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80년대 순정만화 그림체.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그림체도 몰라볼 정도로 바뀌게 된다. |
2000년 백천사 문고판
노마 미유키의 대표 미스터리 순정만화 시리즈로, 첫 단편이 1983년 하나또유메 5월 증간호에 게재되었다. 초반에는 주로 월간 증간호 형식의 이레귤러 연재를 보이다가 다섯 번째 단편부터 정식으로 하나또유메(격주)에 합류해서 그 후 꾸준히 연재되는 장기 시리즈가 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고등학생인 '오오카미 다이치'와 '미와 카즈키'와 '가타오카 미메이' '가세 다쿠마' 이렇게 4명이다.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설정이 좀 특이한 편이다. 학생들의 자치권이 상당히 강하게 보장되는 곳으로 '학생회장'의 권한이 막강하다. 그래서 고등학생 시절 다이치와 카즈키가 겪는 사건의 대부분은 학생회와 연관된 내용들이 많고, 그 내용은 성인용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것들을 보여준다. (배경을 그냥 대학교 학생회로 바꾸면 이해하기 쉽다.)
시리즈 첫 시작은 고등학생 신분인 주인공이지만,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중학시절 이야기, 대학시절, 졸업이후 본격적으로 탐정사무소 운영하는 이야기, 출산 이야기, 그 후 다이치와 카즈키 두 주인공의 딸이 탐정역을 맡는 이야기 등으로 크게 구분되서 등장한다. 특이한 점은 그 모든 것이 시간 순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뒤죽박죽 섞여서 나온다.
NOTE 1(고등학생 시절 이야기) 미스터리 연구회 최초 사건
간단한 주인공 소개와 곧바로 학생회장과 여자들이 얽힌 치정사건을 밝히는 스토리로 이어진다. 암호 비스무리한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 미스터리 만족도는 거의 없는 단편. 첫 시작 치고는 좀 실망스러운 내용이다.
NOTE2 레디스 소셜리티 사건
교내에서 운영되는 데이트 클럽(다시 말하지만 고등학교가 배경.ㅋㅋ)의 정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본 내용보다 고등학생이면서 누드모델, 세미포르노 배우로 나오는 다카키 준코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연재된 잡지 주 연령은 초등학생이상이었다;;;;;;
NOTE3 아이돌 유괴사건
교내 아이돌 선출대회에서 유력한 후보자 중 한 명이 유괴당할 뻔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 진상을 다이치와 카즈키가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슬슬 미스터리적 요소가 등장하는데, 아직까지는 작가 스스로도 순정만화+미스터리의 융합을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이냐 헤매고 있는 느낌이다.
NOTE4 사라진 초상화
사랑하는 여성이 과거에 죽으면서 남긴 암호같은 편지를 기반으로 사라진 초상화를 다이치 일행이 찾는 내용이다. 이제서야 미스터리 만화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한 내용이 나온다. 암호 미스터리이면서 순정만화 취향에 부합하는 로맨스를 잘 섞어놓은 점이 강점이다. 미스터리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이런식의 로맨스 미스터리라면 초심자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NOTE5 크리스마스 베이비 사건
학생회장의 숨은 아들이라면서 갑작스레 등장한 아기. 그리고 카즈키가 아이를 맡게 되고 아이의 부모를 찾는다. 노트4에서 즐거운 미스터리 만화가 됐다가 다시 예전 분위기로 돌아가고 만다. 고등학생 임신, 출산, 생부와 생모 등등 어디까지나 이 만화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독자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다;;;;;
NOTE6 석양의 알리바이
1권에서 본격적인 미스터리 내용으로는 유일한 단편이다. 밀실+알리바이+도서추리를 섞어놓은 단편으로 완성도 높게 꾸며져있다.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든 범인으로 미스터리 연구회가 지적당하고 결국 동호회 해체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이 스스로 범인을 찾는다. 물론 범인은 초반에 정해져있고, 왜? 범인이 그런 짓을 했고, 어떻게 했는지를 증명하는 내용이다.
NOTE7 100만엔을 되찾아라!
학생회 운영자금 100만엔 (.....)을 사기당한 회장 비서 니카이도.(...)
니카이도의 요청으로 사기당한 100만엔을 되찾기위해 다이치와 카즈키는 범인을 사기치기로 결심하는데....... 사기꾼을 사기치는 내용으로 미스터리보다는 유쾌한 모험물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1권만보면 전체적으로 아직은 좀.....그렇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노트4와 6을 보면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기대되는 면도 있다. 두 단편은 6점 정도 주겠지만 나머지 단편들 때문에 평균 점수는 깎을 수 밖에 없었다.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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