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목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3 - 노마 미유키


2001년 백천사 문고판 (권말 대담 : 니카이도 레이토 VS 노마 미유키)

NOTE12 POISON 1,2,3
교내 승마부에서 말 도살용 독약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교내 신문부에서 충격적인 특종을 발표하는데, 독약을 훔친이는 여자이며 발렌타인 데이에 임박해서 일어난 사건이니 '조심'하라는 기사를 발표한다. 교내는 패닉에 빠지고 한편 다이치는 발렌타인 데이 때 다른 여자애들한테 받은 초콜릿 때문에 카즈키와 대판 싸운다. 다이치에게 초콜릿을 줬던 한 소녀가 다시 초콜릿을 돌려달라고 부탁하는데...... 과연 독약 도난과 초콜릿은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이번 노트12는 총 3가지 사건이 독립적으로 등장하는데, 다시 이 사건들은 독약 도난 사건으로 묶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그리고 각각의 독립 사건은 전부 '사랑'이 주제이다. 포이즌 1은 다이치와 카즈키를 중심으로 등장하고, 포이즌 2는 이전 단편에서 게스트로 나왔던 캐릭터, 포이즌3에서는 신문부 이야기이면서 독약 도난 사건의 전모가 전부 밝혀진다. 미스 디렉션 자체를 하나의 사건으로 포장하고 그 사건은 전부 로맨스 관련인 점 등을 비추어보면 작가의 로맨스와 미스터리 사이에서 열심히 줄타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놀음 쪽으로 중심이 좀 기울긴 했다만 아무튼 줄타기는 성공적이다.

NOTE14 상냥한 범죄
체육대회 준비위원이 된 미스터리 연구회 일동. 하지만 운동장에서 폭발 소동이 일어나고 체육대회 당일 협박 테이프가 나오면서 사건은 오리무중? 제목 그대로 '상냥한' 범죄를 다룬 것으로 거의 마지막까지 독자를 속이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와 의외의 진상이 잘 버무려진 단편이다.

NOTE15 장미 연기
다이치와 카즈키가 다니는 하즈루 고교생 출신으로 추리소설 작가 '우치다 쿠니카'가 모교에 찾아온다. 하지만 그 날 도서실에서 추리소설 동인지가 불타는 묘한 사건이 발생한다. 미스터리 연구회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하지만 쿠니카의 행동이 기묘하기만 하다. 유명 신인 추리소설 작가가 숨기는 비밀이란?

 EXERCISE 2 유령 저택
중학생 시절의 다이치와 카즈키 콤비 이야기를 그린 두 번째 단편.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의 저택으로 진상을 캐기 위해 잠입하는 두 사람. 하지만 그곳에서, 벽에 매장된 누나를 찾고 있는 소년을 만난다. 소년을 도우던 다이치와 카즈키는 소년의 누나의 시체를 찾게 되는데, 하지만 그곳에서 나온 것은 시체가 아니라...............

중학생 시절 이야기이면서 여태까지 나온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거시기한 내용이 나온다.
뭐가 거시기한지 밝히면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에 일부러 밝히지 않는다. 아무튼 좀 의외였던 단편이다. 폐저택인데 꽃이 피어있는 장소 자체가 단서였다니...... ㅋㅋ

이번 문고판 3권의 특징이자 공통점은 미스 디렉션이다. 독자의 관심을 어떻게 하면 다른 방향이로 이끌어서 진상에서 떨어트리느냐인데, 이번에는 작가와 동인지라는 관련으로 알기 쉬운 지뢰를 심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숨기려고 했던 비밀이 의외성을 갖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내용이 나올줄이야! 라면서 이번 문고판 3권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면 무릎을 탁 치고 만다. 미스터리만 놓고 보자면 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완성도는 점점 높아져간다.

여담) 시리즈에서 학생회장의 비서로 등장하는 조역 '니카이도 레이카'라는 소녀. 니카이도 란코와 미즈노 사토루 시리즈를 집필한 '니카이도 레이토'가 데뷔하기 몇 년 먼저 등장한 캐릭터이다.  작가 왈. 그냥 우연이었다고 한다.

평점 6 / 10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