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7일 화요일

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200년 고단샤
2004년 문고판 (사진)

도착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알려진 <도착의 귀결>입니다. 이번에는 소설 2권을 한 데 묶어서 '연결'해버린 나름 참신한 작풍으로 변함없는 서술트릭으로 승부를 보는 소설입니다.

'목메달기' 과 '감금자'라는 두 작품이 하나로 묶여있습니다. 일단 정방향으로 읽으면 <목메달기 섬>부터 시작하고, 책을 뒤집이서 읽으면 <감금자>부터 읽을수 있는 제책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소설의 마지막 사이에는 - 책 중간 지점에는 밀봉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해설의 귀결'이라고 나오는데.........

일단 <목메달기섬>은 교수섬이란 곳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연속밀실살인사건을 다룬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읽다보면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패러디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 세자매가 등장해서 살해당하는 스타일은 정말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감금되어 추리소설 집필 강요를 받던 야마모토 야스오는 시미즈 마유미라는 여성의 도움으로 탈출해서 '교수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연달아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하지만........

뒤집어서 읽으면 나오는 <감금자>는 도쿄에서 한 여성에게 감금되어 서술트릭이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를 쓰라고 강요를 받는 야마모토 야스오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그리고 한 여성의 일기가 곁들어져 있지요. 하지만.......

사실 <도착의 귀결>은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201호실 여자>를 먼저 읽고 읽는 편이 좋습니다. 저자도 그렇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착의 귀결>을 먼저 읽는다고 재미에 큰 지장을 주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순서대로 읽는 편이 가장 무난합니다. 이유는 중복해서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에는 이 3부작이 전부 순서대로 소개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독자들로 <도착의 론도>를 재밌게 접했다면 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기를 추천합니다.

아무튼 <도착 시리즈>는 '서술트릭'을 사용한 미스터리입니다. (호호)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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