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리론샤
우리말 출간중
원제 : 비의 공룡
<미스터리 오페라>의 작가 '야마다 마사키'가 '미스터리YA!' 브랜드로 선보인 약간은 판타스틱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여중생 히토미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친구 사야카, 아뮤미가 등장하는 세자매가 아니라 세소녀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영화부에 속한 히토미는 영화부 담당 교사 아사미가 마을의 공룡유적발굴현장 근처의 다리에서 추락해서 죽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아사미 선생의 사망이 사고였는지 아닌지 여부를 놓고 경찰이 수사를 하는데 이 와중에 용의자가 수사망에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 용의자는 무려 '공룡'이었습니다.
히토미는 모종의 목적 때문에 아사미의 죽음을 조사하고, 사야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공룡교수 때문에 사건에 발을 드리밀고, 여기에 아뮤미까지 가세합니다. 게다가 사건 현장에서는 딱 20년전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죠. 그때도 용의자가 '공룡'이었지만 결국 사건은 사고사로 처리되었습니다. 아무튼 세 소녀는 공룡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역시 성장소설입니다. 여기에 미스터리 색채를 가미했다고 봐야 옳겠죠. 자칭 명탐정이라고 하는 소년(엘러리 퀸 신자입니다. 하하)이 등장해서 20년전 사고사에 관한 진상과 현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해 이런 저런 추리를 피로해보지만 <비의 공룡>에서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히토미, 사야카, 아뮤미, 이 세 명이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포인트입니다. 사건에 관한 확실한 해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고 봐야겠죠. 사건 자체는 재밌고 중간에는 논리적인 추리도 존재하지만 주인공 입을 통해 그런 추리는 '필요없다'고 부정당합니다. 미스터리는 미스터리지만 <비의 공룡>은 소녀시대에 '작별'을 고하는 세 소녀의 청춘 소설(미스터리)입니다. (소녀시대 팬들은 화내지 마세요~ '그' 소녀시대가 아닙니다.....)
현재까지 미스터리YA! 브랜드로 나온 소설 읽은 것 중에는 <카카오 80% 여름>이 제일 나았을 정도니까 말이죠. 그러고보니 이번 달에 일본에서 <카카오 80% 여름>의 속편이 나온다고 하네요. 기대중입니다.
여담) 이번 부터 평점 기준을 바꿨습니다. 0~10점에서 '5점=보통' 기준으로 점수를 주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개나 소나 9점 안팎이었지만 아마 앞으로 그런 점수는 보기 힘들겠네요.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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