가 생겨서 (자막은 아무래도 그거 본다고 신경이 쓰인다) 화면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다만 let it go 한국어 버전은 미묘했다.
가사를 너무 충실하게 옮기려다 어긋난 느낌. 가사의 어감을 좀 더 부르기 쉽게 바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다잊어'로 번역된 건 아주 좋았다.

4. 3D 더빙 일반
지겨울 때도 됐는데 봐도 봐도 재밌다.
원래는 3번째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3D더빙을 극장에서 볼 기회는 이번 아니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시청.
더빙 노래들 OST로 나오면 바로 사고 싶다!!!!!
레잇고 한국어 가사는 여전히 아쉽다. 조금만 정말 좀 더 다듬었더라면!! 원곡을 넘는 명곡으로 태어났을텐데.......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끝내주게 귀에 촥촥 감긴다.
블루레이 나오면 바로 예약구매 결정이다!

원래는 여기서 보고 말려고 했지만 조만간 또 보러 간다. (.......)
올라프, 스벤 만세!! 

마지막 엔딩곡은 자막, 더빙 불문하고 효린의 '렛잇고'로 대체됐다.
원곡은 데미 로바토. 자막 버전에서는 충실하게 원곡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5. 3D 자막 M2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에서 안나가 성문 밖으로 나오는 장면 잠깐동안 - 약 1초 정도? - 라푼젤 뒷모습이 보인다. 네 번을 보면서도 몰랐다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었다. 결국 이것 때문에 다섯 번째 겨울왕국 시청했다.

6. 3D 더빙 일반
자막판 보다 보니 이거 더빙음성이 그리워지더라.
그래서 연타석으로 더빙 감상.
겨울왕국 더빙은 정말 잘 됐다. 번역 옥의 티와 렛잇고 개사가 매끄러지 않다는 점만 제외하면 정말 최고의 더빙이었다.
더빙판은 엔딩 크레디트 끝나고, 월트 디즈니 로고 다 나오고 나서 맨 마지막에 더빙판 성우와 녹음 스태프 들 정보가 뜬다.
더빙판 사운드트랙도 발매해달라.ㅠ.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7. 일본어판 사운드트랙
딱 들어보고 느낀 건 어느나라 언어건 일단 원어(영어) 느낌과 꽤 비슷한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단 하나 에러가 있었다면 마쓰 다카코였다.
특히 렛잇고(일본어판에서는 있는 그대로, 한국어로는 다잊어로 번역됐다)
초반부는 좋았다. 마쓰 다카코도 엘사역에 잘 어울리네? 하지만 중후반부 서서히 음량이 올라가면서 쥐어짜는 소리가 되면서 목소리가 바뀐다.--;; 초반부는 연기하는 목소리라면 후반부는 그냥 생목으로 쥐어짜는 소리. 이거 듣다 원판 아니 한국어판만 들어도 감동의 물결이다. 정말 비교된다.

그냥 우리나라 처럼 성우와 노래 파트를 따로 하던가 아니면 연기와 노래 두 파트 다 되는 사람으로 캐스팅하던가. 마쓰 다카코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웃이다. 아슬아슬 쥐어짜는 소리 듣고 있으면 듣는 내가 다 불안해진다. 게다가 다이나믹레인지 마저 원판보다 높아서 음자체가 더 거슬렸던 점도 부인할 순 없을 듯.  결정타는 간다 사야카와 듀엣으로 부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리프레이즈). OTL


사랑은 열린 문의 일본어판 제목은 토비라 아케테 이다, 뜻은 그냥 문을 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