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8일 화요일

'문학소녀'는 가고일과 바보의 계단을 오른다 - 노무라 미즈키 外


2008년 패미통문고

콜러보 앤솔로지2 라는 제목으로 나온 4개 소설의 세계관이 크로싱하는 단편집입니다.
등장하는 소설은 이하와 같습니다.
1. '문학소녀' 시리즈
2.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3. 요시니가씨 집의 가고일
4. 학교의 계단
총 5개 단편이수록되었는데, 이 중에 문학소녀와 관련있는 단편만 3편입니다. 과반수가 넘네요.

-'문학소녀'와 소녀에게 모여든 소환수 (노무라 미즈키)

제목대로 '문학소녀'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크로싱입니다.
토오코와 코노하가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토오코와 아는 사이인 히메지 미즈키를 만납니다. 오랜만에 만난 미즈키인데, 울적한 표정을 보고 토오코는 왜 그런지 물어봅니다. 그러자 미즈키는 가정실습 시간에 만든 와플을 반친구인 아키히사(바보~~)에게 주었는데, 아키히사가 미즈키가 건네준 와플을 다른 사람(유지)에게 먹여주는 장면을 봤다고 합니다. 사랑 고민(......)을 들은 토오코 선배는 '불타올라서' 미즈키가 다니는 학교에 쳐들어갑니다. 어째선지 고토부키도 참가합니다. 미즈키의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하여 소환수 배틀을 벌이게 되죠.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마지막은 절묘했습니다. (하하) 고토부키 나나세가 시마다 미나미와 찰떡이 되어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의기투합하는 장면은 포복절도~~ (ㅋㅋ) 아키히사와 유지가 '동성애'라고 착각하고 떠벌리는 토오코 선배의 '삐리리~~한 말' 등도 나옵니다. '에로소녀'라는 닉네임까지 받는 토오코 선배 (어흑~~) 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유쾌한 코미디입니다. 아 고토부키의 서비스 장면도 나옵니다. (ㅎㅎ)

-'문학소녀'와 살해당한 바보 (이노우에 켄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작가가 문학소녀 시리즈와 바보 시리즈를 크로싱시킨 단편입니다. 바로 전에나온 (위에서 언급한) 단편의 뒷이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연작처럼 생각하고 읽어도 무방합니다. <겐지 모노가타리> 강의(?)를 위해 토오코 선배를 초빙하지만 교실 안에는 피투성이로 떡이 되어있는 '츠지야 코타'가 쓰러져있었습니다. 색골에 거시기에 삐리리한 최악의 녀석이지만 대체 누가 이 '바보'를 '살해(?)'한 것일까요? 문학소녀 팀 토오코 선배, 코노하와 바보 팀 아키히사, 미즈키, 유지는 츠지야를 살해한 범인을 색출하려 하지만 그게 쉽지않습니다.
코노하의 여장! (푸흡! 코피가..........) 이 나와서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고, <겐지 모노가타리> 중에 나오는 얘기 속 교훈인 '질투'가 그대로 단편과 연결되고 범인상은 <천일야화> 속의 내용과 연계되기도 해서 여러모로 문학소녀 테이스트와 바보 시리즈 특유의 엉망진창인 듯한 바보스러운 코믹함이 잘 조화된 단편입니다. 꽤 유쾌헤서 아예 '시리즈'로 나가도 좋을 법 합니다. (ㅎㅎ) 고토부키와 시마다는 변함없이 의기투합중 (......ㅋㅋ)

원저자 코멘트에서 나오는 미하루(빈유를 좋아하는 레즈소녀)와 코노하의 데이트, 토오코 선배와 츠지야(색골변태)의 관능(에로)소설 대결~~ 기대하겠습니다. ^^

-'문학소녀'와 찾아온 주자(런너) (노무라 미즈키)
이번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학소녀와 <학교의 계단>이 크로싱하는 단편입니다.
뎅구리하마 고교와 교환입부를 하게 됐는데, 세이죠 학원에서는 문예부가 대표가 되고, 상대방측은 계단부가 대표라서 서로 부원을 일주일간 교환하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코노하는 억지로 계단부(괴담부?)에 가게 되서 원치도 않은 계단 뜀박질을 하게 되죠. 반대로 계단부에서는 유키히로가 발탁되는데, 와보니 달리기는 커녕 '산다이바나시'를 쓰라고 펜과 종이를 건네 받습니다. 코노하와 유키히로는 각자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뭔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냥 참죠. 그러다가 교환입부가 거의 끝날 즈음에 각자 소소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얘깁니다. 코믹 노선이 아닌가 싶었는데, '묵직한' 내용의 단편입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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