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5일 일요일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5 - 이루마 히토마


부제 : 욕망의 지주는 인연

<거짓말쟁이 히어로 미군과 사랑에 빠진 유즈유즈> 완결편(?) 입니다.

전작에서 뜻하지 않은 습격으로 유즈유즈와 헤어지고 다시 '지하실'에 갇혀버린 미군. 아, 미군 핀치!!!! (헬프미 탈레반!!)

이번에도 당연하지만, 왜냐 클로즈드 서클이니까 마짱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후반부에나 가서야 마짱은 살짝 등장합니다. 어쨌든 미군은 마짱을 원래대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미군이 미군으로 있기 위해,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극한의 서버이벌을 보여줍니다. 장하다! 미군! 거짓말이지만.

전작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보니 사건의 범인도 밝혀지고, 사건의 진상도 밝혀집니다. 그리고 탐정(?)은 우리의 미군이 담당하죠. 그리고 언제나 미군은 -전작에서 처럼- 범인을 잡을 생각은 별로 없고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과 마짱을 위해서 탐정역을 맡습니다. 이 시리즈를 차분히 읽어온 독자라면 그게 당연한 방식입니다. 되도 않는 정의는 일본산 설치류와 그 일당이 설치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처음 4권을 읽었을 때, 마짱이 안나오니까 스토리 전개상 재밌는(?) 부분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었습니다. 그러나 클로즈드 서클과 도플갱어로 마짱의 공백을 충분히 메꿔주었고, 5권에서는 사건의 진상과 후반부의 서바이벌과 탈출 장면으로 마짱 없이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즐거운 내용이었습니다. (마짱 미안해!)

3권의 녀동생 님과 마짱의 능력자 배틀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면 이번에는 마지막 뒷통수 때리는 탈출 장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작 미스터리 구조는 복선 쪽 문제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건이 해결된 후에 과연 어떻게 탈출하려나? 했던 의구심은 마지막 탈출 장면을 보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다른 미스터리에서 봤다면 책을 벽에 집어던졌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아, 약간 추가하자면 이 시리즈에서 정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캐릭터는 극히 드뭅니다.(아니 없다고 봐야 할까요?) 대부분은 나사 1,2개는 기본으로풀려있고, 아예 나사조차 없는 캐릭터도 있죠. 그래서 그런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벌여놓은 사건의 진상을 굳이 추리해보고 싶은독자라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유즈유즈는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내심 기대 됩니다. 아직 유즈유즈와 마짱의 정면대결은 없지만 녀동생 님 VS 마짱이 기대이상이었듯이 유즈유즈 VS 마짱의 배틀은 어떡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마지막에 미군과 도플갱어 유나의 의견이 엇갈리는 곳이 있는데, 이 역시 다음 작품을 위한 배려라고 봐도 좋겠죠. 미군의 말대로 유나가 '라스트 보스'로 등장하게 될지 어떨지는......작가 맘이겠지요.

4 권과 5권은 마짱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전체 시리즈 진행상 많은 진전을 보여준 내용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작품의 방향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6권부터는 3학년이 된 미군과 마짱입니다. 그리고 두 닭살 커플은 다른 반이 됩니다. 미군은 나가세 토오루(미군의 옛여친)와 같은 반이 되고 유즈유즈는 마짱과 같은 반이 됩니다.

거짓말1) 이번 챕터 제목도 꽤 재밌습니다.
-철저추리 다이닝 (극한추리 콜로세움-야노 류오)
-어느 갇힌 봄의 저택에서 (어느 갇힌 겨울 산장에서-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없어질 누군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거짓말2) 4권과 5권이 단권으로 나왔다면 10점 줬을겁니다! 거짓말이지만!

평점 8 / 10 (???)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