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고단샤
2017년 한겨레출판
정말 뜻하지 않은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이런 것까지 출간 될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일본기준)을 읽고 간단한 느낌을 한데 묶어 놓은 책이다.
미스터리 평론가가 썼다고 하지만 그냥 일반 팬이 덕질을 위해 동인지 내놓은 느낌으로 읽는 편이 낫지 싶다. 실제 내용도 가사이 기요시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들 모아놓은 느낌(실제 웹 사이트에 연재됐다)이기 때문이다.
핵심 트릭과 범인 등, 스포일러 관련된 사항은 검게 칠해놓고 책 말미에 따로 설명을 적어놓았다. 아직 읽지 못한 독자를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
정가 18,000원으로 비싸다. 아직 애거사 크리스티 입문하기 전인 독자가 읽어줬으면 싶다는데 게임 공략집도 아니고 이 완전공략집 살 돈으로 애거사 크리스티 대표작을 사서 먼저 읽는 편이 이득이다. 오히려 이 책은 크리스티 전집을 다 읽은 팬들이 읽고 서로의 느낌을 비교하는 기회로 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실제로 내가 뽑은 베스트10과 이 책의 저자가 뽑은 10과는 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별점을 통해 각 소설의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저자의 개인의견이다. 이런 별점에 연연하기 보다는 나만의 베스트10을 꼽아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스티 전집 부터 전부 읽어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 때문에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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