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제노블레이드2 간단 느낌 - Nintendo Switch

-엔딩 봤다.
280시간 정도 걸렸다.
코스모스는 결국 못 뽑았다.
엔딩까지도 전형적인 일본 애니 스타일로 일관되게 끝난다.
스탭롤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엔딩 보컬과 마지막의 깜짝 선물까지.
엔딩은 봤지만 아직도 머릿 속에서 음악이 흐른다.
구라(낮)시간의 필드음악이나, 악곡 카운터어택이나 엔딩 보컬도 그렇고.

하지만 진절머리 날 정도로 후지다 못해 어처구니 없는 UI구성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전작들도 마찬가지였다지만 이제는 좀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시즌패스 구매도 했는데 이런 부분의 패치가 이루어졌으면 싶긴 한데 과연 개선이 될지는 회의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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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정판으로 구입

아트워크 책자 때문에 박스가 꽤 크다.
음악시디는 스틸북 안에 들었다.

게임은 정통 JRPG.
1과 크로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1은 JRPG지만 오픈월드를 가미한 서양풍 느낌이 났다면
크로스는 오픈월드 탐색에 미드를 결합한 느낌이었다.
2는 전형적인 일본애니메이션 스토리에 JRPG를 조합한 느낌이다.

이벤트 장면의 캐릭터들 연기가 일품이다.
멍청한 인형같이 무표정한 애들 데려놓고 성우들 연기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들 얼굴과 눈빛, 몸동작까지 상황에 맞게 변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별거 아닌 걸 아직까지도 제대로 못하는 게 일본게임이었다.
모델링만 이쁘게 뽑아놓고 동영상 떡칠이나 할 줄 알지 정작 인물들 연기는 전혀 없는 게 현실이었는데 제노블레이드2는 반대다. 애들이 연기는 제법 하는데 그래픽이 아쉽다.

소년이 소녀를 만나 모험을 떠나면서 여러 동료를 만나고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큰 의미로 보자면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음악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좋다. 이 시리즈는 대대로 BGM이 좋았기에 더 이상 설명조차 필요없다.

해상도 저하기 심각하다.
독모드, 휴대모드 둘 다에서 전부 발생한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건 전투다.
전투에서 콤보와 필살기등을 쓰다보면 어느새 해상도가 최저로 떨어져서 도트로 변해버린 캐릭터들을 보게 된다.
그 다음은 필드와 마을이다. 부하가 걸리는 곳에서 어김없이 해상도가 떨어져서 그래픽이 흐릿해진다.

위유로 나왔던 크로스가 그래픽 만큼은 안정적이었고 스크린샷을 찍어도 진짜 배경이 이쁘게 잘 찍혔던 것에 비하자면 2는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되버렸다. 시즌패스까지 팔아먹는데 반드시 최적화 패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픽 최적화에 있어서는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플레이어에게 너무나도 불친절한 시스템이 산재해있다. 이건 전작부터 그랬던 거지만 그나마 크로스 초기 버전에 비하면 2 초기버전은 많이 발전한 것이다. 2만 해본 사람은 경악하겠지만 그 불편한게 그나마 나아진 거다.

아이템 정렬방식, 일괄구매, 일괄판매 등등
아이템 종류는 많은데 비해 정리하는 게 아주 귀찮고 불친절하게 설계되어 있다.

스킵 트래블.
지도상의 등록지점으로 워프하는 기능인데 이 역시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다는 게 확실하다.
이유는 현재지점에서 스킵 트래블을 호출하면 해당 맵이 자동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항상 맵 초기화면이 나와서 일일이 선택해서 들어가야 한다. 다만, 이부분은 앞으로 나올 패치에서 수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신 나간 미니맵
미니맵 배율이 딱 2가지도 우측 상단에 조그맣게 나오던가 화면 전체를 가리도록 아주 크게 나오던가.  스킵 트래블이 그나마 맵 역할을 하는데 그마저도 불러오면 항상 초기화면으로만 보여주것과 합쳐져서 불친절이 극에 달한다.

여기에 길 찾기가 복잡한 것까지 얽히게 되어 초반에 접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것 때문이 아닐까 추측될 정도다.

맵 구조는 심각하게 상하로 나뉘어진 다층 구조다. 그런데 이걸 미니맵(또는 스킵 트래블)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아니 못한다. 직접 가봐야 한다.

블레이드 뽑기 스킵 기능 절실하다.
특성상 수없이 코어 크리스탈을 까야 하는데 이거 깔 때 마다 연출을 계속 봐야 한다.
스킵 안 되면 한 번에 10개씩 까는 거라도 지원하던가.

용병단.
용병단 보낼때 애들이 떠드느라 빨리 보내기가 안 된다.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
인연(키즈나)이 올라가서 애들이 주절주절 떠드는 것 전부 스킵 안 된다. 다 듣고 있어야 한다.
블레이드 릴리즈 할 때도 마찬가지. 

필드스킬이 적용되는 구간에서도 다들 말이 많다. 한 번 했던 건 자동생략되던가 해야하는데 할 때마다 일일이 다 보고 있어야 한다. 그나마 A버튼 누르고 있으면 뒤에 나오는 건 생략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집할 때는 전부 다 보고만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음성 스킵 기능이 절실하다. 정말 절실하다.

게임 스토리와 전투 시스템은 크게 나무랄데 없을 정도로 밀도있게 짜여졌는데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지탱해주는 자잘한 것들이 죄다 나사가 몇 개씩 빠져있다.
불친절하고 낙후된 시스템 때문에 근본적으로 좋은 점수 받기가 곤란하다.
이런 거에 민감한 사람은 아무리 스토리와 전투가 좋아도 절대 플레이해선 안 된다.
다만 불편해도 전작을 재밌게 했다면 2도 즐겁게 할 수 있겠지만.

불만만 토로한 것 같은데
크로스는 350시간 정도 했다.
이번 2탄은 5장 끝냈는데 160시간이 넘었다.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저스티스 리그 - 간단 소감

3D로 보고 싶었지만 배댓슈 3D가 실망스러웠던 걸 떠올리고그냥 일반 2D로 감상.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아무튼

스토리는 역시 개나 줘라 수준이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할과 개성은 뚜렷하다. 그런데 그걸 영화속에서 표현을 못 한다.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은 그냥 잡몹에게도 두들겨 맞는 처량한 박쥐로 그려지고
플래시는 그냥 얼빵한 청년으로만 보인다. 아쿠아맨은 토르를 의식한 건지 비슷하긴 한데 비중이 낮아서 그냥 얼굴만 알리러 나온 수준에 불과하다. 사이보그도 마찬가지.
수퍼맨은 워낙 유명한 캐릭터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긴 한데 그게 단점이다. 수퍼맨은 수퍼맨이어야 하니까. 원더우먼, 배트맨, 플래시가 합심해서도 고전하고 있는데 수퍼맨 짜잔해서 주먹 한방에 정리. 파워 밸런스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저스티스 리그 멤버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따로 놓고 보면 각자만의 사연과 사건을 갖고 있는 주인공급이다. 마블은 그런 캐릭터를 단독영화로 확보해놓은 다음에 전원집합(어벤저스)을 만들었다. 그런데 DC는 반대로 가고 있다. 놀란 3부작 배트맨은 관련이 없고 그나마 수퍼맨이나 <맨 오브 스틸>이 있었지만 그 후에 나온 게 뜬금없는 <배트맨 대 수퍼맨>이다. 그 다음 나온 것은 외전에 가까운 <수어사이드 스쿼드>고.

나올 순서는 밴 애플릭이 주연한 배트맨 독립영화 최소 1편은 나와야 하고 (배댓슈에서 배트맨 사연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배트맨 단독 영하에 할애해야 했다) 아쿠아맨도 마찬가지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얼핏 보여주던 어머니와의 갈등이 좋은 소재로 작용할 것이다. 플래시와 사이보그는 같이 나오면 좋아 보인다. 

그나마 원더우먼이 정상궤도에 있긴 한데 이마저도 다른 DC 히어로 영화가 워낙 똥을 싸서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는 수준이다. 배댓슈 나오기 전에 원더우먼이 먼저 나왔어야 했다. 배트맨 단독영화에서 쿠키로 원더우먼을 등장시키고 원더우먼 주연영화 등장. 그리고 배트맨대 수퍼맨. 그 후에 아쿠아맨과 플래시 사이보그 전부다 단독 영화 보여준 다음에 저스티스 리그. 이게 정상적인 수순이다.


스케일이 묘하게 작다.
우주에서 찾아온 외계의 적과 대치하는 구도인데 주인공급 인물과그 주변 캐릭터 몇몇 제외하고는 공간은 한정되어있고 그 외의 엑스트라들은 등장이 전무하다. 지구의 운명을 둘러싸고 큰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인간계는 평온하다.

액션은 맥락이 없다. 카메라를 너무 끊어댄다. 뭐 이건 마블도 마찬가지라서 공통이 불만사항이긴 하다. 마지막 총공격 수준의 액션이 꾸준히 나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흠.

러닝타임이 짧다.
2시간 20분 정도 예상했는데 2시간에 끝난다. 단독영화도 안 나온 캐릭터들 투성인데 그걸 한데 모아서 2시간 안에 비빔밥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나온 건 비비다 만 개밥이다. 결과물만 봐서는 시간 더 투자했다고 그게 과연 맛난 음식이 나왔을 지는 회의적이다. 

아쿠아맨은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별로였지만 감독과 각본에 따라서 단독영화는 준수하게 뽑힐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플래시맨은 사이보그와 듀엣으로 나오는 단독영화가 있다면 재밌을 듯. 드라마판 플래시와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원더우먼 후속편은 부디 윈터솔저 같은 스타일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설마 스티브가 수퍼 솔저로 부활해서 빌런으로로 나온다던가? 설마.....?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직쏘, 해피 데스데이 - 간단 소감

-직쏘는 쏘우 후속편 격이지만 굳이 전작을 모르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다.
갑작스레 맞닥뜨린 불합리한 상황을 극복해가는 게임상황에 적당한 고어요소를 섞은 스릴러 물이기 때문. 쫀득한 개연성 보다는 그때 그때의 느낌 중시형으로 적당한 반전요소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진행을 보여준다. 속편이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엔딩 방식은 이런 류 장르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요소.

 시종일관 심각해 보이지만 조잡한 동기나 범죄의 당위성등의 설득력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업그레이드 된 그런 걸 원한다면 부족한 느낌이 들겠지만 굳이 이런 스타일 영화에까지 빡빡한 잣대를 들이댈 건 없다고 본다.

-해피 데스데이는 일단은 호러 스릴러 계열의 B급 영화다.
금발 백인 여성 주인공이 살해당하는 것만 봐도 이 영화의 근본은 확실하다.
시작은 <스크림>이 떠오르고 소재와 진행은 <사랑은 블랙홀(그라운드혹데이)> 방식과 정말유사하다. 중간에 주인공이 범인을 찾기 위해 살해당하는 장면들이 매우 코믹하게 그려지는데 사랑은 블랙홀에서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자포자기한 주인공이 이런 저런 일들을 저지르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 영화 후반부에 대놓고 사랑은 블랙홀을 언급하기도 한다.)

호러 영화의 클리세를 잘 섞었으면서 그걸 비틀어서 코믹하게 엮어놓은 솜씨가 그야말로 병신 같지만 재밌다. 중반부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뉘우치는 장면의 연결이 늘어지긴 하는데 그걸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템포가 좋다. 특히 후반부 연속해서 벌어지는 진상과 반전이 얕은 감이 있지만 괜찮게 준비되어 있다.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그 안에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갔다.

다만 워낙 이것 저것 재료를 섞어놔서 깊이감이 없다는 게 흠이다.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깊이감이 없다는 게 <해피 데스데이>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초반부 스타일이 치중했다면 스크림 짝퉁으로 전락했을테고 중반부 진행에 집중했다면 또 다른 사랑은 블랙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저것 섞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해피 데스데이 만의 병맛이 탄생했다.

실제로 피튀기고 고어한 장면은 없다. 공포영화 못 보는 사람을 위한 코믹 스릴러 장르물이라 생각하면 해피 데스데이의 가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저예산 영화라고 들었는데 이런 스타일 좋아한다. 

2017년 11월 3일 금요일

수퍼 마리오 오딧세이 간단 느낌 - 닌텐도

수퍼마리오 64의 계보를 잇는 신작 마리오.

스위치가 지원하는 모든 계통의 컨트롤러를 지원하지만
오딧세이의 추천 컨트롤러는 양손에 든 조이콘이다.

실제 액션 가이드의 조작 설명에서 실제 영상으로 조작방법을 보여주는데
전부 조이콘을 양손에 든 모습이다.

어차피 자이로로 작동하는 모션 컨트롤러이기 때문에 프로콘도 거의 비슷하게 작동한다.
다만 조이콘은 한 손에 조이콘 하나씩 집어들고 손목을 이용해서 손쉽게 모션 컨트롤이 되지만 프로콘은 양손에 잡고 할려니 어색하고 힘들 뿐이다.

가령 모자를 수직 위로 던지는 액션이 있는데 조이콘을 든 양손을 그대로 위로 올려야 된다.
프로콘도 잡고 그냥 그대로 위로 올리면 된다.

그래픽은 마리오의 특징을 잘 뽑은 듯. 젤다 야숨 처럼 탁트인 공간이 아니라 어느 정도 밀폐된 공간이라 오밀조밀한 재미가 있다.

12월 1일 한국어판이 정식발매된다. 마리오 팬이라면 알아서 즐길테니 문제 없겠고 아니라면 스위치와 함께 사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마리오만 즐기고 중고로 팔 생각으로 스위치 구매하는 것도 좋다! 수퍼 마리오65, 수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이어지는 환상적인 게임이다.

쿠퍼에게 납치당한 피치 공주를 되찾기 위해 뒤를 쫓는 마리오
일정 개수의 파워문을 얻으면 다음 월드로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십수번을 반복하면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진행 자체는 간단하기 그지 없는데 각 지역은 각자 개성을 갖고 있으며 파워문은 정말 기상천외하게 숨겨져 있다. 물론 후반부 가면 어느 정도 패턴에 익숙해지긴 하는데 그럼에도 못 찾은 수많은 파워문 목록과 그게 숨겨져 있는 장소를 알고 나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예전 마리오 치고는 낮아졌다.
도움 모드 (한국어 버전에서는 어시스트 모드로 번역) 를 선택하면 기본 스토리 진행을 위한 노선을 바닥에 화살표로 보여주며 낙하시 떨어진 지점으로 복원된다. 말그대로 마리오 액션에 익숙하지 않거나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속도 있게 즐기고 싶다면 도움 모드를 선택해도 된다. 이 모드의 단점은 화면 오른쪽 구석에 도움모드라는 글자가 박혀있다는 것 정도다.

단순하게 느긋하게 적당히 즐기면서 엔딩까지 따라가는데는 15시간 정도면 충분한 듯 하다.
스토리만 진행하고 싶어도 딱 봐도 수상한 곳이 많아서 샛길로 빠지다보면 아무래도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파워문 공략하는 것 아니라면 적당히 돌아다니면서 해도 플레이 타임은 충분히 길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뉴 동크 시티에서의 XXXX이다.
단순히 손 놓고 장면을 감상하는 게 아니다. QTE 처럼 언제 뭔가 나올지 몰라서 긴장하면서 버튼 누를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직접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 없이 기분 좋게 같이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무튼 누구 기획인지 그냥 기가 막힐 정도로 좋다. 이런 게 닌텐도 다운 감성이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게임 속 캐릭터들과 플레이어가 같이 즐기는 XXXX이었다.

강력 추천!

파이어 엠블럼 무쌍 간단 느낌 - 고에이테크모

해상도 우선 설정

30프레임으로 달리기 모션은 프레임 스킵하면서 바닥에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느낌이다.
아주 거슬린다. 젤다무쌍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한마디로 발전이 전혀 없다.

필드맵 면적에 비해 한화면에 나오는 몹들의 숫자가 너무 적다.
그런데 몹들 잡다보면 1,000마리는 우습게 초과한다. 이상하다. 적은 것 같지만 많다.

스토리는 어쩜 이렇게 허섭하기 그지 없을까. 상상 이상의 조잡한 구성이다.
스트레오 타입의 캐릭터들과 맞물려 돈 아깝다는 느낌 드는 역적 1순위다.
2명의 주인공. 이세계에서 난입하는 캐릭터들. 이거 완전 드퀘 히어로즈와 판박이다. 물론 쓰레기 스토리까지 그대로 찍어냈다. 

위기에 처한 캐릭터 구한다. 그 캐릭터 지인이 오해하고 달려든다. 두들겨 패고 동료가 된다.
믿습니다! 믿습니까? 예!!
이게 스토리의 전부다. 내가 나이 먹은 건지 스토리 라이터가 수준미달인지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이야기인가 보다.

if 무쌍. 더하기 각성 정도.
해당 파엠을 경험해 보지 못했어도 문제 없는 게 각성만 스토리 그나마 평타고 if는 어차피 파엠 무쌍과 더불어 스토리 개판 5분전 조차 못 되는 수준이다. 그냥 인물만 빌려왔다고 생각하자.문제는 그 인물들 나왔는데 스토리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각성과 iF의 애들이 나와야할 당위성도 없다. 물론 다른 파엠 시리즈 캐릭터가 나와도 마찬가지다. 그냥 캐릭터만 빌려온거나 마찬가지. 게임 제목도 파엠을 붙일 필요조차 없다.


그래픽은 나름 괜찮게 뽑혔다.
미션진입전 인물들 대화 장면에서의 일러스트 그림이 이질적이다.
그냥 인게임 3D 그래픽으로 넣어서 움직이는 게 더 낫지 않았나?

무쌍은 무쌍인데 적당하게 파엠 요소를 섞었다. 젤다무쌍에서 보이던 것들을 포함한 발전형이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무쌍은 무쌍이다. 무쌍 시리즈는 언제나 호불호를 심하게 탄다.

젤다무쌍 때 처럼 유료DLC가 예고되었다. 올인원팩이 3,000엔이다. 젤다무쌍 때는 나오는 족족 질렀는데 파엠무쌍은 목하 고민중. 살까 말까.

가성비는 최악.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한 가격은  6,200엔이었다. 닌텐도 게임 보다 약 1,000엔 정도 비싼 수준이긴 한데 실제 정가는 8천엔이 넘는다. 세일하면 밑지는 셈 치고 살만 한데 정가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DLC로 콘텐츠를 완성시키는 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만엔 가까이 든다. 결국 가성비는 별로.


기마병과 페가수스 나이트(드래곤나이트) 들의 동작이 뭔가 우습다.
그야말로 인마일체를 보여주는 액션인데 이게 과하다. 액션이 너무 과장되서 코믹하기까지 하다. 어차피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는 장르가 아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신경쓰이기 시작하면 이상한 데서 스트레스 받는다.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는 액션은 전반적으로 의외로 상당히 호쾌하다.
다만 카메라 구도가 엉망인 부분이 있어서 오의 난무시 거슬리는 부분도 있다.

아이탐 장비, 특성장비 등에서 사소한 곳에서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많다. 장비중인 아이템은 특성장비가 안 된다거나 하는 등. 문장 활성화시 문장트리가 한눈에 다 안 들어오고 꼭 밑으로 스크롤해야한다거나. 등등


히스토리 모드가 나름 재밌긴 한데 젤다무쌍의 그것 보다는 떨어진다. 
그 삼국무쌍을 SLG와 접목한 거 있는데 그걸 업그레이드 해서 넣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30프레임모드와 60프레임 모드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그래픽이 확연하게 60프레임모드가 떨어진다. 모션을 중시하느냐 화면품질을 중시하느냐.
둘 다 해보고 최종은 그래픽 중시로 플레이했다.

국내 정발 여부도 불투명하다.
만약에 혹시라도 한글판으로 출시된다고 해도 별로 추천은 못하겠다.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노게임 노라이프 제로 극장판

설명이 길다.

캐릭터들 말이 너무 많아.
일일이 지금 내 심정을 세세하게 말로 표현한다.
애니에서 표정연기 눈빛연기 바라는게 언어도단이긴 한데 그래도 그렇지
주인공은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뜰 것이다.
말 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자. 

개연성 조잡.
인물간 관계성이 패러다임 수준으로 훅훅 뛴다.

이런 류 파트에서 보이는 주인공 빼고는 다 멍청이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일생일대의 사기극에 당하는 적들이 허무할 정도로 멍청하게 그려진다.

개그 파트는 죄다 섹드립 쪽이라 호불호 갈릴 듯.

색은 화사하고 이쁘게 뽑혔지만 그게 전부.
원작 팬 아니라면 비추천.

평점 2 / 10

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1~10권 - 히요도리 사치코

아키타쇼텐 (챔피언LED 연재중)

현재까지 간행된 단행본은 10권까지.

죽은자의 영혼이 보이는 '기시다 준'
그에게 어릴적 친구였던 '하야카와 료코'의 영혼이 보인다.
하야카와의 영혼이 이끄는 대로 외딴 곳에 도착한 기사다는, 그곳에서 하야카와의 변사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범인은.......

장르는 (일단은) 호러.

대부분의 스토리는 죽은 자의 넋이 보이는 기시디가 영혼이 이끄는 대로 가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엽기적인 분위기와 시체 묘사 등이 어우러져 사이코 호러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초중반을 넘어 가다보면 코스믹 호러에 개그 코드까지 겹쳐져서 단순 호러 만화를 벗어난, 상당히 깨는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으로 변해 간다.

그림과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모으기 시작했더니 벌써 10권까지 구매하게 됐다. 이토 준지의 공포만화는 지저분한 혐오감을 포함한다면 히요도리 사치코의 경우는 유머스러운 맛깔난 느낌이다.

왜 이 작가 이름을 계속해서 요코로 알고 있었을까. (........)
히요도리 사치코 (o)

2017년 10월 6일 금요일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간단 소감

이거 꼭 전편 보고 봐야 한다.

전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습하지 않고 보면 스토리 모든 재미를 전부 맛 볼 수 없다.

해리슨 포드의 등장은 아예 숨겨놓았다가 영화 본편에서 알렸다면 장난아니게 충격적이었을것 같다.

근미래 사이버펑크, 레플리칸트 잡으러 다니는 블레이드러너와의 액션! 이런 거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액션이 아니다. SF장르 영화이지 액션이 아니니 그런 쪽 기대는 않는 게 좋다.

주인공의 '연인' 조이를 통해서 2D아니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전세계 오덕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해당 배우가 아주 출중하다.

젖꼭지 노출이 살짝 있는데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인간'의 그것이 아니라서 그런가?

국내에서 흥행은 힘들어 보인다. 에일리언 커버넌트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원작 좋아했다면 상영관 적어지기 전에 얼른 가서 보는 걸 추천한다.

2017년 10월 2일 월요일

인비저블 게스트 2016 간단 소감

살인 용의자가 된 주인공.
그를 변호하기 위해 온 걸출한 변호사.
그리고 변호사를 앞에 두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일단은 장르는 클로즈드 서클, 밀실 미스터리라고 봐도 좋을 듯.
실제 주인공이 용의자가 된 것이 밀실 안에서 일어난 살인이 원인이다.

소재는 평범하지만 직관적이다.
사회적 부와 명성을 포기할 수 없기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깔끔하면서 영리한 영화다.
단서와 복선을 깔고 충실하게 회수한다.
더불어 진실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특히 특정 인물의 눈빛과 표정 연기를 유심히 보면서 다시 볼 때 느껴지는 맛이 또 다르다.

초반부 플롯 일부는 우연에 의존한 면도 있지만 극의 재미를 해치는 단점까지는 아니다. 더불어 마지막 진실을 알려주는 장면이 좀 작위적이다. 영화이기 때문에 소설 보다는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뻔한 감이 없잖아 있다.

극장에서 상영중이긴 한데 나중에 IPTV로 진중하게 보는 걸 더 추천하고 싶다. 
미스터리 장르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6 / 10

2017년 9월 14일 목요일

여자친구 - PARALLEL, RAINBOW 간단 느낌

2017년

패러럴이 기본이고 여기에 신곡 2곡 추가해서 나온 완전판이 레인보우.
노래 자체가 목적이라면 레인보우 앨범 하나면 구매하면 되겠다.
귀를 기울이면 인트로 버전이 레인보우에서는 빠졌다.

패키지는 둘 다 일반 주얼케이스 사이즈인데
패러럴 패키지는 안의 시디와 포토북을 꺼내기 엄청 힘들었다.
종이 케이스와 유격이 없다시피 딱 붙어있어서 꺼내기 짜증날 정도였다.

레인보우는 그런 점을 지적 받았는지 (원래 이게 정상이지만) 아주 부드럽게 잘 꺼내진다.
시디 밀봉 상태에서 힌지 한쪽 플라스틱 완파된 걸 확인했다.
정상이 깨진게 아닌, 아예 처음부터 힌지가 없어진 상태에서 비닐 밀봉포장이 됐다.

2장씩 들어간 포토카드인가 이거 인쇄가 영 다들 아니다.
포토샵 작업해놓은 거 CM작업도 없이 그냥 대충 뽑아낸 것 같은 느낌이다.
색이 조잡해서 보기 괴로울 정도. 그에 비해 포토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리패키지판이지만 기존의 앨범과 차별화를 위해 기존에 수록된 곡들의 편곡 버전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원래 같은 곡이라도 편곡에 따라서 느낌이 180도 달라지는데 그런 분위기를 보여줬으면 좋았지 싶다. 발매기간도 1달간격으로 너무 짧은 것도 아쉽다.

음질은 평범하다. 음량 뻥튀기 시대에 걸맞게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2017년 9월 6일 수요일

케모노 프렌즈 ~ 자파리 파크에 어서오세요 1,2권 (완)

2016년 가도카와쇼텐
2017년 한국어(서울문화사)

1,2권 합본으로 구매.
권당 140페이지 정도이며 크기는 일반 소설책 판형이다.
인쇄 상태, 번역 등 괜찮은 편인 듯.

내용은 애니메이션과는 상관없고 세계관과 캐릭터만 공유한다.
애니에서 나왔던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하긴 하지만 애니의 주인공이었던 서벌은 만화책에서는 조연이다. 만화책의 주인공은 북방여우.

스토리는 초보 사육사 나나가 북방여우를 맡아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 상관없다. 실제 내용은 그냥 프렌즈들 신변잡기가 주를 이룬다. 스토리 자체도 없다 시피 하고 프렌즈들 나와서 농담 따먹기하는데 솔직히 퀄리티가 떨어진다. 이쁜 그림으로 나오는 프렌즈 보는 맛은 있지만 그뿐이다. 만화가 당시에 인기 있었다면 네버 엔딩 스타일 전개방식임에도 2권에서 끝났다는 얘기는 어지간히 안 팔렸던 듯 하다.

스토리를 일관성 있게 가져가고 개그 부분만 잘 다듬었어도 이렇게 2권만으로 끝날 만화는 아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沢田聖子 사와다 쇼코 Perfect Best 2010년

측정한 DR치는 8~12.
일부 곡만 8,9이고 나머지는 10~12로 DR 수치가 대단히 좋다.
뭐 옛날 곡들은 다 이랬지만 요즘 녹음된 노래는 보통 6~7정도 나온다.
원본CD에서 foobar2000을 통해 flacd로 압축했다.

빨간두건(망토) 차차의 비디오용 오프닝곡, 엔딩곡, 삽입곡이 전부 수록됐다.
네 생각뿐, 웃는 얼굴이 좋으니까, 꿈을 잊지 않아
사와다 쇼코의 청량한 목소리와 부담없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 아주 잘 어울린다.
녹음도 깔끔해서 이어폰,헤드폰,스피커 가리지 않고 정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오프닝 버전은 애니 러닝타임과 동일하다.
풀버전이 아니다.
아마 풀버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듯. 오리지널 버전인 SMAP 버전이 아니라 단순 비디오용으로 수록된 오프닝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수록곡은 이하 아마존저팬 링크 참조.
https://www.amazon.co.jp/%E6%B2%A2%E7%94%B0%E8%81%96%E5%AD%90-%E3%83%91%E3%83%BC%E3%83%95%E3%82%A7%E3%82%AF%E3%83%88%E3%83%BB%E3%83%99%E3%82%B9%E3%83%88/dp/B003I8WZO0/ref=pd_sbs_15_1?_encoding=UTF8&psc=1&refRID=S5EY8CS0WXD4KTXBWGY6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탐정이 너무 빠르다 (상) (하) - 이노우에 마기

2017년 고단샤 타이가 문고

고단샤의 새로운 레이블인 타이가 문고로 나온 이노우에 마기의 완전신작.
문고 기준 상,하 합해 580페이지 정도의 대볼륨이다.

돌아가신 아빠로 부터 5조엔이란 거액의 유산을 물려 받게 된 여고생 이치카.
그리고 그 유산을 노리고 달려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친척들의 암수.
그리고 이치카의 목숨을 노리는 범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탐정.

그래서 제목이 탐정이 너무 빠르다가 되겠다.
장르는 도서추리다.
범인 입장이 나열되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항상 불발탄이 터지고 곧바로 탐정이 등장해서 범인을 가르치는 스타일이 반복된다.  소설은 총 6장(플러스 막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이나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7화 짜리 애니메이션을 본 기분이다. 탐정이 범인이 꾸민 트릭을 그대로 되돌리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도서추리지만 특이한 사항은 실제 범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트릭을 범인이 걸어오리라 생각하고 그걸 미연에 방지하는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서추리 형식이지만 기존의 방식과는 노선이 다르고 그 부분이 이 책의 재미의 한축이 된다. 물론 이게 취향을 타기 때문에 맞고 안맞고에 따라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리지 싶다. 상,하 분권에다가 타이가 문고 자체가 일반 문고에 비해 비싸다. 2권 합치면 어지간한 단행본 1권 사는 값이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선뜻 추천하기는 그런 스타일이다. 



2017년 7월 23일 일요일

하레오이 마을에는 히마리 씨가 있다 - 노무라 미즈키

2015년 고단샤 타이가 문고
2017년 우리말

고단샤의 새로운 레이블의 일환으로 나온 창간작품 중 하나.
전권 신작을 내세워 라이트노벨과 일반 문예를 섞어 놓은 느낌이다.
일러스트 표지 때문에 라이트노벨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어릴 적 부터 좋아한 여자는 죄다 유부녀인 주인공의 연애.
그리고 향수병에 시달리다 한밤중 공원에서 만난 묘령의 여인 히마리와 하얀 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 단편집이다.

미스터리는 한 0.2% 정도 가미한 터라 그런 쪽 기대를 하면 안 되겠고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오해로 시작해서 주인공이 개입하고 오해였던 부분이 바로 잡히는 구성이다.


좋아한 여자는 전부 유부녀.
좋아한 남자는 죄다 할아버지.
끌고다니는 개를 남편이라 칭하는 여자.
애들을 싫어하는, 조폭 같은 유치원 원장선생.
등등.

역시 연령대만 올라갔지 그냥 라이트노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인물들 대사도 그렇고 묘사도 그렇고 작가의 첫 일반문예 도전작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일반 문예작품으로 보기는 힘들지 싶다. 그렇다고 완전한 라이트노벨도 아니라서 애매하다. 라노벨 기대하고 보면 기대이하고, 문예작품 기대하고 보기에는 너무 가볍고.  시리즈 2권까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스파이더맨 홈커핑 MX 3D 간단 느낌

3D 효과는 기대보다 별로.
화면 밝기, 암부 등은 괜찮지만 3D효과가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스토리는 그냥 틴에이저 무비 같다.
주역 악당의 정체도 그렇고 주인공과 친구 콤비도 그렇고 말이다.

스파이더맨 수츠의 기능은 아이언맨과 너무 닮아 보인다.
수츠 누나까지 말이다.

여기에 주인공 피터의 말투까지 겹쳐지니 어떤 느낌이 드냐면
착한 꼬꼬마 데드풀 + 아이언맨이다.

캐릭터들 이름으로 기존 팬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특히 MJ에서 뿜었다. 하지만 이런 거 좋아해서 마음에 든다.

쿠키 영상이 2개 있다.
하나는 역시 가정적인 악당(...)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뿜게 만든다.
특히 2번째 쿠키는 엔딩크레딧 끝나고 나서 나오기에 더욱 그렇다.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듯 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쪽이었다.

2편은 당연히 나올텐데 액션쪽에 무게를 더 실어줬으면 좋겠다.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공략 - 시모쓰키 아오이

2014년 고단샤
2017년 한겨레출판

정말 뜻하지 않은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이런 것까지 출간 될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일본기준)을 읽고 간단한 느낌을 한데 묶어 놓은 책이다.
미스터리 평론가가 썼다고 하지만 그냥 일반 팬이 덕질을 위해 동인지 내놓은 느낌으로 읽는 편이 낫지 싶다. 실제 내용도 가사이 기요시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들 모아놓은 느낌(실제 웹 사이트에 연재됐다)이기 때문이다.

핵심 트릭과 범인 등, 스포일러 관련된 사항은 검게 칠해놓고 책 말미에 따로 설명을 적어놓았다. 아직 읽지 못한 독자를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

정가 18,000원으로 비싸다. 아직 애거사 크리스티 입문하기 전인 독자가 읽어줬으면 싶다는데 게임 공략집도 아니고 이 완전공략집 살 돈으로 애거사 크리스티 대표작을 사서 먼저 읽는 편이 이득이다. 오히려 이 책은 크리스티 전집을 다 읽은 팬들이 읽고 서로의 느낌을 비교하는 기회로 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실제로 내가 뽑은 베스트10과 이 책의 저자가 뽑은 10과는 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별점을 통해 각 소설의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저자의 개인의견이다. 이런 별점에 연연하기 보다는 나만의 베스트10을 꼽아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스티 전집 부터 전부 읽어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 때문에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졌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옥자(2017, 넷플릭스) 간단 소감

LG 55E6K + 내장앱으로 감상했다.
돌비비전 대응이다.

코믹,호러,멜로,액션? 아무튼 다양한 장르가 범벅이 된 잡탕찌개 같은 느낌의 영화였다.
꿀꿀이 죽은 아니고 부대찌개라고 해야하려나?

옥자 CG는 예상외로 준수하다.
저예상 대충 합성한 그런 수준 절대 아니다. 그냥 일반 판타지 영화 CG보듯이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특히 옥자는 수퍼돼지라는 설정인데, 돼지 보다는 '강아지' 같다. 실제 옥자와 미자가 노니는 모습은 덩치가 산만한 강아지와 소녀 같은 모습이니까.

내용은 현대 사회의 모순을 희극적으로 그린 모험물? 정도가 아닐까 싶다.
대량사육과 고기 그리고 자본주의와 인간. 미란도 그룹과 동물해방단체는 서로 대비되는 관계라면 옥자와 미자는 그 사이에 끼어있다. 관객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옥자와 미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지만 마트 시식코너의 삽겹살 굽는 냄새에 군침을 흘리지 않고는 못배길테니까.

그래서 최대한 식용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윤리적인 고기도 있다지만 옥자를 비롯한 수퍼돼지의  '지능'을 생각하면 우리가 흔하게 먹는 모든 동식물 또한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수퍼돼지 가족이 새끼를 옥자와 미자에게 건네는 장면과  수퍼돼지가 단체로 우는 모습에서 전율했다. 영화에서 일부러 의도한 장면이겠지만 그럼에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살지 않을 수 없다. 그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느냐 감사하게 여기느냐는 개인과 사회 모두의 책임일테지만.

암부쪽에서 살짝 들뜬 장면이 몇몇 보인다. TV문제인지, 넷플릭스의 압축 문제인지, 원본 자체의 문제인지 알 수 없다.

틸다 스윈튼 이하 다른 서양 캐릭터들은 대체로 유머스럽게 그려졌다. 다들 자기만의 신념이 있고 그걸 따르는 모습이지만 희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2017년 포플러사 (단행본)

2013년~2014년에 걸쳐 연재

우리말 간행. 
애니메이션 제작. 


괴롭힘 때문에 학교를 갈 수 없게 된 여중생 고코로.
남들은 학교다닐 시간 방에서 혼자 있던 고코로 앞에 거울이 빛을 발한다.
호기심에 거울에 손을 내민 고코로는 순간 '외딴 성'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자기와 같은 처지의 6명의 중학생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에게 '늑대 가면'을 쓴 소녀가 나와서 말한다.
'소원의 열쇠를 찾아. 그러면 원하는 소원 한가지를 이뤄줄게'라고.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은 저마다 말 못할 사정을 갖고 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가고 싶지 않은 이유 역시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거다.

초반에는 서먹서먹한 관계 있던 애들이 점점 친해지며 나중에는 서로 용기를 복돋아준다.
물론 싸우기도 한다. 그러면서 숨겨졌던 비밀과 소원의 열쇠에 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 펼쳐진다.

지극히 '츠지무라 미즈키 다운' 소설이다.
세계에 얽힌 비밀과 캐릭터들의 관계가 주요한 미스터리로 작용한다.
다만 복선이 워낙 노골적이라서 노림수는 제법 알기 쉽다.
제일 먼저 떠올려야할 부분을 자꾸 뒤로 돌리는 부분 때문에 어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읽는 내내 그걸 못 알아차리나 싶은 부분 등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 있다.
아이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반면 아니 그거부터 확인하면 되잖아! 라고 몇 번이고 외치고 싶은 장면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감동과 재미는 깨지지 않는다.
미스터리 하나에 올인을 했다면 재미가 대폭 줄었겠지만 <거울의 고성>은 그걸 알아차렸다고 해도 끝까지 감동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거울을 바라보며 혼자 앉아 있는 늑대소녀' 삽화를 보고 순간 울컥했다. 에필로그도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막상 글로 읽으니 감동스럽다.

평점 7/10

2017년 6월 19일 월요일

불량소녀 - 히구치 유스케

2007년 창원추리문고

<유즈키 소헤이 시리즈> 7번째 작품.
잡지에만 발표되고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았던 4개의 중,단편이 수록됐다.

-가을편지
스토커 처럼 편지를 보내서 구애하는 이상한 남자를 쫓아내달라는 의뢰를 받은 유즈키.
하지만 스토커 남자는 정작 반대로 여자측이 매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여자는 타고난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재밌던 단편이다.

-장미벌레
개와 고양이의 변사를 조사하다 도달한 결과는.........
동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과연 그런 걸로 살인까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미웠으면 그랬을까 고개가 끄덕여진다.

-불량소녀
길고양이 주운 느낌으로 하룻밤 재워준 불량소녀가 알고보니 부잣집 딸로 문제아였다.
열린 결말 때문에 상당히 당황했던 단편이다. 미스터리 보다는 그냥 드라마였다.

-스페인해
술집에서 만난 미녀와 원나잇 하지만 알고보니 미녀의 속셈이었는데.....
주인공 유즈키의 회심의 추리가 빗나가는 부분이 즐겁다.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다른 의미로 반전의 묘미가 있다. 그리고 마무리에서 다시 한 번 즐거움(?)을 준다.

미스터리 자체는 여전히 소화불량에 걸린 느낌이지만 캐릭터물로서는 만족스러운 단편집이다.

평점 4/10 

2017년 6월 16일 금요일

제로,여덟,제로,일곱. - 츠지무라 미즈키

2009년 고단샤
2012년 문고판

서른이 넘은 미즈호에게 어느날 연락이 온다.
어릴 적 부터 옆집에 살던 친구 치에미.
친구가 엄마를 죽이고 도주중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미즈호는 치에미를 찾기 위해 어릴적 친구부터 직장동료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과거에 친구와 있었던 에피소드, 현재 주인공이 처한 환경과 심정 등등이 교차 진행되면서
소설은 왜 그녀가 도주중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초기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서가 너무 노골적이다.
그리고 그건 정확하게 그대로 후반부에 밝혀진다. 어느 정도 미스터리를 가미했지만 이 작품의 백미는 그녀가 사라진 이유가 아니라 마지막에 가서 밝혀지는 제목이다.

제목이 갖는 의미가 밝혀지면서 어머니와 딸이라는 모녀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남자들이 나오지만 주인공 남편을 제외하고는 존재감이 없다.
99% 등장인물은 여자고 심리묘사도 전부 여자들 얘기일 뿐. 이 부분이 독자를 가릴 듯.

평점 6/10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빛이 기다리는 장소에 - 츠지무라 미즈키

2010년 고단샤 단행본
2012년 고단샤 노벨스
2013년 문고판

5편이 수록된 단편집. 미스터리 아님.

-행복의 오솔길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에서 등장한 '시미즈 아야메'가 주인공인 단편.
대학에 진학, 미술교습을 받으면서 그림에 대해 고민하는 아야메의 이야기.

-아스팔트
<차가운......멈춘다>에서 나온 '후지모토 아키히코' 이야기.
헤어진 여자친구와 오기로 했던 베를린. 혼자 독일을 여행하는 아키히코의 이야기.

-치하라 토우코 이야기
<슬로우 하이츠의 신>을 반드시 먼저 읽는 걸 추천. 단편 먼저 보고 <슬로우........신>을 읽는다면 재미 하나를 잃어버린다. 거짓말쟁 그녀의 과거의 현재를 그리고 있다.

-수빙 거리
<방과후 이름찾기> 에서 등장한 인물들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
합창콩클에 참가한 아마기와 슈토, 츠바키. 피아노 반주를 담당한 이쿠야.
<얼음고래>와도 링크되는 스핀오프.

-차가운 빛의 통학로
책 앞뒤를 장식하는 짧은 단편.
<차가운.........멈춘다>의 에필로그의 에필로그 같은 이야기.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로드 무비 - 츠지무라 미즈키

2010년 고단샤 노벨스
2011년 문고판

단편집이다.
다만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의 등장인물의 외전 같은 내용인지라 해당 작품을 먼저 읽는 편이 좋다. 물론 단편집만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다. 다만 단편의 주연들이 과연 누구일까를 맞추는 재미도 있는지라 작가의 데뷔작을 선독하는 걸 추천한다.

-로드무비
초등학생 토시와 와타루는 어떤 목적을 갖고 가출을 감행한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진행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가출하는 내용이다. 사이 사이 과거 학급에서 일어났던 왕따가 벌어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디까지나 두 아이의 이야기지만 주변인물이 <차가운.......멈춘다>의 인물이 등장한다. 아이들 나이를 고려해봤을 때 꽤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라 추정된다.
마지막에 가서 미소를 짓게 되는 서술 트릭이 있지만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길 너머에
내용 자체는 학원에서 선생 알바를 하는 대학생과 그를 좋아하는 여중생의 이야기다.
단순한 성장소설 같은 내용인데 다른 단편에서는 <차가운......멈춘다>의 등장 캐릭터들을 어느 정도 쉽게 알 수 있게 대놓고 알려주는데 이번 단편에서는 주인공이 분명 등장 인물은 맞는데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없도록 짜놓았다. 막바지에 가서야 '아~'하게 되지만 정확하게 누구다라고 알려주진 않는다. 다만 상황을 추정했을 때 '그 남자애겠구나' 정도의 결론이 나온다.

-도쿄 이야기
시골 학교에 전학온 여학생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 가면 이 단편 자체가 독립적이면서 다른 단편의 뒷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시 인물에 대한 정보는 그냥 상황 몇 개만 던져놓는다.

-눈 내리는 길
히로군과 미짱의 이야기. 이름에서 부터 대놓고 <차가운......멈춘다>의 두 주연이 떠오른다.
마무리 조차 에필로그 또 다른 프롤로그 라고 명명해놨을 정도니까.
눈 내리는 날 사라진 미짱을 찾는 내용. 사소한 몇 가지 단서를 갖고 미짱이 어디로 갔는지 '스가와라'가 생각한다.

미스터리에는 Who done it이 있다. 누가 범인일까?를 맞추는 재미인데 <로드 무비>는 다른 의미로 who를 사용한다. 범인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이 캐릭터가 누구일까? 이기 때문이다.

로드무비에는 주인공 아버지 친구로 나오는 변호사 아저씨와 그이 여자친구 이야기가 잠깐 등장한다. 길 너머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 그리고 여자사람이 말하는 선생님.
도쿄 이야기에서 먼저 전학온 한 여학생. 등등.....

미스터리는 미스터린데 색다른 의미로 짜맞추는 재미를 갖춘 미스터리다. 이딴 게 무슨 미스터리냐!라고 반응할 독자들도 있겠지마 뭐 아무렴 어떠랴. 재밌으면 그만이지. 츠지무라 미즈키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귀중한 단편집이다.

평점 6/10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V.T.R - 츠지무라 미즈키

2010년 고단샤 노벨스
2013년 문고판


기둥서방 생활을 하는 티에게 3년전 헤어진 여친 알로부터 전화가 온다.
티, 나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이 있겠지만 나는 예전과 똑같애. 변하지 않았어.
그렇게 작중 주인공인 티가 알의 행방을 추적한다는 내용이다.

라이트노벨 같은 설정에 진행은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다.
문고판 기준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으로 마지막 20페이지 정도 제외하고는 전부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인물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내용이다.그리고 마지막에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진다. 뭔가 이제 시작할 것 같을 때 소설은 끝이 난다.

일단 이 작품은 <슬로우 하이츠의 신>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기 작가 치요다 코우기의 데뷔작이라는 설정이다. 17세에 수상한 데뷔작 <V.T.R>이라는 설정인데 이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제 'V.T.R'을 읽어보면 진짜 고교생이 썼을 법한 문체와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의 해설은 각본가 '아카바네 다마키'가 맡았다고 되어 있는데 물론 실존인물이 아니다. <슬로우 하이츠의 신>에서 나오는 주인공 중 한명이 아카바네 다마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슬로우 하이츠의 신>의 파생작이다. 물론 V.T.R 단독으로 읽어도 괜찮지만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슬로우 하이츠의 신>을 반드시 먼저 읽는 걸 추천한다. 원작 자체가 순애물이었다면 <V.T.R>도 마찬가지다.

평점 5/10

슬로우 하이츠의 신 (상) (하) - 츠지무라 미즈키

2007년 고단샤 노벨스 (상)(하)
2010년 문고판 (상) (하) (해설 : 니시오 이신)

인기작가 치요다 코우기의 팬이 벌인 집단살인게임.
그로부터 10년후 인기 각본가 '아카베나 다마키'가 집주인인 '슬로우 하이츠'에 치요다 코우기를 비롯해 작가 지망생들이 모인다. 그리고 '가가미 리리아'라는 미소녀의 등장으로 사람들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얼음 고래>와 비슷한 선상에 위치한 소설.
따라서 미스터리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내용이다. 어느 정도 숨겨진 사실이 있긴 하지만 복선이 너무 노골적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진실을 숨겨놓은 잠금장치가 허술해서 그런 부분에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슬로우 하이츠라는 빌라에 사는 사람들의 성장 드라마다. 다만 그 인물들이 화가지망생, 만화가 지망생 등의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고자 하는 거라는 게 포인트. 그리고 인기 작가 반열에 든 끝판왕 보스같은 존재가 거기에 함께 한다, 뭐 그런 내용이다.

결말까지 보고나면 '순애물' 정도가 되겠다. 넓은 의미로 관대하게 보자면 로맨스 미스터리 카테고리에 들어갈테고.

<얼음 고래>를 먼저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읽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이유는 <얼음 고래>의 주인공 아시자와 리호코가 <슬로우 하이츠의 신>에서 작중 인물의 친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나이나 시간을 미루어 보아 <얼음 고래>로 부터 시간이 지났다고 보이기에 가급적 먼저 읽는 편이 좋다. 다만 같은 세계의 이야기일 뿐 두 개는 완전하 독립된 이야기다.


고단샤 측에서 권하는 츠지무라 월드를 즐기기 좋은 독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얼음 고래 (한국어 간)
2. 슬로우 하이츠의 신
2.5 스핀오프 V.T.R
3.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한국어 간)
4. 밤과 노는 아이들 (한국어 간)
5. 나의 메저스푼 (한국어 간)
6. 방과후 이름찾기
7. 로드 무비
8. 빛이 기다리는 장소에
9. 제로 여덟 제로 일곱

평점 5/10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악녀(惡女) 2017 간단 소감



초반 도입부 액션 - 하드코어 헨리 같은 1인칭 액션. PC로 즐기는 FPS감각 떠올리면 좋을 듯 -
과 후반부 마무리 액션이 이 영화의 전부다. 전자는 왜 이 여자가 저렇게 혼자 칼부림 하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이 후자다. 복수하려고. 그렇게 '악녀'라는 제목과 연결지어보면 주인공 인물상이 저절로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영화속 주인공은 제목과는 전혀 다르다. 왜 제목을 악녀라고 지었는지 알 수가 없다.마지막에 웃어서? 칼로 도륙내고 총으로 마구 쏴 죽이고 다녀서?

액션을 기대하고 갔더니 초반부 액션이 그럭저럭 반겨주길래 옳지 하며 기대했건만 도입부마 끝나고 나면 바로 부조리한 스토리로 들어간다. 대체 그러니까 캐릭터들이 왜 그러냐고? 일일이 밥 반찬 다 준비 숟가락에다가 떠먹여달라는 소리도 아니다. 최소한의 개연성은 존재해야 나머지는 관객들이 알아서 상상의 나래를 펴던가 하지. 이도 저도 아닌 난잡한 극진행과 어이 없는 스토리 반전은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그냥 평범한 액션영화로 만들었다면 오히려 만족했을 것 같다. 쓰잘데기 없는 눈물좀 치우고 어설프게 꼬아놓은 플롯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화끈한 복수극에 볼거리 풍부한 액션이 곁들어졌다면 이렇게 여기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도 않았겠지.

케찹 튀기고 잔인하다는 평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그냥 분위기 띄우기위해 빨간 물감좀 여기저기 뿌렸을 뿐이다.

어린숙희가 귀여워서
평점 2/10

2017년 6월 8일 목요일

별장식 살인사건 - 노마 미유키

2010년 백천사 문고판

<퍼즐게임 하이스쿨> 단행본 발간시 페이지 맞추기 위해 수록됐던 단편들만 모아놓은 문고판이다. 각 단편은 전부 단독완결이다. 1986년, 1988년 작들이라 작가의 초창기 그림체를 맛볼 수 있고(간결한 디지털 스타일의 지금의 그림체와는 꽤 많이 다르다. 예전 그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단발 형식이라 작가의 이런 저런 의욕이 보이는 면이 흥미롭다.

-별장식 살인사건

크리스마스 트리 별장식을 손에 쥔채 교정에서 죽은 학원의 아이돌 히로코.

여기서 히구치 유스케 스타일을 만날 줄이야.
남자 주인공 캐릭터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 죽은 여학생의 친구(여자애)가 톡톡 튀는 게 꽤 인상적이다. 사건의 구성은 평범하지만 사고를 살인으로 바꾸게 되는 설명이 괜찮다.
평점 5.5/10

-초승달 고원 살인사건
여름방학을 맞아 초승들고원에 놀러온 3명의 여고생 앞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꽤 스케일이 크다. 단편만으로 진행하기에는 분량이 많다보니 전,후편 정도로 나누어서 조금 더 밀도있게 그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내용상 남녀 고등학생이 주인공인게 흠이다. 소재와 규모 전부 일반 미스터리인데 거기에 고등학생이 안 어울리는 느낌이 강하다. 하다못해 남자 주인공을 대학생 정도로만 꾸몄더라면 균형이 잘 맞았을 것 같다.
평점 5.5/10

-그녀와 불꽃와 심비디움
동경하던 선배의 자살. 하지만 거기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었는데.......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만화기 때문에 가능한 시각효과를 잘 사용하고 있다. 스토리와 미스터리 전부 안정적이지만 남자 주인공을 도와주는 여자애의 활약이 아쉽다. 노마 미유키 미스터리 치고는 인물균형이 좋지 않은게 흠.
평점 5.5/10

-페이드 아웃
10년만의 재회. 하지만 그것은 비극의 시작

1986년 작으로 문고판에 수록된 것중 가장 먼저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가 작가의 이런 저런 의욕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트릭이 만화라는 매체와 적절하게 잘 결합되어 있다. 정통 추리 보다는 서스펜스 쪽이지만 복선의 배분과 회수도 좋다.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다. 흔한 기법이지만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다만 페이지가 적은 만큼 후반부 진행이 너무 빠른 게 흠이다. 15페이지 정도 추가됐더라면 완성도가 훨씬 좋아졌지 싶다. 
평점 6/10

2017년 6월 7일 수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18 - 노마 미유키

2007년 백천사 문고판

백천사판<퍼즐게임 하이스쿨> 완결편.


-GROWING UP ~ Tea For Two 1
-NOTE.18 Tea For Two 2
-SUBJECT.10 Tea For Two 3

'차'를 소재로한 3편의 단편이다. 각각 시기가 다르지만 연작(초기에도 이런 구성의 연작이 존재했다.) 으로 되어 있나 싶었지만 실제로는 전부 독립된 단편이다. 그냥 소재만 'TEA'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3편 모두 하나같이 미스터리 만족도가 떨어진다. 하나같이 시시껄렁한 전개를 보여줘서 매우 실망스럽다.
평점 2 / 10

-CONCLUSION.14 그녀가 잠들어버린다면
-CONCLUSION.15 행복한 사람
-CONCLUSION.16 RUSH (전)(후)
-CONCLUSION.17 문자 보낼때는 조심을

마지막은 히나코 주인공인 4편의 단편이다. 전부 시간순서, 등장인물이 공통된 연작형식이면서 내용은 다르다. 구성자체는 괜찮지만 미스터리 완성도가 하나같이 떨어진다. 히나코 주연의 초기 단편들 완성도가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질이 안좋다.
평점 3/10

퍼즐게임 하이스쿨 자체가 초기는 풋풋하며 엉성한 느낌이다가 초중반을 거쳐 중반에 완숙한 맛이 느껴졌다면 중후반을 넘어 후반부는 전반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 강하다. 고만고만하게 대충 수학공식에 맞추어서 답만 나오게 만든 문제집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 분위기는 후속작이 연재된 <신 퍼즐게임 하이스쿨> <퍼즐게임 하이스쿨 키스> 등등....(아키타쇼텐 간행)에서도 똑같다.

2017년 6월 6일 화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17 - 노마 미유키


2007년 백천사 문고판

-퍼즐게임 엔젤 ,누보스런 일
단발성 단편. 히나코가 1살 때 이야기다.
딸 히나코가 모델이었던 와인 발표회에 참가한 다이치와 가즈키.
유명한 와인 컬렉터의 아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구성 자체는 괜찮은데 단서가 너무 노골적인 게 흠이다.
평점 4 / 10

-PROBLEM. 28 페리스 휠
동거하던 남자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사라진 남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은 가즈키와 다이치. 하지만 단서는 만화경 뿐인데......

작가의 다른 작품 <카레이도 스코프>에서 만화경을 소재로한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선상의 단편이다.
평점 2 / 10

-PROBLEM.29 치유의 리플렉솔로지
마사지 받으러간 곳에서 이상한 남자아이를 목격한 가즈키.
아무래도 거동이 수상하다. 가즈키가 도달한 결론은...........

소재는 좋은데 단편으로 풀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하다못해 전,후편으로 나누었더라면 완성도가 올라가지 않았을까?
아쉬운 단편.
평점 5 / 10

-PROBLEM.30 교토로 사라진 여자 (전,후편)
교토로 여행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여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은 다이치와 가즈키.
단서는 여자가 말한 몇몇 대사와 사진 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맞닥뜨린 것은 180도 바뀐 진실인데......

기존 프로페셔널 스토리 라인 중에 전,후로 나뉘는 구성의 스토리와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액션이 있고 스릴도 있고 반전도 있는 그런 플롯이다. 다만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을 설명에만 의존해서 재미가 반감된다.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던 거 같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평점 5 / 10

-CONCLUSION.11 크리스마스파티의 비밀
연극때문에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가한 히나코와 유리.
하지만 그곳에서 스탭1명이 알러지 때문에 사망한다. 그리고 연극취소를 두려워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숨기려 하는데......

동기가 갸우뚱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창작의 고통은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일이다.
평점 3 / 10

-CONCLUSION.12 사로잡힌 뮬
뮬(신발) 브랜드 모델인 히나코. 같이 촬영하던 모델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사진작가는 히나코가 자신의 여동생고 닮았다며 접근하는데......

초기 히나코가 주연인 단편은 완성도가 괜찮았는데 후반부 갈수록 평범하다. 어찌보면 날림같기도 하고. 페이지도 적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평점 3 / 10

-CONCLUSION.13 홈 포지션
히나코와 유리가 인터넷 채팅 관련 사진을 찍는다. 그곳에 작가로 나타난 여자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는 히나코. 그리고 그녀가 내린 결론은.......

키보드 손가락 포지션에 관한 내용이다.
17권에 수록된 컨클루전은 전부 짧은 내용이라 구성 자체가 매우 단순하다. 이번 단편도 마찬가지.   
평점 3/10

퍼즐게임 하이스쿨 16 - 노마 미유키



2007년 백천사 문고판

-PROBLEM.23 낙원 조심
괌에 놀라건 가즈키와 다이치.
그곳에서 약간 수상한 여자 관광객을 만난다. 이리 저리 거짓말을 하면서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채팅으로 만나 호감 가졌다고 함부로 직접 만나지 말라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
미스터리는 별로다.
평점 3 / 10


-PROBLEM.24  불꽃놀이 살인사건
신인 여가수 보디가드 일을 맡게 된 가즈키와 다이치.
그녀가 습격받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불꽃놀이와 살인사건 때문인데.....

알리바이 물리트릭을 이용한 미스터리 단편.
구성 자체는 왕도답다. 다만 재미가 별로다.
너무 뻔하고 전형적인 전개가 흠.
평점 4 / 10


-PROBLEM.25 듬직한 후배
다이치와 가즈키가 고교 문화제에 구경하러 간다.
예전에 둘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던 미스터리 연구회 후배들의 이야기다.
문화제 기념으로 창고안에 시체와 단서를 놓아두고 직접 추리하는 게임을 연출한다.
하지만 그 시체가 '진짜' 시체로 바뀌게 되면서 게임이 아닌 진짜 사건이 되버리는데.......

순정만화 카테고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동기설정일 듯.
공감가진 않지만 어차피 이 시리즈는 동기는 죄다 간략하게 되어 있기에 크게 문제삼을 요소는 아니다. 다만 미스터리 재미가 떨어지는 게 흠.
 평점 4 / 10

-PROBLEM.26 사소한 일들
준마약 밀매현장을 찍기 위해 조사하던 다이치와 가즈키.
가즈키는 다이치가 알려준 대로 밀매원이 산다는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은 전혀 엉뚱한 장소였는데.........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다이치와 가즈키 두 콤비지만 여기에 남녀 콤비가 또 있다. 둘을 서포트 해주는 조연인데 기세(남자후배)와 미메이(동급생 여자)다. 이번 단편은 미메이 이야기나 마찬가지. 두 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깨닫고 티나지 않게 둘을 도와주는 내용이다.

사소하게 실수하거나 그냥 넘겨짚을 수 있는 것들을 잘 연결한 부분이 돋보인다. 미스터리 재미는 좋진 않지만 구성이 괜찮았다.
평점 5 / 10

-PROBLEM.27 영원의 노래가 들린다
노래방에 간 다이치와 가즈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한 남자의 뒤를 캐는 내용이다.
쉬어가는 수준의 내용이다.


-CONCLUSION.10 발렌타인의 후회
히나코와 유리(또래 남자아이)가 초콜릿 회사 발표회에서 독초콜릿 사건과 조우한다.

뻔한 인물구도, 전형적인 동기와 전개방식 때문에 너무 무난한 단편이다. 조금 비틀어도 괜찮았을법 한데 너무 일직선이라 아쉽다.
평점 4 / 10

퍼즐게임 하이스쿨 15 - 노마 미유키



2007년 백천사 문고판

-PROBLEM.20 세일러 탐정에게 잘 부탁해
미스터리 만화 원작자가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
사로고 죽은 원작자와 콤비로 새로운 추리만화를 그리려고 했던 만화가로 부터 가즈키와 다이치에게 사고가 의심스러우니 조사해달라고 한다. 범인의 정체, 동기는 확실하지만 결정적 증거 확보를 못해 고민하던 두사람이 범인에게 내민 도전장은........


미스터리 나쁘지 않음.
초반에 지나가듯 나오는 사건 이야기가 후반에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는 부분이 괜찮다. 단편이다보니 복선 자체도 뻔하고 그걸 회수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너무 정석대로라서 아쉽다.

평점 4 / 10

-PROBLEM.21 맛있는 살인
미식평론가의 의뢰를 받아 아내의 불륜조사를 한 가즈키와 다이치.
조사결과를 받아들인 평론가가 얼마 후  죽은 채 발견되는데.......

알리바이물로 미스터리 괜찮은 편.
제목대로 음식물과 관련된 (소화) 알리바이 트릭이 주다.
하지만 죽은 이가 미식가라는 것과 연결지어 한 번 더 비튼 것이 포인트.

평점 5 / 10


-PROBLEM.22 거짓말쟁이가 너무 많다
회사내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증인들의 증언은 서로 엇갈린다. 이 중에 누가 거짓말쟁이일까?

증인도 많고, 증언도 많고, 그 증언은 서로 모순된다.
증인들의 일부러 하는 거짓말과 착각해서 하는 거짓말 그리고 탐정이 범인을 특정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까지 미스터리만을 위한 단편이다.

미스터리 좋음.
평점 6 / 10

-EXERCISE.7 첫사랑 비즈

비즈를 보고 사건을 깨닫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스터리로 보기에는 어렵다.
그냥 쉬어가는 단편.

-CONCLUSION.8  홍콩 선물
가즈키와 다이치의 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8번째 이야기.
홍콩에 사진촬영을 위해 갔던 히나코.
홍콩에서 사온 선물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스터리 별로.
히나코가 나오는 단편 중에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내용.
너무 뻔한 스토리가 실망스럽다.
평점 3 / 10

-CONCLUSION.9  1일 경찰서장
하루 경찰서장이 된 히나코.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듣고 진실을 추리하는데........

안락의자탐정물.
일일 서장으로 관내를 순찰하면서 듣고 본 단서를 종합해서 사건의 전체상을 이야기하는 결말 부분이 흥미롭다. 히나코 주연의 단편은 대부분 이런 스타일인데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괜찮다. 이번 단편 역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미스터리 괜찮음
평점 5.5 / 10

2017년 6월 5일 월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14 - 노마 미유키



2006년 백천사 (문고판)

-PROBLEM.17 패닉 인 호스피탈 (전) (후)
프로페셔널 스토리 라인 17번째 이야기.
흥신소 업무로 병원에 잠입한 가즈키와 다이치.
하지만 병원을 점령한 테러범 때문에 일이 꼬이는데.........

평범한 전개, 평범한 내용.
미스터리 쾌감은 제로.
인질들이 너무 침착해!
평점 3 / 10


-PROBLEM.18 로니즈에 어서오세요
경력 채용하려는 연예부 기자의 뒷조사를 맡은 가즈키와 다이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로 위장취업해 대상자를 조사하는 도중
최근 인기가 드높은 여성 가수와의 뜻하지 않는 접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스터리 쾌감 제로.
뻔한 내용에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가 식상하다.

평점 2 / 10

-PROBLEM.19 Because of Loving You
쉬어가는 페이지.
최근들어 외박이 잦아진 다이치를 의심하는 가즈키.
결국 가출하지만 다이치가 숨겼던 진실은.........

미스터리가 있지만 완전히 곁다리 수준이다.
주는 두 주인공이 관계 이야기.
평점 3 / 10

-EXERCISE.6 통화도수
가즈키와 다이치의 중학생 시절 이야기.
이번 14권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단편.

하교하던 도중 공중전화 부스에서 칼에 찔린 남성을 발견하는 가즈키와 다이치.
그 남자는 둘이 다니던 학원 선생이었다. 그리고 공중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날씨안내정보.

지금은 전화카드 하면 모르는 사람도 있을 듯 하다.
우리는 원단위로 되어 그걸 기준으로 차감하면서 공중전화를 썼다면 일본은 '도수'라는 단위를 사용했다.그리고 이 전화카드는 신용카드 크기 정도라서 다양한 그림이 인쇄되어 수집하는 것이 취미가 되기도 했다. 원작 만화 자체가 꽤 예전이다보니 이런 내용이 나온다.

죽어가는 피해자가 어째서 날씨안내정보를 받기 위해 전화를 걸었는지에 관해 가즈키와 다이치 두 주인공이 서로 논리를 던지면서 진실에 접근해가는 과정이 즐겁다. 논리를 주고 받으면서 답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의심하는 추론이 매끄럽다. 이 시리즈의 핵심은 남녀 주인공의 밸런스인데 이번 단편이 그것을 잘 살렸다.

미스터리 쾌감 좋음.
평점 6 / 10 

2017년 6월 1일 목요일

원더 우면 (2017) 간단 느낌

MX 2D

3D로 보려고 했지만 시간과 장소가 도저히 맞질 않아서 일단 2D부터 감상했다.
보고 재밌으면 3D로 다시 보러 가려고 했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고 느낀 것과 왜 이리 비슷할까?
자살특공대 보고 느낀 게 '할리퀸 이뻐~'였다.
그리고 <원더우먼>을 보고 느낀 것도 '원더우먼 이쁘네'가 전부다.

스토리는 싱겁다.
유년기가 너무 길다. 세계관 설명도 길다. 아레스라는 악역에 대한 비중을 이때 심어놨어야 한다. 후반부 아레스 등장은 정말 뜬금없고 카리스마는 더더욱 없으며 전투장면은 피구 좀 하다 끝난다. 허무하다.

스티브라는 남자 캐릭터가 그나마 분위기를 살린다.
스티브 없었으면 원더우면도 개망작 대열에 들어갔지 싶다. 
퍼스트 어벤저 때도 느꼈던 거지만 동료캐릭터 이야기가 적다.원더우면도 마찬가지로 동료 이야기가 적은 게 (있긴 한데 너무 짧다) 아쉽다.

액션장면은 생각보다 적다.
유년기 보낸 섬, 참호돌격, 후반부.
이 중에 참호돌격 때가 액션이 집약되어 있고 정작 중요한 후반부는 힘이 빠진다.
또한 액션에서 슬로우모션을 너무 많이 쓴다. 적당히 써야지 너무 남발하고 있다.

DC 최고작이라고 하는데 그말은 맞다.
히어로 영화중에 최고 반열이 아니라 배댓슈, 자살닦이 그런 애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라는 건 어떻게 보면 이게 칭찬이 아니다. 

2017년 5월 28일 일요일

GOTH 번외편~모리노는 기념사진을 찍으러 간다 - 오츠 이치

2008년 가도카와쇼텐 (단행본)
2013년 문고판(소설부분 발췌)

2008년도 <GOTH 모리노 요루>가 단행본으로 나온다고 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나온 물건은 정말이지 뜬금없는 '사진집'이었다. 새로 쓴 단편이 들어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주는 사진이었고 소설은 그냥 부록에 지나지 않았다. 단행본이라 가격은 비싸고 내용물은 기대이하였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소설 부분만 발췌해서 문고판으로 나왔다. 이 문고판도 좀 웃기다. 소설 파트 자체가 단편이라 이걸 달랑 문고판으로 만들면 볼륨이 너무 초라해진다. 그래서나온 물건이 종이는 두껍게, 한 페이지아 활자는 최대한 적게다. 그렇게 해서 나온 문고판 페이지는 100여페이지.가격은 400엔(세금별도)로 저렴하겠지만 내용물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단편 하나에 400엔이니까.

내용은 모리노 요루가 시체놀이 사진 찍으러 간 곳에서 우연히 한 남성을 만난다는 얘기다.
시점은 그 '남성'이다. 물론 그 남성은 '살인범'이기도 하고. 모리노 요루를 어떻게 요리해서 시체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고 있는 차에 요루가 도망가버리고 만다. 남자는 과연 모리노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주인공의 여동생 관련 단편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 GOTH 관련 출판이 있을런지는 회의적이다. 나오려면 진즉에 나왔을테니까. 원작 자체도 그걸로 그대로 완결 나는게 깔끔했다.


바람 소녀 - 히구치 유스케

1990년 문예춘추
1993년 문고판
2007년 창원추리문고(가필수정,재간)

데뷔작 <나와 우리의 여름> (한국어 간행) 이후 2번째로 나온 작품이다.
전작이 남녀 고등학생이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대학생인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좋아했던 여자애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21살 사이키 료.
중학생 시절 좋아했던 가와무라 레이코가 죽었다는 소식을 그녀의 여동생 치사토에게 우연히 듣게 된다. 사건은 경찰조사 결과 사고사로 결말나지만 료와 치사토는 레이코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중학교 동창생들과 레이코의 관계를 조사한다. 그리고 6년만에 만난 동창생들 사이의 과거와 현재가 사건의 진상을 암시하는데.......

시니컬하면서 농담조로 툭툭 던지는 주인공 말투는 전작이나 이번작이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바람 소녀>에 와서 히구치 유스케 스타일이 완성됐다고 보는 편이 적당하려나. 여주인공 쪽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는 동갑의 새침데기 같이 튀는 모습에 주인공과의 관계 설정 자체는 다분히 만화스러웠다면(라이트노벨에 더 가깝지만) <바람 소녀>의 여주인공은 연하 설정으로 바뀌면서 좀 더 남심을 자극하는 애교가 가득한 캐릭터가 되었다. 결말부 여주인공 비중이 전작은 확 죽은 반면 후자는 '메롱' 하나로 이미지화에 성공하고 있다. 뭐 이런 면면 때문에 실질적으로, <바람 소녀>는 이후 간행되는 히구치 유스케의 스타일의 '원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도 거기에 200% 동의하는 바이다. 다만 그 스타일을 계속 해서 울궈먹는 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본 플롯은 비슷하지만 캐릭터, 사건, 결말 전부 버전업이다. 특히 주인공과 여동생의 만담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미스터리는 청춘미스터리라는 말이 딱 어울릴만한 내용이다.
사건과 동기 전개 결말 전부 '청춘'이란 단어로 치환 되며 물론 그 느낌은 한없이 밝고 명랑한 의미가 아니라 달콤 쌉싸름한 뒤끝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의미다. 6년의 공백기간을 두고 다시 만한 어릴적 동창생들의 과거와 현재의 대비. 그리고 그들이 숨겨왔던 속내와 그러 인해 현재에 벌어지는 사건까지 나무랄데 없이 잘 그려졌다.


<나와, 우리의 여름> <바람 소녀> <사과나무 길>
개인적으로 꼽는 히구치 유스케 청춘 미스터리 3부작이다. (전부 독립된 작품)
비슷한 듯 하면서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매력적이다.


평점 6 / 10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케모노 프렌즈 BD딸린 오피셜 가이드북 1,2권

1권 2017년 5월 15일 4쇄본
2권 2017년 4월 26일 초판

가로 x 세로 18cm x 26cm 정도로 소형 화보집 수준의 크기다.
블루레이 사이즈 생각했다가 의외로 큰 크기에 놀랐다.

블루레이 케이스는 검은색이다. 아주 짙은 검은색.
검은색 때문에 4K로 오해받기 딱 좋다. 아무튼 그냥 일반 블루레이다.
디스크는 메이드 인 저팬.

블루레이 메뉴는 해적판 처럼 그냥 정지화면에 노래만 흘러 나온다.
썰렁하다.
특전영상도 오프닝, 엔딩, PV 가 전부다.
쇼트 무비라고 프렌즈들 영상이 있는데 해당 프렌즈 아주 짤막한 소개 영상이다.
몇 초 정도 되려나? 짧다.

영상시청은 LG OLED 55E6K로 감상했다.
블루레이 덕분에 저예상 티가 더 심하게 나는 건 옥의 티.
군데 군데 계조가 무너져서 이거 TV이상인가 싶었지만 원본이 그렇다.
퀄리티만 따졌다면 아예 <케모노 프렌즈> 자체를 멀리했을테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아쉽긴 하다. 후속편은 예산을 투자해서 스토리,퀄리티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좋겠다.

가이드북은 페이지는 적지만 내용이 팬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어서 알찬 편이다.

서적 취급이라 좋은 점은 국내 수입할 때다.  BD는 어디까지나 가이드북 부록(..)이니까.
물론 품절이라 물건 못 구하는 건 별개 얘기다.

한국에 정식으로 방영되길 기도하고 있다. 한국어 더빙이 될 테고 그걸 수록한 블루레이까지 발매되길 원한다. 물론 또 산다.

루팡3세~칼리오스트로의 성 극장판 간단 소감

1979년작이지만 2017년, 무려 38년이 지나서 한국에 정식개봉이 되었다.
언제적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오래전 MBC에서 더빙판을 상영했던 적도 있다.
왜색이 짙은 '고에몬'은 전부 삭제된 채 방영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확신은 없다) 그럼에도 상당히 재밌고 즐겁게 시청했었다. 나중에 제대로된 원본을 감상할 기회가 됐지난 정식발매가 아닌 불법 복사였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 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서 감상했다.

평일 한낮 시간, 볼 사람은 이미 다 봐서 극장에서 볼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디버프까지 받아서 170석 가까이 되는 소극장 수준이긴 했지만 혼자서 시청했다. 덕분에 극장 전세 내고 보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쾌적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프닝 주제가 도중에 음성 끊김이 1번 있었는데 원본 문제인지 극장 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자막이 아쉽다.
아싸라비야 또 뭐더라 아무튼 몇몇 감탄사가 이런 식으로 번역이 됐다. 번역이라기 보다는 원문에는 없는 걸 번역하면서 분위기 살린답시고 넣은 것 같은데 너무 과했다.

번역 자체가 의역으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더라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다. 다만 일본어를 아는 사람일 경우 자막이 계속 거슬릴 것이다. 백작이 제니가타 경부를 보고 동양인 어쩌구 언급하는 인종차별 발언에서 동양인은 아예 빠졌다거나, 원문에는 없는 감탄사를 집어넣는 다거나 등등 아무튼 계속해서 신경을 긁는 부분이 나온다.

블루레이 발매할 때 이 자막이 그대로 들어간다면 블루레이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더빙이 꼭 수록됐으면 좋겠다.

화질은 1979년작이지만 현재 극장에서 봐도 크게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블루레이 발매를 위한 깜짝 상영이긴 하지만 덕분에 모처럼 추억에 잠겨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2016년 겐토샤

156회 나오키상 수상작.

<피아노의 숲>의 온다 리쿠 버전 소설판 같은 느낌으로 보면 적절하지 싶다.
이미 <초콜릿 코스모스>라고 <유리가면> 소설판 같은 작품이 있었다. 연극 오디션을 통해 천재들의 대결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던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온다 리쿠 작품 중에 좋아한다.

<꿀벌과 천둥>은 피아노 콩쿠르를 배경으로 한다.
아버지를 따라 양봉을 도우면서 천재적 재능을 가진 가자마 진. 당대 천재 피아니스트의 추천서를 갖고 파리 콩쿠르에 등장하면서 파란을 일으킨다. 진은 과연 클래식 음악계의 기프트일지 폭탄일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연재를 했다. 물론 단행본 발간에 맞추어 대폭 가필 수정했다는 문구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만, 연재분을 보지 못했기에 얼마나 수정됐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2009년 4월호 부터 2016년 5월호까지 연재됐으니 무려 7년이다. 의미심장한 건 연극을 소재로 했던 <초콜릿 코스모스> 가 2004년 부터 2005년 8월까지 연재했었다. 온다 리쿠 취향을 생각하면 피아노 소재의 소설이 언젠가 나오리라 예상은 했지만 단행본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 편이다.

월간 연재와 긴 연재기간 (작가의 현재 연재중인 작품들 생각하면 온다 리쿠 처럼 판을 벌려놓고 이것 저것 연재하는 작가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때문인지 <꿀벌과 천둥>은 시점 변화가 많다. 일단 콩쿠르에 참가한 4명 (단행본 첫장에 언급된 인물들이다)이 주인공급으로 등장하며, 심사위원과 주변인물 이야기까지 해서 시점은 수시로 변한다.

챕터 구성도 1차예선, 2차예선, 3차예선, 본선 식으로 나뉘어져있을 뿐이며 그 속에 작은 챕터가 여러개로 나뉘어졌다. 각 챕터마다 화자가 계속 바뀌는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전부 그렇지는 않고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다. 이런 구성 덕분에 오랜 기간 연재됐음에도 크게 무리없는 구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비슷한 구성으로는 작가의 소설중 <도미노> 떠올리는 게 제일 빠르겠다.

<초콜릿 코스모스> 처럼 <꿀벌과 천둥>에서 묘사되는 피아노 소리는 만화(애니메이션)를 보는 느낌이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너무 만화같은 작위적인 느낌마저 들기도 하니까. 정말 오랜만에 읽는 온다 리쿠 소설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온다 리쿠 다운 소설이다.

소설은 콩쿠르 예선부터 본선까지 그 얘기만 다루고 있다. 결말은 여전히 심심하게 끝난다. 뭔가 뒤에 얘기가 더 있을 것 같은 부분에서 끝난다. 역시 <초콜릿 코스모스>와 비슷한 결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결말이 미지근했다면 원작(.....)인 <피아노의 숲>을 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구구절절 뒷 이야기 보다는 <꿀벌과 천둥>처럼 뭔가 아쉽지만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는 결말도 나쁘지는 않겠다.

나오키 수상작이라 한국어로 번역되는 건 기정사실일 것 같은데 과연 언제 출간될지가 문제겠다.

평점 6 / 10

2017년 5월 9일 화요일

에이리언 커버넌트, 목소리의 형태 간단 소감

-에이리언~커버넌트
에일리언 시리즈 프리퀼.
행성 찾아 떠난 우주선이 우연히 사고를 만나고 우연히 미지의 신호를 접수해서 그걸 따라 갔더니 거주가능한 행성이 따악 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당연히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뭐 있나, 그거지.
다분히 본편 에일리언 1편이 생각나는 플롯인데 결말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이 바뀌었다는 것이 다르다.

피 튀기고, 아주 약간의 노출 장면까지 있는데도 15세 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하긴 곡성도 15세 이상가였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호러, 액션, 플롯 전부 예전에 나왔던 것의 반복이다. 그나마 마지막의 소소한 반전이 조금이나마 볼만 했다. 역시 에일리언 시리즈는 그냥 1,2편으로 끝내는 게 깔끔하고 좋다.

-목소리의 형태(애니메이션)
왕따 가해자의 자기위한 판타지 쪽에 무게가 실리기는 하는데 아무튼 연애 노선 보다는 (원작도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중이 확실히 적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관한 내용.

다만 원작과 달리 2시간으로 내용을 압축한 터라 특정 캐릭터가 묘하게 이미지가 바뀌었다. 뭐 말하는 거나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너만 힘든 거 아니다 다 힘들다라는 자살을 부추기는 말을 하는 거 보면 나름대로 잘 살리기는 했다만 아무튼 원작과 이미지가 좀 다른 인물이 있다.

원작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로지 극작용 애니메이션을 보러 간 이유는 여주인공 성우 때문이었으니까. 우연에 의한, 우연의, 우연을 위한 개연성이라고는 밥 말아먹은 수준인지라 설득력 없는 내용을 계속 보고 있기 힘들다. 한마디로 현실성 없는 그냥 이랬으면 싶은 가공의 판타지. 그런데 판타지 볼 바에는 다른 영화 보는 게 낫다.

여주인공은 초딩때 자살하고 남주는 당연히 죄책감은 커녕 싹 잊어버렸는데 여주인공의 동생이 나와서 복수하는 내용이었더라면 재밌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



2017년 5월 3일 수요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간단 소감

3D MX 관람

밝기,3D이펙트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
특출나게 뛰어나진 않지만 중상 정도로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3D다.

스토리는 스타로드(피터)의 아버지에 얽힌 가족 이야기.
로켓고 욘두의 관계. 가모라와 네불라 전부 관계에 관한 이야기면서
드랙스와 맨티스는 만담 콤비(.....)로 등장한다.
미니 그루트는 애교(.....)담당이고.

스토리는 무난하게 뽑긴 했는데 1편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손색이 있다.
1편은 각자 사연 있는 인물들이 하나로 뭉쳐 외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했다.
반면 2편은 인물들 내부의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돌아가다보니 제목에 걸맞지 않게 협소하다.  루즈한 스토리를 초중반 개그신으로 넘기면서 마무리는 감동으로 내려고 하는데 취향차이를 탈 듯.

아무튼 1편 보다는 못하지만 볼만 하다. 3D효과도 괜찮아서 극장에서 볼 이유로 충분하다.
아이맥스 비율은 1편 처럼 나중에 블루레이에 추가될 듯.

쿠키 영상이 많다.
그냥 엔딩 크레딧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걸 추천한다.


2017년 5월 2일 화요일

빨강머리 앤 35주년 블루레이 박스

디스크8장
케이스 1개에 디스크 2장씩 수납되어 총 4장이 박스안에 들어있다.
케이스 안에 속지는 따로 없다.
간단한 설정화,설명이 수록된 간이 책자가 들어있다.

전쇼핑몰 300명 선착순 사은품이 걸렸는데 아직도 그 문구가 사라지지 않은 걸 보아하니 어지간히 안 팔리긴 했나 보다.
말이 선착순이니 왠지 300세트만 찍어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국내 블루레이 살 사람들은 극소수일테고 그 중에서 '빨강머리 앤' 팬이라면 이미 작년에 나온 한정판을 산 사람들이 대다수 아닐까 싶다.

화질,음질이야 원본 자체가 오래되서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되겠다. 화면 떨림, 노이즈(음성 포함), 포커싱 불량 꼬투리 잡자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오지만 원본이 처음 나온 년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품질이다.
LG Oled 55E6K로 감상했다.

일러스트 그림이 들어간 액자는 이케아 제품이다.
직소퍼즐용 액자 같은 스타일이고 무척 가볍다.
사이즈는 직소퍼즐 500피스 정도 사이즈니 작은 편.

빨간색 미니가방은 캔버스 재질인데 마감이나 기타 품질이 조잡하다.
크게 기대해서는 안되는 퀄리티며 그냥 블루레이 박스 보관용이라 생각하는 게 좋다.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해적과 여왕의 항유기 1,2 - 카야타 스나코

1권 파피용 루즈와 폭풍별 2015년
2권 해적왕과 열리지 않는 <게이트> 2016년

1권은 일단은 재스민 주역의 내용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래시 블레이즈> 시절의 '대협곡의 파피용'과 연관된 이야기이도 하다. 스토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작가의 소설이 그렇듯이 등장인물들이 겹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어야 느낌이 산다. 몬스터급 비행선을 이용한 장애물 경주에 애를 먹고 있던 곳에 재스민에 가세해서 어찌어찌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내용이지만 후반부 '사건'을 통해서 그대로 2권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해서 2권은 켈리가 주역이며 재스민이 거드는 내용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달리 여전히 재스민 주역이다. 켈리와 다이앤은 그저 게이트 통과용 열쇠일 뿐.....아무튼 범인을 찾아 단서를 잡고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다가 결국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아무튼 1권 2권은 다른 내용인 듯 하지만 결국에는 상,하편으로 나뉘어져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하나의 내용이다.해적과 여왕만 등장하는 스탠드얼론 정도로 보면 될 듯. 워낙 캐릭터 자체가 이런 내용과 잘 어울리기에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구성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2권이 2016년 9월 간행이고 작가후기에 따르자면 다음 이야기는 천사들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신간 출간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카야타 스나코 모든 작업 1993-2013 - 카야타 스나코 <특별판>

2013년 일반판, 특별판(드라마CD동봉)

(추가)
특별판 한정  드라마CD
홍련의 꿈 소설을 드라마CD로 만들었다.
러닝타임은 1시간 남짓.
엄청 짧다. 원작은 우리말로 나온다면 2권 분량인데 이걸 1시간짜리 드라마CD로 압축했으니 엄청나게 잘렸다.
윌 갑작스레 등장. 귀환. 델피니아 상황 보여주고 바로 리 투입. 그리고 엔딩으로.
소설로 보여준 재밌고 중요한 장면도 엄청나게 가위질 당했기에 드라마CD만으로는 그 매력이 전해지지 않는다. 이건 그냥 맛배기도 안 될 정도로 분량이 너무 적다.

나중에 나온 카야타 스나코CD북은 가성비들 하나같이 쓰레기 수준인 반면 이 도시락통(....)은 가성비는 그야말로 극강이다. 700페이지 분량 꽉찬 소설+드라마CD 1시간짜리가 3,000엔 초반이었으니까.

CD는 따로 케이스가 없이 그냥 종이안에 감싸여있다. 나중에 나온 델피니아 전기 방랑의 전사 CD북 안에 홍련의 꿈CD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개 다 사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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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왈 '도시락통'이라 불리는 700 페이지가 넘는 특대 사이즈 특별 버전이다.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작가가 집필했던 작품들의 특별편을 전부 신작으로 수록했고 각 작품에 그림담당으로 참가했던 작가들은 축하메시지와 특별만화까지 선보였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면서 가격은 일반판이 1,500엔이었다. 가성비는 최고.
특별판에는 드라마CD가 포함됐는데 (물론 가격은 2배로 올랐다) 델피니아 전기 외전(후일담)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홍련의 꿈 (델피니아 전기 후일담)
약 370 페이지 정도로 2권 가까이 되는 분량이다. 물론 완전 오리지널 신작.
델피니아 왕국 기준 금,은,흑쥐 세마리가 떠난 지 10년 뒤의 이야기가 된다.
왕국에 미증유의 위기가 닥치고 모든 이들은 비장군이 내려와 구원해주길 바라는데.......
아무튼 그런 내용이다.

외전 1,2권이 말그대로 외전이었다면 이번은 에필로그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아주 충실한 내용이다. 각 캐릭터들의 아이들부터 거의 어지간한 인물들은 다 나온다. 물론 중간에 대부분이 비장군 비장군 비장군 칭송하기 바빠 분량이 늘어난 건 단점이지만 소설속 캐릭터들은 10년만의 재회지만 독자는 1998년도 마지막 권이 나왔고 2013년에 후일담이 나왔으니 무려 15년의 기다림이었다. 델피니아 팬이게는 뜻깊은 선물이다.

해적과 여왕도 등장하지만 카메오 수준이다. 

-반츠아의 빗 (단편만화)
오키 마미야가 그렸다.
발로가 로자몬드에게 보낼 선물과 리가 세라에게 준 빗이 엇갈리는 바람에 벌어진 짤막한 소동극이 주내용이다.

-인연의 열매(단편만화)
스즈키 리카
천사들의 과외활동/투르크의 해적 외전에 해당하는 단편만화.

-쌍둥이와 세남매의 집보기(단편)
기리하라가의 사람들 번외편.
레이와 마아코가 결혼후 낳은 쌍둥이를 돌보는 세남매의 고군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좌약 넣는 장면이나 기타 등등 작가가 경험한 것들을 녹여낸 게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많다고 느껴진다.원작 팬들에게는 귀중한 뒷이야기지 싶다.

- 특별한 하루 (단편만화)
나루세 카오리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외전 단편만화.
세남매가 엄머 생일을 위해 수제 케익을 만드는 내용이다.

-축!모모노키 사무소 (단편, 단편만화)
이쪽은 본편 자체를 건드리지 않은 상태라 통과한다.

- 레이디 건너 외전(중편)
악어와 뱀 이종족 간의 결혼식에 얽힌 소동극.
파충류를 극도로 싫어하는(선천적으로) 댐을 어떻게든 강제로 참석시키기 위한 측과 그걸 막는 측으로 나뉘어서 내기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100페이지 정도로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시리즈인데 현지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지 신작 소식도 없고 해서 안타깝다. 원래는 가도카와 스니커 문고로 나오던 것인데 몇 년전부터인가 일반 문고판으로 재간 되고 있다. 일러스트 때문에 스니커 문고판이 더 정이 가긴 하는데 일반 문고판은 합본이라 깔끔하다. 게다가 3번째 보석도둑에는 특별단편까지 수록됐다니 안 살 수가 없다.

어쨌든 스니커 문고판에서 그림을 담당했던 쿠사카 유야가 그린 만화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없다.

2017년 4월 9일 일요일

델피니아 전기 공식 가이드북

2016년

DVD 달린 가이드북

가이드북은 원작 1부를 기준으로 캐릭터 소개와 몇 몇 장면 그리고 용어 정도 소개하고 있다. 이쪽은 어차피 별 볼일 없는 부분이다. 메인디시(인질.....)는 신작 단편이다.
'왕녀가 되기까지 7일간' 제목으로 수록됐다. 예전 '폴라의 휴일'처럼 언젠가는 단행본에 수록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 없는 사람은 살 수 밖에 없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마지막은 무대에 주연으로 발탁된 남녀 배우의 인터뷰가 실렸다. 무대 한 번 보고 싶긴 한데 DVD로만 나오네.

DVD가 딸렸는데 내용은 정말 별볼일 없다. 이딴 거 붙여놓고 가격 올려 받는 거 보면 참 대단하긴 대단하다.
무대 남녀 배우 인터뷰 영상.
델피니아 전기 무대 캐스팅 간단소개.
인터넷에 공개됐던 프로모션 영상 모음집
카야타 스나코 프로젝트 PV영상
이게 전부다. 겨우 이거 집어넣고 2,500엔이나 받는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용량은 2.1Gb정도며 쓰잘데기 없는 내용물인데도 '코드2'만 지역락 걸려있다. 이딴 게 뭐라고 지역락까지 걸려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코드 프리 아니다.

2017년 1월에 올라가는 무대 광고를 겸해 신작 단편을 인질로 삼은 예고편 책자라고 보면 되겠다. 어쨌든 가성비는 최악.

델피니아 전기~세라와 서리궁의 나날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7년

CD1장+미니책자

-CD1
제대로 된 드라마 CD다.
그런데 러닝타임이 매우! 짧다.
30분 정도 밖에 안 된다. 정확히는 33분이지만.
문제는 이거 CD달랑 1장이다. 기존까지 CD북은 울궈먹기건 어쨌건 2장씩이었는데 이번에는 1장 들었는데 그마저도 반쪽짜리 분량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풀프라이스 다 받는다.

내용은 원작 5권 9장과 10장 사이에 들어가는 오리지널이다.

-미니책자
드라마CD 각본을 바탕으로 약간의 추가 내용이 들어간 단편 소설.
끝. 이게 전부다. 앞장에 캐릭터 설명이 있긴 하지만.

내용 자체는 재밌고 괜찮다. 문제는 가격이다. 가성비 심하게 안 좋다. 다른 CD북도 가성비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CD북은 최악 중의 최악이다. 

델피니아 전기~방랑의 전사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4년

시디2장 + 미니책자

가장 처음 나왔던 CD북 1탄.

-시디1,2
캐릭터별 낭독과 사운드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드라마CD가 아니다. 낭독CD가 맞다.
특정 캐릭터 목소리로 소설의 문장을 그대로 낭독한다고 보면 될 듯.
 
성우와 캐릭터 매칭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겠지만 사운드트랙은 나무랄데 없이 괜찮다. 다른 CD북에서도 느낀 거지만 음악 하나만 놓고 봐도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잘 어울린다. 다만 가성비는 여전히 아쉽지만.

-책자
캐릭터 설명과 대담
추가 만화나 단편 없다.
양장본으로 제본됐는데 별 의미 없다고 여겼는지 다른 CD북에서는 일반장정으로 바뀌었다.

스칼렛 위자드 ~ 크라이스트의 선물 - 카야타 스나코 CD북

2015년

시디2장과 미니책자

-시디1
스칼렛 위자드 소설 내의 크라이스트(천재 작곡가)가 해적과 여왕에게 음악 시디를 선물하는데 그걸 듣고 켈리와 재스민이 느낌을 얘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트랙은 18개이며 9개는 음악트랙. 나머지 9개는 해적과 여왕의 토크신이다.
러닝타임은 음악에 대부분 할애되어 있고 토크신은 1분 전후로 짧은 편이다.

-시디2
스칼렛 위자드 CD북 해적과 여왕의 계약에 들어있던 사운드트랙의 라이브 버전이다.

-책자
스즈키 리카가 그린 프롤로그격 만화가 들어있다.
작가와 작곡가 등 대담도 있다.

드라마CD가 아닌 음악CD가 메인이다. 전편 같이 드라마CD 원했던 사람은 구입에 주의해야한다. 음악 자체는 괜찮다.하지만 시디2는 라이브라고 하지만 울궈먹기 수준이라 가성비는 안 좋다.

케모노 프렌즈 1~12 (완) 간단 소감

17년 상반기 TV 애니메이션 중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지켜본 팬들도 있겠지만  첫 화만 보고 '이건 또 무슨 괴작'인가 싶어서 하차했던 사람들이 솔직히 더, 아니 훨씬 많지 않았을까? 그 후 입소문을 타더니 현재의 인기가 됐다.

사바나에서 갑작스레 깨어난 주인공 가방이 서벌캣을 만나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동물들(프렌즈)을 만난다. 로드 무비 스타일이면서 자신의 정체를 찾기 위한 내용이기도 하다. 간략한 설정에 비해 세계관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미스터리 맛깔을 내기도 한다. (실제로 후반부 자칭 명탐정 기린도 나오는데 스핀오프로 개그 미스터리 단편이 나와도 재밌을 듯)

작화 연출은 저예산 티가 너무 난다. 지금의 인기를 등에 업으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안 되는 품질이다. 그럼에도 보다보면 정이 든다. 후반부 가면 희한하게 그림이 이뻐 보이는 지경까지 이른다. 역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11화 후반부 연출이 인상깊다.

펭귄 5인조 그룹 아이돌들이 하나같이 묘하게 섹시하면서 귀엽다.
알파카 목소리가 정말 좋다. 성우 톤과 사투리가 묘하게 섞여서 독특한 개성을 뽐낸다.

...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 서발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동물원 폐쇄됐다가 4월 초부터 조류 제외한 나머지 동물원은 개방했다고 한다.
간 김에 동물원 싹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사육공간이 작아보였다. 야행성 동물들은 낮에는 다들 잠만 자고 있었다.
서발은 귀가 예술이다. 꼬리는 체격에 비해 짧은 감이 있었다. 우아하게 사뿐사뿐 걸을 때 마다 등근육이 같이 씰룩이는데 매력적이다. 꽤 큰 고양이 정도 몸집이었는데 그에 걸맞게 응가도......굵다.

기대했던 것 보다 동물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한 번 가봄직 하다.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미녀와 야수 (2017) 3D 간단 소감

M2 3D 관람

3D 안경 때문에 밝기 문제가 거슬린다.
oled로 감상하는 홈씨어터 환경이 훨씬 비주얼이 좋다는 게 아이러니 하다.
안경을 벗고 보면 화사하고 쨍한 화면이 전부 우중충해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3D효과가 괜찮다. 뮤지컬 장면이 3D연출과 잘 어울린다.
3D 좋아한다면 볼 가치 있다.

기본 스토리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거의 동일하다.
여기에 실사판에는 추가적으로 스토리를 추가한 형국.
노래도 마찬가지로 원곡에 새롭게 들어간 몇 곡이 더해졌다.

야수는 야수보다는 애니처럼 귀여운 거대 강아지 같은 느낌이다. 이러니 여주인공이 반하지 않았을까?
미녀(벨)에 엠마 왓슨은 겉보기는 합격점인데 인물 자체는 여전히 평이하다. 초반에는 벨의 개성이 부각된다. 세탁기를 돌리면서 책을 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평면적으로 변한다. 시대상에 맞추어서 적극적인 여주인공의 행동력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44매그넘으로 개스통을 날려버린다거나......

동성애 코드가 있다고 해서 말이 많았는데 실제 영화 보면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몇몇 배우가 출연하지만 분장 때문에 알아보기 힘들다.

말레피센트, 신데렐라, 정글북 그리고 미녀와 야수까지. 갈수록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가 물이 오르고 있다.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온킹도 실사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5.5점 정도. (5점이 보통이다)

(추가)
더빙판 있다.
성우와 노래 파트는 따로.
추억의 '주말의 명화' 이런 거 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하지만 더빙판이라서 그런가 애들이 너무 많다.

2017년 3월 12일 일요일

여자친구 - THE AWAKENING 간단 소감

나이트 버전만 주문했다.
랜덤 포토카드는 유주와 은하. 난 엄지를 원했는데...OTL
포스터는 밀리터리 버전.

유리구슬 부터 정규 1집까지는 책자형태 (유리구슬은 일반책자, 미니 2집,3집,정규1집은 양장스타일) 였지만 4번째 미니 앨범은 일반적인 시디 케이스 사이즈로 나왔다.

안타깝게 화보 동봉이지만 화보 사이즈도 시디 케이스 크기라서 사진들이 죄다 작다. 기존까지 앨범은 화보가 메인이고 음악CD는 덤으로 껴주는 듯한 포장인게 흠이었다. 시디 고정장치가 스펀지(시디 부셔먹기 딱 좋은 게 스펀지 고정이다)에다가 종이팩이 달랑 들어있다거나 상상 이상의 빈곤한 상태였다. 반대로 4번째 앨범은 음악시디가 메인이고 화보는 말그대로 덤인 느낌이다.

음악은 6곡 꽉찬 정말 미니앨범 답긴 한데 문제는 귀에 확 꽃히는 곡이 없다. OTL
하지만 어느샌가 탕탕탕이 입에 맴돌긴 하는데 탄핵인용때문인가? 

나의 지구를 지켜줘와 봄비가 무난하게 귀에 잘 들어와서 좋다. 하지만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 때처럼 듣자마자 확 땡기는 느낌은 아닌 것이 아쉽다. 어쨌든 전자는 동명의 만화가 떠올라서 더 기분 좋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스칼렛 위자드~여왕과 해적의 계약 - 카야타스나코 CD북

2015년

드라마CD 1장
사운드트랙 1장
소책자 60페이지 정도

DVD케이스 정도의 사이즈에 메인은 드라마시디와 음악이다.
세금별도 2,800엔으로 비싼 편이긴 한데 일본애들 시디류 가격 자체가 원체 비싸게 책정되어 있어서 그냥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아무튼 특성상 국내정식 발매는 요원하기에 어쩔 수 없이 원서로 구매해야하는 제품 아닐까 싶다.

드라마 시디는 소설 <스칼렛 위자드> 1권 초반 재스민이 켈리에게 '구혼'하는 장면에 약간의 추가 스토리를 가미했다. 2번째 음악시디는 드라마시디 시간순서별로 백그라운드 뮤직을 수록했다고 보면 될 듯.

성우 캐스팅이나 연기등은 팬들 각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테니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고 의외였던 점은 음악시디의 퀄리티다. 11곡으로 예상외로 꽉 찬 구성에 곡들 자체도 전부 최소 중간 이상의 완성도다. 대충 허투루 만든 게 아니라 분위기에 어울리게 구성되어 있다. 바이올린, 색소폰, 피아노 등 악기를 잘 활용해서 발라드, 댄스, 재즈 풍등 꽤 듣기 좋은 곡들이 다수 있다.

소책자에는 드라마CD에 수록된 내용의 시나리오와 마지막에 스즈키 리카가 그린 짤막한 오리지널 만화가 담겨 있다. 오리지널 만화는 재스민과 켈리가 혼인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의 무대뒤 이야기를 짤막하지만 코믹하게 담았다.

패키지 이야기를 잠시.
슬립 케이스(종이재질). 시디보관팩(종이), 소책자(종이)
전부 종이로만 만들어졌다. 시디보관팩은 양쪽으로 펼칠 수 있는데 시디 고정부는 '스펀지'로 되어있다. 다행이 뻑뻑하지 않아서 꺼내거나 넣을 때 시디 파손 위험은 거의 없어보인다. 스펀지 고정이 민감한 게 시디(또는 DVD,블루레이 포함)를 꺼낼 때 힘이 잘못 들어가서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DVD케이스로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일부러 CD북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함인지 원가절감인지는 제작사만 알겠지.

2017년 3월 8일 수요일

천서들의 과외활동 4, 5 - 카야타 스나코

2014년 4권 안느의 산토끼
2015년 5권 웃는 얼굴의 대가

둘 다 과외활동이라지만 정작 내요은 <크래시 블레이즈>의 연장선이다.
일단 4권은 3권 <테오의 매일 바뀌는 요리점>의 뒷이야기다. 게다가 주인공은 '테오'다. 굇수 부부가 나와서 테오를 멀리서 지켜보는 내용이다.

5권은 모처럼 주역으로 등장한 반츠아 이야기. 비앙카 가족과 엮여 반츠아를 주축으로 한 소동극이다. 표지는 아이를 안고 있는 반츠아지만 실제 소설에서 그런 장면은 없다. 단지 얼음공자라고 불리는 반츠아가 아이를 보고 방긋 미소짓는 장면에 다들 경악하는 묘사는 있지만.....4권과 달리 5권에서는 금은쥐도 나오긴 하지만 활약은 전무하다.

아무튼 둘 다 번외편이나 마찬가지다. 타이틀만 다르지 클래시 블레이즈와 마찬가지 내용이다보니 시리즈 팬들을 위한 팬픽 같은 내용. 어차피 볼 사람만 보는 소설이니까.


도쿄 이야기 3 (완) - 후쿠야마 케이코

2005년 하야카와 문고

쇼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년탐정단 스타일의 만화.
잡지 아니메쥬에 연재되던 만화였다.
3권은 완결편인데 소드마스터식으로 순식간에 끝나버린다. 번외편이 마지막에 들어있는데 이쪽이 오히려 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면 괜찮을 법 하지만 막상 만든다고 해도 흥행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림 퀄리티는 매우 좋지만 내용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로건 (2017) 간단 소감

메가박스 M2 관람

서글프면서 애잔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여기에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녀 조합은 아무래도 레옹, 맨온파이어가 먼저 생각난다. 더불어 게임에서는 라스트 오브 어스도 떠오른다. 어린 소녀의 성향상 라오어 쪽으로 고개가 기울긴 한다.

다프네 킨(로라) 어린 배우인데 눈빛이 살아있다. 로건이 데뷔작이라는데 다른 영화 출연 기대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답게 피는 확실하게 보여준다. 기존 히어로 영화에서 못 보여주던 잔인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장점. 수박 굴리는 장면 때문에 청불 나온 게 아닌가 싶긴 하다.
 
울버린 마지막 작품 답게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쿠키 영상 없다. 없는 거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엔딩 크레딧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서머너즈 워 ~ 거던10, 용던10, 죽던10 현재 굴리고 있는 덱

2017년 8월 현재 굴리고 있는 덱이다.

1. 거인의 던전 10층
풍헬레 : 절집 (공,치피,공)
풍조커 : 잡룬 (공,치피,공) (리더)
불드나 : 흡보 (공,치피,공)
물해적 : 폭칼 (공속,체,효적)
풍야만 : 신칼 (체,치피,공)

모든 몹 풀스작.

클리어타임은 최단 40초에서 최장 1분 10초 전후

전복 없음.

2. 용의 던전 10층
물닭 : 폭칼 (체,치피,공) (리더 : 던전에서 아군 체력 50% 상승)
메간(물위치) : 신보 (공속,체,체)
빛이누 : 폭반 (공속,체,방)
암이프 : 폭수 (체,방,효저)
물에이전트 : 신반 (체,체,효적)

가뭄에 콩 나듯 전복

풀스작

최단 2분초반 최장 3분 초반
평균 2분 30초전후

3. 죽음의 던전 10층
불구미 : 폭반 (공속,공,체) (리더 : 불속성 공격력 40% 상승)
불하르퓨 : 폭집 (공속,체,체)
불마검 : 절칼 (공,치피,공)
풍리치 : 폭칼 (공,치피,공)
빛이누 : 폭반 (공속,체,방)

풀스작
최단 1분 초반 ~ 최장 3분 초반
평균 2분 전후

번개 2통에 1번 정도꼴로 전복.

2017년 2월 13일 월요일

내 이야기 (13) - 가와하라 가즈네, 아루코

2016년 슈에이샤

완결이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처럼 주변인물 두루 훑어가면서 분량이 늘어나나 싶었다.
인기가 식었는지 어땠는지 비교적 예상보다 빨리 끝나버렸다.
주인공 친구 (스나)의 이야기는 중반부 뭔가 진행할 듯 보이다가 그냥 흐지부지 끝났다.
기타 조연들도 그냥 그렇게 마감됐다. 

주인공 커플이야 뭐 약속된 해피엔딩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럴 바에는 그냥 초반 5권 이내에 주인공 커플한테만 더 집중해서 전개하고 끝내는 것이 깔끔했을텐데 아쉽다.

영화판 <내 이야기>는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기까지의 과정만을 그렸다.  

다마미 백만장 래버린스 (상)(하) - 다카미치

2015년 쇼넨가호샤

어느날 갑자기 미궁 속에 갇힌 두 여대생 이야기.
둘 다 게임 마니아이며 그 중 한 명(실질적인 주인공)은 버그 찾기 특기를 갖고 있다는 설정이다. 뜬금없는 설정 속에서 정합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후의 결말까지 비교적 깔끔하게 그려놓았다. 쓸데없는 내용이 없는 이유는 처음부터 플롯을 전부 정해두고 그대로 그렸다고 한다.

총 24 화로 완결났으며 단행본은 2권(각각 12화씩 수록)으로 나왔다.
상권 첫 부분은 컬러 2페이지가 수록됐다. 단, 하권에는 없다.

상권 표지 인물 좌측은 전형적인 이쁜 여성이며 우측은 살찐 오타쿠로 보이지만 사실은 둘 다 여자다. 둘 다 자기만의 가치관이 확고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멋진 여성들이다.

아무튼 적극 추천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짤막하게 끝나는 판타지SF만화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한 번 쯤 권하고 싶다. 출판사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광고했는데 미스터리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만 혹 해서 만화를 보게 되는 건 피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미스터리는 양념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봤다.

내가 구매한 책은 2016년 6월 기준 9쇄본이었다.
  

2017년 2월 6일 월요일

투르크의 해적 3, 4 - 카야타 스나코 (완)

2013년 3권  (한국어판 2017년 1월 발간)
2014년 4권

기본적인 투르크이 해적 이야기는 3권이 끝이다.
하지만 4권이 뜬금없이(?)이 나왔는데 사실 <새벽의 천사들>에서도 써먹었던 수법이다.
끝은 끝인데 에필로그로 1권 채우기 같은 거 말이다.

그래서 4권은 후일담이 각자 캐릭터들로 채워져있다.
다이애나와 루가 합심해서 가출하는 에피소드
출가한 두 부부의 최고위직 취임 이야기
굇수 부부의 손자 달래기
1대 해적 이야기
리와 세라의 투르크 방문록 발표회 등등.....

크래시 블레이즈 시리즈가 단권 완결형식의 에피소드였다면
투르크의 해적은 그걸 조금 더 확장한 정도의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제 남은 건 과외활동 4,5권과 해적와 여왕의 항해기1,2권이 남았다.

2017년 1월 28일 토요일

가와라마치 르부아 - 마도이 반

2014년 고단샤BOX
2015년 문고판

페이지 수는 시리즈 중 제일 적은데 <르부아 시리즈> 완결편이자 전편을 아우르는 집대성 같은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옵니다.

미카가 미쓰루가 목격한, 탁류에 휩쓸려 사라진 여성.
하류에서 밝견된 시체의 신원이 밝혀진다.
다쓰키 랏카.
용의자는 랏카의 동생 야마토.

오빠이자, 언니를 살해한 야마토를 범인으로 고발하는 황룡사가 된 나데시코.
그리고 야마토를 변호하는 청룡사로 나선 이는 시로사카 론고.
나데시코 VS 론고의 쌍룡회 막이 오른다.

문고판 기준 320페이지 정도로 시리즈 사상 제일 적은 분량입니다.
하지만 3분의 2정도가 쌍룡회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아예 작정하고 달려드는데 1~3편까지를 전부 읽은독자에 한해서 즐길 거리가 넘쳐나기에
그야말로 완결편 다운 완결편입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은 1편 <마루타마치 르부아>와 그대로 대칭관계이기 때문에
시리즈 첫작을 읽고 느꼈던 느낌을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시리즈 최대의 반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 반전을 만들려고 1~3편에 걸쳐 복선을 깔았던 것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르부아 시리즈의 매력인 반전의 롤러코스터는 시리즈 완결편에서 최고조에 달합니다.
아무튼 모처럼 만족스런 독서였습니다.
해설을 보니 마도이 반은 원래 다른 작품으로 데뷔해서 엄청나게 혹평으로 까인 적이 있나 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게 마도이 반의 특징인데 일반적인 스타일의 미스터리에서는 그것 조차도 까였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없다가 3년의 절차부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 이 르부아 시리즈라고 하네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처참했는지 시리즈 3,4편은 결국 우리말로 나올 기미가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이마데가와 르부아 - 마도이 반

2012년 파우스트박스(고단샤)
2014년 문고

르부아 시리즈 3번째.
전작 <마루타마치 르부아> <가라스마 르부아>는 한국어판이 존재한다.

교토의 다이온지(절)의 승려가 추락사 하는 사건이 발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는 미도 다쓰야. 이를 두고 벌어지는 쌍룡회.
그리고 다쓰야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미쓰루는 모교 에텐 학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여성은 다쓰야의 돌아가신 모친과 똑닮았는데........

다쓰야의 숨겨졌던 가족사와 마지막을 위한 발판 같은 작품.
초반에는 쌍룡회 이야기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짧게 끝난다.
실제 메인디시는 중후반에 걸쳐 펼쳐지는 '게임'이다.
게임 미스터리 감각으로 읽으면 괜찮지만 그 외의 추리를 원한다면 꽝.
게다가 에필로그는 4번째 작품을 위한 포석이다보니 뒤끝이 좋지 않다.
만약 이 작품이 한국어로 나왔다면 반드시 마지막까지 나와야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3,4번째 시리즈가 한국어로 안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르부아 시리즈는 1에서 4편까지 하나의 거대 장편으로 봐야 한다.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모아나 (2017) 간략 소감

M2 3D 자막 관람

삽입곡 좋다.

How far I'll go
You're Welcome
Shinny

듣자마다 귀에 쏙 들어온다.
일단 이 3곡은 먹고 들어간다고 보면 될 듯.

시작전 나오는 단편 애니, 모아나 본편 전부 같은 주제를 얘기하고 있다.
스토리는 주토피아에 비해서는 평범한 수준.
모아나와 마우이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다. 겨울왕국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보면 될 듯.

단순한 권선징악으로 끝나지 않고 인물들의 성장이야기가 확실한 점이 마음에 든다.
다만 마우이 캐릭터 구축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3D효과는 일부 몇 장면 제외하고는 아쉽다.


바다 장면이 많아서 나중에 3D 블루레이+OLED UHD로 보면 궁합이 매우 좋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더빙판으로 재관람 하러 간다.

-더빙판
마우이 목소리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겨울왕국> 올라프였다.
마우이 주제가 '괜찮아'는 듣다보면 순간 순간 올라프가 떠올라서 헷갈린다.
노래가 왠지 귀여운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이려나.

How far I'll go, Shinny는 한국어버전, 영어버전 차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흡사하다.

아무튼 한국어 버전도 마음에 든다.
다만 엔딩 크레디트에서 나오는 주제가는 영어버전이다.
겨울왕국 처럼 엔딩도 한국어로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 사운드트랙 음반
영어와 한국어 버전 따로 발매다.
두 개 버전 동시 수록된 디럭스 버전 그딴 거 없다.

결국 두 장 다 샀다.
디즈니 음반 답게 녹음 깔끔하게 잘 됐고 쓸데없이 음량 부스팅해놓지 않아서 감상하기도 좋다. 음량 뻥튀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볼륨 좀 올려야 할 것이다.

2017년 1월 2일 월요일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너의 이름은 간단 소감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M2 3D
-너의 이름은.  M2

-로그원은 에피소드4의 프롤로그 격인 이야기. 외전이라고 보면 될 듯.
-3D 깊이 느껴지는 부분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얼마 없으며 전체적으로 밝기가 떨어진다.
3D에 목숨 거는 거 아니면 일반 2D로 보는 걸 추천한다.

-스토리는 이미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지만 그럼에도 후반부는 감동적이다.
-특히 XXXXX가 붕붕 휘두르는 장면이 압권. 저걸 어떻게 이겨!!

-레아 공주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의 이름은. 1월 1일 감상했는데 매표소에서 포스터 나눠주더라. 그런데 이게 영화관 3군데가 전부 다른 종류로 배포한다. 포스터 3종세트 모으려면 최소 3번, 다른 곳에서 감상하라는 배급사의 배려(..)

-본편 상영전에 '너의 이름은' 예고편 상영이 있었다. 이유는 정식 개봉일이 4일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 듯? 그 어떤 스포일러도 허용하고 싶지 않다면 예고편 나올 때 눈과 귀를 가리자.

-스토리는 신카이 마코토식 보이 미츠 걸인데 좀 더 대중적으로 다듬어진 느낌.
특히 후반부에서 모 장면에서 끝났어야 정상(?)일텐데 그 뒷이야기가 더 이어진다.

-초반부 소소한 에피소드가 부족한 느낌. 시간상 생략된 부분이 많은데 몇 몇 부분은 추가됐어야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볼 때는 배경이 끝내주게 이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영화가 끝나고 곰씹어 보면 개연성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 싶은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쁘게 만들어졌기에 그런 단점 정도는 감안하고도 재밌다.

-보컬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엔딩 크레딧 끝나도 보너스 영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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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MX관
재탕은 MX관으로 선택했다. 하남 스타필드.
E열 중간 쪽 좌석이었는데 선택 미스였다.
더 뒤로 가야 스크린이 눈에 잘 들어온다.
E열 기준 스크린이 상당히 높게 위치해 있기에 고개를 좀 들어서 봐야 한다.

정중앙 쪽 좌석 선택하면 알맞게 감상하기 딱 좋지 싶다.

MX관이라지만 너의 이름은. 포맷 자체가 돌비 애트모스 지원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큰 스크린으로 즐기는 맛만 느꼈다. 코엑스 M2보다는 하남MX가 낫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