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덴게키분코(전격문고)
시리즈 1번째 작입니다. 일반적인 장르는 '출판사'가 출판사다보니 라이트노벨로 분류되겠지만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약간은 이상하면서 미스터리한 이야기 4편'을 그린 '재밌는 소설'일 뿐입니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쓰쿠도모 골동품점~FAKE'라는 '앤티크'를 취급하는 가게를 무대로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도키야'와 '사키' 그리고 가게 주인 '도와코' 이 세명의 레귤러가 겪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불행을 부르는 돌, 행운을 부르는 돌 등 '앤티크'에는 그런 '이상한 힘'을 담고 있고 그런 힘을 담고 있는 앤티크에 얽힌 사건이 이야기의 주가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기법은 충분히 미스터리로 접근해도 좋을 정도로 짜임새 있고 간결하게 잘 짜여졌습니다. 물론 '공정한' 미스터리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단서를 공정하게 제시하고 범인은 누구? 라는 고전적인 수법보다는 미스터리 요소 중에 스토리를 좀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채용했습니다. 그래서 협의가 아니라 광의의 미스터리 범주에 들어가는 소설이 되겠습니다.
1화는 매우 기본적인 '서술트릭'을 채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인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소거법으로 생각해보면 눈치 빠른 독자는 '작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2화는 전형적인 의외의 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앤티크를 두고 서로 다른 2가지 설화가 남겨져있다는 사실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는 내용이죠. 3화는 약간의 서술트릭과 의외의 범인이라는 초보적인 미스터리 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사고로 기억장애를 겪는 한 여성이 '어떤 사실'을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사실과 얽힌 사건의 진실과 범인 그리고 결말을 그리고 있죠. (4화는 번외편격인 내용으로 '코미디'에 가깝기에 제외했습니다.) 단지 단점이라면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이런 것들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겠죠. 미스터리 강도가 쉽게 설정되었지만 그렇다고 소설 자체의 재미를 해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약간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래는 싼 값에 팔길래 '사전 정보' 없이 사온 책이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재밌게 읽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아 읽었다면 점수가 오히려 깎였을지도 모르죠. 현재 시리즈는 4권까지 나왔습니다. 예상 밖의 재미를 준 책이기에 후속편도 계속해서 읽을 예정입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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