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4일 화요일
퍼즐게임 하이스쿨 8 - 노마 미유키
2003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야자키 아리미)
PROBLEM7 성 파로트 수도원
고딩시절 학생회장 비서였던 '니카이도 레이카'의 의뢰로 성 파로트 수도원에 수녀로 잠입하는 카즈키 (.....)100년전 건너온 당시의 생활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검소한 수도원으로 주수입원은 수제 쿠키(.....) 하지만 수도원이 위치한 땅을 매입하려는 회사가 등장하고, 어째선지 최신 시설로 살기 편하게 해주겠다고 기부를 못해서 안달인 아줌마가 나타난다. 뭐 당연하게 이런데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본편보다 마지막에 실린 성 파로트 수두원 쿠키 래시피가 더 눈에 띄인다. (.....) 중조(탄산수소나트륨)이 들어간 레시피인 걸 보니 역사는 그리 오래된 건 아닌가 보다. 그 외에 삼온당(흔히 말하는 흑설탕으로 정제당에 카라멜 색소로 색을 입힌 가짜)도 들어가는 걸 보면 솔직히 좀 기대이하이긴 한데,(이 단편이 연재된 시기를 감안하면 당시 흑설탕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몇몇 재료를 바꾼다면 훌륭한 수제 쿠키가 나올 수 있을 듯 (.....) 미스터리 자체는 진품명품 이야기라서 특기사항은 없음.
PROBLEM8 사라진 아이
불행을 부르는 여자, 다케다 데루코. 참하고 이쁜데 사귀는 남자한테 뭔가 안 좋은 일이 마구 생겨버린다. 그러다가 결국 상대 남자가 죽는 사건까지 발생하는데........... 단편 첫 시작은 교통사고로 죽은 부부의 기사와 부부의 딸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문기사로 시작한다. 뭐 뻔한 연결점이라 이 부분은 독자에게 보내는 단서이고, 그것과 불행을 부른다는 점을 잘 연결시키면 전체 그림이 보인다. 우리나라 같이 지문다 등록해서 국가차원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에서는 좀 통하기 어려울 내용이긴 하지만, 일본은 가능할 것이다. 죽은 어머니를 살아있다고 해놓고 연금 타먹다가 걸리는 게 요즘 일본의 트렌드이니까. ㅋㅋ
COCCLUSION1 HINAKO(히나코)
드디어 새 루트가 나왔다.
<퍼즐 게임 넥스트 제네레이션>이라고 해서 다이치와 카즈키의 사랑스런 딸 히나코가 탐정으로 나오는 단편 시리즈. 히나코는 10살짜리 여자애지만 어릴적부터 모델 일을 해왔다는 설정이고 나이에 비해 조숙한 성격이다.
첫 단편에서는 모델 의상 안에 들어간 '바늘' 미스터리를 히나코가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WHY 바늘이 들어가있는지와 주변 사건을 연결지어서 짤막한 단편을 만들었는데, 하는 짓 보면 부모를 쏙 빼닮았다. 행동파이면서 때로는 범인 사정을 보고 놓아줄 줄도 아는 무서운 소녀이다;;;;;;;
PRATICE1 완간 호텔
새 루트가 또 등장.......
<퍼즐게임 프레스티지>라고 해서 고등학교 졸업한 후 다이치는 대학생이고, 카즈키는 대학 대신에 여러가지 자격증을 딴다고 동분서주하던 시기를 그린 단편 시리즈이다.
다이치가 알바중이던 호텔 커피숍에 놀러온 카즈키와 미메이. 호텔에 장기투숙중인 한 남성과 알게 되는데, 뭔가 묘한 남자이다. 여자라는 여자한테는 무조건 들이대는 남자. 그러다 여대생이 풀장에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왜 여자만 보면 치근덕대야했는 지가 미스터리 포인트.
PRATICE2 금지된 관(館)
여자들만 하숙하는 금남의 집에 알바로 잠입한 카즈키. 이유는 그곳 여성 전용 하숙집에 있던 여자와 사귀던 남학생이 근처에서 묻지마 살인을 당하고 마는데, 알고보니 죽은 남학생이 다이치와 아는 사이. 결국 사건 전모를 알아보려고 카즈키가 다이치 대신 잠입한 것인데, 죽은 남학생의 애인인 여자애는 이미 하숙집을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나갔다는 여자애 고향집에서 택배가 도착하는데......
미스터리 자체는 그다지 주목할 곳이 없는 단편이다. 건물내 구조를 이용한 트릭이라면 트릭 비스무리한 녀석이 나오긴 하는데, 그걸 모르더라도 범인은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하숙비가 한 달에 30만엔(...)이라고 나오는데, 당시에는 일본은 버블경제였으니 뭐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CONCLUSION2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 손
오카모토 귀금속점에서 모녀를 테마로한 보석 광고를 찍기 위해 히나코가 섭외된다. 그리고 어머니를 상징하는 핸드 모델이 등장. 하지만 히나코는 상대방 모델의 손동작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하나의 사실을 깨닫는데........
10살짜리 여아지만 모델로서는 프로급이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사실이 그렇다면 어째서 바꿔치기 했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되어 자연스레 결말로 미끄러지는 플롯이 잘 꾸며진 단편이다. 히나코야말로 행동력과 사고력을 두루 갖춘 탐정에 걸맞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영악하기까지 하고 주위 인물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도 아니, 참 무서운 소녀다. ㅋㅋ 아무튼 문고판 8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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