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어둠 속의 덱스터 - 제프 린제이

2007년
2009년 우리말

<어둠 속의 덱스터>는 <덱스터 시리즈> 3번째에 해당하며 덱스터의 친절한 친구(?) '검은 승객'이 처음으로 덱스터 곁에서 사라져서 소심해진 주인공 덱스터를 볼 수있는 귀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이지 수도 대폭 늘어서 이번에는 거의 500 페이지에 육박합니다.

대학 내에서 발생한 엽기 살인 사건. 잘린 목, 불타버린 시체, 리타와의 결혼을 앞두고 역시 사건을 일어나지만 환희에 들떠야 하는 검은 승객 친구가 이번에는 꼬리를 말고 도망치고 말죠. 여기에 리타의 아이들 코디와 애스터는 덱스터를 보챕니다. 덱스터의 결혼식 피로연 음식담당자가 살해당하는 바람에 덱스터는 졸지에 용의자 신세도 지기도 하죠. 인생의 반려였던 검은 승객은 사라지고 가뜩이나 결혼을 앞두고 우울증인데, 사건은 일어나지 애들은 투덜대지, 자기를 미행하는 이상한 녀석은 나타나지, 이래저래 덱스터 최대(?)의 위기 아닌 위기를 그린 내용인데..........

문제는 재미가 없습니다. 페이지는 긴데 긴장이 별로 없고, 불안해 하는 덱스터의 심경 묘사 때문에 독자 역시 같이 불안하기도 하면서 짜증도 나죠. 이런 내용은 덱스터 시리즈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애야 하는 통과의례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좀 더 재밌게, 아니 스릴있고 더 유머와 위트를 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결정적으로 검은 승객의 정체를 처리하기 위해 내심 같다붙이기 위한 설정을 고심한 흔적은 보입니다만, 그게 기대에 가장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었습니다. 귀여운(?) 검은 승객 정체를 그런 식이 되지는 말았으면 하는 가장 안 좋은 형태로 정체를 드러내고 말더군요. 다른 건 그러저럭 넘어간다고 해도 그 설정 때문에 점수를 많이 줄 수가 없었네요.

덱스터는 이제 원작 보다는 그냥 드라마 믿고 가야 하나 봅니다.

여담) 그래도 중간 중간 유머스런 부분이 있어서 +1점을 했습니다.

평점 : 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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