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5일 화요일

브로큰 윈도 - 제프리 디버

2008년
2010년 우리말(랜덤하우스)


링컨의 사촌 아서 라임이 살인죄로 잡힌다. 링컨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면서 완벽한 증거물 앞에서 허점을 발견한다. 곧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촌 아서는 무죄임을 확신한다. 하지만, 진범의 정체는 오리무중. 단서는 개인 정보를 수집해서 판매하는 회사 SSD인데….

최근 개인정보 누출이라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데 <브로큰 윈도>는 그걸 소재로 삼아 만든 스릴러다. 비슷한 유형으로 2001년도에 나온 <블루 노웨어>가 있긴 한데, 이쪽은 주요 소재는 해킹이었다. 개인 정보, 프라이버시, 해킹, 전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이긴 한데, <블루 노웨어가> 좀 미래지향적이었다면 <브로큰 윈도>는 현실지향이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소재는 그렇다 치고 제프리 디버하면 엎치락뒤치락 독자를 밀고 당기는 전개에 있는데 <브로큰 윈도>는 단순한 플롯으로 무장한 녀석이다. 개인 정보라는 핵심 소재는 독자의 관심을 잡아끌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데 충분하지만, 플롯이 소재를 받혀주지 못한다. 디버 식 '보이지 않는 범인' 같은 요소가 있긴 한데, 평범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전작과의 연관성이 많다. <본 콜렉터>와 <콜드문>을 읽은 독자라면 낯익은 캐릭터가 나와서 참 반가울지도 모른다. 특히 <콜드 문>에서 인상 깊었던 그 캐릭터를 떠올린다면 말이다. 솔직히 본 내용보다는 링컨 라임의 과거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링컨 라임 시리즈 8번째 작품이면서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 가장 하위권에 넣고 싶은 녀석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녀석은 시리즈 5번째 <사라진 마술사>이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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