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영화] 날씨의 아이

소년, 소녀를 만나다.

그리고 일어나는 이야기.

너의 이름이 워낙 히트쳐서 날씨의 아이데 대한 평도 많이 갈린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호에 한 표 던진다.

일단 플롯이 많이 깔끔해졌다.
전작에서는 반전요소 때문에 개연성 쪽에서 문제가 있었던 반면
날씨는 딱히 반전이 없고 디테일을 살리는 위주로 진행된다.

스토리는 굵직하게 진행되고 세부적인 것은 그냥 관객들이 유추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초반 소년이 반창고를 붙이고 가출한 장면. 집으로 돌아가는 걸 극도로 혐오하는 장면.
초반 소녀의 능숙한 요리 솜씨와 집안 관리해놓은 장면. 특히 이 부분은 나중에 소녀가 속이고 있던 부분이 밝혀지면서 더 놀랍게 다가오기도 한다.

아무튼 지나가듯 보이는 장면들의 세세한 디테일 묘사 대부분이 이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아마 다회차 관객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어느 정도 이런 구조를 취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한번만 봐서는 놓치는 부분이 꽤 많다.

작화는 여전히 탑급.
보는 내내 감탄이 날 정도로 눈이 즐겁다.
비 오는 장면이 특히 많아서 더욱 비주얼이 두드러진다.
언어의 정원에서 완전 업그레이드 된 현란한 화면이다.

결말도 깔끔하다.
예전 신카이 마코토 였다면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 텐데
너의 이름은 흥행이 대단히간 했나 보다. 이때만 해도 낚시질로 마지막까지 관객을 들었다 놨다 (감독이 전작들을 아는 사람에 한해서) 했지만 이번 날씨는 그냥 깔끔하게 종결.

이제는 대를 위해 희생하는 것 보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소년, 소녀를 만나서 각자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추후 블루레이 구매예정.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영화] 겨울왕국2

자막, 2D

1편보다 못하다.

스토리는 그야말로  게임 DLC 추가파트 정도의 볼륨이다.
본편에서 잘 끝난 이야기를 이것 저것 덧붙여놓은 수준.
그마저도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
큰줄기는 단순한데 곁가지들이 난잡하다.

메인 캐릭터가 너무 많다.
주요 등장인물은 1편과 같은데 2편이 난잡해 보이는 이유는 별 거 없다.
처음부터 중심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함께 등장해서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야기 진행이 궤도에 오르고 나서야 인물들 간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이때부터 보는 맛이 생긴다. 문제는 한참 늦은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도입부에서 잡아먹은 시간과 노래가 아깝다.
노래 자체는 좋아서 더욱 아쉽다.


속편이 갖는 딜레마 중 하나인 캐릭터가 변했다? 가 이번에도 유용하다.

모험 초반부 안나와 크리스토프 만담을 보고 있으면 안나가 원래 이런 캐릭터였나? 싶을 정도로 무슨 발암 캐릭터가 되어 있다.
랄프2에서 보여준 랄프의 캐릭터 붕괴가 재현되는 건 아닌가 보는내내 긴장해야했다.
다행히 후반부 안나의 모습은 1편에서 보여준 당찬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 

올라프는 개그담당인데 중반봐 쿠키에서 설명?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고 그외에는 별 느낌이 안 든다.  감초캐릭터 답게 자기 할일은 잘 했다고 본다.

크리스토프는 아쉽게도 올라프보다 못한 수준이다. 다행히도 90년대 뮤직비디오 같은 솔로곡 덕분에 살아났지 그마저도 없었다면 관짝에 들어가야할 캐릭터가 될 뻔했다. 아무튼 솔로곡은  노래도 그렇고 작정하고 패러디 처럼 만들어서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웃었던 부분이다.

이번 엘사는 그냥 단독주연이나 마찬가지다.
1편은 엘사보다는 안나와 일당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에 가까웠다.
하지만 2편은 처음부터 모든 시선이 엘사에 맞추어져 진행된다.

1편에서 환상적이었던 렛잇고 장면과 유사한 것이 2편에도 등장한다.
엘사인지 라푼젤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아무튼 노래와 함께 성공적으로 클래스 체인지를 달성하는 순간은 분명 인상적이다.
이번 2편은 스토리가 실망스럽지만 엘사 보는 재미 하나만으로 모든 단점을 날릴 수 있다.

음악 역시 1편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퀄리티는 괜찮은 편.
개인적으로 귀에 확 꽂힌 곡은 크리스토퍼곡이었다. 

2D로 감상했지만 엘사 초반과 후반 장면 빼고는 딱히 3D가 기대되지 않는다.
더빙으로 한 번 더 감상할 예정. 

1편보다 못한 속편.
하지만 1편을 재밌게 봤다면 볼 수 밖에 없다.
3편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나온다고 해도 TV판이나 비디오판으로 적당히 나오다 말 듯?

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콘서트] 아이유 2019 콘서트 Love, Poem 인천

18:00 시작
22:20 종료
2층에서 관람


게스트 무대, 앙코르 준비, 영상 상영 등등 제외하면
약 3시간 30~40분 정도가 정도가 순수 러닝타임 될 듯.

일반적으로 걸그룹 콘서트 3시간 전후가 기본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혜자 콘서트임.
걸그룹은 특히 멤버가 많아서 토크 한 번만 해도 시간히 훅훅 가버리고, 특히 마무리 인사말은 멤버별로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 비중이 크다. 반면 아이유는 솔로임. 여기서 게임은 끝난다.

게다가 요즘은 앙코르가 앙코르가 아닌 그냥 세트리스트에 포함된 것 중에 하나에 불과해서 진짜 앙코르 원해서 애타게 부르는 그런 게 아니다.

그런데 아이유는 진짜? 앙코르를 한다. 물론 이것도 소문이 나버려서 앙코르가 앙코르가 아니게 되어버린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어쨌든 콘서트에서 진짜 즉석에서 흥에 맞추어서 결정나는 그런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정말 드물다. 그런 면에서 아이유 콘서트는 최소 1번 정도는 (도저히 취향이 안 맞아서갈 수 없다는 어쩔 수 없지만) 관람해보는 거 추천.

일단 이하는 인천콘 한정 이야기임.
걸그룹 마냥 엄청나게 열기띤 응원은 아니다.
다만 후반부 '너랑나'는 정말 열띤 응원이었다.
그 전에 '너의 의미'도 좋은 의미로 놀랐지만 (특히 아이유가 언급했듯이 3층이 의외로 돋보였다) 너랑나는 정말 대단한 무대였다.

티저가 공개되고 환호성이 터지면서 아이유의 너랑나가 시작되는 순간 놀란 건
시작부터 음이 너무 높았다는 거다.
처음부터 저렇게 해버리면 클라이막스가서 어떻게 하려고 저러지? 싶었는데 그걸 목이 헐크로 변해가면서 커버해버리는 아이유. 여기에 응원과 함성이 걸그룹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좋았다. 진짜 다들 인천콘 온 사람들은 너랑나 무대 하나 보려고 온 것 같은 열정적인 응원이었다.

음향은 아이유가 처음 공연한 인천 남동체육관인 것 치고는 꽤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적잖은 걸그룹 콘서트 다녀봤지만 아이유 인천콘이 음향은 최고였다.
그런데 아이유 멘트 들어보면 공연장 특성상 피드백 문제로 불안했다고 하는데 어리둥절할 뿐이다. 발라드에서 아이유 목소리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부분만 뽑아도 정말 대만족 콘서트다. 너렁나 무대같이 음량이 커지면서 섞이는 부분에서도 뭉개지는 부분이 적다. 진짜 여러번 공연한 곳에서의 음향세팅은 더더욱 확실할 테니 기회가 닿기만 바란다.

플로어는 단차없이 그냥 의자만 나열해놓은 구조.
아마 플로어 뒤쪽은 무대가 잘 안 보였을 가능성이 컸을 듯.
2층의 경우 거리는 멀지만 무대 전체가 한 눈에 보였다.

다만 돌출무대가 없었던 게 흠.

플로어 가장자리 사람들은 제대로 계 탔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유를 볼 수 있었다.

아이유 콘서트 최대 단점은 콘서트 직관 아니면 이 무대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따로 물리매체로 발매를 안 하는 관계로 오로지 그 무대는 실시간으로 즐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예매를 할 수 있냐 없느냐라는 더 큰 문제가.......

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만화] 보이는 여고생 1권

2019년 MFC

원제목은 '미에루코짱'
그냥 보이는 아이 정도.

MFC 발간이고 가도카와 소속이다.
140페이지에 640엔(세금별도)로 꽤 비싼 만화책.
19년 4월 발간인데 내가 받은 건 9월 5쇄본이었다. 생각보다 팔리고 있는 듯.

총 9 화와, 후기가 실려있다.

1화
대놓고 여고생 페티쉬+호러를 결합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잠옷 사이로 비치는 브래지어와 팬티 라인이 그렇다.
여기에 그로테스크한 귀신 묘사가 합쳐져 있는 만화.

2화부터는 친구(가슴 큰)가 합세한다.

내용이랄까 그냥 귀신 나오고 안 보이는 척하기.
이 와중에 페티시와 그로테스크한 귀신 묘사.
딱 여기까지인 만화로 보인다.

1권 내내 비슷한 패턴의 반복으로 막판에 가서 장편을 의식한 구성이 보이기는 한다.
같이 주문했던 2권도 배송중이라서 더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길게 끌고 가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결론
아이디어와 소재는 좋지만 그걸 끌고 나갈 작가의 역량이 부족해 보이는 아쉬운 만화.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팬미팅] 로켓펀치 2019 팬미팅 펀치타임- Rocket Punch 2019 Punch Time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전석 좌석

B구역 뒷열

A,B구역은 단차없는 좌석이라서 시야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다.
여전히 앞사람 앉은키로 인해 시야 가림은 있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

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 가까이?

-LOVE IS OVER
-선을 넘어
-페이버릿
-빔밤붐
-루시드드림
-종이별
-커버곡 2곡

총 8 곡했다.
커버곡은 세븐틴과 레드벨벳.

선을 넘어와 페이버릿은 안무버전으로 등장했는데 추후 첫 콘서트때가 한층 기대된다.

종이별은 신곡 선행공개.
루시드 드림을 이은 발라드 수록곡으로 여겨진다.
안무 없이 의자에 앉아서 했다.

마무리는 루시드 드림.

미니 앨범 1개 나온 상태에서의 팬미팅이라 뭐로 시간을 떼우려나 걱정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공연은 전반적으로 양호. 기대이상이었다.
비하인드사진, 영상 소개, 게임진행등 팬미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들은 물론이고
신곡 선공개와 수록곡들 안무버전 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굿즈는 총 4가지 판매했다.
라이트 스틱
슬로건
포스터 세트
포토카드 세트

포토카드 세트가 제일 먼저 품절 됐고 그 후에 슬로건이 끝났다.

라이트 스틱과 슬로건만 구매했다.
슬로건은 천으로 됐고 펀치타임 로고와 멤버들 얼굴이 컬러로 인쇄되어 있는데 품질이 생각보다 괜찮다.

라이트스틱은 펀치타임 로고 밑으로 불 들어오게 만든 간이 막대기 수준.
건전지는 동봉이다. 품질은 포장지 안에 들어있을 때는 괜찮을 것 같은데 포장지 밖으로 꺼내놓고 보면 기대이하. 어차피 응원봉 나오면 없어질? 물건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로켓펀치.

-주리
일본에서의 경력자체도 길다보니 확실히 표정에 여유가 보인다. 실수해도 당황하는 것 보다는 그것 자체를 리액션으로 살리는 게 눈에 띈다. 
아직은 한국어가 서투른 면이 있어서 사오정?같은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웃음 포인트. 아마 본인도 그걸 의식해서 리액션이나 포즈를 다양하게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한국어가 능숙해지면 꽤 재밌는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
오렌지 주스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연희
데뷔 2개월차에 리더(주리가 더 연장자이긴 한데)로서 말빨 스킬이 정말 많이 는게 보인다.
마지막 인사말 할 때 빠른 속도로 울림관계자 이름들 연호할 때는 역시 괜히 리더가 아니구나 싶다. 정치력? 스킬도 꽤 높아보여서 앞으로 행보 역시 기대된다. 그런데 그 사진은 또 한방에 못 맞췄다는 말이지. (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ㅋㅋ)
눈감고 음미(본인 말로는)하는 영상.....ㅋㅋ

-수윤
시원 시원한 표정과 포즈에 준수한 보컬능력까지.
강아지처럼 귀엽다고도 순간 순간 얼굴 포징 능력까지 보면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는 캐릭터.
윤경이와 같이 나오던 파트(대놓고 밀고 있는 것 같긴 한데)는 물론이고 랜덤 댄스 무대 역시 본인의 장기를 어필하기 좋았다.
멤버 중 최장신이라는데 그래봤자 170도 안 된다. 모그룹 가면 그냥 평균키 내지 단신에 속할 키인데 말이다. ㅋㅋ
나중에 콘서트에서 무대에서 보여줄게 많아 보이는 캐릭터다. 기대된다.

-윤경
미술6년 공부했다는 윤경.
왼손 피카소는 의외로 본인의 이목구비 포인트를 잘 잡은 캐리커처라고 생각된다.
이걸 보면 진짜 공부한 것 같다. 오른손 보다 잘 그렸다는 멤버들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그걸 타간 홍콩 여성분(응원합니다!)은 뭔가 상 받았다고 해야할지 애매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마지막 인사말에서 끝까지 울음을 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겨우 팬미팅했다고 벌써 부터 울면 안 된다. 울음보는 첫 콘서트 마지막에 터져야 제 맛이다. ㅋㅋ

-소희
웃는 다는 건 사실 얼굴 근육을 이용해야 하는 거라 힘든 일이다.
고객응대 하면서 시종일관 웃음 짓다보면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인데
소희는 그냥 타고난 얼굴이 스마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웃는 표정이 자연스럽다.
웃으면서 눈이 자연스레 반달로 변하는 모습이 억지로 지은 표정이 아니라고 보이는 게 제일 무섭다! 그냥 표정 자체가 웃는 얼굴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지도.
의외로 말빨도 좋은 듯?
주리를 계속해서 챙겨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현
약간은 긴장한 듯한 아닌 듯한 표정
핸드프리 마이크 세팅하는 장면 보면 역시 아직은 애기구나 생각이 든다.
연희나 주리 수윤이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마이크 잡아 가는 모습이 확실한데 비해 다현이와 윤경이가 이런 부분에서 티가 난다.
중간 중간 툭툭 던지는 말이 재밌다. 단호박 느낌의 막내 느낌 좋다.
이대로 잘만 되서 딱 1년 정도만 지나도 뭔가 대단하게 바뀔 것 같은 캐릭터다.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다크호스.

참 랩배틀?도 재밌던 이벤트였다. ㅋㅋ 갑자기 훅 생각나네.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책] 델피니아 전기 특장판 3~6 - 가야타 스나코

결국 완결났다.

총 6 권.
각 권 가격은 5,800엔이며 물론 세금 별도다.

특장판 1권 = 노벨즈판(전18권) 3권
이렇게 해당된다.

노벨즈판에 수록됐던 오키 마미야의 모든 일러스트는 전부 미수록.
문고판은 커버까지 일러스트 미수록.
특장판은 표지 들추면 랜티귤러 효과처럼 살며시 보이는 일러스트 추가.

저본은 문고판을 바탕으로 했으며
문고판은 노벨즈판을 바탕으로 가필 수정을 했다.

특장판 각권에는 작가가 새롭게쓴 단편이 한 편씩 수록됐다.
특장판이 6권이라서 총 6개 단편이 들어가 있다.

이중 특장판 6권 말미에 들어간 '스샤의 기도'라는 신작 단편은 '델피니아 전기' 본편만 읽은 독자한테는 불친절한 내용이다.
'델피니아 전기 외전3'을 읽어야지만 알 수 있는 캐릭터들이 단편에 한방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외전3을 즐겁게 읽으려면 '작가의 모든작업 도시락통'에 수록된 '홍련의 꿈'이라는 델피니아 전기의 진정한 속편을 봐야만 한다.
이래저래 불친절하다.

진짜 델피니아 전기 팬들 등골 빼먹으려고 출간한 책이다.
책 완성도 - 종이질, 인쇄 등 - 은 최상급 수준임에 비해 특장판만의 장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흠.신작 단편은 모아서 나중에 노벨즈 판형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도 하니(분명 여기에 또 신작을 섞어서 낼 것이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단편이 궁금하지 않다면 - 사실 별 내용 없다 - 특장판을 구매할 이유는 사실상 없다.

작가도 나이가 들었는지 출간 속도는 갈수록 느려지고, 나오는 것도 죄다 인기작 울궈먹기나 마찬가지고. 레이디 건너 신작이나 나오면 또 얘기가 달라질텐데, 그나마 레이디 건너는 문고판도 새로 나오다가 이마저도 끊겨서 서자 취급도 못 받는 듯. 

[책]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11, 12 - 와타나베 츠네히코

-11권 한국어판
1년 만에 나왔었나?
가뜩이나 진행이 느린데 출간속도까지(원본부터 느리지만) 느리다.
기다림 끝에나온 내용은 여전히 거북이다.
에필로그 출항준비가 나오기까지 딱 1권 분량을 진행한다.

원래 이 소설은 이렇게 세세하게 진행하는 것이 장점인데
느린 출간속도와 맞물려 이제는 단점이 되버렸다.


-12권 일본어판
출항에서 북대륙 입항까지 내용이다.
항해 도중 에피소드는 없고 북대륙 입항에서 거기서 벌어지는 북대륙 설정과 연계된 이야기다. 물론 이 에피소드 하나로 12권 전체를 할애했다.
결국 진짜 목적지는 13권은 되어야 진도가 나아갈 듯 하다.



11, 12권은 앞으로 진행할 스토리상 중요한 단서들이 많이 나왔다.
대략적인 스토리 방향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출간속도다.
일본에서조차 1년에 2권 간신히 나오는데다가 한국어로는 이마저도 더 늦어져서 과연 결말까지 무사히?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회의감이 든다.

아무튼
결혼 허락 받는 것과 사이드 에피소드로 13권
11,12권 복선을 살리는 것과 남대륙 잠시 귀국으로 14권 
15권 에필로그는 가야 제대로된 귀국이 되지 않을까 혼자 망상해 본다.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음반] 김지연 미니1집 over and over

러블리즈 멤버 중 처음으로 발매된 솔로 앨범.
예상했던 대로 가장 먼저 나오긴 했다.
오롯이 홀로 주인공인 케이의 의향이 100% 반영됐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앨범 전체적으로 발라드 풍으로 편안하게 듣기 좋은 곡들로 도배되어 있다.

일단 첫인상은 타이틀곡 <I GO>보다 다른 수록곡 들이 귀에 더 들어오는 편.
DREAMING, CRY, 이 비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비(雨)가 확 꽂혀들어왔다.
원래 러블리즈 팬이 된 계기가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에서 첫눈 나오던 부분 때문이었는데
이 비는 그런 감성의 연장선에 가깝다. 러블리즈 앨범 수록곡으로 나왔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노래.

어쨌든 이 비를 시작으로 크라이, 드리밍, 종이달까지 수록곡 전부 좋다.
이 때만해도 I GO가 왜 타이틀일까 의구심이 들지만 앨범 전체를 반복으로 여러번 듣다보면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

곡 구성, 가사 전부 I GO가 타이틀인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가사가 주는 진취적, 긍정적인 느낌
그리고 곡 구성이나 분위가 보컬이 가사와 맞물려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여자 주인공 솔로곡, 또는 뮤지컬 여주인공 솔로곡
딱 이 느낌이었다.
스토리 진행도중 딱 여주인공 혼자 나와서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미래와 꿈 그런 걸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위기였다.

왠지 노래 제목도 LET IT GO가 연상되는 면이 있긴 한데, OVER AND OVER쪽이 더 곡제목에 부합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

그래서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냥 미니1집 앨범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곡이다.

앨범 구성은 특출난 곳 없이 평범해서 힘을 좀 뺐나? 싶었는데 사실 노래에 전부 신경 쓰느라 그랬나 싶다. 언제가 됐든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을 라이브로 들었으면 좋겠다. 

2019년 8월 7일 수요일

[블루레이] [키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콘서트 Lovelyz in Winter World 3

19년도 2월 연세대에서 열렸던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실황 콘서트다,
수록된 영상은 마지막 4일째 열린 콘서트.

-블루레이

디스크2장
1080i 영상, 5.1ch DTS-MA 사운드
영상스펙으로 출시전 말이 있었지만 실제품은 기대했던 것 보다 볼만한 화질이다.

원거리에서 잡은 특정 구도에서 화질저하가 심하게 있다.
반대로 근거리 카메라에서 화질은 괜찮은 편이다.
어찌됐든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블루레이(1080P였다) 보다는 훨씬 괜찮은 화질이다.

사운드는 깔끔하게 정돈됐다. 사운드만 따로 추출해서 들어도 좋을 정도.

-키노
3.5파이로 연결하는 구형 키노 키트는 원자력 폐기물 수준으로 지구상에서 없애야할 물건이었다.
현재 나오는 키노는 버튼형으로 바뀌어서 그나마 일반 쓰레기 수준으로 진화했다.

이게 생겨난 계기 보면 좋은데 오히여 키트 인증이 엿같아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불편한 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쓰레기다.
어차피 여러대 동시에 재생 안 되는데 키노 키트 인증으로 주기기 등록한 후 그 기기에 한해서 재생을 자유롭게 해야하는데 이게 아직도 안 된다.  지금까지도 이런 거 보면 그냥 기술력 문제인 듯.

아무튼
1080P 영상을 다운로드 받으면 7.x 기가 정도 빈공간이 필요하다.

테스트는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에서 했다.
1080P 영상 풀스크린 기준으로 패드 정도만 되도 깔끔하게 잘 나온다.
딱히 화질이 나쁘게 보이지 않아서 모바일 기기만 활용하는 사람한테는 블루레이보다는 키노가 더 유용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처음 키트 인식 시킬 때 아무반응이 없다면 당황하지 말자.
키트를 분해해서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CR2032 1개)를 새것으로 교체해 보자.
이러면 인식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배터리 바꿨는데도 인식이 안 된다면 A/S보내는 수 밖에 없겠고.


2019년 8월 5일 월요일

[콘서트] 러블리즈 얼웨이즈2 데이3 Lovelyz - Alwayz2 Day3

D2 관람.

이번 여름콘서트2번째 마지막날 공연.
DVD촬영있다고 초반에 알려주지만 사실 DVD발매는 이제 없다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부터 키노로 대체됨.)
그래서 그런가 특별무대는 온전히 러블리즈 만의 곡들도 채워놓았다.

데스티니(4인) , 캔디 젤리 러브(4인), 종소리(8인)를 각각 분위기 달리 편곡을 해서
연달아 선보였다.

모 팬분(?)도 찬조출연 해주시고 아무튼 즐거운 무대였다.

순수공연시간은 첫날, 둘째날과 큰 차이는 없었고
멘트 날리는 시간 때문에 마지막 날이 조금 더 길었다.

처음 콘서트를 3일 전부 예매했을 때만 해도
과연 이게 잘하는 일일까?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나를 칭찬하고 싶다.
참 잘했어요!

콘서트는 콘서트다.
구석탱이에서 보든 맨 앞줄에서 보든 그 현장에 함께 했다는
사실과 추억 하나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번 콘서트도 물리매체로 발매되긴 하겠지만 그걸 통해 보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차이와 같다고 해야할까.

이번 소속사 차원에서 도둑촬영 하는 것들 단속을 열심히 했고
무대 시작전에 멤버 스스로 몰래 찍지 말라로 계속 강조하는 걸 보면
진즉에 이렇게 좀 단속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 좋다.

실제로 첫날 도둑촬영으로 끌려가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보았을 정도.
참기름 맛 나더라. 너무 고소해서.

벌서 러블리즈가 5년차가 됐다.

멤버들 엔딩 멘트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얘기, 직설적인 얘기, 우회로 표현하는 얘기.
전부 아이돌과 수명, 팬과의 관계 이야기들이었다.
팬은 팬으로서 내가 러블리즈를 계속 좋아해야할 이유를 찾고 싶을 것이고
러블리즈는 러블리즈로서 내가 계속 활동해도 괜찮을 이유를 팬들에게 찾고 싶을 것이다.

러블리즈는 러블리즈다.
그대들이 러블리즈여서 행복하다.
러블리즈와 함께했던 추억은 잊혀지지 않으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지막으로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 기대한다. 반드시 열리길 바란다.
물론 다음에도 당연히? 올콘이다.

2019년 8월 4일 일요일

[콘서트] 러블리즈 얼웨이즈2 데이2 Lovelyz - Alwayz2 Day2

C2 중앙

자리 선택은 개인적으로 대박.
약간 떨어져서 무대전체를 정중앙에서 조망하기 위해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탁월했다.
특히 특별무대(커버,유닛별)에서 최고였다. 갈망하던(?) 수츠를 입고서 격렬한 댄스를 추는 장면이 압권.

특히 특별무대의 경우 블루레이 수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돈지랄 하면 99% 수록가능하겠지만) 지금까지 발매된 디스크를 봤을 경우 미수록 가능성이 100%다. 결국 콘서트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얘기. 콘서트 예고영상에서 했던 말이 사실이 됐다.

이 외에 무대 순서와 곡은 첫날과 동일했다.
100% 동일하진 않았지만 그 정도는 그냥 같다고 봐도 되겠다.

첫날은 지애 치마 걸리적, 지수의 인이어 교체 등의 돌발사고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통과했고
둘째 날은 명은이었다. 특별무대 공연으로 방전(?)이 됐는지 잠시 나오지 않고 무대 뒤에서 조치를 받았던 듯 하다. 그 동안 멤버는 장원(?)급제한 미주를 중심으로 토크쇼(?)를 열심히 하면서 시간벌이를 했다.

플로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 하나.
돌출무대 바닥에 부르고 있는 노래가 수록된 앨범 로고가 표현된다.
플로어는 돌출무대 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에 당연히 보이지 않는 부분.
1층과 2층의 객석에서만 볼 수 있다.

첫날에도 조명활용이 좋아졌다고 느끼긴 했는데 둘째날은 위치가 위치다보니 확연하게 조명이 좋아졌다는 게 보인다. 특히센터에서 봐서 그 느낌이 더 남달랐다.

자리 앞쪽으로 아무래도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의 관람이 있었다.
엔딩멘트에서 가족언급한 것도 있는 걸 보아하니 맞는 듯.

과연 셋째날 마지막에서는 어떤 특별무대를 선보이려나.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이 본 공연에서 이례적으로(?) 많이 빠져서 메들리 무대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해 보는데 과연 어떨런지.

2019년 8월 3일 토요일

[콘서트] 러블리즈 얼웨이즈2 굿즈 - 여권지갑, 블루투스 케이스, 보이스키링

-여권지갑
박스에 들어있다.
흰색 부직포에 감싸여 있고 안에는 포토카드 1장이 같이 들어있다.
초기 수령시에 포토카드 누락이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수령했을 때는 정상지급 된 듯.

내측만 가죽이다, 나머지는 그냥 인조가죽(비닐쪼가리)

문제는냄새.
화학약품 같은 엿같은 냄새가 진동한다.
싸구려 질낮은 가죽제품에서 나는 몸에 안 좋은 냄새라서 반드시 전부 탈취시키여 한다.

진짜 여권지갑으로 쓰려고 했는데 냄새때문에 취소.

- 블루투스 케이스+키링

남색의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인데, 그냥 에어팟 케이스다.
케이스 자체로 보면 덜렁거리고 뭔가 허섭한데 에어팟에 끼워놓으니 그냥저냥 봐줄만 하다.
하지만 문제점이 너무 많다.
-재질과 색상 특성상 스크래치에 너무 취약하다.
조금만 손으로 그어도 티가 너무 난다.
-충전 램프가 보이지 않는다. 에어팟을 케이스에 넣을 때 나오는 충전중 녹색불빛은 희미하게 보인다. 하지만 케이스를 충전할 때 보이는 빨간 불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뚜컹 커버가 확 제껴지지 않고 3분의 2정도까지만 열린다. 당연히 에어팟 넣고 뺄 때 걸리적 거린다.
-뚜컹 커버와 본체 연결부위(힌지)가 돌출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무선충전은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케이스는 유선충전 모델이라 보인다.
2세대 쓰는 사람한테는 실용성없다
같이 딸려왔다고 생각했던 키링이 낫다.

-보이스 키링
큰 기대 없던 물건.
하지만 이게 물건이네.
멤버별 목소리 녹음됐는데 최대 300회 재생제한이다.
배터리 내장에 교체불가능이라 그렇다.
목소리는 케이 당첨. 포카는 수정.

[콘서트] 러블리즈 얼웨이즈2 데이1 Lovelyz - Alwayz2 Day1

8월 2일 금요일 20시
F4 통로쪽.

8시 조금 넘긴 타임에 시작해서 11시 넘어 종료.
3시간 정도 됐지만 앙코르 준비시간, VCR 상영 토크 타임 제외하고
순수 무대공연시간은 2시간 20분 전후 될려나.
정확하게 잰 것은 아니지만 대충 그 정도 느낌이다.

일단 올림픽홀이라서 그런지 사운드 세팅이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연세대강당)때 보다 훨씬 낫다.

플로어층은 단차가 없다. 그냥 평지에 플라스틱 쪼가리 의자 주루룩 늘어놓았다.
의자 2개씩  케이블타이로 묶어놓았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앉은키 작은 사람은 재수없는 경우 무대자체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는 얘기다. 그게 내 얘기다--;;;;

하필 내 앞에 앉은키 장신, 대두, 냄새 3박자 관객 덕분에 정말 고역이었다. 좀 보겠다고 머리 옮기면 앞사람도 휙, 이쪽으로 돌리면 또 휙. 무대 정중앙을 머리로 가리는데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내가 땀이 많고 살이 쪘다 싶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제발 향수라도 좀 뿌리자. 그리고 주위사람 냄새때문에 괴롭다면 본인 인중에 향수를 뭍이자. 뭐 이래도 뚫고 들어오는 향취가 있긴 하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여기세 공인된 찍새들 사진 찍는다고 무대 중앙쪽으로 서서 얼쩡거리기 일쑤.

환장의 콜라보였다.
이러니 제대로 관람이 될리가 있나.
시작곡부터 다른 느낌에 무대연출 신경쓴 게 티나지만 스트레스 가득한 상태로 관람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초반 지애가 치마 밟아서 사고 날 뻔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예 보질 못했다.--;;

하지만
돌출무대에 럽둥이들이 나오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갔다.
거기에 선곡까지. 아 진심 미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돌출무대 가장자리에 서 있는데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애들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이는데 이번 첫콘은 딱 이 순간 하나를 위한 거다.

거기에 통로무대로 멤버가 각자 지나가면서(아마 순서는 콘에따라 바뀔 듯?)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난, 예인이와 소울이가 걸렸다. 예인이는 두말할 나위 없고, 소울이는 진심 실물이 훨씬 낫다. 화면으로 볼 때는 데뷔때 보다 살이 좀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니--;; 살이 붙긴 개뿔은, 졸라 날씬하다. 거기에 귀엽고 이쁘기까지 하다. 카메라빨 카메라빨 하던데 소울이는 카메라빨 이 안 받는 스타일인 것이었다.

이 이후로는 앞사람이 시야 가리건 말건 그냥 편하게 감상했다.
어쨌든 토요일은 C2, 일요일은 D1으로 보기 때문에
제대로된 전체 무대감상은 토,일에 다시 할 예정이다.

세트리스트는 나름 고심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그만큼 변화에 중점을 둔 선정같다.
멘트 치는 도중 발라드데이라고 한 걸로 보아하니 3일 동안 정해놓은 콘셉트가 있는 것 같다.

러브게임과 스위트 러브는 역대급이다.
스위트 러브 제대로 재즈풍으로 나오길 기대했었는데 그건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무대 자체는 대박.

멤버들 멘트 치는 것과 시간 안배등 여러모로 연차가 확실히 쌓인 그룹다운 면보도 보였다.


2019년 8월 2일 금요일

[영화] 엑시트

재난영화.
라고는 하는데 그냥 액션코믹 영화 정도로 보면 되겠다.

뭔가 익숙한 가족관계나 등장인물로 시작하는 부분이
재난을 만나 장르가 바뀐다.

하이라이트는 옥상등반 장면이다.
여기부터 영화는 본궤도에 오른다.

그 후부터는 롤러코서트식으로 진행되는데
언차티드(PS4 게임) 같은 액션 게임에서 QTE 나올 것 같은 장면이 많다.
그래서 액션 전반적으로 유튜브나 트위치로 게임방송 보는 느낌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군데 군데 살짝 상기시켜주는 부분이 있지만 과하지 않다.
아이들 구조 장면은 개인적으로 짠했다.
영화 전반적으로 큰 고민거리가 없다.
위기상황인데 영화는 그 분위기를 제법 가볍게 가져가고 순간 치고들어오는 유머 때문에
관객은 부담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
흡사 요즘 웹소설 처럼 발암요소 없는 시원무난한 영화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엑시트의 최대 장점인 부분일 듯. (반대로 단점이기도 하겠지만)
온가족이 부담없이 보기 좋은 영화다.

입소문 좀 타면 흥행에서도 꽤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연, 조연들 연기 다들 괜찮다.
윤아가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좋다.

엔딩크레딧 초반부까지는 최소한 보고 나올 것.
노래 듣다보면 끝까지 앉아있게 될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은 세트 티가 많이 난다.
결국 돈 문제이긴 한데 헐리우드 만큼 쏟아붓는게 불가능한 걸 알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그럼에도 아쉽다.

최종적으로 추천.

2019년 7월 28일 일요일

[게임]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닌텐도 스위치

위유 건너띄고 거치기로는 오랜만에 발매된 파이어엠블렘 최신작.
고에이테크모와 협업작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들까 예상대로다.

쓸데없이 넓은 학교맵.
진삼국무쌍 최근작들에서 주둔지 돌아다니는 걸 단순하게 규모만 크게 키워놓았다.
결국 싸돌아다닐 당위성이 없다. 빠른 이동이 있는데 그럴 거면 맵을 만들 이유가 없다.
그냥 그래픽과 텍스트 메뉴로 대체해도 문제없고 단순 플레이타임만 늘어서 귀찮다.

인물 그래픽은 괜찮지만 딱 거기까지다.
배경그래픽과 실제 전투맵이 별로다.
탑뷰방식으로 최대한 시야를 좋게하면 맵상의 그래픽으로는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힘들고
그리드를 켰을 때와 배경맵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투맵에서 실제전장의 준1인칭 시점으로 가능한데 이 역시 의미없는 기능이다.
이걸로는 시야가 협소하고 그래픽 떨어지다보니 결국 옆의 미니맵을 봐야 한다.
파엠무쌍 정도의 필드그래픽과 인물수를 보여줬다면 모르겠다만. 허허벌판에 조그만 캐릭터 몇명 왔다갔다 하며 보이는데 이게 뭔가 싶다.

전투 진입 로딩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유일한 장점. 바로 진입해서 투닥거린다.
하지만 역시 허허벌판에서 나 1대, 너 1대 친절하게 치고받는 전투시스템은 그대로다.

시간이 흐른만큼 이것도 좀 바꿀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이지.


이벤트 로딩은 길다. 짧은 구간과 무지 긴 구간이 혼재.

스토리고 더빙이고 나발이고 그냥 전투를 하고 싶다.
하지만 학교 파트, 퀘스트에 쓸데없이 플레이 시간을 잡아먹는 구간이 너무 많다.
결국 지쳐서 게임 포기.
가뜩이나 시간 부족한데 이런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최종 중고매각.

SFC, GBA, GC, 3DS 에서 미치도록 즐겼던 그 파엠은 이제 끝인 듯.
풍화설월 할 시간에 차라리 성전의 계보 또는 봉인의 검 다시 즐기는 게 이득일 듯.


[애니] 레드 슈즈

2D 자막

원래는 더빙으로 보고 싶었는데
시간대 때문에 자막으로 감상했다.

일단 내용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모티브다.
이걸 요즘 유행에 맞추어서 살짝 살짝 비틀어놓았다.

비주얼은 그냥 디즈니, 드림웍스 3D 애니메이션 보는 느낌이라고 보면 적당하다.

스토리는 주토피아 연상하면 될 듯.
주제는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같다.

스토리 진행은 다 보고 나면 나쁘지 않은데, 군데 군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건 디즈니 애니도 마찬가지 부분이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도 될 정도.

아쉬운 건 오히려 음악이다.
중간 중간 보컬곡이 들어갔는데 이게 좀 뜬금없게 느껴진다.
가사와 극중서사가 따로 놀기도 하고 너무 디즈니를 의식한 건 아닌가 아쉽다.

액션이 의외로 찰지다.
3D 애니 특성상 가벼운 게 아쉽지만 액션 분량도 많고 묘사도 괜찮은 편이다.

엔딩 크레딧 초반부 아트워크가 상당히 좋다.
디즈니 애니 아트북에서 볼 법한 그림체의 인물들이 움직이면서 뒷이야기를 보여준다.
이게 참 재밌고 (논란의 흑인 인어공주도 나온다) 그림이 참 보기 좋다.
이런 스타일로 본편을 만들었어도 재밌는 작품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추천.
더빙으로 재관람 예정.

[드라마] 의천도룡기 2019 50부작

채널차이나에서 방영된 것으로 감상완료.

원작은 김용이 내키는대로 개작을 거듭해서 조금씩 내용이 달라졌다.
고려원판 영웅문3부와 김영사판 의천도룡기 완역본이 일단 국내에 알려진 판본인데
드라마는 이와는 또 다르다.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던 버전이 있다면 반대로 원작을 철저하게 각색한 것도 있었다.
이번 19년도 버전은 원작을 따르되 원작에서 따로 설명이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스토리를 추가하고 각색을 했다.

특히 후반부 많은 각색이 이루어졌는데 호불호가 갈리도록 해놓아서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하리다.

예전 몇 년도 판본인가 아무튼 주지약으로 나왔던 여배우(주해미)가 이번에는 멸절사태로 나오는 등 재밌는 구석도 있다. 그 외에도 걸그룹 아미파라거나. 예전 판본에서는 주지약 보다 이쁜 멸절사태도 있었고 아무튼 이런 저련 비교하는 맛이 있다.

초반부 양소와 기효부 추가된 이야기가 이번 19년도 의천도룡기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양소가 참 잘 뽑혔다.

빙화도도 이제서야 봄 뭔가 있어보이게 뽑혔다는 게 2019버전이 이룩한 쾌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조민, 주지약 을 비롯해 남자들 까지 선남선녀가 잔뜩 나와서 눈요깃거리는 풍부하다.
다만 액션은 여전히 슬로우 남발해서 답답하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복장이 터진다.

CG티가 나거나, 원숭이(....)등 좀 실소가 나오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떼깔은 준수하게 뽑혔다.

2019년 7월 4일 목요일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일반 2D 관람

전작 홈커밍으로 기존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어메이징 2부작과는 노선을 완벽하게 달리했던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속편도 그 노선은 그대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언맨(토니)의 영향력이 크다.

항상 잊고 있는데 MCU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은 10대 소년이다.

액션은 거의 후반부에 몰려있다.
장면만 봐서는 3D활용여부에 따라 꽤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도 같은데, 요즘 3D영화는 그냥 곁다리 수준도 안 되는 것들 투성이인지라 직접 보기전까지 속단은 힘들 듯.
일단 아이맥스 비율도 있다고 하니 추후 IMAX 3D로 재관람할 예정이다.

MJ는 중언부언이지만 MCU 세계관의 그냥 MJ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쿠키 영상은 2개.
1개는 속편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나름 충격적인 내용이다.
다른 한 개는 본편에서 등장한 캐릭터의 이질감(원래 저런 캐릭터가 아닌데 뭔가 좀 이상하고 인물상이 붕괴된 느낌이라 불편한 느낌이었다)을 이용한 소소한 반전이었다. 동시에 차기 페이즈의 연결고리도 될 듯. 다만 마무리가 급작스러워서 뭔가 나오다 만 느낌도 있다.

홈커밍의 철없어 보이는 10대 스파이더 소년이 어벤저스 사건과 이번 속편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음 3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
토니는 이번에도 빌런 제조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2019년 6월 9일 일요일

[콘서트] 아이즈원 eyes on me in seoul

토요일 두번째 공연 관람
잠실실내체육관 10구역

의자가 마음에 든다. 어차피 경기장 좌석이라서 협소한 건 마찬가지인데 좌석이 핸드볼경기장, 체조경기장에 비해 월등히 좋다.착좌감은 약하지만 쿠션도 있어서 장시간 앉아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무대 자체는 소극장 처럼 작은 느낌.
돌출무대도 있지만 딱히 크게 활용하진 않고 그냥 나와서 왔다 갔다 하는 용도가 전부였다.

무대 연출도 특출난 건 없다. 리프팅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몇 번 하는 장면 있었지만 사실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 없다.

사이드 무대지만 무대와의 거리는 가까운 편. 다만 동선때문에 멤버들 옆모습을 주로 보게 되는 것과 정면 모습을 보려면 스크린을 봐야 하는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정면 모습은 나중에 발매될(아마도) 블루레이로 천천히 보면 되겠고 전체적인 모습과 동선을 보는데 집중했다.

VCR에서 자연스레 민주의 피아노 연주로 이어지는 장면등 이런 연출이 단순하면서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피아노 자체를 좋아해서 더 좋게 봤을 것이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무대는 백미였다.음원으로만 듣는 것과 무대공연으로 보는 것의 차이가 극명했다.

2시간 50분 정도(앙코르 마지막 곡까지) 였는데 멘트와 VCR빼면 2시간 정도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사실 아이즈원 이름으로 발매된 음반이라고 해봤자 미니 앨범 2개가 전부인데 콘서트를 한다? 해서 걱정도 됐는데 실제로는 자기들 노래와 프듀48에서 보여줬던 것, 그리고 유닛으로 나뉜 신곡을 포함해서 완전하게 자기만의 콘서트를 보여줬다. 사실 여기서 멤버가 12명으로 많다보니 2-3인씩 소유닛으로 나뉘어서 각자 무대 보여주기만 해도 공연시간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한 발 더 나가서 하루에 4명씩 개인무대 보여줬어도 좋았을 것이고 말이다. 물론 멤버 전원 개인무대 보려면 3일 개근해야하는 상술은 당연한거고. 첫 콘서트라 너무 힘 주지 않은 것 같지만 어쨌든 만족스런 공연이었다.

사운드가 의외로 평타이상이었다.
반해버리잖아(일본 번안곡) 때만 소음수준으로 소리들이 뒤죽박죽 개판정도였고 나머지 곡들은 괜찮았던 편이다. 멘트 칠 때 멤버들 숨소리가 많이 들렸다. 에어플레인 공연 팬들이 추임새 넣을때도 숨소리 같은 이상한 부분이 몇 번 반복되곤 했는데 아무튼 저음이 과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고음이 너무 귀를 찌르거나 하진 않았다. 이 정도만 되도 평타는 한다.

가족이 온 멤버들이 몇명 있었다. 마지막 소감 읊을 때 눈물보들이 터졌다.
사쿠라, 나코는 특별히 일본어 멘트까지 했다. 특히 나코가 미숙한 딸이지만 잘 부탁한다고 했나, 아무튼 그런 내용이었다.  더불어 히토미는 끝까지 씩씩했다.
 


2019년 6월 2일 일요일

[책] 델피니아 전기 2 - 특장판

480페이지 정도로 얇아졌다.
하지만 가격은 그대로 5,800엔 (8% 소비세 별도)

동봉된 특장판의 특전이랍시고 들어간 코랄 통신 vol.2는 여전히 상술의 극치다.

주요 내용은 델피니아연극에서 쓰인 무대설정 사진들이다.
무대에 관심 없다면 딱히 유용할 것도 없고, 도움될 정도로 자세히 나온 것도 아니다.
그냥 맛배기 수준이다.

등장인물들 만담 역시 그냥 예전 이야기 재탕수준이나 마찬가지.
그냥 대륙판 (델피니아 전기의 원안. 국내에도 변역되어 출간됐다.) 이야기 좀 나온다.

25/20주년기념으로 응모권 첨부해서 보내는 게 있는데, 아직도 손으로 글씨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야하는 전근대적인 방식이다. 역시 일본스럽다고 해야할까.

노벨즈판 5,6,7권을 한데 담았고 막판에 짤막한 신작 단편 하나 실렸다.


[영화] 기생충 (스포무.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뒤로가기)

당초 기생충이란 말과 글자 디자인만 보고 이토 준지가 연상됐다.
괴물의 뒤를 잇는 호러풍의 영화가 나오려나? 싶었는데
결과물은 이미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기대를 철저하게 벗어난,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의미로 기대를 부수는 영화였다.


스토리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이야기이긴 한데, 이게 참 뭐라해야하나,
블랙유머와 미스터리를 뒤섞은 비빔밥 같은 내용이다.
웃긴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을 빗댄 장면과 설정이 쏟아진다.

가족사기단으로 시작해서 좌충우돌 그러다 막판의 스릴러를 지나 우화스런 결말까지
확실히 대중들에게 두루 먹힐 소재는 아니다. 아마 초반 황금종려상 수상 호기심으로 들어온 관객수가 빠지고 나면 흥행은 딱 거기서 멈출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송강호(기택)의 내면의 변화를 배경음악을 통해 보여주던 몇몇 장면들이다. 이건 동시에 복선역할도 하고 있기에 후반부 장면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나중에 안 거지만 동기(?) 부분에서 납득이 안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어떤 행위에 대한 동기는 그 당사자만 아는 것이고 때에 따라서는 그 당사자 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기생충 영화는 그런 동기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으로 서서히 물들이듯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이럼에도 납득할 수 없다면 그건 영화의 문제도 아니고 관객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이 동기 관련은 추리소설 장르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이견들이 존재한다. 치정과 돈, 복수등이 동기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그나마 다수의 대중을 설득하기 편한 코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모든 이를 납득시키는 게 힘들다. 뭐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수준의 일들도 많다보니 예전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출연 배우들은 뜻하지 않게? 역대급 커리어를 쌓은 형국이 됐다.
개인적으로 조여정이 이 영화를 계기로 좀 더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혜역의 정지소는 비록 조역이었지만 역시 역대급 커리어를 젊은 나이에 쌓았다. 배우의 지분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영화에 나올지 기대중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추천작.

(추신)
반지하 생활팁.
제습기 필수!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책] 스즈키 리카 화집2 하늘과 별과 영웅들 - Suzuki Rika Art Book2

2019년 중앙공륜신사

5,200엔짜리 화보집.
가로 21cm 세로 29.5cm
사이즈의 컬러 화보집.

천사들의 과외활동 1~6
트루크의 해적 1~4
여왕과 해적 1~2
스칼렛 위자드 시디북 1,2
커버 일러스트, 삽화와 원작가와 스즈키 리카 둘의 간단한 코멘트가 달려있다.
코멘트만 보면 그냥 별 영양가 없이 던져놓은 것 뿐이라 별 가치는 없다.

새벽의 천사들부터 해서 스즈키 리카가 담당했던 커버 일러스트, 삽화의 러프 스케치와
B컷이 된 그림들 몇 점 수록해놓았다. 사실 이 쪽이 볼만한데 수록양이 별로 없다. 딱 6페이지 나온다. 그것도 그림 크게 수록해놓은 게 아니라 자그맣게 한 페이지에 가득 넣어놓았다.

그리고 가야타 스나코의 새로 쓴 단편.
델피니아 전기+스칼렛 위자드 패러럴 이야기다.
역시 팬이라면 읽어볼만은 한데, 이거 하나 보자고 이 화보집 사는 건 미친 짓이다.

이 정도까지 80페이지가 좀 안 된다.

나머지는 파이어엠블렘 관련 일러스트다.
스즈키 리카 초창기 시절 담당했던 소설판 성마의 광석 관련 일러스트나 최근에 참가한 파이어엠블렘 사이퍼 관련 그림들이 다수 수록됐다.

파엠 관련으로 45페이지 전후 정도 될 듯.

해서 120페이지 정도 분량 내용이다.
백색 무광택 용지에 인쇄 품질은 상당히 좋다.
하지만 살인적인 가격 덕분에 추천하기는 그렇다.
진짜 팬 아니라면 비싼 돈 주고 살만한 책은 아니다.

본책 + 커버 + 초판부록 카드 + 이걸 감싸는 골판지 커버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콘서트]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 라이츠

토요일 첫콘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함.

2층 중앙 지정석에서 봤는데 시야는 쾌적.
단, 가장 안쪽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새끼 손가락들 움직이는 느낌의 거리감이었다.
무대 중앙에서는 조금 나아지고 돌출무대 가장자리에서 걸어다닐 적에는 얼굴 윤곽이 보일 정도.

역시 사운드 부터.
저음 쪽은 예상보다 과하지 않게 잡았는데 문제는 고음 쪽.
고막을 찌르는 소리에 초등학생들도 많이 왔던데 애기들 청력 걱정이 들  정도였다.
발라드 부를 때도 멤버가 높은 음 부를 때 여지없이 갈라지며 찌를 정도.

공연시간은 앙코르까지 3시간 정도였다.
다만 실공연은 2시간 좀 넘는 수준이고 나머지는 VCR, 멘트 그리고 이벤트였다.
특히 앙코르 이벤트로 팬들에게 미션을 주고 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할애됐다.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과 안무.
유닛으로 나뉘어서 펼친 무대 (특히 첫번째 섹시 무대)
리믹스 버전들
타이틀곡 메들리

전반적으로 기존 콘서트에서 변화를 꿰하고 있고 성공적인 듯.
사운드 쪽만 어떻게 좀 해주면 더 좋을텐데.

무대뒤 스크린을 크게 활용을 하는데 역시 스피커와 겹쳐서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있다.

무대연출은 그냥 평이한 편.
화이트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을 때 천장에서 꽃을 내리거나 색을 바꾸는 연출이 기억에 남고 그 외에는 특별한 무대연출은 없었다.

체조경기장 지정석 자리는 참 가격을 생각하면 한없이 초라한 60년대 플라스틱 의자 생각 난다. 그나마 앞뒤 거리가 조금이나마 있던 것 하나가 위안이라면 위안. 옆에 위치한 핸드볼 경기장은 앞뒤거리도 좁아서 진짜 미치는 줄 알았었다.

초등학생 -여자애들-이 의외로 많이 보였다. 내가 본 애들은 전부 보호자와 동반한 걸로 보였다.

응원봉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물론 별매지만.
블루트스 연결, 중앙제어 방식이다. 다만 중간 중간 페어링을 안 한 건지, 구형 인지 다른 색이 툭 튀어나온 곳이 더러 보이기도 했다.

굿즈 종류는 역대급으로 많은 것 같다.
니들이 뭘 원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같은 느낌이었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영화] 악인전

범죄도시 이후 마동석의 커리어에 아쉬워했던 팬이라면 이번 악인전은 괜찮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인랑에서는 아쉬웠던 김무열도 이번 악인전에서는 그럴듯하게 나온다.

재밌던 점.
범죄도시에서 형사였던 마동석과 허동원이 이번 악인전에서는 조폭으로 나온다.
같은 조폭이지만 서로 적대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허동원은 특히 능글맞은 얼굴과 말씨에서 완전 반해 처음에는 순간 누군가 했을 정도였다.
범죄도시에서 조선족으로 분했던 김성규는 이번에 살인범 역할이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느낌 좋게 사이코패스를 잘 표현했다.

스토리는 뭐 경찰과 조폭이 힘을 합쳐(?) 살인마를 잡는다는 내용.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별로 없다. 열심히 치고 박고 쑤시고 하지만 범죄도시 보다 묘사가 훨씬 부드럽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잔인했어도 괜찮았을 거라 본다.

조폭-형사-살인마, 이렇게 핵심 인물들의 삼각형 구도가 맞물려가는 걸 보는 게 즐거운 영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폭,형사가 살인마을 잡기 위해 손을 잡지만 그건 말그대로 목적을 위해 단순히 협력관계에 놓일 뿐이라는 것. 협력하면서 어떻게돈 뒤통수 치려고 하는 부분의 묘사가 신선한 맛이 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살리는 것도 좋았다고 보지만.

반면,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부분,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 등도 있지만 다른 장점 덕분에 평가는 괜찮게 내릴 수 있겠다.



2019년 5월 21일 화요일

[음반] 러블리즈 미니6집 Once Upon A Time

딱히 수집에 열 올리는 팬은 아닌지라 그냥 한정판 1장, 일반판 1장 씩 구매했고 오늘 도착했다.

1. 한정판
인스투르먼트 앨범 처럼 아래로 댕기면 빠지는 줄 알고 삽질 했다.
힘 주다가 케이스 부술 뻔 했는데 그냥 책 펴듯이 열면 된다. 자석으로 고정해놓았다.
정사각형 스타일로 살짝 아담한 크기에 미니5집때 처럼 화보집은 한 장 한 장 따로 들어있다.
맨 밑에 시디가 깔려있다.

화보집은 무광택 재질의 종이라서 색감쪽에서 약간 손해를 보고 있다.

겉 케이스는 빈티지 느낌 나게 대미지를 표현해놓았으니 오해하지 말자. 까진 것 같은 곳 많이 보일텐데 그거 의도한 거니 불량이라고 교환하지 말자.

2. 일반판
미니5집 일반판은 진짜 욕 바가지로 했는데 울림에서도 느낀 바가 있었는지 이번 미니6집은 일반판도 진짜 작정하고 내놓았다.

미니5집과 비슷한 사이즈와 두께인데 일단 미니5집에서 문제였더 유광표지와 표지가 말리는 증상, 밀봉됐음에도 관리가 허술했는지 표지 상태가 개판 등의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게다가 한정판과 달리 속지가 반광택지라서 화보집 색감이 한정판보다 더 살아있다! 이거 진심 울림이 팬들 지갑 털겠다는 의도가 절실히 느껴졌다.
여기에 더해서 기가막힌 상술까지 탑재했다.

일반판 겉표지가 분리형인데 이 표지가 멤버 전원 + 각 멤버 해서 총 9장이 준비됐다.
물론 동봉된 시디도 커버표지 멤버 따라간다. 표지가 지애면 시디 프린팅도 지애 이런 식이다
게다가 이걸 다 모아서 같이 꼽아놓으면 책등이 연결되서 러블리즈가 완성된다.
한마디로 9장 사라는 소리다.
12만원 정도면 컬렉션 완성이니 모바일겜 가차 보다 싸게 먹히긴 하는 거라 아마 골수팬들은 이거 완성한 사람들 은근히 될 듯 하다.

그리고 울림은 이걸 통해서 과연 판매량이 어디까지 나올런지 테스트를 할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 나올 앨범 상술도 결정되겠지.

미니5집에서는 압도덕으로 한정판이었다. 일반판은 찌그레기 수준이었다.
그런데 미니6집은 이거 한정판과 일반판 용호상박이다.

앨번은 그렇고 곡들 이야기.

-인트로
개인적으로 이번 인트로가 1위 됐다.
인트로의 임팩트를 자연스레 2번트랙 타이틀곡으로 연결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동안 발매된 러블리즈 앨범 중에 인트로는 굳이 폰에 넣지 않는데, 이번 인트로는 넣어서 항상 듣게 됐다.

-타이틀곡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그리우리 압축이면서 그 자체로 의미전달이 되는 터라 이쪽 마음에 들었는데
공식은 그우사우다. 그냥 앞글자만 땄다.

아무튼 도입부와 코러스 부분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는 곡. 그러다가 익숙해지는 어느 순간, 청취자에 따라 그 지점은 다 다르겠지만, 어느 순간 곡 전체가 마냥 슬프게 다가온다. 분명 도입부는 경쾌하게 들어가는데 그 속에 쌓여있는 아련함이 슬프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 코러스때 소울이가 지르는 고음 애드립때가 절정이 된다.

처음에는 3번트랙이 타이틀로 했어도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지금은 그우사우가 타이틀곡인 이유에 납득이 간다.

단점은 들을 수록 좋아지는데 그 허들이 높은 편이라는 것.물론 어느 노래든 듣다보면 좋아지는 거지만 그리우리는 특히 좋으면서 슬퍼지는 그 순간이 정말 인상깊었다.

-클로즈투유
아마 그우사우 활동이 끝나고 후속곡으로 밀것 같은 느낌.
내용은 타이틀곡에서 과거의 우리를 추억하는 내용인데 그 과거의 첫걸음에 해당하는 내용에 가깝다.그우사우에서 헤어진 인연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만났던 일 자체가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는 점을 곡 순서를 역전식으로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 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우사우가 타이틀일 수 밖에 없다. 앨범 제목이 옛날 옛적에이니까.

-스위트 러브
초반 그루부한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여타 러블리즈 노래들 보다 음역대가 낮은 편으로 시작해서 더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은 코러스 부분 가면서 다시 가성파트가 늘어나는 것이다. 음역대를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잡아서 아예 재즈팝으로 가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애착이 가는 곡으로 콘서트가 열린다면 꼭 이 곡이 세트리스트에 포함되길 간절히 희망해 본다.

-시크릿 스토리
설렜던 사랑도 결국에는 이별하고 만다.
첫눈 같은 러블리즈표 발라드.이 곡 역시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길 희망한다.
아쉬운 점은 코러스 부분의 가성이다. 첫 눈도 콘서트에서 보컬 완성도가 더 높았기에 이 곡도 콘서트를 다시 기대해 본다.

-러브 게임
8비트 게임기에서 들리던 사운드와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터라, 듣자마다 보너스 스테이지? 라는 생각이 든다.
추억-만남-사랑-이별의 순의 곡에서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동시에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이상 그냥 끼워맞춰봤다.)

앨범 하나로 기승전결을 만들려고 한 느낌이다.
노래별로 멤버 별 파트 배분도 비교적 가장 잘 된 것 같다.
새로운 시도 보다는 기존의 자기색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꾸며놓은 앨범이다.
확실히 요즘 걸그룹 트렌드나 대중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뭐 어차피 골수팬들만 잘 잡아도 평타이상은 치니까 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을 것이다.
문제는 행사 뛸 때겠지만. 

2019년 5월 19일 일요일

[콘서트] 여자친구 Go Go Gfriend 아시아 투어

5월 18일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첫 날 콘서트 관람.

37구역 중앙 앞열에서 관람.

장소에 관한 이야기 부터.
경기장용 지정석이라 착좌감 최악, 자리의 협소함, 엄청난 경사가 주는 불안감을
그냥 괜찮은 시야 하나로 상쇄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자리가 워낙 안 좋고 앞 뒤 좌석 공간이 대단히 협소한데-비행기 이코노미 보다 더 좁다 - 게다가 좌우 조차 좁아서 옆에 거구의 관람객이 있다면 고통 그 자체가 된다. 그렇다고 스탠딩도 편한 건 아니고 이런 류 공연장은 팬이 가수 보러가는게 아니라 가수가 팬들 얼마나 왔나 확인하는 거긴 하지만. 

VCR, 토크 등 제외하면 실제 공연시간은 2시간 20분 내외가 되지 싶다.
앙코르 무대와 엔딩멘트까지 해서 약 3시간 정도에 끝났다.
마마무, 아이유 같은 애들 제외하면 공연시간은 그냥 일반적인 걸그룹들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불만부터.
음향이 마음에 안 들었다.
보컬이 MR에 묻혀서 뭐라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곡들
보컬은 또렷한데 너무 튜닝 들어간 색깔 덕분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곡들.
저음 세팅의 과도함.

조금씩 걸그룹 콘서트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하나같이 음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리허설 하면서 체크 분명히 할 텐데 이걸 통과시켰다는 게 내 기준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음향이 그냥 저음 부스팅해놓고 볼륨 맥시멈 때려버린 이해할 수 없는 듯한 사운드였다. 이번 여자친구 공연도 비슷하다.
곡 마다 사운드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다. 뭔가 엉망진창 된 느낌인데 정확한 건 사운드 엔지니어가 밝히지 않는 다음에는 모르겠다.

유일하게 괜찮았던 부분은 시간을 달려서 발라드 버전 편곡 부를 때 였다.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삼부작 3곡을 전부 어쿠스틱 편곡 해서 메들리로 콘서트에서 보여주길 원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애들도 좀 쉬고 (신비 어깨 통증으로 후반부에는 오른팔은 최대한 움직임 자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메모리아 무대만 불참 했다. 오른팔 움직이지 않고 춤추는데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는 게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간만에 제대로된 라이브 무대로 연출하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언젠가는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만 하고 있다.

응원봉이 블루트스 버전으로 바뀌었다.
노골적으로(?) 응원봉 이야기를 몇 번 하고 나중에는 멤버들이 직접 페어링해서 들고 나오기도 했다. 광고멘트라는 게 너무 느껴지는 게 흠. 뭐 알면서도 사는 게 이바닥의 생리 아니겠는가.

무대는 전반적으로 정규2집 위주였고, 대박은 '헐 대박! 대박!' 과 세계평화(?)를 지키는 스페셜 무대였다. 웃기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무대 연출은 스탠딩쪽에 돌출 무대가 있었지만 이쪽은 그다지 활용하는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무대 스크린을 이용한 연출에 더 공을 들였다. 아쉬웠던 부분은 스크린 이동시 좌,우에 설치된 스피커와 간섭으로 인해 스크린 화면을 온전히 다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

애들 멘트 치는 것들도 역시 연륜이 쌓이면서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첫 콘에서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천양지차.

이번 콘도 블루레이로 나오지 싶다. 게다가 막콘을 수록할테니 그때 다시 감상할 예정이다.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음반] 오마이걸 Oh My Girl - The Fifth Season

팬미팅 막바지 환호성을 부른 정규앨범 컴백.
그리고 그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다.

2가지 버전이 있는데 일단 먼저 배송온 드로잉 버전을 뜯었다.
리멤버 미에서 보여줬던 작고 단촐해서 실망스러웠던 패키지가 아니다.

비밀정원 보다는 작지만 소설책 사이즈 정도의 양장본 판형에
무광종이로 사진들이 수록됐다.

표지와 처음에 몇 장 실린 드로잉 버전 그리고 시디프린팅까지 포토샵으로 만들어놓은 거겠지만 컨셉과 잘 어울리는 시도였다고 본다.

의상은 총 3가지 버전이 수록돼서 미니6집에서 썰렁했던 분량은 충분히 만회됐다.

타이틀곡 다섯번 째 계절은 비밀정원 버전업 같은 느낌이다. 자기복제가 꼭 나쁜 의미는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수적인 부분이 있고 팬들 역시 그런데, 비밀정원이 첫 1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코드가 많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몽환적이며 사랑스런 모습을 잘 표현했는데 노래와 잘 어울린다.

시디에 녹음된 음량은 그냥 일반적인 수준. foobar2000에서 DR확인한 결과 4~6사이 정도다.

일단 듣자마자 꽃히는 곡은 타이틀 다섯번 째 계절과 두 번째 곡 소나기.
이외에도 유성과 보그는 유닛으로 나뉘어서 불렀다.

타이틀곡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재생시간이 4분이라는 것이다.
(립핑후 확인한 시간은 타이틀곡 4분2초, 마지막트랙으로 들어간 MR는 4분이었다)
언제부턴가 노래들이 죄다 3분 초반에서 중반대였는데 모처럼만에 들어보는 4분짜리 노래다.

구매가치 높음. 추천.

(추가)
드로잉 버전, 포토그래퍼 버전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두 버전은 기본적으로 완벽하게 동일한 제품이다.
차이점은
1. 표지
2. 시디 프린팅
3. 동봉된 팝업 스탠드
핵심인 사진집은 전부 동일한 컷이 수록되었다.
표지가 다른 것 만으로 둘 다 소장할 가치는 사실상 없다.
그냥 둘 중에 마음에 드는 표지가 있는 버전을 구매하면 된다.

2019년 5월 6일 월요일

[콘서트] 김나영 ~ 마음 2019

건국대 새천년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티켓 예매시 알려진 공연예정시간 2시간을 거의 정확히 지켰다.
중간에 게스트가 부른 2곡과 토크 정도 제외하면 거의 정확하다.

시간만 따지면 가성비는 좋은 편은 아니었다.

사운드는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편은 아니었다.
김나영의 보컬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세팅이어야 했을텐데 가운데 중앙에서 조금 앞으로 취우친 자리에서 감상했는데 밴드 반주 없이 보컬 도입부에서는 정말 좋다가 악기 들어가고 보컬이 고음으로 오르면 뒤죽박죽 섞여서 안타까웠다.

오히려 노래보다는 중간 중간 보여준 토크가 정말 인상깊었다.
소근소근 얘기하는데도 전달력 좋고 목소리 톤이 정말 편안해서 듣고 있으니 라디오 진행하면 정말 딱이겠다 싶다.

이별관련 내용의 발라드 곡이 대부분 잘 알려졌지만 공연 중반에는 신나는 곡 위주로 세팅했다. (무대의상까지 함께) 공연장 좌석뒤까지 걸어다니면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노래부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입장시에는 사진촬영 금지라고 안내 받는데, 막상 공연 중반 넘어가니 이건뭐 개나 소나 핸드폰 들고 동영상 촬영하고 있다. 제지하는 스태프도 없고 그냥 개차반이다.

중간에 게스트는 카더가든.
노래는 두 곡 불렀고 마지막은 신곡. 중간의 토크가 은근히 웃기더라.
큰 키에 올백으로 넘긴 머리로 이미지는 뭔가 거시기한데 부르는 노래는 언밸런스한 듯 하면서 좋고 유머감각도 좋고 괜찮은 보컬같다.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영화] 어벤저스 - 엔드 게임

2D 일반

가망 없어로 희대의 오역을 보여준 인피니티 워의 후속 이야기.
정말 3시간 분량이다.
방광 등등 문제가 있다면 수분섭취 주의하자.
단,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화장실 가야한다면
이것만 잊지 말자.
화면에 TOKYO 어쩌구 나오면 그때 정말 잽싸게 다녀오자.

아무튼 종합선물세트 같은 내용.
기존 MCU 영화 부터 원작 코믹북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분량의 연결점 덕분에 아는 만큼 재밌다.
반대로 모르면 재미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그냥 히어로 떼거지로 나와서 우당탕 하는 영화밖에 안 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먹힐 영화는 아니다.
다만, 유종의미를 거두는 스토리라서 다회차 관람객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최종 흥행스코어 결정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듯.

뭔가 입이 근질거리는데 그냥 직접 보는 수 밖에 없다.
이미 헤살 당해서 김이 팍 새버렸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MCU 팬이라면 꼭 보자.

액션을 더 원해서 당초에는 인피니티워 보다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되새김질을 하면 할수록 만족도가 올라간다. 
제목과 내용을 연결하면 의미심장하다고 해야할까/
인피니티 워와 엔드 게임.
전편은 워(전쟁)이고 후속편은 게임이다.
그렇게 제목을 다시 떠올리고 내용을 연결하면 구성이나 연출에 납득이 간다.

10년 결산에 어울리는 장대한 커튼콜이다.


아이맥스 3D 천호로 2회차 관람 예정이다.
화면밝기 때문에 용산으로 가야하는데 여기는 정말 난공불락의 요새다.
도저히 뚫을 수가 없다.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블루레이] 여자친구 첫 콘서트 앙코르

2018년도 여름에 열린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날을 녹화한 블루레이.
DVD가 먼저 발매되고 블루레이는 4월 중순에 나왔다.
당연히 화보집이나 부록 때문에 둘 다 사야한다.

첫 콘서트 블루레이와 동일한 스펙이다.
1080i와 DTS-HD 마스터 오디오 2CH.

같은 1080i 이지만 첫콘과 이번 앙코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정면 원거리셧 카메라 특정화면에서만 화질이 떨어지고 (많지는 않다) 대부분은 1080i임에도 꽤 준수한 화면빨을 보여준다. 1080P라고 발매한 모걸그룹(러블리즈--;;) 블루레이보다 훨씬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러블리즈 분발 해라.

앙코르 블루레이해서 화질이 떨어지는 건 웃기게도 VCR 화면들이다.
콘서트 중간에 삽입되는 영상인데 이게 압축을 심하게 했는지 화면 전반에 걸쳐서 계조가 무너진 장면이 속출하고 있다. 첫콘 블루레이 공연영상이 암부와 명부 무너지는게 눈에 거슬렸는데 이번에는 VCR에서 그 부분을 그대로 계승(..)했다.

화면빨, 공연구성, 멤버들 진행, 라이브 비중 전부 첫콘 때 보다 확실히 좋아진 걸 보여준다.
앙코르 공연을 재밌게 봐서 다음달 열리는 콘서트도 기대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름비에서 조명빨 때문에 신비 얼굴의 트러블이 여과없이 보이던 부분이다. 그러고보니 안무 삑사리도 있었는데(블루레이에서는 카메라 빨로 최소화 시킨 듯) 당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건강이 최고다.

그 부록은 엄지 당첨.

[콘서트] 오마이걸 1st 팬미팅 ~오늘은 미라클 2019

데뷔 4년이 넘었는데 팬미팅이 처음인 오마이걸.
얘네들도 어느 정도 뜨기까지 참 시간이 걸린 그룹이다.
멤버 개개인 실력과 똘(...)끼와 매력이 넘치는 그룹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높게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그룹.

이번 팬미팅 콘셉트는 학교.
팬미팅 전 예고영상으로 교복 입고 와주세요~라고 해서 그런가, 관객들 중 군데군데 교복 (심지어 교련복과 군복까지) 입은 사람들 모습이 눈에 띈다.  일본어도 들리고 금발머리 관객도 보이고 중국어(광동어로 들렸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고)도 들리고 먼 곳에서도 찾아온 사람들도 보였다.

장소는 광운대 동해예술회관이었다.
아무래도 걸그룹들 공연장이 대학교 무슨무슨 회관에서 많이 열리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본다. 무엇보다 자리가 오래앉아도 엉덩이가 아프질 않다는게 제일 좋고, 무대가 좁은 만큼 볼거리를 꾸미거나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어느 자리건 무대 자체에 집중하기 좋다.
아쉬운 점은 좌우에 걸린 스크린의 화질이 평범한 프로젝트 스크린이어서 보기 괴로운 화질이었다. 밝기부터 형편없이 떨어져서 솔직히 제대로 보기 괴로운 수준의 화면이었다.

어디까지나 팬미팅이라 부른 노래 곡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시간 가까이 했기에 미니 콘서트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했다.거기다 가격은 66,000원(일반가격)이라서 가성비로 따지면탑수준이었다.

3분의 2정도 분량까지는 사회자가 있었고 후반부에는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개인무대는 아니고 유닛으로 나뉘어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니와 아린이의 노노노와 롤리폴리가 귀엽긴 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멤머간의 조화가 좋은 그룹이라서, 특히 퀴즈 맞추기 같은 거에서 강점이 드러나는데 이번 팬미팅에서도 여전히 즐거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팬미팅이 감동스러웠던 점은 마지막이었다.
어지간하면 환호성 안지르고 그냥 조용하게 박수만 치면서 관람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나조차 무의식중에 괴성을 질렀다.

5월 초 컴백.
그것도 단순한 컴백이 아니다.
오마이걸 첫 정규앨범이다!!

아마 팬이라면 그동안 갈망하던 것이다.
애들 연차가 있는데 발매된 앨번 수도 그렇고 정규앨범 하나 없다는 게 사실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첫 정규앨범이니 만큼 팬들 주머니 털어갈 작정으로 나올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총알 장전 해두자.

(추가)
4월 22일부터 2기 팬클럽 모집중.
가입완료. 

[콘서트] 마마무 포시즌 포컬러 2019

4인조 여자그룹.
걸그룹이라는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좀 뭔가 아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그룹이다.
개개인들의 개성이나 실력이 뛰어나지만 작곡가 때문에 점수를 깎아 먹는 그룹이기도 하다.
아무튼 콘서트는 볼거리가 많으며 시간도 길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첫콘을 관람했고 예매할 때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공연시간은 3시간이었다.
하지만 실제 공연시간은 4시간이 넘었다.
문제는 공연장소. 장충체육관인데 이게 좌석이 있음에도 솔직히 정말 착석감이 형편없을정도로 안 좋다. 말만 의자고 그냥 고문도구다. 스탠딩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일려나. 이런 의자로 4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다는게 아쉽다. 대학교 회관에서 하는 공연은 의자가 그만큼 안락해서벌써끝날 시간이야! 이런 생각으로 관람한다면 경기장 공연(스탠딩+좌석)은 공연은 좋은데 언제 끝나나 엉덩이 아파 죽겠다, 후반부 갈수록 이런 생각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보니 뭐가 정답이다고 확언 내리기 어렵지만 나이들수록 편안한게 좋다. 다음달 여자친구 콘서트도 핸드볼 경기장이라 그때는 꼭 방석 챙겨갈 거다. (.....)

아무튼 다른 걸그룹에 비해 머릿수가 부족해서 댄서팀 활용이 많고, 그 외에도 여러 소품을 활용했다. 특히 무대 장치에서 여기저기 튀어나올 수 있게 했고 공중에서 왔다 갔다 등등 볼거리를 풍부하게 구성했다.

개인무대가 꽤 길었는데 멤버가 적은 만큼 이런 곳에서 이점이 많았다.
1곡 달랑 부르고 콘서트 별로 개인무대가 갈리는 그런 게 아니라 멤버 전원이 알차게 꾸몄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무대 중앙외에 좌우측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했는데 이 화면 화질이 꽤 좋았다. 장충체육관 자체가 맨뒷자리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는 장소이긴 한데 얼굴표정까지 볼 수는 없다. 대형스키른도 단순 프로젝트 스크린 설치를 했다면 밝기 문제때문에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보기 힘들었을텐데 확실히 돈을 쓴 티가 나는 콘서트였다.

여성관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뒷모습은 영락없는 남자인데 알고보니 여자인 관객들이 많았다.

덕분에 고막을 찌르는 응원소리에 막판에는 두개골을 찌르는 두통에 시달려야 한 것은 덤.
남성 관객이 많은 걸그룹 콘서트는 둔탁한 소리로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라면 반대의 경우는 귓속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다.

미성년 관람객 때문인지 콘서트 퇴장할 적에 출구에 부모들로 보이는 성인들이 몰려서 기다리고 있더라.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뮤지컬] 엘리자벳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관람.
앞자리 중앙에서 좌측- 앞에서 5열 정도로
비교적 앞자리에서 관람했다.

좌석 특성상 앞열이 자연스레 뒤로갈수록 높아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좋은 시야는 아니었다. 조금더 뒷열이 무대 전체를 관람하기에는 좋았을 것 이다.

관람객 성비가 압도적으로 여성우위였다.
남자들은 여자한테 끌려온(?) 사람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힘들정도.
인터미션에 화장실에 줄 서 있는 것 만 봐도 그야말로 압도당할 지경.

외국인도 의외로 꽤 보였고 여기 저기서 일본어와 중국어에 영어까지 들리는 뭔가 아스트랄한 세계였다. 이래서 뮤지컬에 아이돌 출신을 기용하는 이유일 듯. 소위 말하는 티켓파워.

인터미션 제외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공연시간이었다.

해당 뮤지컬은 처음 관람인데, 스토리는.........그냥 볼 게 없다.
한정된 공간에서 소품과 배경이 회전하는 것 만으로도 연출이 효과적이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처음이었는데 시설이나 스피커 시스템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듯 했다.
음악은 MR로 진행됐는데 인물들 가사와 대사 전달력은 보통 이상 수준은 됐다.

옥주현이 엘리자벳으로 등장하는 상영분이었는데 다른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하는 것도 보고싶어졌다. 배우에 따라 그 느낌이 또 다들텐데 뭐 이렇게 돈 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영화] 헬 보이 (2019)

영화판 헬보이의 리부트 버전.
보더 원작설정에 가깝게 바뀌었다고 한다.
각본으로 실제 원작자도 참여했다.
하지만 원작자 참여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란 걸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헬보이 리부트판도 마찬가지다. 2시간짜리 영화 1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빈약한 스토리를 사지절단과 케찹으로 눈가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어한 장면이 많은 것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고어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난무하는 것도 아니고 더 보여줄 것 같은데 자제하는 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는 후반부 대형악마들이 나와 시민을 학살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느꼈다.

액션장면은 화끈한 맛이 없다.
CG와 합성 장면도 티가 많이 난다. 초반부 거인들과 드잡이 하는 부분에서 그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어설픈 합성과 힘없는 액션 두 가지의 환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케찹 튀기는 거 하나만으로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족한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그 케찹 무한리필 마냥 마구 뿌려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김 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이라는 B급 액션영화가 있는데 이거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번 <헬보이 2019>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3월 30일 토요일

[도서]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 (작가 해명 나옴)

온라인 서점에 풀린 책을 위한 수정 스티커도 발송됐다.
본문과 같은 미스틱 용지 사용하고, 폰트 등등 전부 같게 제작했다고 써 있더라.
오프라인 구매자라면 해당 서점 또는 출판사에 직접문의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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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오류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는 출판사측에서 수정 스티커 발송,  PDF 다운로드, 환불 (전부 텀블벅 후원자에 한정)
까지 진행된다.
물론 일반 서점에 배본된(온라인 포함) 책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일절 아무 언급 없다.

출판사와 작가가 어떻게 대응할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작가의 해명이 트위터로 올라왔다.
이런 건 트위터보다는 출판사와 연계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하는 게 좋겠다.
https://twitter.com/00obsidian00/status/1111852158943584257?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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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스미디어

텀블벅인지 거시긴지 모금 했던 것 같은데 일반판매도 시작했다.

대형잡지 크기의 양장본으로 나왔다.
정가는 20,000원으로 책정됐는데 가격만 보면 꽤 비싸다. 페이지도 150페이지가 채 안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 이런 느낌은 책 내용을 보고 나면 싹 사라진다.

전편 컬러, 상아지에 인쇄됐다.

제목만 보면 한복 이야기만 있을 것 같은데 한복과 더불어 장식물들 이야기 비중이 꽤 크다.
노리개, 매듭, 옷고름, 비녀 같은 흔히 알고 있는 것 부터 해서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물론 그림으로 보면 어디선가 봤음직한 것들이지만) 다양한 장식들 이야기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오히려 너무 짤막하게 수록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량이 아쉽다.

한복 그리거나 한복 입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작가가 직접 작업한 결과물 (익히 알려진 한복 입은 앨리스 같은 그런 작품들)을 놓고 작업과정이나 고증을 어떤 식으로 했고 어떻게 어레인지 했나 같은 걸 보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은 없다. 

그리고 여성 한복과 장신구 얘기만 있다. 남성용은 없다.
하지만 머릿말을 보아하니 남성 한복 이야기도 나오려나 보다.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책] 델피니아 전기 특장판 I - 가야타 스나코


2019년 3월 19일 중앙공륜신사

노벨즈판(한국어 번역판 원본), 문고판 1~4권을
단권으로 묶은 특별장정 버전이다.

물론 특별이란 이름 답게 가격도 특별하게 비싸다.
1권에 5,800엔이며 소비세 8%는 별도다.

특장판 1권 기준 특전으로 코스터(종이재질인 듯)가 딸려있고 (사실 별 효용가치는 없다)


특장판 매권마다 새롭게 쓴 단편이 수록될 예정이다.
1권에도 단편이 수록됐다. (카린이 주인공인 외전격인 단편)

코랄 통신이라는 찌라시 광고전단지 같은 놈이 들어있는데 발매전 광고로는 뭔가 있음직한 대단한 것 같았는데 막상 실물은 손바닥 만한 사이즈로 4페이지 짜리로 썰렁하기 그지없다.
그냥 등장인물들 시점에서 좌담회 하듯이주고 받는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수록됐다.
리 '델피니아가 탄생하게된 계기가 무엇이었을까?'
윌 '작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네'
이런 식이다.

박스에서 꺼내 딱딱한 표지를 걷어내면 회색빛 속지로 일러스트가 희미하게 보인다.
렌티귤러 처럼 살짝 비딱하게 기울이면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윌의 옆모습이다.
앞쪽과 뒤쪽 같은 그림이 수록됐다. 서로 달랐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종이재질은 노란색의 무반사, 부드러우면서 두께감 느껴지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손으로 느끼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맛도 좋고 인쇄 품질도 뛰어나서 밝은 불빛 아래서도 반사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크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힘들다.

특장판은 총 6권 예정이고, 외전(총3권)을 제외한 본편만 수록한다고 한다.
홍련의 꿈이 있어서 이것과 외전까지 합쳐서 잘하면 이 역시 특장판 2권 분량 정도로 추가 발매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뭐 십중팔구 나오지 싶다. 

특장판 각권에 수록된 단편들은 나중에 한데 묶어서 (아마 추가로 신작 단편이 당연히 수록되겠지만) 노벨즈 판형으로도 나올 예정은 있다고 하니 신작 단편이 궁금한 사람들은 그냥 차분히 기다리면 내년 즈음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참, 제일 중요한 것.
특장판으로 나오면서 가필, 수정 했다는 얘기는 없다.
그냥 문고판을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문고판 나오면서 가필,수정이 있었다) 더 손대지는 않은 듯 하다. 한국어 판은 노벨즈판을 바탕으로 출간됐었다.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음악] 홍진영 1st 앨범 Lots of Love 쇼케이스, 앨범

3월 8일 금요일 19:00시 서강대 메리홀
공연예정시간 60분

소극장이라 무대와 거리도 가깝다.
좌석이 있긴 한데 가장자리 좌석이었는데 좌석 4개가 한데 묶여서 연동(?) 된다.
옆에 앉은 사람이 꿈틀거리면 그 움직임이 세세하게 전달이 온다.
좌석은 등받이가 접히는 간이식이라 착석감은 너무 안 좋다.
1시간 채 안되는 시간을 겨우 앉아있는데 공연 끝나고 나갈 시간 되니 엉덩이 꽤 아프다.

예매했던 표를 수령하는데 옆에 가판대에서 뭔가 팔고 있다.
바로 1집 앨범과 응원봉!
앨범은 싸인 들어간 버전 (그래서 비닐 포장이 아니다)과 응원봉은 2가지였다.
정식? 응원봉과 간이? 응원봉인데 둘 다 저렴하다! 걸그룹 응원봉 1개 살 돈이면
홍진영 응원봉 2개 사겠더라.
앨범은 싸인과 가격을 떠나서 정식발매일 전에 선행판매인지라 얼른 구매했다.

공연시작은 7시를 몇 분 넘긴 시간.
시작은 사랑의 배터리 EDM버전.
음악 나오는 순간 그 엄청난 음량에 놀라고
그 속에서 깔끔하게 터져서 귀에 쏙쏙 박혀오는
홍진영의 성량과 음색에 또 한 번 놀란다.


토크는 사회자를 섭외해서 했고 (V라이브로도 방송함)
휴대폰 촬영 제지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막 대놓고 찍어도 되고
후반부에는 포토타임이라고 아예 포즈까지 취하고 얼른 찍으라고 성화다.

발라드 곡 포함, 타이틀곡 오늘밤에 라이브까지 2만원 값어치 이상의 공연이었다.
라이브가 출중하니까 그냥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는 느낌이려나.

놀란 건 쇼케이스를 보러온 관객 성비와 나이였다.
눈짐작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았고 나이대도 중학생 같아 보이는 아이 부터 나이드신 어머님까지, 거기에 젊은 여성 비율이 의외로 꽤 많았다는 것.
그래서 노래 부르는 중에 응원을 하는데 러블리즈 응원하는 우렁찬 남정네 목소리가 아니라서 그런가 여자들 가는 목소리가 귓가를 찌르는게 무척 생소했다.

데뷔 10주년이라는데 정규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막연하게 앨범 몇 개는 나왔을 줄 알았는데 첫앨범이란 얘기에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런가 수록곡 대부분이 기존의 히트곡(미니 싱글, 미니 앨범 타이틀곡) 다 들어있고
앨범 오리지널 곡까지 포함해서 정규앨범이면서 베스트반 같은 느낌이다.

녹음 음량은 그냥 적당한 대중음반 수준이지만 곡 특성상 깔끔하게 잘 수록됐다. 
동봉된 화보집은 그냥 걸그룹 보는 느낌. 이쁘게 잘 나왔다.


타이틀곡은 뮤직비디오도 좋다. (중간 곡이 끊기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불호지만)
쇼케이스 때 뮤비 먼저 틀어주고 그 뒤에 라이브로 불렀는데 라이브가 더 낫더라.
첫 라이브라고(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쇼케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곡까지) 떨린다고 하는데 떨린다는 사람치고 라이브 실력이 어째 앨범녹음보다 더 낫다.

버릴 곡 하나 없는 곡 리스트에 저렴한 가격에 잘 빠진 화보집까지.
강력 추천.

2019년 3월 6일 수요일

[영화] 캡틴 마블

일반 2D

용아맥 레이저3D 예약해놓고 간보기로 먼저 봤다.
괜찮으면 용아맥으로 복습, 아니면 취소.
결론은 용아맥 3D는 취소다.

마블 로고 나올 때 스탠리 특집이다.
영화 본편보다 로고 나오는 시작 부분에서 느낀 감동이 더 크다.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어벤저스 프리퀼이면서 캡틴 마블의 탄생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액션이 힘이 없다.
주인공 뛰는 자세부터 역동감이 없고 속도감도 없고
뒤뚱뒤뚱 오리걸음 걷는 것 같다.
액션이라고 나오는게 그냥 팔 휘두르고 발 차는게 대부분이고
마지막은 그냥 드래곤볼이다.

나름 유머랍시고 군데 군데 끼어넣어놓긴 했는데 썰렁하고
배경노래는 향수 자극하는데 이게 영화와 어울리나 싶다.

예술영화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팝콘 무비인데 액션에서 힘이 빠져버리니
그냥저냥 수준이 되버린다.

3D는 일반으로 봐도 뭔가 기대되는 장면이 연상되지 않는다.

일반관에서도 암부가 뜨는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일반아맥 3D의 경우는 많이 어둡고 더 떠 보일 것이고 그나마 용아맥3D는 가야 선방할 것 같다.

고양이 고양이 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정말 씬스틸러다.
영화 보고 나서 가장 인상깊은 순위 1위는 고양이 정체가 나타나는 장면이다.

쿠키 영상은 2개인데 1개는 엔드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있는 것이고
마지막은 엔딩크레딧 완전 끝나고 나오는데 그냥 평소의 MCU에서 보여주던 유머 영상이다.

그러고보니 넷플릭스로 방영됐던 더럽게 재미없던 '아이언 피스트' 가 생각난다.
액션 수준이 딱 아이언피스트 마이너 버전업이다.
후반부 액션은 아이언맨 다운 그레이드 버전이고.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음악] 러블리즈 LOVELYZ 정규1집 ~ 간단 느낌

데뷔앨범이다.

리패키지가 있음에도 화보집 완성도 - 특히 멤버 구성때문에라도 사실상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앨범이다.

가장 충격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화보집 내에 컴퓨터 모니터가 클로즈업된 컷이 딱 하나 있다. 거기에 등장한 주인공은 EIZO CG모델로 추정되는 제품이다. 차광후드가달렸고 상단부에 외부 센서를 연결할 수 있게 오픈이 가능하게 만들어놓은 것과 에이조 로고가 컬러로 들어간 것과 1집이 발매된 시기 등을 감안하면 몇몇 모델로 좁혀지긴 하는데 그럼에도 자세한 모델까지는 알 수 없었다. 해당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용으로 쓰는 걸 그대로 화보집에 등장시킨 듯 하다.

미니3집 부터 화보집 색보정이 너무 과하다고 느끼는 입장에서 1집과 미니1집에서 느껴지던 느낌의 화보집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미니3집에서 보여주던 그 정육점 필터는정말이지.......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캔디 젤리 러브>
아츄를 처음 듣고 러블리즈 다른 뮤직비디오를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들을 때는 사실 귀에 그다지 와닿지 않은 노래가 캔젤럽이었다. 노래가 심심하다는 게 그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묘한 중독이 있다는 것이다.

일하는 도중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거리는 멜로디 중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캔젤럽이었으니 말이다. 근데 다른 노래들도 이런 게 참 많다. 늪 같은 노래들이다. 한 곡에 빠져서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것 저것 점점 서서히 빠져드는 매력들이. 그리고 어느새 내 스마트폰에는 러블리즈 앨범 전곡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플레이리스트는 콘서트 세트리스트 순서대로 되어 있는 걸 보고 언제 내가 이렇게 변했지? 하는 생각도 든다.

동봉된 카드로 지수와 진이었다.
지수의 앨범발매 멘트를 보고 있으면 정말 울컥해진다.

[영화] 콜드 체이싱, 사바하 - 간단 느낌

-콜드 체이싱
'테이큰' 아니다.
액션 영화 아니다.
이건 그냥 코미디 영화다. 굳이 따지자면 블랙코미디 정도 되려나.
원제목인 '사라짐의 순서'가 이 영화 내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퇴장하는 순서이자 서로 다른 세 아버지이 입장에 관한 영화.
아무튼 액션 아니니 선택하기 전에 신중하길.
호불호 확실히 갈릴 영화라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어렵다.

-사바하
공포 영화 아니다.
호러 테이스트를 살짝 가미한 스릴러 영화 정도 되겠다.
하지만 너무 친절해서 아쉬운 영화.
복선을 엄청 뿌리고 트릭도 다양하게 제시하지만
그걸 해석하기 쉽게 알아서 떠먹여주는 수준이다.
이런 아쉬움은 있지만 어쨌든 추천작이다.
꽤 좋은 내용의 호러 미스터리다. 너무 친절한게 여전히 아쉽지만 말이다.


감독판이 나온다면 어떨까 싶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 시리즈물인 추젠지 시리즈 순한맛 버전 정도로 보면 되려나.
소설 1편을 영화로 만든우부메의 여름(일본)이 있는데 그거 볼 바에는 이 <사바하>가 훨씬 낫다는게 흥미롭다. 

2019년 2월 15일 금요일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첫콘 관람기 - LOVELYZ 3 OF WINTER WORLD

2월 14일 저녁 8시 첫번째 콘서트 관람.
K열 앞번호.

연세대 대강당.
신촌역에서 연세대 입구까지는 금방인데 그 입구에서 대강당까지가 은근히 멀다.

일단 해당 콘서트 장소는 음악공연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이거 중요하다.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가, 마열 끄트머리 같은 곳 아닌 다음에는 어지간한 자리면 무대 시인성이 꽤 좋다.
K열에서 다열에 가까운 앞번호 자리였음에도 멤버들 정말 잘 보였을 정도다.
다만 다음 문제가 너무 크다.

시야를 확보한 대신에 사운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첫곡이 흘러나오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애들 목소리가 안들린다. 잘 안들린다. 연주에 파묻혀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그와중에 케이, 베이비소울,명은이 (더불어 수정이까지) 악조건을 뚫고 목소리가 명료하게 들릴 때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긴 한데 분명히 리허설 하면서 사운드팀은 체크도 했을텐데 왜 이렇게 세팅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냥 쿵쾅쿵쾅 거리면 다들 좋아할 거라 생각했나?

사운드가 아쉬웠지만 그만큼 장점도 컸던 콘서트다.
이런 콘서트로서는 4번째. 러블리즈 멤버들도 이제는 완숙미를 뿜어낸다.
토크진행하는 장면은 얼웨이즈, 겨나럽2 때와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어느 정도 대본을 놓고 진행하겠지만 돌발상황에 맞추어 애드리브 넣는게 정말 자연스러워졌다. 그만큼 성장했고 여유로워졌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멤버들 고생도 가슴에 전해진다.

첫날 처음으로 가슴을 울렸던 장면은 소울이 관람차파트 명은이 개인무대 후반부 무반주 보컬이었다. 저렇게 이쁜 목소리를 연주에 묻혀서 제대로 들을 수 없다니...

이번 콘서트는 특히 인트로 편곡이 많아서 처음만 듣고는 무슨 곡이지? 싶은 게 많아서 사운드가 더욱 중요한데 저렇게 되버려서 정말 안타깝다. 둘째날 부터는 따로 세팅을 조정해서 나아질 여지는 있긴 한데 첫콘을 끝으로 하차해서 확인할 도리가 없는 게 아쉽다.  둘째날 부터는 첫 날 보다는 개선되긴 했다는 것 같다. (그 와중에도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고)

아무튼
이번 콘서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좌석에 직관하기 정말 좋은 무대라는 큰 장점을 아쉬운 사운드가 그 매력을 깎아 먹는다.

VCR로 서로 대결하는 장면은 폭소 연발이었다. (18년 팬미팅 러블리즈 데이2에서 백일장에서 등장한 오메가 쓰리(?)급으로 터지는 빵빵 터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미주와 케이의 개인무대도 물론 좋았지만 명은이 개인무대가 정말 가슴을 울렸고
미주와 소울이 만담?도 즐거웠다.
사계절 메들리와 첫눈에서 같이 떼창하기. 특히 타이밍 안 맞아서 버벅이던 장면도 그렇고.
꿈 같았던 콘서트다.
럽데이2에서 처음 선보이긴 했지만 밴드 라이브로 보는 베베 그리고 백일몽 등등.....
볼 때는 머릿속에 선면하게 각인되는 기분인데 콘서트가 끝나고 대강당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아련한 추억으로 변하는 기분이다.

아마 이변이 없는 한 나오겠지만 이번 콘서트도 블루레이 발매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화질도 제발 제발 좋게 해줬으면 좋겠고. 물론 사운드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들리게 해주고.가격 올라가도 좋으니까 개인무대 수록도 좀 해주면 더 좋겠고. 

여담으로 어쿠스틱, 아카펠라 콘서트 같은 거 해주면 굽신굽신 올콘 간다!

아, 다른 애들도 물론 이쁘게 나오지만 특히 지애가 정말 이쁘게 나온다. 화보를 그렇게 하고 찍지.....컨디션이 안 좋아서 얼굴에 뾰루지도 난 것 같은데 (멘트상에서 보면 전부 감기기운 있다고 한다) 안타깝다.

아시아투어 예정이라는데 투어 콘서트는 블루레이 발매는 힘들더라도 유료동영상으로라도 풀었으면 좋겠다. 럽데이2 처럼 말이다.덤으로 화질 좀 제발 좋게 제대로 올렸으면 좋겠고.



2019년 2월 5일 화요일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간단 느낌

(추가)
용산 IMAX LASER 3D 감상
의견이 바뀌었다.
3D 감상할 이유 충분이 있다.
단, 용아맥 레이저 3D라면 말이다.
같은 3D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용아맥 쪽이 월등히 낫다.
일단 3D임에도 암부 들뜸과 밝기 저하 현상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화질이 좋다.
극장 3D 상영은 용아맥 레이저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래서 용아맥 용아맥 하는 거구나 깨달을 수 있었건 소중한 관람이었다.

평일 아침 조조임에도 좋은 자리는 대부분 나가서 예매하는데 고생해야했다.
다른 아맥 안경과는 다른지 용산안경은 미묘하게 작은 느낌이다. 여전히 클립식은 없어서 안경착용자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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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3D 감상

3D효과는 기대이하.
돈 더 주고 3D를 굳이 찾아야할 이유 없다.
단, 아이맥스 화면비 상영비중이 높은 편이기에 IMAX 2D 관람은 추천.

알리타 왕눈깔은 우려와는 달리 그리 어색하지 않다.

스토리 역시 혹평인 거에 비해 초중반까지는 나름 준수한 편이다.
기억을 잃은 10대 소녀의 자아찾기.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액션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적다.
모터볼 액션이 괜찮지만 짧다.

오히려 기대했던 모터볼보다는 중반부의 처절한(?) 액션이 굵직하면서도 인상 깊다.

스토리는 후반부가서 무너진다.
인물들 행동의 개연성 자체가 상당부분 알게 뭐야 수준이 되버리면서 뜬금포가 터진다.
특정 인물은 캐스팅에 비해 왜 나왔나 싶은 정도로 안타까운 수준이 되기도 한다.
분명히 잘 녹아들게 각색할 수 있는 부분일텐데 왜 그런 식으로 했는지 의문이다.

끝마무리가 시원찮다.
잘 싸다가 중간에 끊고 나온 기분이다.
후속작 나와야 하는데 과연 나올 수 있을런지.

확실히 눈요기 되는 영화다. 중간 중간 적당히 액션도 섞였고.
스토리가 아쉽긴 한데 이건 그렇지 않은 영화 찾는게 더 어렵지 않던가?
뭐 하나라도 장점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알리타~배틀 엔젤은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 정도가 됐더라면 어땠을까?
이미 실현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냥 한 번 생각해 본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다.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블루레이] 사토미 팔견전 4K 간단 느낌 - 里見八犬伝 4K ULTRA HD BLU-RAY

1983년 상영작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나오는 1983년 영화다.
어릴때 저화질 비디오로 봤던 추억이 떠올라서 구매.


국민학생 때 부잣집 친구네 놀러갔다 봤던 기억 속의 '사토미팔견전'은 엄청 야하고 충격적인 화끈한 액션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 커서 재관람하니 당시 기억은 엄청나게 미화된 것이었다.

일단 순수 상영시간은 크레딧 제외하고 대략 2시간 5분정도로 특촬 액션 영화 치고는 러닝타임이 긴 편이다. 팔견사들이 시즈히메에게 모이는 얘기만 1시간 반 가까이 그려지는데 이 만남이 참 우연한 만남1,2,3 수준이다. 그냥 만난다. 다들 손바닥 만한 동네에서 옹기종기 붙어있는지 그냥 화면 이동하면 만나고, 악역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냥 나와서 만나고 고개만 돌려도 서로 눈이 마주치는 참으로 희한한 동네다. 하나 하나 생각하기 시작하면 거슬려서 도저히 그냥 볼 수가 없게 만드는 개연성이다. 드라마 파트에 시간을 꽤 많이 할애했는데도 그렇다. 
다만, 이런 개연성 부분은 요즘 나오는 영화도 마찬가지라서 큰 단점으로 치기에는 애매하다. 최근에 개봉한 액션영화만 봐도 비주얼이 끝판왕 급인데 스토리 개연성은 개막장급이 흔할 정도니까.

그럼에도 마지막 센베에와 시즈히메가 같이 함박웃음 지으며 말 타고 달리는 정면 컷은 지금봐도 인상에 남을 정도로 좋다.

액션은 신베에역을 맡았던 사나다 히로유키가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 다른 이들은 그냥저냥 TV 특촬물 수준이다. 대부분의 액션은 마지막 15분 정도에 몰려있고 액션분배 역시 사나다 히로유키가 비중있게 나온다.

하나지 역으로 나왔던 배우가 인상깊은데 알고보니 '오카다 나나'였다.
영화속 주인공 시즈히메로 나왔던 야쿠시마루 히로코 보다 더 주인공 같은 느낌으로  이쁘게 나온다. 컷이 별로 없는 게 아쉽다. 그나마 초반에 벛꽃이 미친듯이 휘날리는 배경이 인상적인데 그 때 이쁘게 나오기도 한다. 

악역 다마즈사는 '나츠키 마리'
지금 보니 왜 가슴노출하는지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이와 더불어 뜬금없는 신베에와 시즈히메의 베드신까지. 진짜 이것 저것 잡다하게 섞어놓았다.

영화내용은 그렇다치고 4K 블루레이 얘기를 해보자면 발매되기 전에 영화제 상영용으로 4K 리마스터링을 했었던 듯 하다. 그렇게 리마스터링 한 걸 바탕으로 4K 블루레이로 제작하고 다운스케일링해서 일반 블루레이로도 만든 듯 하다.

일단  4K 해상감은 좋은 편이다.
필름 그레인 적당히 살아있으면서 노이즈는 최대한 잡아서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 조명이 확 살아나는 몇몇 구간에서는 꽤 인상깊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다만 이 영화는 특촬액션 영화라는 사실이다.

합성된 장면이 제법 나온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시 기술력 한계로 원본 자체가 저해상도 저화질이었던 터라 4K리마스터링 했다고는 해도 원판불변의 법칙 덕분에 아쉬운 모양새다. 이건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4K와 DVD를 한화면으로 같이 볼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촬영자체의 문제인지 영상 전체 블랙이 떠 있다.
어두운 장면의 암부는 죄다 하얗게 떠서 나온다. 블랙 잡는다고 어설프게 건드렸다가 죄다 뭉개져서 아예 보이지도 않는 경우도 있으니 그냥 이대로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HDR은 그냥 없는 수준.
광색역도 일반 블루레이와 별 차이 없다. 원색 계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한데 큰 차이는 아니다.


특전영상은 극장예고편, 해외예고편, 이렇게 2개 들어간 게 전부다.
둘다 4:3화면비의 당시 저화질 그대로 수록해놓았다.
그나마 특전영상은 블루레이에만 수록됐고 4K 디스크에는 영화 본편밖에 없다.
이래놓고 가격은 4만원 가까이 한다.
불만이 많지만 '이누가미가의 일족' 영화가 4K 리마스터링 된다면 또 사게 되겠지만 말이다.

2019년 1월 19일 토요일

[소설] 허구추리 단편집 -이와나가 고토코의 출현 - 시로다이라 교

2018년 12월 고단샤 타이가 문고

단행본이 아닌 문고판으로 나온 <허구추리> 속편이다.
총 5 화가 수록되었다.
이 중에 1~4화는 만화판과 같은 스토리를 갖고 있다.
소설에 수록된 5화만이 문고판용 오리지널 단편이다.
따라서 만화판을 봤다고 하더라도 신작 스토리 때문에 소설판도 사서 봐야 한다.
어차피 이리 될 줄 알았던 사항이다. 다만, 5화 분량이 생각보다 꽤 되서 그나마 돈값은 한다.
또한 같은 스토리도 만화로 보는 것과 소설로 읽는 것은 차이가 맛이 다르기에 맛 볼 가치도 충분하고 말이다. 만화판 9권에 수록됐던 고토코의 과거 이야기는 이번 소설버전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2019년 1월에는<허구추리> 문고판 신장판으로 고단샤 타이가 문고버전으로 새롭게 나올 예정이다. 단편집 처럼 표지 일러스트를 만화판 작화를 담당한 가타세 차시바가 그렸다.

2019년 1월 4일 금요일

[영화] 주먹왕 랄프 인터넷 속으로

일반 2D 자막

자막 본 후에 곧바로 더빙도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더빙 예약한 티켓 취소했다.

정말 실망스럽다.
1편은 정말 정말 재밌게 봤고 자막, 더빙, 2D, 3D 번갈아가면서 수시로 볼 정도로 마음에 든 작품이었다.
그래서 기대했던 2편인데.......

답이 없다.

1편의 그 캐릭터들이 맞는지 의심스런 행동작태를 보여주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정말 랄프와 바넬로피를 보고 있는 건지 스킨만 바꾸어놓은 괴랄한 애들을 지켜보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압권은 마지막의 변태 스토커가 되버린 랄프 군단과 처음부터 끝까지 나불나불만대는 캐릭터들의 주둥이 러시까지.

중간 중간 분명 눈길을 끄는 장면들은 존재한다. 재미도 있다.
하지만 그게 다다.

1번째 쿠키 영상이 가장 재밌었다.

더빙도 보고 아이맥스로도 보고 블루레이 나오면 당연 예약해서 3D로 볼 마음에 벌써부터 두근두근 했던 기대감이 심해로 가라앉았다.
비디오용으로 나왔어야 할 2편을 스케일을 키워서 극장에 걸어놓은 것이 랄프2라고 생각하면 완성도가 낮은 이유도 납득이 간다. 그래서 겨울왕국2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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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 나와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