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다이어트는 살인 암호!? - 미야와키 아키코



1993년 슈에이샤
2006년 문고판

졸업을 앞둔 여고생 '다이후쿠 마미코'는 곧 스미레 은행에 취직예정입니다. 하지만 스미레 은행이 다른 은행과 합병하고, 마미코가 일하게 될 지점에 새로 부임한 지점장이 마미코를 보더니 '뚱땡이 같은 여자가 창구를 담당하다니 말도 안돼!!'라면서 노발대발 합니다. 마미코는 그런 지점장을 어퍼컷으로 날려버리고 내정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마미코의 시원한 모습을 보고 유쾌하다고 웃던 '야마지 도쿠타로' 라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부동산 재벌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야마지가 죽으면서 유언이 공개되는데,

'내 사후 6개월 안에 마미코가 체중을 50키로그램 이하로 줄인다면 전재산을 물려준다'

라는 쇼킹한 내용이었습니다.
야마지의 고문변호사인 '미아게'는 그런 유언을 마미코에 들려주고, 마미코는 '다이어트'하기로 결심합니다. (미아게라는 변호사는 미남입니다. 당연?)

하지만.......

마미코 주변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돕니다. 마미코가 다이어트 하는 걸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감추거나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죠. 여기에 '공원 건립'에 집착하는 이상한 청년 공무원에, 야마지는 사고가 아니라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하는 형사에, 야마지의 죽은 딸의 숨겨진 자식이라고 말하는 청년에, 마미코 주변은 이상한 일 투성입니다.

자, 과연 마미코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수백억의 유산을 물려받고 미남과의 로맨스도 이룰 수 있을까요?

다이어트에 열심인 복(?)스럽게 생긴 소녀가 미남 변호사를 보고 뿅가서 헤롱헤롱하기도 하는 뭐 그런 귀여운 미스터리입니다. 세부장르로 들어가자면 '서스펜스'로 분류하는 편이 좋겠죠. 딱 한권으로 끝나는 내용이라, 분량도 적당하고 양념같은 미스터리 요소까지 있으니 부담없이 읽기 좋더군요. 그러고보니 1시간 30분짜리 특집 드라마 정도로 만들면 정말 '딱'인 내용입니다.

미스터리적 구성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기본 얼개는 대단히 간단합니다만, 복선의 활용이 적절하고 미스 디렉션도 중반까지는 제법 잘 펼쳐놓고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만 놓고 읽어도 뒷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마지막 진범을 밝히는 방법이 너무 안일하다는 점이 흠입니다.

여담) 다이어트의 기본은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그리고 칼로리 조절입니다. 이것만 해도 살은 빠집니다. 물론 적절한 운동은 당연히 좋죠. ^^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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