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6일 금요일

루팡3세~칼리오스트로의 성 극장판 간단 소감

1979년작이지만 2017년, 무려 38년이 지나서 한국에 정식개봉이 되었다.
언제적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오래전 MBC에서 더빙판을 상영했던 적도 있다.
왜색이 짙은 '고에몬'은 전부 삭제된 채 방영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확신은 없다) 그럼에도 상당히 재밌고 즐겁게 시청했었다. 나중에 제대로된 원본을 감상할 기회가 됐지난 정식발매가 아닌 불법 복사였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 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서 감상했다.

평일 한낮 시간, 볼 사람은 이미 다 봐서 극장에서 볼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디버프까지 받아서 170석 가까이 되는 소극장 수준이긴 했지만 혼자서 시청했다. 덕분에 극장 전세 내고 보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쾌적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프닝 주제가 도중에 음성 끊김이 1번 있었는데 원본 문제인지 극장 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자막이 아쉽다.
아싸라비야 또 뭐더라 아무튼 몇몇 감탄사가 이런 식으로 번역이 됐다. 번역이라기 보다는 원문에는 없는 걸 번역하면서 분위기 살린답시고 넣은 것 같은데 너무 과했다.

번역 자체가 의역으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더라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다. 다만 일본어를 아는 사람일 경우 자막이 계속 거슬릴 것이다. 백작이 제니가타 경부를 보고 동양인 어쩌구 언급하는 인종차별 발언에서 동양인은 아예 빠졌다거나, 원문에는 없는 감탄사를 집어넣는 다거나 등등 아무튼 계속해서 신경을 긁는 부분이 나온다.

블루레이 발매할 때 이 자막이 그대로 들어간다면 블루레이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더빙이 꼭 수록됐으면 좋겠다.

화질은 1979년작이지만 현재 극장에서 봐도 크게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블루레이 발매를 위한 깜짝 상영이긴 하지만 덕분에 모처럼 추억에 잠겨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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