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니혼 테레비
<왼쪽눈 탐정 EYE> 는 10월 3일이니 불과 얼마전에 방영된 90분짜리 단막 드라마입니다. 각본은 <추리소설>(드라마 <언페어> 원작)과 <언페어한 달>을 집필한 소설가이자 주로 드라마 각본을 담당한 '하타 타카히코'가 담당했더군요.
줄거리는 중학생 소년 '다나카 아이노스케'가 주인공으로 왼쪽 눈 시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아이노스케에게 각막 이식 수술을 해주는 사람은 형 '유메토'입니다. 형의 각막을 이식받은 아이노스케. 하지만 형은 수술 후 종적을 감추고 얼마 후에 폭발사고로 숨지고 맙니다. 동생은 형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경찰에서는 사고사로 결정내리죠. 그리고 그로부터 아이노스케는 왼쪽 눈으로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이 본 적조차 없는 이상한 장면을 말이죠.
아이노스케가 목격한 이상한 장면은 이미 일어난 범죄와 앞으로 일어날 범죄의 단서가 되고, 여기에 협력하는 캐릭터가 학교 양호선생 '히토미'입니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연기했더군요.) 이렇게해서 아이노스케와 히토미는 범죄 조직에 맞서게 되지만 마지막에 가서 의외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끝납니다.
제목에서는 도발적(이지는 않지만) '탐정'이란 말을 쓰긴 했는데, 본격 탐정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서스펜스 물 정도로 보면 됩니다. 일단 단서를 갖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점을 봐서는 '하드 보일드'로 분류해도 괜찮고요. 뭐 합쳐서 하드 보일드 서스펜스라고 하면 깔끔(?)하긴 하네요.^^;; 그래서 딱히 추리라고 할 요소는 없습니다. 적당히 스릴있게 (그렇게 스릴감 넘치는 드라마는 결코 아닙니다) 보다가 마지막에 '오옷!' 하는 정도로 맞장구 정도 쳐주면 됩니다.
보다 보면 드라마 보다는 주인공 아이노스케 (야마다 료스케가 연기함) 역할을 맡은 탤런트 띄워주기의 일환이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미소년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마스크의 소유자더군요. 호장 이쁘게 하면 여자보다 더 이쁠 겁니다. ㅠ.ㅠ 대신 연기는 일본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식어 '손 발이 오그라드는'이란 말이 딱 어울리더군요. 이에 비해 히토미역 이시하라 사토미는 엄청나게 오버스런 연기를 보여주지만 자연스럽더군요. 대비가 너무 심하다보니 야마다 료스케는 양말을 신다만 발로 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단막 드라마이지만 내용은 시리즈 물에서 '프롤로그' 성격이 강합니다. 상품성이 있다는 판단이 서면 아마 10-12화 사이의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나온다고 해도 저는 안 볼 가능성이 높겠군요. 오그라든 손과 발 회복에 전념하고 싶으니까요. (.......)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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