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5일 토요일

나인 마일즈 다운 (Nine Miles Down) (2009)

저예산 B급 스릴러.
사막 한 가운데 땅 파는 연구소 직원들이 단체로 실종된다. 보안요원인 주인공 잭은 조사원으로파견된다. 아무도 없는 연구소에는 미모이 여성 한 명만 생존.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수상쩍다. 땅 속에서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 수상한 여인. 과연 여인의 정체는......?

여자의 정체만 놓고 보자면 미스터리로 봐도 별 상관은 없겠다. 심지어 정체에 관련해서 단서까지 주니까 말이다. 그런데 단서도 그렇고 해답도 그렇고 너무나 쉬워서 이걸 갖고 헤매는 사람들은 솔직히 별로 없을 것 같다.그 밖에는 주인공이 서서히 미쳐가는 과정 속에서 환영과 현실이 뒤섞이는 장면이 빈번해지면서 종종 깜작 놀랄 만한 씬이 나온다. 호러 향신료도 살짝 가미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읽은, 우타노 쇼고의 <여왕님과 나>와 비교해서 보면 괜찮을 것도 같다.

어쨌든 '믿음'에 관한 영화다. 확장해석하면 종교라는 이름의 집단망상으로 이어지겠지만 말이다. 영화 자체는 싱겁지만 핵심소재 만큼은 참 무서운 녀석이다. 그냥 그렇단 얘기.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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