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XBOX360 (15세 이상)
2010년 PC (15세 이상)
<슈타인즈 게이트>는, 2008년도 PC로 발매되었던
일본식 어드벤처 게임은 대부분 수도없이 나오는 대사(지문)을 읽다보면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선택한 것에 따라서 내용이 바뀐다. 보통 일반적인 어드벤처 물이라면 대부분이 주인공=플레이어에게 질문을 던지고 객관식 처럼 정해진 지문 안에서 선택을 하면 되는 식이다. 하지만 <카오스 헤드>는 망상 트리거라고 해서 단순한 선택지문을 주인공 캐릭터의 망상과 연결지어 플레이어에게 선택을 하도록 했고, <슈타인즈 게이트>는 폰 트리거라고 해서 휴대폰을 이용한 선택지를 만들었다.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답장을 할 수 있고(정해진 항목내에서만 답장이 가능하지만) 아니면 문자나 통화를 그냥 씹고 지나갈 수도 있다. 이런 선택에 따라서 시나리오 분기점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의 선택지 보다는 아무래도 난이도가 좀 높다-라기 보다는 솔직히 귀찮은 면이 많다.
아무튼 그 외에는 시나리오로 승부하는 일본식 어드벤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중요사항은 스토리의 완성도이다. 그런 면에서 전작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미했던 것들의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속작은 전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했는지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상당부분 개선된 면을 보여준다. 사실+사실은 사실이 아니라 망상이 되버린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부터 SF적인 면을 강조한다.
게임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연히 개발하게 된 타임머신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대학생
엔딩은 총 6 개.
트루 엔딩이 존재하며, 나머지 5개는 여자 캐릭터별 엔딩인데 엔딩이라고 하지만 뒷끝이 찜찜한 것들이다. 물론 캐릭터별 엔딩은 '트루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선택지중 하나가 된다. 그래야 진짜 엔딩이 진짜 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엔딩 전부 보는데 약 30 시간 정도 걸렸는데, 초반에는 공략없이 헤메다가 시간이 좀 걸렸고, 나머지는 결국 공략을 참조해서 꽤 빠르게 엔딩을 전부 볼 수 있었다. 플레이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0시간 전후면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통 일반적인 문고판(일본 원서) 100페이지를 읽는데 1시간 정도 소모되는 걸 감안하면 게임 시나리오양은 대략 문고판 책 기준 최소 4-5권 정도 될 듯 하다. 생각보다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다.
이제 이 게임의 미스터리 속성을 살펴보자.
타임머신을 이용한 판타지SF스런 내용이다보니 어디서 미스터리가 들어갔을가 고민을 하게 만들지만 일단 초반의 시작은 '살인사건'이고 그냥 웃으며 즐기면서 지나갔던 일들이 나중에 중요한 요소로 다가오고, 그것들이 전부 시나리오(엔딩)와 직결된다. 그리고 하나하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단서를 찾고 클리어하고 그것이 다시 하나의 사실이 되면서 결국 목표는 하나. 그리고 그 모든 것은
평점 8 / 10
사족) 참고로 이 게임의 오프닝 주제가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처음 노래만 들으면 대체 뭔 개소리야? 하는데, 게임을 하다가 다시 들어보면 어! 하고 엔딩을 보고 나서 차분히 가사를 보면 이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주제가에 전부 담겨있다는 걸 알 수 있다. OTL
과거는 멀어져가고 미래는 가까워지는거야?
관측자는 언젠가 모순을 깨달아
신이 창조한 세계는 완전한 것으로 절대 균형
그것은 겹쳐진 우연이자 우주 규모의 기적
지켜온 게이트'규제'는 끝났어
Open The Eyes
0이 과거고, 1이 미래, 지금은 어디에도 없는
등돌릴 수없는 로직
Open The Eyes
평행하는 무수한 선 선택은 모독으로
우리들의 존재마저 의심하는 그 눈에 비치는 풍경은
수속을 한다.
두개의 침이 가리키는 시간의 개념도
관측자에따라서 일그러짐을 보인다
신에게 부여된 영지와 반드시 '끝'이 있는 절대 영역
그건 어리석은 우연이자 초대받지 못한 기적
닫혀온 게이트 규제는 끝났어
Open The Eyes
광속으로 손을 뻗은 추억의 펄스가
뛰어든 불가사의한 로직
Open The Eyes
우주가 아직 숨겨온 질서없는 이론
무한이라 불리는 점과 점이 부정한 힘을 빌려서
재생을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