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죽음의 여신 - 딘 쿤츠

2005년
2008년 우리말

<죽음의 여신>은 <오드 토머스>를 주인공으로한 두 번째 내용이며, 원제목은 'Forever Odd' 이다.

딘 쿤츠 소설을 제일 처음 접했던 것은 <와처스(Watchers)>(1987년작)였다. 당시 국내에 두 권으로 소개됐었는데 (정식 계약판인지 여부는 모르겠다.) 원래 개를 좋아하는 입장이다보니 <와처스>의 주인공 '아인슈타인'은 정말 마음에 쏙드는 경우였다. 남자, 여자 주인공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와처스>의 주인공은 '개'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스토리 자체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 스타일 같아서 능력있지만 상처있는 남자 주인공, 지적이며 미인이지만 불우한 기억이 있는 여자주인공 여기에 개. 그리고 이들을 쫒는 '사악한' 악당역. 그리고 약속된 '해피엔딩'

딘 쿤츠의 소설은 '보수적'이다. 원서로 작가의 소설 전부를 읽고 내린 결론은 아니지만, 대단히 안정적인 플롯과 예외를 허용치 않는 무난한 전개와 캐릭터 그리고 결말까지, 그래서 보수적이라 생각한다. (스티븐 킹과 플롯에 관한 견해차가 이런 판단을 내리는데 한몫 하긴 했지만.)

이런 관점을 <오드 토머스 시리즈>에 대입해보면 역시 그대로 맞아떨어진다. 전작 <살인예언자>에서 불우한 환경을 갖고 있는 여자 주인공 르웰린의 조형, 그리고 죽음을 보는 능력을 가진 오드 토머스. 바보같으면서 낙찬적이며 유머스럽기도한 오드 토머스라는 캐릭터는 긍정적인 캐릭터다.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 비관하기도 하지만 결국 해답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런 캐릭터. 그에 비해 후속편인 <죽음의 여신>에서 등장한 악역 캐릭터 '다투라'는 미인이지만 심령형상에 심취한 대단히 사악한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인을 물론 유괴 납치도 불사한다. 물론 딘 쿤츠답게 그녀는 마지막에 한톨의 자비도 없이 끝나고 말지만 말이다.

<죽음의 여신>의 기본적인 플롯은 매우 간단하다. 주인공 오드의 친구인 '대니'가 납치되고 대니를 찾기위해 오드 혼자서 지하배수로를 지나서 페건물에 들어가서 악당들과 대결을 하고 성공한다는 것이다. 전작에서는 캐릭터 소개나 기타 등등 때문에 페이지를 할애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은 '전작에서 얘기했으니 여기서는 생략' 식으로 간략하게 넘어가다보니 본 줄거리를 더 밀도있게 전개하고 있다. 물론 대결이란 면모로 독자에게 스릴을 던져주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그냥 스릴로 끝난고 만다는 점이다. 전작은 그나마 미스터리가 '있다'라는 느낌은 있었던 반면 후속편인 이번작은 그냥 주인공과 악역의 대결이 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여담) 다투라가 오드 토머스에게 달라 붙었더라면 아마 만점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오드를 더 제대로 괴롭혀줬으면 한다!! (딘 쿤츠 소설답게 그럴 일은 결코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일개 독자의 망상일 뿐이다.OTL)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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