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일 토요일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

2009년

<명탐정 코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벌써 13번째까지 왔습니다. 초반에는 적당한 추리+스릴과 적절한 액션이 섞여서 꽤 즐거웠습니다만,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추리는 나락으로 액션은 쓰레기통으로 곤두박질 쳐서 참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번 13기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창기 분위기를 제법 냅니다. 광역연쇄살인사건이 디저트이고, 마지막 도쿄타워(애니에서는 토토타워)에서서 펼치는 액션이 메인디쉬라면 메인이겠네요. 단지, 포스터 광고의 '이제는 정면승부다!'라면서 '검은 조직'과 한판승부를 벌일 듯 한 전개를 기대한 분들은 이번에도 입질 당했습니다. 훼이크다!! QT들아!! 그걸 믿냐!! 라고 제작진의 혼이 담긴 외침이 '환청'으로 들렸습니다.OTL 어쨌든 검은 조직의 사람들이 나오긴 합니다.

추리파트 쪽은 뭐 무난합니다. 너무 어려우면 꼬꼬마들 이해하기 어려울테니 알아서 쉽게 쉽게 만들어놨고, 마지막에는 친절하게 설명까지 곁들여주는 서비스 정신도 보여줍니다. 몇 군데 좀 더 비꼬았으면 하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 뭐 극장판 11기였나 '망자의 함'인가 보다는 낫기 때문에 그걸로 만족해야겠네요. (결단코!! 하토리가 잠깐 나오고 말아서 실망한 거 아닙니다......)

국내에는 7월 말인가 개봉해서 의외로 '흥행'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명탐정 코난> 팬이라면 봐서 손해볼 정도로 나쁜 완성도는 아니니 기회가 되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길 권합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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