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괴도 퀸과 가면 무도회~피라미드 캡의 비밀 (前) - 하야미네 가오루



2008년고단샤 (파랑새 문고)


전작으로부터 2년 7개월만의 <괴도 퀸시리즈> 신작입니다. 근 3년만의 신작이다보니 전작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좀 까먹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는 괴도 퀸과 조커, RD 삼인방의 만담물입니다. (.....)

아무튼 모처럼 만에나온 신작인데 이번에도 페이지 수가 450페이지 가까이 됩니다. (시리즈 2번째 <괴도 퀸의 우아한 휴가>도 한두께 했습니다만) 물론 아동용 소설(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인지라 행변환이 빈번하고 페이지당 활자수도 적어서 읽기에는 무척 편하죠. 파랑새 문고 시리즈가 원래 그렇듯이 한자 읽는 법도 전부 친절하게 달아줘서 일본어 공부하는 초심자가 교본으로 삼기에 딱 좋습니다.

이번 스토리는 독일을무대로 뒤집힌 성안에 숨겨진 ‘피라미드 캡’을 훔치려는 계획을 세우는 괴도 퀸과 조수 조커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편으로는 국제경찰기구에서는 퀸을 잡기 위해 퀸의스승인 ‘엠퍼러(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칭 '우주제일' 괴도 엠퍼러는 제자 퀸을 교육(?)시키기위해 ICPO에 협력하고 D-DAY는 사육제 축제날 마지막의 가장무도회로 결정하죠. 이렇게 해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캐릭터 또는 집단이 한 곳으로 모이다가 마지막에 재밌는 소동극을 독자에게 선보이면서 소설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 후편이다보니 전편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이야기의 완결성은 갖습니다만, 마무리에서 후편 예고를 합니다.

일단 후편이 언제나올지는 모르는 상황(2009년 기준으로 이미 출간중)에서 전편만 가지고 점수를 주자니 좀 부족한 면도 있지만 전편만으로도 일단락 되는부분이 있기에 굳이 전,후편따로 평가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전편은 오랜만에 나온 신작치고는 기대했던 것에 좀 못 미친 스토리라 5점 주고 싶네요. 모험 다운 모험은 후반부에나 나오고 나오고 3분의 2가량이 캐릭터 소개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량에 비해 실속이 좀 없습니다. 물론 퀸 일당의 만담은 건재하지만 언제까지나 만담에만 의지해서는 발전이 없죠. 후편을 읽게 되면 판단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편만 봤을 때는 평작 정도의 점수 밖에 줄 수가 없네요.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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