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008년 우리말
<오드 토머스 시리즈> 3번째 이야기다. 원제는 'Brother Odd'이다. 수도사 오드. 우리말로는 '악의 수도원'이라고 했는데, 뭐 적절한 개명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는 전편에서 역시 이어지는 내용으로, 수도원에 들어간 오드 토머스가 그 안에서 조우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과거 자살한 수도사의 죽음이 사실은 살인이었다는 내용과 폭서로 고립된 수도원, 실종된 수도사까지 제대로 미스터리어스한 내용이 나올 법 하지만, 실상은 '역시' 판타지로 끝나버리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4번째 이야기를 암시하면서 끝난다. 현재 우리말로는 시리즈 4번째까지 출간되었고, 내가 알기로는 원서도 4번째가 최신작이다.
미스터리적 재미는 거의 없고 그냥 드라마 보듯이, 주인공 오드의 유머와 재치를 동반한 초자연적인 내용을 담은 그냥 저냥 적당한 스릴러 정도로 생각하고 읽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원래 이 시리즈는 1편 <살인 예언자>를 끝으로 더 이상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3편까지 읽게 됐지만 시간 낭비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망설여지는 작품이다. 뭐 취향에 따라서는 <오드 토머스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호흡을 같이 해왔는데, 시리즈 마지막까지 - 언제 완결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 오드 토머스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언제 변덕이 생겨서 환승해버릴지는 나로서도 장담할 순 없겠지만.
마지막에 진범(?)의 정체와 관련한 반전이 있긴 한데, 사실 중요하지는 않다. 정체보다는 '행위'가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할까?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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