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7일 목요일

전파적 그녀~행복 게임 - 카타야마 켄타로



2005년 집영사 수퍼 대시 문고
2008년 학산문화사 (우리말)

사건의 발단은 전철 안에서, 쥬자와 쥬우가 성추행범으로 몰리면서 시작됩니다. 당연히 결백한 쥬우는 치한 누명을 쓰고 옴짝달싹 못합니다만, 때마침 지나가던 오치바나 히카루(아메의 여동생)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어째선지 쥬우가 성추행을 저지르고 여자애와 으싸으싸 했다는 해괴한 소문이 퍼져있습니다. 평소에는 쥬우를 무시하는 반애들도 이번에는 쥬우에게 결멸하는 시선을 보냅니다. 그리고 학생회의 호출로 간 쥬우는 소문의 진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지만 금발로 염색한 불량 청소년의 변명 따위는 통하질 않죠. 부학생회장에게 상처까지 입혀서 퇴학까지 각오하는 쥬우지만, 학생회장 카오리의 중재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쥬우를 향한 악질적인 장난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편함에 고양이 시체, 발화사건, 장난전화 등 신경을 거슬리는 장난이 이어지죠. 하지만 이런 악질 장난은 쥬우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쥬우가 다니는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역시 처음에는 사건에 개입을 안하려고 하지만 결국 히카루도 피해자가 되버리는 바람에 쥬우는 사건개입을 선언하고, 아메와 일당들을 데리고 보무도 당당하게 범인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목대로 '행복' 게임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한 사람의 행복을 뺏어오는 행위, 일종의 제로섬게임으로 행복게임을 한다는, '망상'에 가까운 내용이 나옵니다. 다수의 망상이 공공연하게 인정받는=상식이란 것으로 비추어보면 행복의 제로섬은 말도 안되는 내용입니다만, 사람이란 묘한 것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습니다. 보고 싶지도 않은 것이 보이는 것보다는 그편이 훨씬 행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스터리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루즈합니다. 해피엔딩, 다들 행복해졌어!! 만만세 외치다가 나오는 쥬우의 망상에 놀란 독자들도 있을 법도 합니다만, 이미 소설 패턴에 익숙한 독자라면 그다지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을 겁니다. 1,2권에서도 즐겨쓰던 수법이니까요. 캐릭터 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이겠죠. 그 인물밖에 남는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쉽습니다. 그런 것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마무리는 잘 다듬어져 있다보니 중반, 후반부의 느슨한 분위기를 제법 잘 다독여 줍니다. 결론은 미스터리보다는 그냥 가벼운 서스펜스물로 받아들이면 읽는 데 불편한 건 없다는 겁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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