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일 목요일
인테리어 - 노마 미유키
1990, 1991년 단행본
1998년 문고판
이번에 소개할 <인테리어>(문고판)는 90, 91년에 발간된 단행본에다가 96년에 후일담 식으로 들어간 에피소드를 추가해서 나온 완전판입니다. 총 6 개 단편이 수록되었는데요, 일단 5편까지는 24살의 '기타무라 유우코'가 주인공입니다.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입니다. 마지막 단편은 29살의 주인공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알리바이 깨기와 간단한 트릭 물을 소재로한 미스터리입니다.
-1000 캐럿의 여름
그림을 이용한 범죄인데, 일종의 트릭물로 들어가겠군요. 트릭 빼고 사건 자체는 보통이하입니다.
-싸리의 행방
사건과 캐릭터의 구조와 관계는 너무 쉽게 꾸져며 있지만, 유언장의 위치, 방법,힌트가 인상 깊었던 내용입니다.
-조각 맞추기
생리불순과 구역질 때문에 찾은 산부인과. 임신 그리고 자궁외임신과 낙태까지. 남자 보다는 여자들한테 많이 와닿을 내용의 미스터리입니다. 나쁘지 않았던 구성과 내용이었습니다.
-바람의 익스티어리어
익스티어리어는 인테리어의 반의어입니다. 완결편 답게 제목부터 이렇게 했네요. 음모에 휘말려서 스캔들을 뿌리게 되는 주인공 이야기. 결국 미래를 기약하며 헤어지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아예 끝나는 편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6년 후에 후일담(?)이 나왔습니다.
-코디네이트 블루
남자 주인공 '시로오 다카야'가 처음으로 맡은 개인주택 설계. 하지만 설계를 부탁한 사무소와 집에서 살 남편 사이에는 이상한 낌새가? 이 단편에서 쓰인 방법으로 과연 '살인'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만, 실제 피부병과 알러지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보다는 '그림체'가 바뀌어서 '이상'했던 단편.
전체적으로 적당히 독자(특히 여성)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소재도 잘 받아들려질 만한 녀석으로 선별하는 점, 스탠다드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약간은 인상에 남을 법한 트릭을 넣어놓는 것까지, 무난하면서 그럭저럭 재미를 유지하는 내용의 미스터리 단편만화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만, 실제 <인테리어>를 본다면 첫인상에 따라서 호오가 갈릴지도 모릅니다.
기타무라 유우코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당찬 여성이면서, 유명 건축가이자 영향력이 큰 '시로오 시게타카'의 첩같은 역할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향력을 이용해 유우코는 매스컴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그러던 어느날 자기 사무실까지 차리게 된 유우코 앞에 묘령의 청년이 등장합니다. 알고보니 시로오 시게타카의 아들 '다카야'였습니다. 아들은 나타나서 아버지를 규탄합니다. 자기엄마와 현재 부인 전부 아버지가 살해한 거라고요. 이렇게 해서 아버지 대신에 아들로 갈아탄다는 스토리........가 아니라, 남녀 주인공(유우코, 다카야)이 등장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 1편입니다. 2편에서는 유우코의 첫경험 남자가 등장합니다. 아 흔들리는 女心이여~~(호호)
여기까지만 보면 여주인공이 남자를 이용해 이리 차고 저리 버리고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지만, 실제 스토리는 그와는 '반대'로 전개되더군요. 또한 패턴도 바뀌고, 쓰이는 소재도 이리 저리 변화하다보니 처음 예상과는 반대이기는 하지만, 책 전체인상으로 봤을 때는 일관성이 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을 제외한다면 특출난 미스터리 만화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는 있을 겁니다.
여담) '점자'와 '수'를 잘 이용한 트릭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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