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1일 일요일

V.T.R - 츠지무라 미즈키

2010년 고단샤 노벨스
2013년 문고판


기둥서방 생활을 하는 티에게 3년전 헤어진 여친 알로부터 전화가 온다.
티, 나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이 있겠지만 나는 예전과 똑같애. 변하지 않았어.
그렇게 작중 주인공인 티가 알의 행방을 추적한다는 내용이다.

라이트노벨 같은 설정에 진행은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다.
문고판 기준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으로 마지막 20페이지 정도 제외하고는 전부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인물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내용이다.그리고 마지막에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진다. 뭔가 이제 시작할 것 같을 때 소설은 끝이 난다.

일단 이 작품은 <슬로우 하이츠의 신>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기 작가 치요다 코우기의 데뷔작이라는 설정이다. 17세에 수상한 데뷔작 <V.T.R>이라는 설정인데 이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제 'V.T.R'을 읽어보면 진짜 고교생이 썼을 법한 문체와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의 해설은 각본가 '아카바네 다마키'가 맡았다고 되어 있는데 물론 실존인물이 아니다. <슬로우 하이츠의 신>에서 나오는 주인공 중 한명이 아카바네 다마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슬로우 하이츠의 신>의 파생작이다. 물론 V.T.R 단독으로 읽어도 괜찮지만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슬로우 하이츠의 신>을 반드시 먼저 읽는 걸 추천한다. 원작 자체가 순애물이었다면 <V.T.R>도 마찬가지다.

평점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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