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키타쇼텐
고등학교 입학을 압둔 여중생 '와타나베 츠구미'는 남들에게 말 못할 사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츠구미는 시간이 나면 도서관에 가는 것이 소일거리. 그러던 어느날 츠구미는 그녀와 껄끄러운 관계 - 반납이 늦었다고 도서관 사거에게 혼나거나, 지나가던 샐러리맨이 담배를 피면서 떨군 재가 츠구미에게 맞거나, 길가다 부딪히거나 등등 - 를 맺은 상대방이 하나같이 의문의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말 못할 '사정'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살인을 저지른게 아닌가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숨은 사정이라고 했지만, 딱 까놓고 말하면 본 만화는 '초능력 미스터리'다. 츠구미의 능력은 '염동력'. 사이코 텔레키네시스트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츠구미와 같은 능력자들. 순간이동, 환시, 타인의 기억을 읽는 등의 조연들이 대거 등장한다. 1화는 주인공 츠구미와 같은 사정을 안고 있는 초능력자 간의 만남이 주된 내용이다. 2화는 학교 내 교실-밀실-에서 벌어진 여학생의 죽음, 3화는 우연찮게 전철안에서 상대방의 사고 -살인 계획 - 을 비의도적으로 읽고 나서 벌어진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단 '초능력'을 이용한 미스터리라면 좀 더 그럴싸하게 포장을 했어야 했는데, 실제 나오는 사건은 너무 단순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등장인물도 제한되어 있어서 범인은 척보면 딱이다. 재밌는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썩히는 점이 안타깝다.
책 후반에는 <애트모스피어 - 12월의 해바라기>의 번외편이 실려있다. 제목은 '애트모스피어 스페셜 시즌~ 강수확률'. 전작에서 고등학생이던 휴가 아오이는 어엿한 대학생을 지나 라디오 방송국의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다는 설정. 그런데 고등학생때나 사회인때나 얼굴이 바뀐게 '전혀'없다. 뭐 노마 미유키 작풍의 특징이긴 하더라도 말이다. 아무튼 아오이가 맡은 프로그램에서 한 남학생이 강수확률 50%라고 예보한 날, 날씨가 맑으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겠다는 팬레터가 오고, 그에 대해 강수확률에 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다.
평점 4 / 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