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9일 금요일
클럽 인디고~제1회 호스트 선수권 대회 - 가토 미아키
2006년 동경창원사 (미스터리 프론티어)
2009년 문고판
2008년 우리말
국내에는 <클럽 인디고~제1회 호스트 선수권 대회>라는 제명으로 나왔지만, 원제목은 <인디고의 밤~초콜릿 비스트>입니다. 제목이 바뀐 이유는 아무래도 '호스트 선수권 대회'라고 해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전편의 레귤러 캐릭터 나=클럽 인디고 오너=다카하라 아키라(女)와 동업자 시오야 그리고 호스트 매니저인 유야 등이 나와서 전작과 동일하게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그린 4개 단편이 수록됐습니다
각 가게의 호스트 넘버원인 호스트 들이 '검은 옷 여자'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을 파헤치는 <복수자>를 시작으로, 실종된 잡지사 편집장 후배를 찾는 <마이너리티 코드(원제 : 마이너리티/마죠리티)>, 나기사 마담의 애지중지 43만엔-이 아니라 토이 푸들을 찾아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소동극 <초콜릿 비스트> 그리고 마지막이 호스트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그린 <제1회 호스트 선수권 대회(원제 : 한밤중의 달링)>이 되겠습니다.
미스터리 구조는 전작과 변함없이 있는 듯 없는 듯, 두리뭉실합니다. 어디까지나 <클럽 인디고 시리즈>는 소녀소설과 여성 취향 소설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소재를 이용하여, 거기에 약간의 미스터리 양념을 곁들인 것이죠. 그래서 '호스티스' 탐정단이 아니라 '호스트' 탐정단이 탄생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소설 안에서 그려지는 호스트들은 다들 '매력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실제 호스트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아니 불가능해서) 소설과 현실의 갭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설에서도 넘버원 호스트에 빠져서 돈 다 날리고 사채 빌려 쓰는 케이스도 있다는 얘기는 지나가듯 나오긴 합니다만) 단순히 호스트 들이 나와서 여성 고객과 으싸으싸 하는 얘기였다면 <클럽 인디고 시리즈>는 거기서 끝났을 겁니다만, 이 책이 나온 출판사에서 유추할 수 있 듯이, 작가 가토 미아키는 여기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작가의 의도는 적중했다고 해야겠죠. 현재 시리즈 3편이 일본에 나왔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독자의 인기를 끌었기에 3권까지 나올 수 있었겠죠.
호스트 탐정단이라는 광고문구에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꽤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단지 미스터리에 한정에서 평가하자면 평균 이하 밖에 안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TV 드라마로 나오면 딱 좋을 듯 합니다. 단, 캐스팅이 '확실'해야겠지만요.
여담) 마지막 단편에 나오는 '해바라기 소녀'라는 노래가 어떤 곡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링크를..........(손 발이 오그라 들어도 전 책임 못 집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3PXvCosCBs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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