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리론샤 (미스터리 야!)
2010년 우리말 (성안당)
미스터리 야! 는 주로 들녘에서 계속 나와서 <롱 도그 바이> 역시 그쪽에서 나올 거로 생각했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출간돼서 살짝 놀란 기억이 난다. 뭐 미스터리 야! 를 간행하던 리론샤가 파산했다가 다른 곳에 인수됐다고 하던데, 출판사 이야기는 뭐 그렇다 치고 책 자체는 미스터리 야! 시리즈와 비슷한 유형이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미스터리에 한해서는 2% 부족한 느낌. 착안점이나 전개는 좋다.
<롱 도그 바이>의 주인공은 사람 인자에 '점과 선'만 그으면 나오는 견공이다. 물론 사람들도 나오긴 하지만 개 주인 정도 역할이라서 비중은 별로 없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 그 주인공이 개(잡종)고 주인공이 사건을 조사하는데 도와주는 역을 맡은 캐릭터들은 전부 개다. 그야말로 개판. 개 종류도 다양하다. 주인공은 시바이누 잡종이고, 조역들은 시베리안 허스키, 골든 리트리버, 치와와, 챠우챠우, 미니추어 닥스훈트, 웰시코기, 불도그,비글 등이다. 이렇게 합쳐서 G8이라고 G20보다도 국격이 높은 모임까지 있다. 우오~! 그 속에서 견종이 다른 만큼 각각의 습성을 살린 캐릭터성이 돋보인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 개만 보면 혐오감에 몸 둘 바를 모른다거나, 무섭다거나, 군침이 돈다거나 하는 사람이라면 별 재미는 없을 거다.
그러고 보니 가스미 류이치 미스터리는 이 녀석으로 처음 소개된 건가? 아무튼 골 때리는 미스터리를 주로 쓰는 작가이지만 그 안에서는 꽤 논리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를 주로 쓰는 것 같다. 뭐 내가 읽어본 몇 편에 한정한 얘기에다가 사람에 따라서는 좋고 나쁨이 좀 갈릴 소지가 다분하지만.
평점 5 / 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