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9일 수요일

W의 비극 (2010)

-원작소설
1982년 발간

-영화화
1984년 제목만 같고 내용은 오리지널 (야쿠시마루 히로코 주연)
-TV드라마화
2001년
2010년

엘러리 퀸의 비극 삼부작 (X,Y,Z) 다음으로 이어지는 W와 극중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이름 '와츠지' -영문으로는 WATUJI- 그리고 소설의 메인 테마가 되는 여자들(WOMEN)의 비극이란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타이틀을 갖고 있는 [W의 비극]이  2010년 초에 나츠키 시즈코 40주년 서스펜스 기획으로 TBS에서 약 2시간 짜리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다.  1984년도 영화 버전이 있지만 이쪽은 완전 별세계 내용이었으니 패스하고, 2001년도 판 드라마가 있었으니 실제로는 9년만의 리메이크이다. 

여기서는 원작이 아닌 TV드라마 버전의 이야기를 해 본다. (원작과 일부 인물 설정과 대사 사건 등이 좀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트릭과 주제는 동일함)

이치조 하루미 (칸노 미호)는 예전에 캬바레 클럽에서 일하던 중에 알았던 후배 와츠지 마코로부터 설날 자기별장에서 같이 지내지않겠냐는 초대장을 받고 홋카이도로 간다. 와츠지 가문 별장은 으리으리하고 거기서 하루미를 기다리고있는 건은 살인사건. 와츠지 제약회사 회장이자 마코의 할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마코. 하지만 추문을 우려해 와츠지 친척들은 마코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위장공작을 감행하는데.........

도서추리 스타일 방식으로 진행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본격쪽에 좀 더 가까운 내용이다. 뭐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면 그냥 저렇게 끝나지는 않을거라 생각할테니까 예상대로 내용을 보여준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트릭 자체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2% 부족한 마무리가 아쉽지만 이 정도면 뭐 재미를 느끼는 데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미스터리 보다는 칸노 미호(주인공 역을 맡은 탤런트) 덕분에 - 인물 설정 변경으로 - 전체적으로 가벼운 일일 드라마 보는 기분이다. 아마 21세기 여성관을 담은 캐릭터이다보니 1982년 원작이나 2001년 드라마와는 다른 관점이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새것이 무조건 좋다고 보는 것도 큰일이겠지만 2010년판 드라마는 비교적 재밌게 만들어진 녀석이다. 특히 서장님 만세~ 드라마를 코미디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점수는 5점 줄까 6점 줄까 고민하다가 그냥 6점으로 낙찰~~ 오랜만에 본 칸노 미호가 이뻐서 결코 6점 주는 거 아니다. 마지막 진범의 눈빛 연기와 미모가 빛을발해서 +1점임.....(정말이에요~~)

(여담)
원작은 아주 예전에 우리말로 나온 적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절판이죠.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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