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30일 월요일

이케다 사토미 미스터리 월드 1,2 - 이케다 사토미

이케다 사토미의 단편 모음집이다.
미스터리 묶음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호러 판타지 색채가 강한 단편집이라, 미스터리만 보고 들쳐본다면 그다지 재밌을 단편집은 아니다. 물론 미스터리로 포함해도 괜찮은 단편도 있긴 하지만.

<페르소나~가면~ 이케다 미스터리 월드 1>

1. 페르소나 ~가면
표제작이자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흥종교 교주이던 어머니의 유언으로 교주 자리에 오른 여고생 '카나'. 카나는 어머니와 달리 어떤 초능력도 구사할 수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던 카나는 신문배달 소년을 만나면서........
간단한 음모와 초능력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계열의 만화로 살짝 로맨스 요소도 섞인 짬뽕이다. 재미는 그럭저럭.

2. 괴물나무
돌연변이 식물이 있는 식물원에 갇힌 두 남녀의 탈출기. 역시 장르는 호러 계열로 얼마전에 본 B급 공포영화, 식물에 먹히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였는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는다 - 와 유사한 설정이지만 '괴물나무'는 좀 더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다.

3. 백일몽
인격전이를 이용한 로맨틱 판타지. 순정만화에서 자주 이용하는 소재 중 하나로 여기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4. 안타레스~붉은 심장
도쿄 프로덕션에서 매니저를 하던 미사키는 우연히 어두운 골목에서 한 소년을 만난다. 그 분위기에 매료된 미사키는 소년, 나오를 스카우트해서 도쿄로 데려온다. 자기를 위해 물심양면 힘을 쓰던 미사키를 위해 나오는 어떤 일을 하지만, 미사키의 애인을 본 순간..........
이제서야 좀 제대로 미스터리 카테고리에 넣을 만한 내용의 단편이 등장한다. 논리적인 면보다는 뜻밖의 전개를 보여주는 그런 단편이다.

5. 알쟈논에게 요람을
역시 미스터리로 포함시켜도 좋을 내용. 사이코 미스터리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 하다. 소설이었다면 서술트릭을 이용해 재밌는 구성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1권에서 제일 재밌게 읽은 단편이다. 눈을 떠 보니 눈 앞에 부모를 괴롭히던 스토커 기질의 여성이 있고, 주인공 의식은 그 여성의 애기 안에 들어가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데, 주인공 부모를 죽인 범인은 그 스토커 여성이고 주인공은 복수를 하려고 - 애기 몸이지만 - 바둥대다가 결국 서서히 과거의 일을 잊어만 가는데..........

6. 오르간
로맨틱 단편이다. 미스터리였다면 일종의 서술트릭에 속하는 구성.

<스베니아~이케다 미스터리 월드 2>

1. 예전에 본 풍경
데자뷰를 소재로한 미스터리 터치의 호러 만화.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고백 편지를 받은 소녀가 편지를 보낸 이를 찾아갔다가 집에 감금되어 공포를 겪게 된다는 대충 그런 내용이다.

2. 스베니아
타임 슬립을 이용한 로맨틱 판타지. 역시 순정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소재다.

3. 정숙의 숲
제목대로 숲을 소재로한 호러 계열의 판타지다.

4. 분수 앞에서 기다려
살해당하는 꿈을 꾸다가 일어난 주인공 치즈루. 그 날 부터 치즈루 행동이 이상해진다. 집에다가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이상한 집으로 전화가 걸리고, 평소에는 먹지 않는 우유를 산다던가. 그러다가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는데..........
2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으로 미스터리 터치의 경쾌한 내용이다.

5. 레이코와 마코 1,2,3
호러 판타지. 영감이 강한 소녀들이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고 해결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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