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후지테레비
<조커~용서받지 못할 수사관>은 다테 가즈요시 (사카이 마사토 주연)라는 콜롬보+덱스터 삘~~이 좀 나는 형사를 주인공으로한 드라마입니다. 전 10 화로 끝났고, 특별편 1편이 더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증거불충분이나 불법적인 방법 또는 시효때문에 범인이 확실함에도 법의 심판을 내릴 수 없는 범죄자를 주인공 개인이 단독으로 처형한다는 내용입니다. 각화는 독립적인 사건이 하나씩 나오고 전편에 걸쳐서 5년전 미궁에 빠진 다테의 동료형사 미야기 나츠키 살해사건이 깔려있습니다.
주인공이 '부처 다테상'이란 별명의 주인공 답게 사카이 마사토 특유의 넉살스럽게 웃는 표정과 말투가 무척 잘 어울립니다. 진짜 범인을 능글맞게 추궁하는 장면은 콜롬보 스타일이고, 그만큼 사건 자체는 단순하죠. 대신 콜롬보와 다른 점은 결국 범인에게 법의 심판을 내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덱스터 비스무리하게 주인공이 진범을 잡아족칩니다.
각화에서 다루는 사건 자체는 도서추리 쪽에 가까운 편이고, 전편에 걸쳐서 나오는 미스터리가 오히려 흥미롭도록 만들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마 중반만 가도 아니 초반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범인'이 누구로 나올지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의외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이 드라마는 의외성과 논리성을 포함한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보다는 일종의 대리만족에 가깝습니다. 우리도 인터넷 상에서 흉악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경량을 언도 받는 걸 보고 왜 저렇게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가! 라고 개탄하곤 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드라마가 콕콕 찝어주는 것이죠. 거기에 피해자 가족이나 피해자의 사연이 나와서 주인공의 행위에 최소한의 의미와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저한테는 와닿지는 않지만 적당적당 감동 코드도 섞여있긴 합니다. 대신에 그 이상을 바라면 별로 재미 없을 겁니다.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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