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전격문고
부제 : 죽음의 초석은 삶
<미군과 맞짱 시리즈> 3편입니다. 1편과는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2편과는 군데 군데 이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순서대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미군의 가족 관계에 관한 내용이 좀 나와서 1권은 필수로 읽는 편이 좋아요. 뭐 1권부터 안읽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순서대로가 좋죠. 거짓말이지만.
3권의 포인트는 '발렌타인 데이'입니다.(얼마전 화이트 데이도 지나갔군요. ㅠ.ㅠ) 단 것을 못 먹는 미군을 위해 마짱이 준비한 특대 상자에 들어가 있는 초콜릿(초콜릿으로 위장한 그 어떤 독극물인지 미확정 상태의 그 무엇)! 마짱의 선물에 감동의 피눈물을 흘린 미군은 '살기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마짱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마짱 요즘 살 찐 것 같아'라는 말을 했다가 말 그대로 피박을 써버립니다. 미군의 말에 마짱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이어트에 열중합니다. 달밤에 뜀박질이죠. 라는 건 '전부 페이크'고 실제는 미군의 '여동생'이 등장합니다!! 아아!! 1권에서 행방불명되어 결국 사망처리 됐다던 녀동생 양이 출연해서 금속 방망이와 나이프로 '시스터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쪼~금 거짓부렁이지만요.
아무튼 3권의 주요 내용은 미군을 차지하기 위한 녀동생과 마짱의 진검승부입니다. 하하, 진짜일까요?
이 와는 별개로 이번에도 엽기사건이 마을에서 벌어집니다. 연쇄 동물 학대 살해 사건입니다. 결국 그 동물살해사건은 살인사건으로 발전합니다. 안타깝게도 1명 밖에(?) 안 죽어요. 연쇄살인사건을 기대한 분들은 실망이 클 거에요. 그래서(?) 미스터리적 완성도는 2권과 유사합니다. 범인을 추정하는 방식도 너무 비슷하게 만들어놔서 그 점이 좀 아쉽더군요. 뭐 요는 살인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그걸 통한 미군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죠. 2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3권의 부제목 대로 '죽음의 초석은 삶'인겁니다.
전작까지 전체적으로 리미트가 걸려서 일선을 넘지 않으려는 모습을 아쉬워했던 독자라면 3권은 꽤 만족스러울겁니다. 리미트를 살짝 해제한 마짱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거든요. 만날 '미군, 미군 뽀뽀~ 뽀뽀~~ 헤헤' 이런 닭살 짓이나 하던 마짱이 3권에서는 제대로 망가진 활약을 합니다. 마짱을 잘 교육하면 '킬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 마짱은 평형감각 상실이라 그건 좀 힘들겠군요. 어쨌든 소설 후반부, 결정적인 순간에 미군이 외친 대사는 과연 무엇일까요? [마짱 XX해~~!!] 뻥~
덕분에 3권에서 떨어져 나갈 독자들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뭐 건전한 사상과 건전한 육체를 갖은 독자라면 1권 읽다가 포기했을 가능성이 제일 크겠지만요. 근데 1권이나 2권은 그다지 쇼킹한 구석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요. 이 시리즈 광고 띠지의 문구가 '전격소설 대상 문제작'어쩌구 하는데, 솔직히 '문제작'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장이 덜 다듬어졌고, 주인공의 거짓말과 헛소리가 섞여서 산만하고 마짱은 망가졌고 여러모로 일반적인 '라이트노벨'로 묶어두기에는 좀 어려운 작품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열린 사고를 갖고 있고 빛 보다는 어둠에 더 매력을 느끼는 독자라면 일독 추천하고 싶습니다!! 거짓말이지롱!!
평점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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