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006년 도쿄고겐샤 문고판 (사진)
원제는 <불가사의 섬>인데 그냥 영문 제목인 <미스터리 아일랜드>로 기재했습니다.
시코쿠 근방의 섬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주욱 학교를 다니고 현재는 학교 선생인 여주인공 유리코에게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15년전에 유괴당해 근방의 무인도에 7시간 가량 방치된 적이 있는데, 이 사건 때문에 유리코는 도회지로 나가질 못하고 그냥 섬에서 눌러붙어 살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페리안에서 한 남성을 만나는 걸 계기로 유리코는 15년전의 유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합니다. 500만엔의 몸값을 요구한 유괴범에게 가족은 돈을 건네고 유리코를 무사히 구출한 후에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 수사망으에서 용의자를 꼽지만 결국 전원 알리바이 성립으로 사건은 오리무중. 그리고 15년의 시간이 흐르죠.
유리코에게 유괴사건을 파헤치도록 꼬시는 남성 사토미 료지. 그리고 유리코의 작은 아버지는 사토미를 보고 그를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사토미에게 섬을 떠나라고 종용까지 하죠. 원래 작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유리코는 15년전 유괴사건의 범인은 작은 아버지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유리코는 사토미 료지가 숨기고 있던 사실 - 료지의 형이 15년전에 의사로 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고 자살했다는 내용 - 을 알고 혼란에 빠집니다. 료지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과거의 사건은 유리코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녀를 철저히 배신하는 형태로 진상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진실 앞에 유리코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진실이란 동전의 양면입죠.
기본적인 사건과 자살을 잇는 구성은 색다른 면은 없습니다. 대신에 섬을 이용한 물리적 트릭은 신선했습니다. 91년이란 시간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지금보다 '참신한' 면이 많은 트릭이었겠죠. 과거의 유괴사건, 비슷한 시가에 일어난 자살, 실제 지형을 이용한 물리적 트릭 그리고 중간 중간 대담하게 박아놓은 복선까지 전체적으로 즐겁게 읽은 미스터리입니다. 분량도 250페이지 정도로 얇은 편이라 읽기에도 부담없습니다.
(여담) 마지막 결말이 제가 생각한대로 였다면 점수를 0.5 정도 더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막장 루트로 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려서 아쉬웠습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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