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8일 토요일

가와라마치 르부아 - 마도이 반

2014년 고단샤BOX
2015년 문고판

페이지 수는 시리즈 중 제일 적은데 <르부아 시리즈> 완결편이자 전편을 아우르는 집대성 같은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옵니다.

미카가 미쓰루가 목격한, 탁류에 휩쓸려 사라진 여성.
하류에서 밝견된 시체의 신원이 밝혀진다.
다쓰키 랏카.
용의자는 랏카의 동생 야마토.

오빠이자, 언니를 살해한 야마토를 범인으로 고발하는 황룡사가 된 나데시코.
그리고 야마토를 변호하는 청룡사로 나선 이는 시로사카 론고.
나데시코 VS 론고의 쌍룡회 막이 오른다.

문고판 기준 320페이지 정도로 시리즈 사상 제일 적은 분량입니다.
하지만 3분의 2정도가 쌍룡회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아예 작정하고 달려드는데 1~3편까지를 전부 읽은독자에 한해서 즐길 거리가 넘쳐나기에
그야말로 완결편 다운 완결편입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은 1편 <마루타마치 르부아>와 그대로 대칭관계이기 때문에
시리즈 첫작을 읽고 느꼈던 느낌을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시리즈 최대의 반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 반전을 만들려고 1~3편에 걸쳐 복선을 깔았던 것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르부아 시리즈의 매력인 반전의 롤러코스터는 시리즈 완결편에서 최고조에 달합니다.
아무튼 모처럼 만족스런 독서였습니다.
해설을 보니 마도이 반은 원래 다른 작품으로 데뷔해서 엄청나게 혹평으로 까인 적이 있나 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게 마도이 반의 특징인데 일반적인 스타일의 미스터리에서는 그것 조차도 까였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없다가 3년의 절차부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 이 르부아 시리즈라고 하네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처참했는지 시리즈 3,4편은 결국 우리말로 나올 기미가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이마데가와 르부아 - 마도이 반

2012년 파우스트박스(고단샤)
2014년 문고

르부아 시리즈 3번째.
전작 <마루타마치 르부아> <가라스마 르부아>는 한국어판이 존재한다.

교토의 다이온지(절)의 승려가 추락사 하는 사건이 발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는 미도 다쓰야. 이를 두고 벌어지는 쌍룡회.
그리고 다쓰야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미쓰루는 모교 에텐 학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여성은 다쓰야의 돌아가신 모친과 똑닮았는데........

다쓰야의 숨겨졌던 가족사와 마지막을 위한 발판 같은 작품.
초반에는 쌍룡회 이야기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짧게 끝난다.
실제 메인디시는 중후반에 걸쳐 펼쳐지는 '게임'이다.
게임 미스터리 감각으로 읽으면 괜찮지만 그 외의 추리를 원한다면 꽝.
게다가 에필로그는 4번째 작품을 위한 포석이다보니 뒤끝이 좋지 않다.
만약 이 작품이 한국어로 나왔다면 반드시 마지막까지 나와야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3,4번째 시리즈가 한국어로 안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르부아 시리즈는 1에서 4편까지 하나의 거대 장편으로 봐야 한다.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모아나 (2017) 간략 소감

M2 3D 자막 관람

삽입곡 좋다.

How far I'll go
You're Welcome
Shinny

듣자마다 귀에 쏙 들어온다.
일단 이 3곡은 먹고 들어간다고 보면 될 듯.

시작전 나오는 단편 애니, 모아나 본편 전부 같은 주제를 얘기하고 있다.
스토리는 주토피아에 비해서는 평범한 수준.
모아나와 마우이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다. 겨울왕국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보면 될 듯.

단순한 권선징악으로 끝나지 않고 인물들의 성장이야기가 확실한 점이 마음에 든다.
다만 마우이 캐릭터 구축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3D효과는 일부 몇 장면 제외하고는 아쉽다.


바다 장면이 많아서 나중에 3D 블루레이+OLED UHD로 보면 궁합이 매우 좋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더빙판으로 재관람 하러 간다.

-더빙판
마우이 목소리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겨울왕국> 올라프였다.
마우이 주제가 '괜찮아'는 듣다보면 순간 순간 올라프가 떠올라서 헷갈린다.
노래가 왠지 귀여운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이려나.

How far I'll go, Shinny는 한국어버전, 영어버전 차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흡사하다.

아무튼 한국어 버전도 마음에 든다.
다만 엔딩 크레디트에서 나오는 주제가는 영어버전이다.
겨울왕국 처럼 엔딩도 한국어로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 사운드트랙 음반
영어와 한국어 버전 따로 발매다.
두 개 버전 동시 수록된 디럭스 버전 그딴 거 없다.

결국 두 장 다 샀다.
디즈니 음반 답게 녹음 깔끔하게 잘 됐고 쓸데없이 음량 부스팅해놓지 않아서 감상하기도 좋다. 음량 뻥튀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볼륨 좀 올려야 할 것이다.

2017년 1월 2일 월요일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너의 이름은 간단 소감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M2 3D
-너의 이름은.  M2

-로그원은 에피소드4의 프롤로그 격인 이야기. 외전이라고 보면 될 듯.
-3D 깊이 느껴지는 부분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얼마 없으며 전체적으로 밝기가 떨어진다.
3D에 목숨 거는 거 아니면 일반 2D로 보는 걸 추천한다.

-스토리는 이미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지만 그럼에도 후반부는 감동적이다.
-특히 XXXXX가 붕붕 휘두르는 장면이 압권. 저걸 어떻게 이겨!!

-레아 공주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의 이름은. 1월 1일 감상했는데 매표소에서 포스터 나눠주더라. 그런데 이게 영화관 3군데가 전부 다른 종류로 배포한다. 포스터 3종세트 모으려면 최소 3번, 다른 곳에서 감상하라는 배급사의 배려(..)

-본편 상영전에 '너의 이름은' 예고편 상영이 있었다. 이유는 정식 개봉일이 4일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 듯? 그 어떤 스포일러도 허용하고 싶지 않다면 예고편 나올 때 눈과 귀를 가리자.

-스토리는 신카이 마코토식 보이 미츠 걸인데 좀 더 대중적으로 다듬어진 느낌.
특히 후반부에서 모 장면에서 끝났어야 정상(?)일텐데 그 뒷이야기가 더 이어진다.

-초반부 소소한 에피소드가 부족한 느낌. 시간상 생략된 부분이 많은데 몇 몇 부분은 추가됐어야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볼 때는 배경이 끝내주게 이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영화가 끝나고 곰씹어 보면 개연성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 싶은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쁘게 만들어졌기에 그런 단점 정도는 감안하고도 재밌다.

-보컬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엔딩 크레딧 끝나도 보너스 영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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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MX관
재탕은 MX관으로 선택했다. 하남 스타필드.
E열 중간 쪽 좌석이었는데 선택 미스였다.
더 뒤로 가야 스크린이 눈에 잘 들어온다.
E열 기준 스크린이 상당히 높게 위치해 있기에 고개를 좀 들어서 봐야 한다.

정중앙 쪽 좌석 선택하면 알맞게 감상하기 딱 좋지 싶다.

MX관이라지만 너의 이름은. 포맷 자체가 돌비 애트모스 지원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큰 스크린으로 즐기는 맛만 느꼈다. 코엑스 M2보다는 하남MX가 낫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