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 화로 끝난 드라마 버전 <라이어 게임>을 드디어 다 봤습니다.
일단 패자부활전까지는 거의 원작(만화)와 동일한 노선을 보여주더군요.
다른 부분은 3회전 부터입니다. 3회전의 기본인 '밀수 게임' 자체는 같지만 원작은 '남북'으로 갈렸지만 드라마는 '물과 불의 나라'라는 설정입니다.
사실 원작의 남북이란 설정과 북쪽의 독재자라는 설정인 '요코야' 캐릭터는 그야말로 한반도를 그대로 투영한 듯 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만, 아무튼 드라마는 일부러 설정을 바꾼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등장하는 캐릭터나 막판 마무리등은 원작과는 전혀 다르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드라마가 원작 연재 속도를 다 따라잡아서 먼저 끝맺음을 하게 됐기 때문에 드라마 오리지널 결말을 맺은 것이었습니다.
금년 11월 부터는 시즌2가 나오고 영화 버전도 제작 예정이라는데, 시즌1에서 그렇게 마무리 해놓고 다시 라이어 게임 참전!! 어쩌구 나오면 대체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뭐 원작이 9권까지 나온 바람에 원작을 다시 답습하면서 드라마 오리지널을 섞어넣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일단 바보 같이 정직한 여주인공 간자키 나오 역은 '도다 에리카' , 천재 사기꾼으로 나온 아키야마 신이치 역은 '마쓰다 쇼타'입니다. 일단 두 주인공 연기는 일단 마쓰다 쇼타는 원작과 그나마 유사한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도다 에리카 연기는 글쎄요, 툭 까놓고 말해 별로였습니다. 이쁘장한 얼굴임은 분명한데 연기가 그래서야 보는 내내 손 발이 좀 오그라 들더군요. (....) 표정 연기 하는 것 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충고해주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조연 캐릭터인 '후쿠나가 유지'라는 캐릭터가 시즌1에 걸쳐서 가장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버섯머리의 우스꽝스런 헤어 스타일이지만 이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아마 드라마는 도중에 보다가 말았을 겁니다. (이미 원작을 먼저 봐서 드라마는 복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지 까면 사살입니다. (호호)
그리고 마지막에 뒷골에 땡기게 만들어준 캐릭터는 요코야.
고질라, 후레쉬 맨 등 특촬물은 저기 딴데 가서 찍던가 하지, 이건 뭐 그냥 입이 쩍 벌어져서 침 흐르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어이없는 헤어 스타일이었습니다. 온갖 개폼은 다 잡는데 그게 우스워서 긴장감 넘쳐야하는 게임 도중에 그냥 실소가 흘러나올 정도였습니다. 이건 연출가를 때려잡아야하는 요소겠군요. 아니 감독인가요? 하얀 가발은 무시 합시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유치함과 어설픈 연기가 건재하다보니 초반에 인내심을 요합니다. 뭐 그 부분만 극복하면 내용 자체는 재밌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네요. 미드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일드의 허들이 높겠지만요. (.....)
후지 테레비 <라이어 게임> 공식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http://wwwz.fujitv.co.jp/liargame/index.html
여담) 다음은 <하퍼 아일랜드>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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