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1일 토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4 - 노마 미유키



2001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미쓰하라 유리)

SPECIAL1 미스터리 투어

첫 시작은 마스다 미사코라는 여고생이 수학여행을 이용해서 남자 애인을 따라 가출할 심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수학여행. 학생회장과 비서는 밤에 몰래 숙소를 빠져나가는 학생감시를 위해 순찰을 돌다가 한 여학생이 러브호텔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쫓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다이치와 카즈키를 발견하고 한술 더떠서 여학생이 들어간 방안에는 '살해'당한 남자 시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여학생의 학생수첩, 피 묻은 손수건 등 증거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여학생은 삿포로로 갔다고 하는데.........
중편 분량으로 수학여행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간접 살인이 딱 1번 등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죽는 내용(인위적인 죽음)이 단 한 번도 나오질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미스터리 투어'는 본격적인 살인을 다룬 미스터리이다. 플롯은 전부 3가지로 구분되고 첫째는 미스 디렉션 심기, 둘째는 전체 트릭에 대한 힌트 주기, 마지막이 해설 파트이다. 트릭 자체는 흔한 녀석이지만 적절하게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잘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마지막의 증거'조작'까지 생각하면 <퍼즐 게임 하이스쿨>이라는 장편 시리즈의 방향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EXERCISE3 영리유괴
다이치와 카즈키 중학생 시절을 그린 세번째 이야기.
다이치 카즈키, 카즈키의 친구 사토미 셋이서 사이좋게 하교하는 도중 사토미가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다이치와 카즈키는 막으려고 하지만 실해하고 카즈키 마저 같이 납치당하고 만다. 아무튼 장르는 유괴물. 물론 그냥 유괴당했습니다. 범인이 돈을 요구했네요. 돈을 건네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라는 단순하게 끝나는 내용은 아니다. 유괴범들의 대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추측하는 카즈키. 그리고 단서를 다이치에게 '암호'를 걸어서 보내고 다이치는 그걸 듣고 풀어서 사건을 해결한다. 이 역시 시리지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단편이다. 시리즈의 특징이 바로 다이치와 카즈키 두 캐릭터의 균형감각에 있기 때문이다.

SPECIAL2 GROWING UP
다이치가 어째서 혼자 자취하고 있고, 카즈키가 거기서 같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 미스터리 자체 역시 완성도가 뛰어난 중편이다.
부모님 전근때문에 미국으로 가야할 처지가 된 다이치. 그리고 좋아하는 다이치가 미국으로 떠날 거라는 사실에 슬퍼하는 카즈키. 마지막 둘만의 여름방학이 될지 모를 시기에 놀러간 해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요트 사고로 죽은 치카코라는 여성. 치카코의 애인이었던 남자. 그리고 치카코가 애인 몰래 사귀던 남자. 끈적끈적하게 얽히는 치정극-주인공 포함-이 주요 소재인데, 사건의 진상과 주인공의 심리가 맞물리는 마무리가 일품이다. 순정만화와 미스터리의 훌륭한 만남이라고 해도 좋다. 또한 살인에 사용된 트릭 자체도 좋다. 다이치와 카즈키가 힌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단서를 포착하고 추리해 가는 과정 역시 잘 꾸며져있어서 상쾌하다.

SPECIAL3 GROWING UP~동거돌입편
발을 다치는 바람에 며칠간 학교에 갈 수 없는 다이치. 그런데 낮마다 옆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그러다가 우연히 옆방을 들여다볼 기회를 갖게 되는데, 마루를 드러내고 땅을 파고 있는 옆집여자!! 대체 '왜' 그랬을까?
멀쩡한 마루 뜯어내고 땅을 파는 수상한 여자에 얽힌 WHY가 중점이 된 미스터리이다. 조금 더 파고들면 '일상' 미스터리 계열인데, 그런 생각을 하기 전까지 이리 저리 휘둘리는 느낌이 좋다. 대체 왜? 땅 파고 있을까? 라고 말이다. 단서와 힌트가 사건의 진상과 잘 맞물리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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