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수첩~겐모치 경부의 살인 - 아마기 세이마루, 사토 후미야



2009년 고단샤

거의 1년 만에 등장한 <김전일 시리즈 2기> 신작입니다.
<김전일 소년의 결사행>으로 1기가 종료된 뒤로 2기는 부정기 연재로 잊을만 하면 한 편씩 나와서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네요. 아무튼 이번에는 제목대로 '겐모치' 경부가 살인 용의자가 되고 김전일과 아케치가 겐모치 경부의 누명을 벗겨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겉 뼈대는 그렇고 속 뼈대는 약간은 '사회파' 분위기를 내는 스토리인데요,

3년전 3명의 소년에게 납치 감금당하고 온갖 능욕과 고문을 당하다가 죽은 '도가미 마리나'. 주범 격인 소년과 주범의 협박에 마지못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두 명의 소년은 '소년법'에 의거해 별 다른 처벌도 받지 않은 채 3년만에 사회 복귀합니다. 하지만 범인이었던 소년이 한 명 한 명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서는 행방불명된 겐모치 경부의 총과 지문 등이 나오죠. 연쇄살인범-사형집행인의 정체는 겐모치 경부일까요?

상, 하 권으로 나뉘었는데, 상권은 문제편, 하권이 해답편입니다. 그런데 하권의 반 정도만 해답이고 나머지 반은 단편 2개가 섞여있으니, 2기 시리즈 중의 <오페라관 세 번째 살인> <옥문숙 살인사건> 등에 비하자면 분량 자체는 좀 짧죠. 그래서 하권 시작하자마자 바로 범인 정체부터 나옵니다. 과연 독자가 생각한 범인의 이름이 거기에서 나올까요? 두근두근.....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건의 진상이 '이렇게만 되지는 말기'를 했던 녀석과 동일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김전일 시리즈는 언제나 그랬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결말이겠지만요.) 또한 아케치 경시가 아무리 심리적인 동요상태라고는 해도 너무 멍청하게 그려진 듯 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고, 트릭 해설편도 적당 적당 넘어가는 분위기는 뭐 그러려니 해야겠죠. 그럼에도 장치트릭, 알리바이 트릭, 밀실 트릭 등 다채롭게 나와서 독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미유키는 변함없이 '에로' 담당과 결정적 '힌트' 담당이더군요.

이제 다카토 요이치는 그만 놔줄 때 되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죠. 별 다른 활약도 없이 그냥 무조건 진범 뒤에는 얘가 숨어서 진범을 조종했다고 끝내는데, 이제는 지겨운데 말입니다. 아니면 제대로 활약하는 내용을 보여주던지? 그냥 아예 다카토 요이치를 주인공으로 <음흉하게 꿈꾸는 요이치 군~> 시리즈를 만들어 보던지 말이죠.

여담) 하권에 김전일의 중학생 시절 이야기라고 해서 단편 2개가 실렸는데, '캠프장의 괴사건'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학생 시절 미유키가 귀여워서 마음에 든 게 아닙니다. (결단코!!! 맹세합니다!! 블루 하우스의 마우스에게 맹세합니다!! ㅋㅋ)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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