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9일 토요일

끊어지지 않는 실 - 사카키 쓰카사

2005년 도쿄소겐샤 (소겐 크라임 클럽)
우리말 출간

<청공의 알> <어린 양의 둥지> <동물원의 새> 3부작 - 흔히 히키코모리 삼부작 이라고 불리는 '일상' 미스터리로 주가를 올린 사카키 쓰카사의 4번째 소설이다.

아라이 가즈야. 22살. 졸업을 앞두고 취직자리 걱정하지만,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가업'을 잇는다. 세탁소. 세탁소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호기심을 다루고 있다. 가즈야는 와트슨 역이며 홈즈역은 가즈야의 친구 사와다(男)가 맡았다. 이 두 명의 구도는 데뷔작 <청공의 알>의 두 주인공 관계와 대단히 유사하다.

총 4 개의 단편이 수록되었는데, 전부 일상의 호기심을 다룬 소소한 미스터리다. 복선은 어느정도 배분하고 있지만 영화 지식을 알고 있는 독자와 그렇지 못한 독자 간에 추리할 수 있는 폭에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로마의 휴일>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지막 단편은 생각보다 좋았다.) 그밖에는 전작들의 미스터리보다도 강도가 낮다. 이 부분은 나중에 출간된 일상 미스터리 단편집 <호텔 주시> <신데렐라 티쓰> 등과 일치한다. 하지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문장은 '독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서 읽는 맛은 변함없이 좋다. 일반 문학에 미스터리 색채를 살짝 입힌 그런 작품으로 이해하고 보는 편이 좋다.

뜻밖에도 이 소설은 우리말로도 나왔는데, 어쨰서 이 작품이 제일 먼저 소개되었는지는 개인적으로 이해불가. 히키코모리 탐정 삼부작을 먼저 내기 보다는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시장 반응을 떠보기 위한 돌던지기 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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