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소년 명탐정 고호쿠 교스케의 모험~고교편 - 하야미네 가오루, 야마사키 모헤지


2003년 고단샤 KCDX
2004년 고단샤 노블즈 (원작만화의 소설화 : <소년 명탐정 고호쿠 교스케의 하이스쿨 어드벤처>로 개명)
2008년 고단샤 BOX (2003년 원작만화의 판형변경 재간) (사진)

2002년도 만화잡지에 연재됐던 6개 단편을 한 데 묶어놓은 단편집입니다. 기존의 <고스케 시리즈> 원작 소설도 전부 단편집이었던 터라, 장편을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역시 장편보다는 단편집이 시리즈 성격상 잘 어울리는 면이 많긴 하더군요.

전작 <소년 명탐 고호쿠 교스케의 신 신모험> 에서 다시 해외로 나가는 고스케 군인데, 프랑스로 건너가서 일어난 사건은 2009년에 시리즈 첫 장편으로 나온 <프랑스편>에서 다루고 있고, 오히려 훨씬 먼저 간행된 본서는 프랑스에서 알게된 신에몬이 고호쿠네 책방에서 같이 살고 있다는 설정이더군요.

아무튼 제1화 고호쿠 미스터리 상점가는 밀실 살인 사건을, 2화 유령 스토커는 말 그대로 스토커의 정체 파헤치기를, 3화 에도가와 란포상과 암호는 역시 암호를, 4,5화는 인간소실城 전설에서 벌어진 사람이 사라지는 사건을, 마지막화는 에필로그 식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고스케 시리즈 고교편>은 소설이 원작이고 그걸 바탕으로 만화로 만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알고보니 만화를 위해 원작 시나리오를 먼저 집필하고 나중에 그걸 바탕으로 소설化한 것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본격 테이스트를 어떻게 내비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제법 보이더군요. 일단 글로만 설명해야하는 소설에 비해 만화는 '시각'을 이용해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단서를 제시할 수 있는데 1화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용의자가 되는 사람들의 복장과, 앞으로 밀실이 될 방안에 있는 간략한 소품을 소설이었다면 지루한 설명으로 했어야할 부분을 단 몇 컷으로 처리하는 점은 만화의 장점을 잘 살린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면을 제외하고는 실제 트릭 자체는 그다지 특기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2화의 스토커는 맹점을 찌르는 - 본격에서 주로 보여주는 보이지 않는 범인류와 궤를 같이하고 있고, 3화 암호물 역시 보이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 맹점을 찌르는 '언페어'한 구석이 있고, 성에서 벌어지는 소실사건도 비슷합니다. 특별하기보다는 흔하지만 싸구려는 아닌 그런 류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제일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걸 바탕으로 나온 소설을 읽게 되면 같은 스토리 같은 트릭을 어떻게 매체간의 차이를 살려서 차별화를 했는지 사실 그 부분이 제일 궁금하네요.

끝으로 <고스케 시리즈> 목록은 출간순서 기준으로 정리해봅니다. 특별한 설명없으면 전부 소설입니다.

1.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모험 (단편집)
2.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신모험 (단편집)
3.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신 신모험 (단편집)
4.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모험~고교편 (만화)
5.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하이스쿨 어드벤처 (4번의 소설 버전)
6. 소년 명탐정 고호쿠 고스케의 모험~프랑스편 (장편소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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