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TBS 전 8 화
<미스터 브레인(MR. BRAIN)>은 기무라 다쿠야 주연을 화제를 불렀던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일단 제목대로 '뇌(브레인)'이 소재인데, 기무라 다쿠야가 맡은 캐릭터 '츠쿠모 류스케'는 원래 직업이 호스트였습니다. 우연히 뇌를 다치는 사고를 입은 후에, 이상스럽게 발달된 뇌와 재생때문에 츠쿠모는 자신의 뇌를 알기 위해 뇌과학을 전공하고, 사고가 일어난지 5년후 '과학경찰연구소(과경연, IPS)' 이란 곳에 뇌연구 담당 학자로 들어옵니다. 여기에 츠쿠모 류스케의 조수를 맡는 '유리 가즈네'라는 캐릭터는 '아야세 하루카'가 맡아서 '감초'같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일단 미스터리 기본 콘셉트는 'WHO DONE IT' 물입니다만, 중반, 후반부에는 WHY가 섞이기도 하는 등 단조로움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또한 초반에는 피해자가 살해당한 시간 경찰 구치소에 있던 범인의 철벽 알리바이, 수년 전에 사형집행당한 범인의 지문과 DNA가 검출된 범죄 현장, 감시 카메라로 겹겹이 둘러싼 곳에서 벌어진, 범인이 보이지 않는 살인사건으로 순간이동, 부활, 투명인간 등 자극적인 단어 선택으로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HOW와 WHO의 재미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기억장애+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유괴당한 아이가 다중인격이 되어 살인자가 되는 다중인격 스토리, 그리고 DNA 감정의 맹점(과학의 맹신)을 이용한 복수극 등, 마지막에는 스케일도 좀 크게 잡아가면서, 초반의 콘셉트와는 다른 방향전개를 보여줍니다.
일단 요근래 여러 편의 일본 미스터리 드라마를 봤습니다만, <미스터 브레인>은 그나마 볼만한 축에 속하는 드라마였습니다. 미스터리 완성도도 난이도가 매우 쉬웠던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중간은 가는 정도였고, 매화마다 등장하는 빵빵한 게스트 파워가 보는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특히 다중인격자로 '나카마 유키에'(나이 먹은 티가 나서 슬펐지만요.)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아니 엽기연쇄살인범으로 나와 사형집행당하는 범인 역을 맡았던 '각트'도 괜찮았습니다. 각트와 같이 등장했던 '코유키'도 특출나진 않지만 인상에 남습니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더군요. ㅠ.ㅠ)
뭐 중간중간 쓰잘데기 없는 휴머니즘=사족같은 부분이 거슬리기도 합니다만, 뭐 일본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별 신경은 쓰이지 않을 겁니다. 일본 드라마 본지 1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눈물과 박수 장면은 지금도 소름이 돋습니다. (......)
여담) 개인적으로는 '청소부 언니'가 제일 신경 쓰였습니다. OTL
평점 5 / 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