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영화] 어벤저스 - 엔드 게임

2D 일반

가망 없어로 희대의 오역을 보여준 인피니티 워의 후속 이야기.
정말 3시간 분량이다.
방광 등등 문제가 있다면 수분섭취 주의하자.
단,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화장실 가야한다면
이것만 잊지 말자.
화면에 TOKYO 어쩌구 나오면 그때 정말 잽싸게 다녀오자.

아무튼 종합선물세트 같은 내용.
기존 MCU 영화 부터 원작 코믹북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분량의 연결점 덕분에 아는 만큼 재밌다.
반대로 모르면 재미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그냥 히어로 떼거지로 나와서 우당탕 하는 영화밖에 안 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먹힐 영화는 아니다.
다만, 유종의미를 거두는 스토리라서 다회차 관람객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최종 흥행스코어 결정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듯.

뭔가 입이 근질거리는데 그냥 직접 보는 수 밖에 없다.
이미 헤살 당해서 김이 팍 새버렸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MCU 팬이라면 꼭 보자.

액션을 더 원해서 당초에는 인피니티워 보다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되새김질을 하면 할수록 만족도가 올라간다. 
제목과 내용을 연결하면 의미심장하다고 해야할까/
인피니티 워와 엔드 게임.
전편은 워(전쟁)이고 후속편은 게임이다.
그렇게 제목을 다시 떠올리고 내용을 연결하면 구성이나 연출에 납득이 간다.

10년 결산에 어울리는 장대한 커튼콜이다.


아이맥스 3D 천호로 2회차 관람 예정이다.
화면밝기 때문에 용산으로 가야하는데 여기는 정말 난공불락의 요새다.
도저히 뚫을 수가 없다.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블루레이] 여자친구 첫 콘서트 앙코르

2018년도 여름에 열린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날을 녹화한 블루레이.
DVD가 먼저 발매되고 블루레이는 4월 중순에 나왔다.
당연히 화보집이나 부록 때문에 둘 다 사야한다.

첫 콘서트 블루레이와 동일한 스펙이다.
1080i와 DTS-HD 마스터 오디오 2CH.

같은 1080i 이지만 첫콘과 이번 앙코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정면 원거리셧 카메라 특정화면에서만 화질이 떨어지고 (많지는 않다) 대부분은 1080i임에도 꽤 준수한 화면빨을 보여준다. 1080P라고 발매한 모걸그룹(러블리즈--;;) 블루레이보다 훨씬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러블리즈 분발 해라.

앙코르 블루레이해서 화질이 떨어지는 건 웃기게도 VCR 화면들이다.
콘서트 중간에 삽입되는 영상인데 이게 압축을 심하게 했는지 화면 전반에 걸쳐서 계조가 무너진 장면이 속출하고 있다. 첫콘 블루레이 공연영상이 암부와 명부 무너지는게 눈에 거슬렸는데 이번에는 VCR에서 그 부분을 그대로 계승(..)했다.

화면빨, 공연구성, 멤버들 진행, 라이브 비중 전부 첫콘 때 보다 확실히 좋아진 걸 보여준다.
앙코르 공연을 재밌게 봐서 다음달 열리는 콘서트도 기대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름비에서 조명빨 때문에 신비 얼굴의 트러블이 여과없이 보이던 부분이다. 그러고보니 안무 삑사리도 있었는데(블루레이에서는 카메라 빨로 최소화 시킨 듯) 당시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건강이 최고다.

그 부록은 엄지 당첨.

[콘서트] 오마이걸 1st 팬미팅 ~오늘은 미라클 2019

데뷔 4년이 넘었는데 팬미팅이 처음인 오마이걸.
얘네들도 어느 정도 뜨기까지 참 시간이 걸린 그룹이다.
멤버 개개인 실력과 똘(...)끼와 매력이 넘치는 그룹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높게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그룹.

이번 팬미팅 콘셉트는 학교.
팬미팅 전 예고영상으로 교복 입고 와주세요~라고 해서 그런가, 관객들 중 군데군데 교복 (심지어 교련복과 군복까지) 입은 사람들 모습이 눈에 띈다.  일본어도 들리고 금발머리 관객도 보이고 중국어(광동어로 들렸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고)도 들리고 먼 곳에서도 찾아온 사람들도 보였다.

장소는 광운대 동해예술회관이었다.
아무래도 걸그룹들 공연장이 대학교 무슨무슨 회관에서 많이 열리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본다. 무엇보다 자리가 오래앉아도 엉덩이가 아프질 않다는게 제일 좋고, 무대가 좁은 만큼 볼거리를 꾸미거나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어느 자리건 무대 자체에 집중하기 좋다.
아쉬운 점은 좌우에 걸린 스크린의 화질이 평범한 프로젝트 스크린이어서 보기 괴로운 화질이었다. 밝기부터 형편없이 떨어져서 솔직히 제대로 보기 괴로운 수준의 화면이었다.

어디까지나 팬미팅이라 부른 노래 곡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시간 가까이 했기에 미니 콘서트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했다.거기다 가격은 66,000원(일반가격)이라서 가성비로 따지면탑수준이었다.

3분의 2정도 분량까지는 사회자가 있었고 후반부에는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개인무대는 아니고 유닛으로 나뉘어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니와 아린이의 노노노와 롤리폴리가 귀엽긴 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멤머간의 조화가 좋은 그룹이라서, 특히 퀴즈 맞추기 같은 거에서 강점이 드러나는데 이번 팬미팅에서도 여전히 즐거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팬미팅이 감동스러웠던 점은 마지막이었다.
어지간하면 환호성 안지르고 그냥 조용하게 박수만 치면서 관람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나조차 무의식중에 괴성을 질렀다.

5월 초 컴백.
그것도 단순한 컴백이 아니다.
오마이걸 첫 정규앨범이다!!

아마 팬이라면 그동안 갈망하던 것이다.
애들 연차가 있는데 발매된 앨번 수도 그렇고 정규앨범 하나 없다는 게 사실 말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첫 정규앨범이니 만큼 팬들 주머니 털어갈 작정으로 나올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총알 장전 해두자.

(추가)
4월 22일부터 2기 팬클럽 모집중.
가입완료. 

[콘서트] 마마무 포시즌 포컬러 2019

4인조 여자그룹.
걸그룹이라는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좀 뭔가 아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그룹이다.
개개인들의 개성이나 실력이 뛰어나지만 작곡가 때문에 점수를 깎아 먹는 그룹이기도 하다.
아무튼 콘서트는 볼거리가 많으며 시간도 길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첫콘을 관람했고 예매할 때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공연시간은 3시간이었다.
하지만 실제 공연시간은 4시간이 넘었다.
문제는 공연장소. 장충체육관인데 이게 좌석이 있음에도 솔직히 정말 착석감이 형편없을정도로 안 좋다. 말만 의자고 그냥 고문도구다. 스탠딩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일려나. 이런 의자로 4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다는게 아쉽다. 대학교 회관에서 하는 공연은 의자가 그만큼 안락해서벌써끝날 시간이야! 이런 생각으로 관람한다면 경기장 공연(스탠딩+좌석)은 공연은 좋은데 언제 끝나나 엉덩이 아파 죽겠다, 후반부 갈수록 이런 생각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보니 뭐가 정답이다고 확언 내리기 어렵지만 나이들수록 편안한게 좋다. 다음달 여자친구 콘서트도 핸드볼 경기장이라 그때는 꼭 방석 챙겨갈 거다. (.....)

아무튼 다른 걸그룹에 비해 머릿수가 부족해서 댄서팀 활용이 많고, 그 외에도 여러 소품을 활용했다. 특히 무대 장치에서 여기저기 튀어나올 수 있게 했고 공중에서 왔다 갔다 등등 볼거리를 풍부하게 구성했다.

개인무대가 꽤 길었는데 멤버가 적은 만큼 이런 곳에서 이점이 많았다.
1곡 달랑 부르고 콘서트 별로 개인무대가 갈리는 그런 게 아니라 멤버 전원이 알차게 꾸몄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무대 중앙외에 좌우측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했는데 이 화면 화질이 꽤 좋았다. 장충체육관 자체가 맨뒷자리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는 장소이긴 한데 얼굴표정까지 볼 수는 없다. 대형스키른도 단순 프로젝트 스크린 설치를 했다면 밝기 문제때문에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보기 힘들었을텐데 확실히 돈을 쓴 티가 나는 콘서트였다.

여성관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뒷모습은 영락없는 남자인데 알고보니 여자인 관객들이 많았다.

덕분에 고막을 찌르는 응원소리에 막판에는 두개골을 찌르는 두통에 시달려야 한 것은 덤.
남성 관객이 많은 걸그룹 콘서트는 둔탁한 소리로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라면 반대의 경우는 귓속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다.

미성년 관람객 때문인지 콘서트 퇴장할 적에 출구에 부모들로 보이는 성인들이 몰려서 기다리고 있더라.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뮤지컬] 엘리자벳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관람.
앞자리 중앙에서 좌측- 앞에서 5열 정도로
비교적 앞자리에서 관람했다.

좌석 특성상 앞열이 자연스레 뒤로갈수록 높아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좋은 시야는 아니었다. 조금더 뒷열이 무대 전체를 관람하기에는 좋았을 것 이다.

관람객 성비가 압도적으로 여성우위였다.
남자들은 여자한테 끌려온(?) 사람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힘들정도.
인터미션에 화장실에 줄 서 있는 것 만 봐도 그야말로 압도당할 지경.

외국인도 의외로 꽤 보였고 여기 저기서 일본어와 중국어에 영어까지 들리는 뭔가 아스트랄한 세계였다. 이래서 뮤지컬에 아이돌 출신을 기용하는 이유일 듯. 소위 말하는 티켓파워.

인터미션 제외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공연시간이었다.

해당 뮤지컬은 처음 관람인데, 스토리는.........그냥 볼 게 없다.
한정된 공간에서 소품과 배경이 회전하는 것 만으로도 연출이 효과적이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처음이었는데 시설이나 스피커 시스템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듯 했다.
음악은 MR로 진행됐는데 인물들 가사와 대사 전달력은 보통 이상 수준은 됐다.

옥주현이 엘리자벳으로 등장하는 상영분이었는데 다른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하는 것도 보고싶어졌다. 배우에 따라 그 느낌이 또 다들텐데 뭐 이렇게 돈 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영화] 헬 보이 (2019)

영화판 헬보이의 리부트 버전.
보더 원작설정에 가깝게 바뀌었다고 한다.
각본으로 실제 원작자도 참여했다.
하지만 원작자 참여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란 걸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헬보이 리부트판도 마찬가지다. 2시간짜리 영화 1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빈약한 스토리를 사지절단과 케찹으로 눈가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어한 장면이 많은 것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고어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난무하는 것도 아니고 더 보여줄 것 같은데 자제하는 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는 후반부 대형악마들이 나와 시민을 학살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느꼈다.

액션장면은 화끈한 맛이 없다.
CG와 합성 장면도 티가 많이 난다. 초반부 거인들과 드잡이 하는 부분에서 그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어설픈 합성과 힘없는 액션 두 가지의 환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케찹 튀기는 거 하나만으로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족한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그 케찹 무한리필 마냥 마구 뿌려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김 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이라는 B급 액션영화가 있는데 이거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번 <헬보이 2019>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