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제너럴 루즈의 개선 (2009)

2009년

시라토리 - 다구치 콤비가 등장하는 '가이도 다케루'의 히트작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에 이어 시리즈 3번째에 해당하는 <제너럴 루즈의 개선>도 영화로 만들어졌더군요. 중간에 <나이팅게일의 침묵>이 비는데, 이 녀석은 TV 드라마 (스페셜 식의 단막극인지, 6화 내지 10화의 장편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보를 찾아봐야 하는데 귀차니즘으로 생략합니다.) 로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줏어들은 거라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무책임~~)

어차피 나이팅게일과 제너럴 루즈는 동 시간대에 벌어지는 서로 다른 사건을 그리고 있는지라, 이런 식의 미디어 믹스도 나쁘지는 않을 법 합니다만, 어째서 <제너럴 루즈의 개선>을 영화화로 선택했는지는 막바지에 가서 나오더군요. 소설 마지막을 장식하는 폭발-화재 사건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도죠대학 병원과 끊임없이 실려오는 응급환자 장면을 영화에서 제법 공들여(?) 재현했더군요. 그에 비해 소설판 <나이팅 게일의 침묵>은 드라마로 나와도 지장없는 플롯이죠.

아무튼 영화판 <제너럴 루즈의 개선>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큰 줄기는 원작을 따라가면서 몇 몇 설정의 변경과 추가가 이루어져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원작에는 없는 인명 사건이 등장한다는 점이겠죠. 대신 원작에서 빠져버린 부분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다구치가 너무 QT스타일이라 이 점은 지금도 불만입니다.)

기본 노선은 응급실장 하야미가 메디컬 아츠와 유착하고 있다는 고발문을 받은 다쿠치가 조사에 착수하고, 후생노동성 소속 공무원 시라토리도 같은 고발문을 받아서 조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야미의 유착 여부를 놓고 위기 관리 위원회가 소집되고 거기서 재밌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내용입니다. 원작 읽어 본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내용이네요.

미스터리 쪽은 원작 자체가 미스터리 보다는 하야미 장군(?)이란 캐릭터 보는 재미가 남달랐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는 그 부분이 아쉬웠는지 인명사건을 하나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기본 줄기가 같다보니 미스터리 보다는 그냥 드라마 같은 내용입니다. 주역 배우들부터 보통 TV 드라마로 많이 본 탤런트 투성이다보니 그런 느낌이 더 들었겠지만요.

원작을 이미 읽은 분들이라면 굳이 찾아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시간 들여서 찾아본다고 해서 손해 볼 정도로 재미없는 완성도의 영화는 아닙니다.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이라면 영화나 소설 둘 중 하나 선택해서 보거나 읽어 보세요. 단, 미스터리 장르라고 엄청난 두뇌 게임을 펼치는 범인 찾기 등을 연상하시면 곤란하겠습니다. 그 점만 주의하시면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 또는 소설이 될 겁니다.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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